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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은 것. 그것의 기준이 무엇일까? 우리는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무엇은 할 수 있고, 무엇은 하지 말라는 일종의 행동수칙을 배우며 성장했다. 사회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일반적인 공중도덕처럼 기본적인 행동 수칙부터 사상, 풍속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범위도 아주 다양하다.
흥미로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일 뿐, 왜? 금기시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어릴 적부터 주입식으로 교육을 받거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따르는 일이기에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 태도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 금지사항들이 우리에게 편견이라는 선입견을 쒸울 때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두 마리의 개를 키운다고 합니다. 이 두 마리의 개에게는 이름이 있는데, 하나는"선입견"이고, 또 하나는 "편견"입니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상 곳곳에 자리 잡은 편견과 고정관념은 인종차별과 지역차별, 학력차별. 양성차별, 종교차별 등. 우리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고 갈등과 폭력의 원인이 되어왔다. 그리고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입된 금기들이 그런 편견과 선입견을 부추긴다. 그렇기에 무엇이 금지이고. 왜 금지가 되었는지. 그 역사를 알아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과정이다.
『금지의 작은 역사』는 우리 사회가 개인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을 들려준다. 그리고 과연 그것들이 금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한다. "갑질","북한", "정신병", "부랑인", "타투", "건강가정", "동성애", "가정의례준칙", "패션", "청소년", "순수성", "도박", "낙태", "노조", "방송과 권력", "마약", "대마초","유머의 정치", "반미", "금서" 단어만 들어도 우리 사회의 여러 이슈들이 보인다. 계층이나 연령대에 상관없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인 갑질. 책은 이 갑질이 권위주의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단언한다. 권위주의가 폭력이라는 형태로 추상화되면서 사회구성원들을 분열 시킨다고 생각하면. 일부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있겠는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정신병 이른바 조현병도 마찬가지다. 조현병 환자라고 무작정 사회와 격리시켜서는 안되지만. 여론은 점점 더 그들을 고립시킨다. 동성애는 또 어떤가. 잘못된 지식으로 그들 모두를 존재해서는 안 되는 존재로 규정하고 터부시하지 않는가.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왜 이전에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이야기나눠보지 않았을까.
금지의 작은 역사지만 이 작은 금지들이 만드는 사회갈등은 결코 작지 않다. 물론 구성원들간의 갈등이 전혀 존재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일방적으로 주입된 정보로 인한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한 갈등은 사라져야하지 않을까. 세상에 막연한 두려움만큼 실체없는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작지만. 우리사회의 큰 문제들. 그 문제들의 시작과 과정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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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지닌 사고의 범주를 제한하고 집단지성 형성과 사회 갈등을 촉발시킨 쟁점들에 대하여 인문학협동조합이 기획하여 신문에 연재한 '금지를 금지하라' 시리즈를 묶은 이 책은 한국의 자유와 다양성의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발설하기 껄끄러웠던 문제들은 최근 들어 수면 위로 급부상하여 이제 사람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책의 20가지 주제에 대하여 논하는데 하나하나 의문을 가지고 읽다 보면 학습되어 온 사회 기제의 강력한 힘이 내 의식체계를 지배해 왔다는 걸 알고 잠시 혼란스러웠다. 일종의 윤리와 도덕관념도 사회가 원하는 기준에 맞게 길들여져 왔던 것이다. 지금까지 교육 현장에서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하거나 토론을 통해 풀어나가기보다는 강제 주입식으로 암기하고 배웠던 기억만 있다.(예 : 국민교육헌장) 모든 사안에는 양면성이 존재하고 개개인의 사고로 선택할 문제들이 권선징악 혹은 이데올로기로 몰고 간 측면이 있다. 노조 설립의 경우 힘없는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인데 이를 조직적으로 저지하거나 이념으로 대립각을 서는 것을 보며 헌법 제33조 제1항에서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가진다"며 노동3권을 보장하는 것에 위배되는 행위라 과연 노조 없이 경제민주화가 가능한 것인가에 의문이 들었다. 방송과 권력에서는 지난 정권에서 자행되었던 방송 검열, 블랙리스트 작성, 금지곡 선정, 땡전뉴스를 보며 권력에 지배당하면 방송은 편파적인 보도로 왜곡된 사실을 전파할 수 있다는 걸 보며 뉴미디어 시대에 팩트체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게 된 원인이 되었다. 사람들과 종교, 정치에 대해 논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고 민감한 주제들이 많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찬성이냐 반대냐를 놓고 첨예하게 서로 얼굴을 붉히며 따질 것 같다. 이미 사회에 드러난 현상에 대해 우리는 올바른 잣대로 판별이 가능한가? 시대에 의해 검열 받고 제단 된 서글픈 한국의 단면만 노출될 뿐이다.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면 모두 다 그 색상으로 보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제가 이를 증명하고 있는데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은 곧 포비아 현상으로 인해 스스로 규정짓고 재단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마치 정원사가 가지치기를 하듯 남과 다른 모습에 가학적인 비난과 공격이 뒤따른다. 현재 보이는 사이버상의 모습은 병적일 정도로 기괴하고 비이성적이다. 맹목적이기 할 정도인데 사회 곳곳에서 외치는 다양한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여 들어본 적이 있는가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지나온 역사가 다음 세대에게 반면교사가 되어 다양성이 자유롭게 논의되고 수용될 수 있는 열린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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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일 앞부분인 ‘여는글’에서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금지돼 있거나 지배적인 상식의 수준에서 금기시되어 있는 어떤 일이나 사상 그리고 물질이 다른 나라들에서는 통용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급진적인 정치사상과 노동조합은 물론, 페미니즘, 청소년의 성과 동성애, 피어싱ㆍ문신ㆍ대마초 같은 신체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에 관한 것은 무척 부자연스럽고 ‘어려운’ 것으로 간주되고 이러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튀는’ 사람으로 ‘찍히기’ 십상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노조금지와 금서·검열, 반공주의 등 한국 사회의 치명적인 정치적 금압의 쟁점들과 동성애나 혼인 등의 인권 문제, 더불어 복장이나 갑질 그리고 순수성 등과 같은 미시적인 소재들 나아가 타투(문신)나 도박, 대마와 낙태 등 제도적으로 금지된 대상들까지 모두 20가지 쟁점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네 번째로 나오는 단어인 ‘부랑자’는 1975년 12월 시행된 내무부훈령 제410호에 의해 ‘일정한 주거 없이 관광업소, 접객업소, 역, 버스정류소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통행하는 곳과 주택가를 배회하거나 좌정하여 구걸 또는 물품을 강매함으로써 통행인을 괴롭히는 걸인, 껌팔이, 앵벌이’로 정의되었습니다.
나아가 이 법은 “신고, 단속, 수용, 보호하고 귀향조치 및 사후관리”하여 “도시생활의 명랑화를 기하고 범법자 등 불순분자의 활동을 봉쇄하는 데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법적 근거를 통해서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장애인, 고아 등을 부산의 형제복지원에 불법감금하고 강제노역시킨 대표적인 인권 유린 시설이었던 형제복지원에서는 1975∼1987년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551명에 달할 정도로 끔찍한 행위가 있어왔습니다.
군사정부시절이자 발전주의 시기에 부랑인들은 산업일꾼으로 개조되어야 할 동시에 사회에서 청소되어야 할 이중적인 몸으로 규정되었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바로 그 법의 보호 바깥에 위치 지어졌습니다. 형제복지원 보도에서 비부랑인 수용자들이 부랑인으로 몰린 억울한 존재로, 부랑인 수용자들은 적절한 교화와 보살핌을 받지 못한 가여운 존재로 각각 분리되어 다루어진 것은 이와 같은 맥락일 것으로 저자는 분석합니다.
이 외에도 이 책에 나오는 20가지 키워드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에 이슈가 되는 주제들입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인 저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늘 벌어지는 일상의 금기들을 세심히 살피며 ‘자유·평등의 제도적 총량뿐 아니라 개인적 분량도 늘려가는’ 계기가 되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고 또 현재 진행형인 사회적 문제들과 그 쟁점 및 전망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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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의 작은 역사 금지라는 단어는 불안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금기시되다시피 한 사생활이나, 사상, 역사등 20가지의 금지가 되어 온 것들을 알아보고 공감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책을 만나보았습니다. 정신병, 부랑인, 동성애, 낙태 , 대마초, 반미 등 단어만 보아도 궁금해지네요. 그런데 제목만 봤을때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타투, 패션, 청소년, 순수성등..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금지의 작은역사] 요즘 정신병이다, 조현병이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정신병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다가오는데 누군가에게 ‘정신병자’라는 말은 매우 모욕적으로 다가오는게 사실입니다. 강남역 살인사건등 정신병은 범죄의 원인이 되고 정신병 환자는 범법자라는 오해를 매체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정신병이라는 공포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비정상적인 것과 정신병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해야한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낙해 허용 사유는 크게 7개로 구분 된다고 합니다. 이 첵에서는 낙태를 단순히 '허용' 과 '금지' 라는 결론만 요구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찬반 토론이 아닌 해결을 위해 토의해야 한다는 책 구절이 여자로써 너무나 공감이 되네요. 질문하기도 어렵고 대답하기도 어려운 것들을 책을 통해 읽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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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의 작은 역사 이 책은 금지를 금지하라 시리즈의 글을 고쳐서 만든 책입니다. 한국에서 금지 또는 금기시 되는 여러가지 사상, 풍속, 사생활 영역의 것들의 역사와 그를 둘러싼 규범과 문화정치를 살피고자 한것입니다. 이책을 통해서 한국의 자유와 다양성의 규모를 볼수 있으며, 한국에서 법적으로 금지돼 있거나 지배적인 상식의 수준에서 금기시되어 있는 어떤 사상 물질은 다른 나라에서 통용되기도 합니다. 금지를 통해서 우리민족의 문화와 사상을 돌이켜 볼수 있는 책이라 생각 합니다. 책 내용도 아주 오래된 신문, 사진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시대상을 설명해주며, 정말 우리 민족의 문화가 이랬구나 라고 느낄수 있다. 과거의 시대상을 알수있고, 우리가 그 시대에 왜 그래야했는지 다시 생각할수 기회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고,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위해 우리모두가 배려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 책은 총 20편의 주제로 우리나라의 큰 이슈였던 갑질 놀란, 정신병, 북한, 부랑인, 타투, 동성애, 패션, 건강가정, 가정의례준칙, 청소년, 순수성, 낙태, 방송과 권력, 마약, 노조, 도박, 대마초, 반미, 유머의 정치, 금서 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1.갑질- 2015년 이래 대한항공, 몽고간장, 아시아나, 한화, 대웅제약, 교촌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후계자들의 갑질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그중 몇은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땅콩회항, 1심에서 무혐의 처분, 2.북한 - 동반자이자, 적군으로 표현되는 우리와의 미묘한 관계. 3.정신병, - 국가권력은 정신병을 반사회적으로 현상으로 매도하고, 심지어 우생학적 처지의 대상으로 비정상은 법률로 격리되고 관리되었다. 4.부랑인 - 해방직후 만주와 일본 등지에서 귀환하는 동포들의 유입과 분단에 따른 월남 인구들으로 인해 약 260만명의 인구증가가 발생, 거리기숙과 걸식의 문제는 해방된 사회의 고민거리였다. 5.타투 - 문신은 대중들에게 불량배나 하고 다니는 문신이 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고, 멋지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고대에는 죄수의 몸에 문신을 새겨 구분했다. 문신이 사회적 금기로 작동하자 현대에는 오히려 범죄자들이 자기 과시를 위해 문신을 새기게 되었다. 몸에 문신이있고, 폭력배라는 이유로 삼청교육대끌려와 훈련을 받았다. 6.건강가정 - 건강가정기본범의 일차적인 목적 또한 특정 가족 형태에 대한 금지나 억압이 아니라 보호 및 육성에 있다. 동성결혼식을 올린 성 소수자 가족 구성권 보장을 위해~~ ![]()
7.동성애 - 연애관, 위생, 성규범과 같은 풍속, 생활, 개량의 차원에서 척결대상이 되기도한다. 동성애는 사춘기 아이들의 불장난 정도로 폄하되고, 미성숙한 육체와 정신의 표현이 된다. 동성애 차별이 여성 혐오와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기 사작했다 출판물에서 다뤄지는 동성애를 금기시 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동성애 합법화승인, 덴마크 동성동거인정, 미주의 동성애자 데모..... 8.가정의례준칙- 호화로운 혼례로 옮아간 비판의 과녁 호화 결혼식 단속, 규제자와 피규제자의 욕망 70년대의 바람직한 여성상, 요리실습, 여가활용과 취미생활, 가정의례준칙의 실천과 보급 등 6가지구성 주부들이 과소비 근절, 가정의례준수 행사를 하기도 했다. 여고동창생의 결혼식 후 패물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 호화스럽게 올리면 가정의례준칙에 관한 법률을 어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위반자는 형사고발조치하였다. 벌금형대신 체형으로 다스리라고 지시했다. 이름을 딱박아 신문에 크게 보고, 무안을 주라고 지시했다. ![]() ![]() 9.패션 - 유시민 의원의 색다른 옷차림이 도발은 아닐진대, 정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격 받았다는 사실은 우리사회가 가진 패션에 대한 강고한 관념을 잘 보여준다. 용모단정이란 규정은 육체에 가해지는 억압이며, 경제성장이라는 오래된 신화의 일부일뿐이ㅏㄷ. 왕권과 계급이익이라는 분명하고도 단순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패션의 자유는 신체의 자유를 뜻한다. 10.청소년 - 학생= 청소년 이라는 시각, 청소년을 철이 없는 존재로 묘사 근대 이후 문화소비의 주체로서 학생이라는 특정 계층이 상당히 부각된 시대가 온것을 암시, 이해를 앞서, 미성년자 미혼모 아니면, 여학생에 대한 집단 성폭력이 청소년의 성문제를 대표하다. 원조교제, 임신, 출산, 낙태, 성매매범죄화로만 초점을 두고 다뤄진 측면이 많았다. 보호에서 인권으로 역사의 주체로서 청소년을 바로보다. 청소년들은 시민사회의 정당한 일원으로서 자신들이 누려야할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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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거치며, '왜 이런 것이 금지였지?' 생각되는 것이 있다. 종종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모습이 새삼스럽기도 하다. 어느 시대에나 '금지'하는 것은 있는 법. 지금 시대에 한 번 짚어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금지의 작은 역사』에서는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을 들려준다고 한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김성환, 오영진, 이소영, 천정환, 허민 공동저서이다. 이 책은 인문학협동조합이 기획하여 신문에 연재한 <금지를 금지하라> 시리즈의 글을 고치고 묶은 것입니다. 이 책에 묶은 글들은 우선, 한국에서 금지 또는 금기시되는 여러 가지 사상, 풍속, 사생활 영역의 것들의 역사와 그를 둘러싼 규범과 문화정치를 살피고자 한 것입니다. 그것들은 물론 '현재'에도 살아 있는 것이어서 문제적이고, 이를 통해 우리는 한국의 자유와 다양성의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여는 글 中) 이 책에는 총 20가지의 금기에 관한 목록이 나온다. 갑질, 북한, 정신병, 부랑인, 타투, 건강가정, 동성애, 가정의례준칙, 패션, 청소년, 순수성, 도박, 낙태, 노조, 방송과 권력, 마약, 대마초, 유머의 정치, 반미, 금서 등 총 20가지이다. ''권위주의'로 추상화된 폭력, 갑의 횡포를 희석하다'부터 '100년 동안의 금지된 책읽기, 지금도 현재진행형'까지, 20가지의 금지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 곁에 있는 금기가 어찌 20가지만 있겠는가. 신문에 연재한 <금지를 금지하라> 시리즈의 글을 고치고 묶은 것이라는 점에서 볼 때, 다양한 금기 중 고치고 거르고 엮어서 스무 가지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펼쳐보았는데, 하나하나의 주제마다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마지막에 보면 '주'에 근거가 되는 자료를 알려주고 있어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고 싶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상한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지도 못하고 넘어가는 것은 사회적 분위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짚어주어서라도 알게 되는 것 자체가 시작이다. 어쩌면 세월이 흐른 후, 혹은 다른 문화권에서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을 우리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각각의 글 도입 부분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현상에 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어떤 것은 여전히 용납이 안 되고, 어떤 것은 그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생각도 들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우리 문화 안에서의 '금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예전 신문에 실린 것이나 그 당시의 사회 분위기 등을 짚어주며 우리 안에서 금지의 작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나또한 함께 알고 생각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다른 이들도 함께 인식하고 지내기를 원하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다시 생각해보면 깜짝 놀랄 일인데 그 당시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수많은 일들에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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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위에 금지가 있었다. 는 말은 그 형태가 낯설지 않다. 종교적 선언 같기도 한 이 문구를 시작으로 20가지 금지의 작은 역사를 목록화했다. 마치, 굳이 방송 3사로 나눌 필요없이 결말이 뻔한 연말의 각종 시상식처럼, 나오리라 생각했던 주제들이 나오다가 어랏? 싶은 얘기들도 나온다. 그만큼, PC함(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민감성이나 트렌드와 시대가 변화하고 있는지 감지하(고자하)는 안테나의 예민함에 따라 사람들에게 '당연히' 금지되어야 할 것, '아직은' 금지되어야 할 것 혹은 절대 금지되지 말아야 할 것들의 스펙트럼은 무한히 넓다는 생각이 든다.
이쯤되면 이 책을 쓴 사람들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누구이며, 왜 이 20개의 키워드를 골랐을까? 저자들의 면면과 그들이 낸 책들(여기에 제목은 적지 않지만)은 다채롭다. 한국 현대소설을 전공하고, 비교문화학의 관점에서 한국 문학과 문화를 연구하는 김성환님. 한국 기술문화와 서브컬처를 연구하며 한양대 ERICA 교과목 '기계비평'의 기획자며 인문학협동조합 총무이사 오영진님. 제주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이며 법학을 전공한, 법사회사와 법문학, 법철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이소영님.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천정환님. 한국 근대문학, 문화론을 연구하는 허민님. 이들은 인문학협동조합으로 뭉쳐 기획하여 신문에 연재한 <금지를 금지하라> 시리즈의 글을 고치고 묶어 책으로 출판했다. 한국에서 금지 또는 금기시 되는 여러 가지 사상, 풍속, 사생활 영역의 것들을 그것의 역사, 규범, 문화정치를 살펴보는 것으로 한국 사회의 자유와 다양성의 규모를 가늠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은 '모난 돌이 정 맞는' 곳이고 '튀는' 존재들에게 가혹하다.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외치는 사람들은 좋은 시선을 받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주류에서 벗어난 것들은 때때로 영웅시되다가 곧 지나친 관심과 관심(에 따르는 사랑과 지지)에 부응하기를 바라는 사회적 '예의범절'을 강요받고 제도를 따르도록 (혹은 이끌 모범이 되도록) 요구하다 순순히 응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징벌하기도 하는 것 같다. 우리가 스타를 만들고, 망가뜨리며 다른 스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라면 ~ 해야 한다' '~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 의 개개인의 자유와 개성을 억압하는 '금지'의 프로세스가 아닐까 한다. 부당한 금지를 완전히 금지하고, 낡은 금지를 영원히 박물관 안에 가두고 '차별 금지'를 법으로도 보장받고 싶다는 필자들. 사랑의 자유, 평등을 누리고 권위주의와 유교적 가부장제의 잔재를 멀리멀리 쫓아내고픈 괴짜와 튀는 '이상한' 사람들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주면 좋겠다는 그들의 발제는, 모두가 쉽게 고개를 끄덕일만한 말랑말랑한 주제(갑질 같은)부터 어쩌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버리는 편리함으로 편견과 배척, 차별과 구별을 기꺼이 하며 그 댓가로 얻는 익숙함, 안정성, 즉 우리 각자가 갖고 있는 어느 정도의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할 주제까지 다룬다. 독자가 자신이 '깨어있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이것만은..'하는 순간 왜 이런 금지들이 여전히 이 세상을 지배하는지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금지들이 건재한 이유도, 그것을 지지하거나 묵인하는 존재들 때문이고 나도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알아차리는 과정이 책 읽는 동안 반복된다. 작가들이 다룬 '금지 철폐'에 모두 동의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리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스스로에게 여전히 '금지령'을 내릴 수 있지만) 그래도 이런 것들이 내가 사는 사회 속에서 억압과 차별로 작용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나도 그런 고통을 받고 있거나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다 또렷하게 응시하게 만드는 책 <금지의 작은 역사> 2019년을 시작하며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생각해보기에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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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라는 단어는 절대성과 상대성을 모두 지닌다. 시대를 초월한 절대적 금지와 시대에 따라 바뀌는 상대적 금지. <금지의 작은 역사>에서 다루는 건 어쩌면 시대가 만든 '상대적 금지'가 아닐까 싶다.
<금지의 작은 역사>(김성환, 오영진, 이소영, 천정환, 허민 지음 / 천년의상상 / 2018)는 인문학협동조합이 기획하여 신문에 연재한 <금지를 금지하라> 시리즈의 글을 고치고 묶은 것이다. 이 책은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시대가 규정한 '금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20가지 금지는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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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북한, 정신병, 부랑인, 타투, 건강가정, 동성애, 가정의례준칙, 패션, 청소년, 순수성, 도박, 낙태, 노조, 방송과 권력, 마약, 대마초, 유머의 정치, 반미, 금서... 키워드만 들어도 후덜덜한 것도 있고, 시대를 잘못(?) 타고나 불온한 것으로 지정된 것도 있다.
이 책은 사회적인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당시 정치적, 경제적 상황까지 함께 다루어 그 시대 상황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때를 아십니까'를 글로 보는 느낌이랄까. 멀쩡한 사람을 데려다 놓고 노역을 시켰던 형제복지원, 1970년대 연예계를 쑥대밭으로 만든 마약과 대마초, 최근 북한과의 관계, 문신에 관한 이야기 등등...
잊고 있던 예전의 기억들도 살아나고,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금지'사항이 아니지만 예전엔 시대의 잣대로 인해 금지사항이 된 것도 있었다. 정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명예를 위해 약한 자들을 농락하고 핍박하는 건 이 시대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참 씁쓸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어떤 걸 '불온한 것'으로 지정하고 있는지, 앞으론 또 어떤 것이 '불온한 것'으로 지정되고 인식될지 궁금하다. 시대의 변화만큼 금지 목록도 빠르게 변화할 듯하다. <금지의 작은 역사>는 20개의 키워드를 통해 시대상을 상세히 알려주어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의 패션 사진이 있어 올려본다. 너무 앞서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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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유시민 당시 개혁국민정당 의원은 '평상복'을 입고 국회에 첫 등원, 선배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의원 선서도 할 수 없었다.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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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란 무언가를 하지 못하도록 강제로 막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는 어려서 너무도 많은 금지의 홍수 속에서 살았다. 그때 그 시절 뭐 그리 하지 말아야 하는것이 많았는지 지금 젊은 세대들은 상상도 못할 금지들이 넘쳐 났었다. 대표적인 것이 통행금지다. 밤 12시만 되면 관용차와 응급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도 움직이지 못한다. 그래서 이때 인구가 늘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그리고 머리가 길면 왜 안되는지 장발 단속이라는 웃기지도 않은 일을 길거리에서 하고 잡으려는 자와 잡히지 않으려는 자의 머리카락을 둔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다행이 난 이때 어렸기에 별로 해당 사항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대부분은 그때 그 시절에도 있어 왔던 것들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요즘 영화계에서 유행처럼 다루는 마약류들이 한때는 수출 효자 종목이었다는 사실은 이젠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버렸지만 그 당시 한쪽에서는 마약사범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던 시절이었으니 참 요상한 세상이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한편 놀라운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이 책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것들의 찬반이 참예하게 갈리는 묘한 대척점을 가진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종북과 친북이 그렇고 동성애가 그렇고 친미와 반미가 그렇다. 상황 논리의 지배를 받으며 이쪽 저쪽으로 쏠리는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평행선이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반북과 종북, 친미와 반미가 달라지고 권력 집중부에 어떤 종교를 가진 이들이 많이 포진해 있느냐에 따라 동성애에 대한 찬반도 갈린다. 그런가하면 갑질이나 정신병 같은 것들은 보편적으로 많이 드러나서 하나의 문화를 형성했다. 예전 같으면 '뭐 그럴수도 있지'나 암묵적으로 넘어갔던 일들이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단죄의 대상이 되었고 수 없이 많은 갑질 피해자들이 자신이 겪은 수모와 울분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기득권층이 대한 조직적이고 집단적이 반발이 어느정도 가능해졌다. 또한 예전엔 동네 마다 '좀 모자란 애' 혹은 '바보' 정도로 불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비록 정상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같이 어울려 살아갔던 기억인데 어느순간 이들이 사회적 약자가 아닌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이 찍혀 길거리에서 찾아 보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낙인은 정신병 환자의 양산에도 기여한다.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이라는 그럴싸한 단어로 포장해 보지만 별반 달라지는 것은 없다. 여전히 그들은 아웃사이더이고 경계인도 아닌 그외의 사람들이다. 정신의학에서는 정신병을 감기와 같은 것이며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고 말하는데 그들은 결코 우리 곁에 올 수가 없다. 마치 주홍글씨의 낙인이 찍힌 사람처럼 격리되고 소외되어서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자연스럽게 주입된 불온한 것들이 비단 여기에 실은 20가지 뿐이겠는가. 무수하게 많은 금지된 것들 속에서 지혜롭게 그것들을 선택하고 받아 들이는 주의가 필요 할 것 같다. 무엇을 선택하고 받아들이던 그것은 본인의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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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의 작은 역사 헌법 위에 금지가 있었다 금지의 작은 역사 지금 현재 한국에서 금기시되는 여러 가지 것들로부터 시작해 역사, 문화, 정치를 모두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 지금것 금지되고 금기지되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왜? 그리고 어떤 이익을 위해 시작되었을까? 이 책은 한국이 국민들 나에게 주입한 20가지의 금지시한 사항을 하나하나 다뤄가며 지금까지의 사회, 문화, 정치를 그리고 있는 도서이다. 따라서 넓은 부분을 생각보다 단순히 쪼개서 다루고 있으며, 저자 또한 5명으로 소설, 사회교육, 기술문화, 근대문학등을 전공하는 자들로 구성돼 있다. 1 갑질 ‘권위주의’로 추상화된 폭력, 갑의 횡포를 희석하다 2 북한 맹목적 ‘반북’과 환상적 ‘종북’을 넘어 3 정신병 왜 정신병을 이토록 두려워할까 4 부랑인 ‘건전사회’와 그 적들, 밝고 환한 사회를 위한 ‘잉여인간 청소’ 5 타투 생살에 새긴 ‘자기 마음’, 그 선망과 혐오 사이 6 정상가정 이성결혼 후 출산한 가정만 정상? ‘배제의 울타리’ 걷어내야 7 동성애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8 가정의례준칙 법으로 구속한 관혼상제, ‘과시욕망’까지 가두진 못했다 9 패션 옷이라는 미디어가 만들어낸 많은 의미들 10 청소년 누구를 위한 금지인가, 짓눌린 청소년의 자기결정권 11 순수성 잡스러운 것을 허하라, 순수하지 않은 것은 정녕 나쁜가 12 도박 불황의 그늘에서 피어나는 ‘요행 심리’ 노름꾼의 욕망 13 낙태 합법화 논쟁 이전에 여성의 목소리 경청해야 할 순간 14 노조 모두에게 노조 할 권리, 노조 없는 경제민주화가 가능할까? 15 방송과 권력 금지곡·땡전뉴스·블랙리스트, 방송 검열의 문화적 파급과 저항의 기록들 16 마약 사이키와 뽕, 금지를 넘어선 상상과 욕망을 위하여 17 대마초 한국인의 대마포비아, 세계는 합법화 추세 18 유머의 정치 웃음이 세상을 구하는가, 비극적 희생이 세상을 구하는가 19 반미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미국, 한 가지 시각만을 강요한 권력들 20 금서 100년 동안의 금지된 책읽기, 지금도 현재진행형 실제 목차 구성이다. 우리가 익히 살아가면서 접할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마약, 대마초와 같이 당연히 겪어보지 못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패션이라는 부분을 처음마주쳤을 때 이것이 왜 금기된 사항이라고 물을것이다. 아마 1980년대 겪을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만한 교복자율화 정책과 과거 군부정부시대의 교복 모습이 있다. 사실 이보다 더 현실적인 부분이라면 바로 패션이 주는 권력과 정치 행동의 모습이다. 사람이 패션과 같은 겉모습에 따라 보여지는 권력과 행동이 모두 다르다는 것은 패션이 그만큼 많은 영향을 준다는 거라 할 수 있다. 신체와 맞닿아 있기에 패션의 자유는 신체의 자유를 뜻하기도 한다. 순수한 치장의 도구가 될 수 있고, 혹은 금기에 도전하는 저항의 도구도 될 수 있다는 것이 패션이라고 한다. 카지노와 복권은 나라의 경제를 살리는 합법적인 도박이라고 할 수 있다. 나라에서는 이렇게 적절한 수준의 도박을 정해 국민들의 욕구와 나라의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도박 행위를 중독이나 정신병의 관점이 아닌 사회적인 맥락에서 작동되고 있다. 국가의 이해와 개인 필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도박의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고 풀어가는 숙제가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공 연구자들이 모여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을 목록으로 추렸고, 금지된 것들의 합법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차원을 넘어 이것이 어떠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작용을 했는지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