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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축가의 독특한(스스로는 치우쳤다고 표현) 인류 건축사
"일본 건축가의 독특한(스스로는 치우쳤다고 표현) 인류 건축사" 내용보기
후지모리 데루노보(藤三照信)는 건축가다. 그런 그가 건축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책(‘인문학으로 읽는 건축 이야기’)의 시작이 특별하다. 인류 이야기가 길게 나열되어 있다. 구석기, 신석기 이야기가 그것이다. 인류는 농경 생활 이전에 사냥 생활을 했다. 만일 사냥 생활만 했다면 집이나 건축물은 출현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냥 생활에서 이동은 필수다. 토기와
"일본 건축가의 독특한(스스로는 치우쳤다고 표현) 인류 건축사" 내용보기

후지모리 데루노보(藤三照信)는 건축가다. 그런 그가 건축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책(‘인문학으로 읽는 건축 이야기’)의 시작이 특별하다. 인류 이야기가 길게 나열되어 있다. 구석기, 신석기 이야기가 그것이다. 인류는 농경 생활 이전에 사냥 생활을 했다. 만일 사냥 생활만 했다면 집이나 건축물은 출현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냥 생활에서 이동은 필수다. 토기와 간석기(마제석기)는 중요 발명품이다. 점토를 구운 토기를 발명함으로써 식생활에 큰 변화가 생겼다. 굽기, 밥 짓기 등이 가능해졌다. 250만년전에 인류가 처음으로 손에 넣은 뗀석기(타제석기)는 흑요석처럼 상당히 딱딱하면서도 잘 쪼개지는 유리질의 화강암 석재로 진화했으나 그것으로는 나무의 표면 등을 깎아낼 수 있었던 반면 벌목용으로는 한계가 있었다.(일부 흑요석은 오늘날의 수술용 칼인 메스보다 잘 들었다.)

 

그래서 간석기가 발명되었다. 간석기로 큰 나무를 벨 수 있을까 의심스럽지 않은가? 실험 고고학에 의하면 간석기는 철제 도끼의 1/ 4의 성능을 가졌다.(철도끼로 15분 걸리는 것을 간석기로는 60분이 걸린다는 의미.) 부드러운 돌도끼는 딱딱한 돌 이상으로 빨리 나무를 벨 수 있다는 의미다. 간석기를 사용한 시기는 뗀석기를 사용한 구석기 시대와 대비되어 신석기 시대로 불린다.

 

간석기는 농경 및 목축과 밀접하다. 신석기 시대가 시작된 지 2천년이 지나 농경시대가 열렸다. 식량 확보면에서 농경은 수렵을 압도했다. 인류 역사상 최대의 발명품인 농업은 평소 감자를 캐거나 열매를 주워오던 여자들이 발명했다. 나무를 베기 위해 발명한 간석기가 농업에도 유용하게 쓰였다. 농업으로 인해 큰 변화가 도래했다. 이동하지 않아도 되었고 식량을 장기적으로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간석기에 힘입어 인류는 숲을 개발하고 농업 발달을 가속화했다. 임시 거처인 움막 대신 움집을 만들었다. 농경이 시작되었어도 수렵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저자는 신석기 시대 집의 출현함으로써 인간의 자기 확인 작업이 강화되었다고 말한다.(43 페이지)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를 원시시대라 한다. 당시 신(神)은 필수적이었다.

 

구석기 시대에 지모신이 있었다. 구석기 시대 대지를 의식한 지모신앙과는 정반대로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을 강하게 의식한 신앙이 신석기 시대에 출현했다. 농경이 핵심이다. 농경은 씨를 제때 뿌려야 수확이 가능한 방식이다. 우물쭈물하면 한 해를 망치는 것이다. 태양도 중요했다. 천수답(天水沓)이란 말이 있다. 이때 천(天)은 기후를 말하고 특히 가장 중요한 태양을 의미했다.

 

생명 현상의 에너지는 모두 태양으로부터 온다. 태양이라는 남성적인 절대신을 농업을 통해 발견한 것은 지모신적인 여성들이었다. 신석기 시대에 출현하는 거식 건축물과 늘어선 돌기둥은 태양을 향해서 만들어졌다. 절대성과 유일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거대하게, 또 태양에 다가갈 만큼 높게 만든 것이다.

 

농경과 수렵이 병행되었듯 태양신앙과 지모신앙이 병행되었다. 지모신앙이 건물의 내부를 만들었다면(장식했다면) 태양신앙은 외관(外觀)을 만들었다. 이 두 신앙이 만나 (주거가 아닌 또는 주거와 구별되는) 건축이 탄생했다. 신석기 시대에 인간의 집이 태어났고 신의 거처가 생겨났다. 주거는 개인의 것이지만 건축은 신과 사회의 것이다. 건축은 만들어짐으로써 오히려 인간의 의식을 조직화했다.

 

주거는 그 곳에 사는 사람이 자신을 확인하는 도구였고 건축은 사회 구성원들이 우리를 확인하는 도구였다. 신석기 시대에 탄생한 신전이라는 이름의 건축 외관의 특성을 가장 순도 높게 나타내는 것이 입석(立石)이다. 건축 외관은 입석에서 시작되었다. 입석이 천문대로 사용된 건축물이라는 말이 있긴 하다.

 

저자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의 장례 예식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 틀림 없다고 말한다.(69 페이지) 다만 신석기 시대에 시작해 청동기시대로 진행하면서 태양을 향해 왕의 혼을 발사하던 당초 목적이 잊히고 태양을 숭배하는 장소로 바뀌었을 가능성은 있다. 입주(立柱)는 태양의 움직임을 강력하게 의식해서 세워진다.

 

신석기 시대가 끝나고 청동기 시대가 시작되면서 세계 각지에는 크고 작은 여러 국가가 성립하게 되고 그중에서도 나일강,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 황하 등 네 개의 큰 강 유역에는 청동기라는 신기술과 문자, 관개(灌漑)에 의한 대규모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대한 국가가 출현한다.

 

4대 문명의 건물에는 이렇다 할 공통점이 눈에 띠지 않는다, 청동기, 문자, 대규모 농업은 공통되지만 그런 힘에 의해 얻어진 부를 투자해서 건물이 만들어질 때는 정치와 종교, 나라마다 구할 수 있는 재료가 각기 달라서 건물이 다르게 지어졌다. 저자는 자신의 책이 전례 없는 책이라고 말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책이라는 의미다.

 

저자는 인류 건축의 역사는 시발점인 원시시대와 종점인 현대에는 다양성이 없고 지구 어디를 가도 같은 풍경인데 반해 시발점과 종점 사이의 건축물은 각 나라, 각 지역만의 특성과 다양성으로 넘쳐나서 부풀어올라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은 데에는 사연이 있다. 김광현의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에 나오는 “인류는 수렵 시대에 지모신을 섬겼으나 청동기 시대에는 태양신을 섬겼다. 지모신에게는 공물을 바쳤으나 태양에게는 의미가 없어 하늘을 향해 기둥을 세웠다.”는 구절로 인해서다. ‘인문학으로 읽는 건축 이야기’에 관련 이야기가 있지만 일부에 한한다. 물론 ‘인문학으로 읽는 건축 이야기’가 먼저이고 김광현의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가 나중이다. 다른 곳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야 하리라.

m******1 2021.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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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으로 건축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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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人類와 建築의 歷史>이다.    나는 건축에 대해서 문외한이다. 먹고 살기 바쁘고 건축같은 건 생각할 겨를도 없다.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도 없다. 하지만 한 번씩 마음에 드는 집을 보면 저런집에 한번 살아봤으면 하고 생각하지만 어디 가당치나 한 생각인가하고 이내 털어 버린다. 내 자신의 철학을 반영한 집, 그것이 인문학적 집짓기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은 건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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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는 <人類와 建築의 歷史>이다.

 

 나는 건축에 대해서 문외한이다. 먹고 살기 바쁘고 건축같은 건 생각할 겨를도 없다.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도 없다. 하지만 한 번씩 마음에 드는 집을 보면 저런집에 한번 살아봤으면 하고 생각하지만 어디 가당치나 한 생각인가하고 이내 털어 버린다. 내 자신의 철학을 반영한 집, 그것이 인문학적 집짓기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은 건축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볼려고 많이 노력한 것 같다. "건축은 이공계통 공부만으로는 성립되지 않는다. 인문학과 예술에 관련된 분야를 병행해서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책의 말미에 얘기하듯이 건축에 대한 저자의 주장을 알 수 있다.

 

책의 분량이 작은 측면도 있고 그래서 저자의 지식을 많이 담을 수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찜찜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건축발생의 초기부분에 분량을 많이 할애했고 상상력을 많이 동원했지만  일본의 건축사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인문적으로 본 일본의 건축의 발생과 발전"이 저자의 머리 속에 차 있는 주된 생각인 것 같다. 일본적인 것... 그래서 껄끄러웠다.

 이런 책도 있을 수 있겠거니 하고 읽으면 그만이지만 돈을 내고 구매했기때문에 괜히 샀다는 느낌도 든다. 내용을 제대로 알지못하고 제목과 목차만 보고 낚이는 경우가 꽤 있는 것이 사실이다.

 초보자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또 초보자들에게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내 입장에서는...

c******1 2013.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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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읽는 건축이야기-후지모리 데루노부(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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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판 1쇄 발행 2012년 5월 10일   인류 초기의 둥근집 지붕을 덮기 위해서는 벽 위에 나무를 짜맞추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돌과 벽돌만으로 지붕을 만들 수 있게 되려면 로마시대의 아치형 구조가 발명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 1. 스칸다나비아 반도 북쪽 사미족(라프족)    직경 10센티, 길이 3미터 정도의 나무를 베어서 원추형으로 가지런히
"인문학으로 읽는 건축이야기-후지모리 데루노부(이순)" 내용보기

1판 1쇄 발행 2012년 5월 10일

 

인류 초기의 둥근집

지붕을 덮기 위해서는 벽 위에 나무를 짜맞추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돌과 벽돌만으로 지붕을 만들 수 있게 되려면 로마시대의 아치형 구조가 발명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

1. 스칸다나비아 반도 북쪽 사미족(라프족)

   직경 10센티, 길이 3미터 정도의 나무를 베어서 원추형으로 가지런히 세워놓는다.

   지붕을 덮을 수 있도록 비스듬히 세운 굵고 둥근 나무를 서까래라고 부른다.

   서까래 위에는 방수가 뛰어난 자작나무 껍질로 덮어주고 그 아래 나머지 반을 흙을 쌓아 올린 다음 이끼를 붙인다.

2. 아메리카 인디언 수족의 '티피'라 불리는 거주용 텐트로 가느다란 나무막대기를 원추형으로 세워놓고 물소 가죽으로 덮어준다.

3. 몽골족의 '파오'와 몽고계 키르키스족의 '유르트' 버드나무 가지를 편평한 돔 모양으로 짜서 지붕 골조로 하고, 마지막으로 벽과 지붕에 양가죽을 덮어서 완성한다.

 

건축의 외관은 정신을 움직이고, 내부는 감정을 움직인다.

 

*인문학이라고 해서 기대했으나...아이가 읽기엔 딱딱하고 어른이 읽기엔 아쉽다.

표지에 집모양과 작은 창문 그리고 갈색과 화이트는 조화롭다.

 

c****h 2013.0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