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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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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탄생은 축복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지는 못하다. 건네는 말과 달리 표정에서 경멸이 느껴지는 일도 있다. 순간에 그치더라도 충격인 일들이 이 세상에선 왕왕 벌어진다. <XX>는 논란이 많은 혹은 많을 작품이다. 부제 ‘남자 없는 출생’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지 말해주었다. 스스로가 열린 마음을 지녔다는 이들조차도 난자와 난자가 결합해 아이를 낳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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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탄생은 축복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지는 못하다. 건네는 말과 달리 표정에서 경멸이 느껴지는 일도 있다. 순간에 그치더라도 충격인 일들이 이 세상에선 왕왕 벌어진다. <XX>는 논란이 많은 혹은 많을 작품이다. 부제 ‘남자 없는 출생’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지 말해주었다. 스스로가 열린 마음을 지녔다는 이들조차도 난자와 난자가 결합해 아이를 낳을 수 있으며,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100% 딸일 거라 이야기를 받아들이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작가가 상상력으로 빚어낸 이 이야기의 실현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 보았다. XX 와 XX 가 결합해 탄생시킨 XX 와 XX 와 XY 가 만나 생성한 XX 사이의 차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일단 가능한지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같은 XX 이지만 유전적 결함이 발생하지 말란 법은 없다. 과연 난-난 결합의 도입이 남성을 소수 성으로 전락시킬까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논란이 많은 주제라는 건 아마 저자도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반응을 통해 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려 애썼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줄스와 로지는 12년째 함께 생활하고 있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신문 기자인 줄스는 자신이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으나, 로지는 그 점에 있어서만큼은 단호했다. 혹 아이를 원한다 하여도 제3 자의 정자를 기증 받는 방식 외에 그들이 택할 수 있는 길은 없었는데, 초보 단계이긴 하지만 난자와 난자를 결합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일종의 프로젝트가 가동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당연히 그들은 지원했고, 잇따른 검사 등의 절차를 무사히 통과했다. 둘을 꼭 닮은 아이가 탄생하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도 잠시, 현실의 냉혹함이 그들을 엄습한다.

작품은 ‘가족’이라는 제도가 얼마나 견고한지를 눈 앞에 고스란히 그려 보인다. 자고로 아이는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해야 엇나가지 않을 수 있다. 아이가 그릇된 행동을 보이는 배경에는 어김없이 엄마 혹은 아빠의 부재가 존재한다. 생물학적인 성에 따른 부모의 역할을 등한시한다거나 거부하는 이는 위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자체만으로도 줄스와 로지는 비난받아 마땅한 인물로 전락하고야 만다. 게다가 그들은 불완전한 과학에 의존해 욕심을 채우려 들었다. 태어나는 아이는 치명적인 장애를 지녔을 수도 있으며, 건강하더라도 평범하지 않은 자신의 배경으로 인해 비뚤어질 운명이다. 주목받고 싶지 않은 나머지 줄스는 언론을 멀리했다. 자신이 언론인임에도 침묵으로 일관함으로써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럴수록 논란이 가중된다. 서로의 다른 이해관계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사건을 전개시키기도 한다. 그 중에는 진정 아이를 원했던가를 묻는 줄스 자신도 포함됐다.

완벽한 가족이란 게 과연 존재하는가. 그래서는 안 되겠으나 좋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를 적잖이 들어왔다. 남편으로부터 매맞는 아내, 부모에게서 학대당하는 아이. 태어나기가 무섭게 버림받는 존재. 아예 세상 빛을 보기도 전에 사라지고야 마는 생명. 우리가 정상이라 여겨온 가족의 범주 안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모두가 정상 범주에 들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걸까. 줄스와 로지가 택한 난자의 결합에 의한 출산과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아이를 원하는 이들이 행한다는 정자를 기증 받아 아이를 낳는 일, 난임 부부가 아이를 갖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도하는 시험관 아기 등. 어디까지가 가능한 행위라고 규정하는 것 자체가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어려운 문제가 소설이어서 다행이지 싶었다. 한 편으로는 이미 현실인데, 무지한 내가 외면의 일한으로 회피 전략을 구사 중인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일기도 했다.

여자와 여자가 만나 아이를 낳을 수 있다면 그 반대도 충분히 성립하지 않을까. XY 와 XY 가 결합하면 등장 가능한 네 가지 조합(XX, XY, XY, YY) 중 YY를 제외한 세 가지는 우리가 아는 인간의 성 염색체다. 자궁이 없어서? 자궁 없는 출산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상상의 여지는 존재한다. 왠지 조심스럽고도 불편하다. 단지 상상에 불과할 따름임에도 그렇다. 대개의 사람들이 작품 <XX>를 불편해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 일 것 같다. 계속해서 고심하다 보면 언젠가는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선 여기서 멎는 게 맞는 듯하다.

q*****2 2021.01.24.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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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없는 출생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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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머니 사이에서 딸아이 출산이 가능해졌다!세계 최초로 '난자 대 난자' 인공수정 임상시도에 참여하게 된 로지와 줄스. XX난자와 난자의 수정을 통한 '딸'아이만 나올 수 있는 임상실험 이야기이다.첫 임상실험 성공자라는 타이틀과 성소수자로써 겪어야할 로지와 줄스의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표현해냈다. 종교단체의 반대 시위, 직장 상사로부터의 부당한 대우, 사생활의 노출,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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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머니 사이에서 딸아이 출산이 가능해졌다!

세계 최초로 '난자 대 난자' 인공수정 임상시도에 참여하게 된 로지와 줄스.

 

XX

난자와 난자의 수정을 통한 '딸'아이만 나올 수 있는 임상실험 이야기이다.

첫 임상실험 성공자라는 타이틀과 성소수자로써 겪어야할 로지와 줄스의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표현해냈다.

 

종교단체의 반대 시위, 직장 상사로부터의 부당한 대우, 사생활의 노출, 생명의 위협까지.

혐오와 차별에 맞서 당당히 아이와 가족을 지켜내는 이야기가 벅차게 다가왔다.

 

있을 법한 이야기,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에 집중되고 마음이 쓰이는 책이었다.

h******2 2019.07.1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