|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뭐냐고 마흔이 된 내게 묻는다면, 난 엄마노릇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결혼을 하면 대부분 엄마가 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 지금 생각해도 남편을 사귄지 6개월도 되지 않아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아이를 셋이나 낳고...나도 참 너무나 무모하고 용감했던 것같다. 워킹맘이었던 난 남에게, 친정엄마에게 아이들을 맡겨서 키웠고, 그러면서 엄마와 아이사이에 가장 중요하다는 애착형성에 실패했고, 친정엉마가 떠나시자 그 뒤의 내 삶은 하루하루가 미칠것 같은 날들의 연속이었다. 간신히 승진을 하고나서 기다렸다는 듯 육아휴직을 냈다. 아이 셋을 낳았지만 한번도 써본적이 없었던 육아휴직을 아이들 나이가 8살,6살,4살일때 신청하게 되어 이제 2년이 되어간다. 육아휴직을 해서 아이들과 온전히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더욱 더 그동안 내가 얼마나 엄마노릇을 제대로 못해왔는지, 나란 사람은 엄마로서 얼마나 부족한지, 그리고 어린시절 엄마에게 제대로 된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자란 내가 엄마가 대한 분노를 아이들에게 얼마나 자주 시시때때로 표출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말에서처럼 본인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것들을 일기처럼 글로 적은 육아에세이다. 난 이렇게 힘든데, 이 사람은 어떻게 아이를 키웠을까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출판사의 대표이고, 교수이고, 작가인 저자는 일단 세속적인 기준으로 완벽한 엄마가 아니었지만, 본인과 가족들도 그 점을 인정하고, 엄마의 형편에 맞게 일상생활이 돌아가고 있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살림도 똑소리나게 하는 그런 완벽한 엄마이자 주부는 아니었지만, 저자는 무엇보다 아이들하고 잘 소통하는 것 같았다. 큰 아이가 똑똑한 것 같은데, 성적은 안좋았지만, 아이를 믿고 기다려줬다는 점이 정말 존경스럽기까지하다.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아마 난 기다리지 못했을 것 같다. 내가 어떻게라도 해주지 않으면 아이인생이 금방 어떻게 될 것같은 조급함에 매일매일 잔소리내지는 협박,회유등의 방법을 쓰지 않았을까? 난 지금 아이들과 지내면서 너무나 힘들때만 글을 쓴다. 근데, 즐겁고 행복한 순간에도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아무리 힘들어도 행복했던 순간들을 기억하게 되면 힘든 현재가 조금은 덜 힘들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육아에세이지만, 나에겐 어떤 자녀교육서보다 많은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되었고, 워킹맘인 나에게 많은 위안이 된 것같다. 비록 세상이 바라는 완벽한 엄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정말 위로가 되고, 힘이 났다. 아이들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고,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
|
"너는 정말 뭐가 되려고 그러니??" 중1,초등3학년인 두 아이에게 절실하게 묻고 싶은 말이다. 제목만으로 어린아이들을 위한 육아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작가는 분명 육아서는 아니라고 못박고 나온다. 요즘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생이 된 어설픈 청소년을 대처하는 법이 필요했었지만 주변에서도 답을 찾기는 쉽지않았던 때에 이책을 만났다. 난 가끔 아닌듯 하면서도 옆집아이들이 하는 무언가에 예민하게 반응 할때가 있었다. 그런마음을 조금 표현할라치면 큰아이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아인 그아이고, 나는 나야" 그렇지... 책을 읽으면서 작가와 마주앉아 수다를 떨고 있다는 착각을 했다. "맞아, 맞아, 아이들은 다 그러면서 자라는 거겠지,나도 그런생각 하는데 누구 엄마도 그런생각 하면서 사는구나~ "라면서 맞장구라도 쳐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좀더 큰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선택할수 있게 지켜봐주고, 힘들때 위로해주고, 즐거울때 누구보다 기뻐해주는 그런 부모로 살아가야 함을 느꼈다. 그런저런 생각하면서 최근까지 주욱 써오고 있는 나의 육아일기를읽어보며 웬지 행복한 할머니 미소를 지니고 있을 것 같은 작가와의 행복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