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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어주는 책 : 그림 너머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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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이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단지 눈에 들어오는 그림을 무심하게 보는(見) 수준을 넘어 의미를 관찰하는(觀) 정도가 되려면 상당한 공부와 함께 날카로운 직관이 필요하다. 그림에 무지한 나로서는 그림에 얽힌 스토리와 주인공의 내면을 읽어주는 이 책이 그만큼 신비롭게 다가온다. 저자는 클림트, 반 고흐, 샤갈, 루벤스, 렘브란트, 모네 등 여러 화가의 작품 50여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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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이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단지 눈에 들어오는 그림을 무심하게 보는(見) 수준을 넘어 의미를 관찰하는(觀) 정도가 되려면 상당한 공부와 함께 날카로운 직관이 필요하다. 그림에 무지한 나로서는 그림에 얽힌 스토리와 주인공의 내면을 읽어주는 이 책이 그만큼 신비롭게 다가온다. 저자는 클림트, 반 고흐, 샤갈, 루벤스, 렘브란트, 모네 등 여러 화가의 작품 50여 점을 매개로 우리의 일상과 내면을 돌아볼 수 있도록 작품의 의미를 우리에게 읽어 준다.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서 대화를 나누듯 편안한 어조로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며 그림 속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을 응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몇 가지 작품을 살펴보자. 클림트의 <다나에>라는 작품에서 저자는 아버지의 탑에 갇힌 소녀에게 다가간 제우스를 바람둥이 신이 아니라 인간에게 생의 원초적 의미와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황금비로 해석한다. 안토니아 카노바의 <에로스와 프시케>라는 작품에서는 사랑이라는 춤을 멈추게 만드는 힘은 바로 의혹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사랑의 그림자 속에는 바로 그 의혹이 숨어 있다는 슬픈 사실을 느끼게 한다. 또한 에드워드 존스의 <코페투아왕과 거지 소녀>라는 작품에서 왕이 사랑한 거지 소녀는 사실 왕 자신의 직관과 마주친 것이라고 풀이한다. 왕관을 바라보며 살지 말고, 남을 바라보며 살지 말고, 오로지 내가 원하는 것을 바라보며 직관에 따라 살아 가라는 것이다. 이처럼 그녀의 그림 읽기는 그림을 통한 성찰과 위로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주향이 읽어주는 그림 이야기에는 그녀의 깊은 사유와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이 숨어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작품을 이렇게도 해석해 볼 수도 있겠구나 하며 무릎을 치게 된다. 인간이 가진 감성, 직관, 신비라는 요소가 예술작품 속에 어떻게 숨어 있고, 삶의 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생각도 하게 만든다. 논리적 설명으로 경제문제를 해석하는 나 같은 사람으로선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 머리를 좀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이런 책들을 자주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c******4 2016.02.27. 신고 공감 10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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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운명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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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집, 음악, 여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힐링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붙어있듯이 이 책 또한 상처입은 나와 이웃을 어루만져 주려는 따뜻한 글들이니 그림을 매개로한 힐링이 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세상에 참 많구나 싶을 정도로 그림을 직업으로 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그림에 대해 많은 책들을 쏟아내다 보니 책마다 만나는 그림들이 대개 겹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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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집, 음악, 여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힐링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붙어있듯이 이 책 또한 상처입은 나와 이웃을 어루만져 주려는 따뜻한 글들이니 그림을 매개로한 힐링이 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세상에 참 많구나 싶을 정도로 그림을 직업으로 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그림에 대해 많은 책들을 쏟아내다 보니 책마다 만나는 그림들이 대개 겹치기도하고 풀어내는 이야기도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망할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물로 받은 책이기도 하고, 저자 이주향교수는 오래전 교육방송에서 진행하던 <철학 에세이>라는 프로그램을 인상깊게 본 기억이 남아있어서 책으로는 처음 만나지만 기대감을 갖고 다.

 

   사람들마다 감당해야할 운명이 있다. 영웅들이라면 범인들보다 더 무거운 운명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고, 금기에 도전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고 영웅들이 항상 성공과 승리만을 쟁취했던 것은 아니고 그로 인한 고난 또한 피할 수 없었다. 인간에게 불을 전해주느라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여야했던 프로메테우스나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신의 약점이 머리카락임을 알려주는 삼손의 모습에선 비장미가 느껴지기도 한다. 남자들에게는 팜므 파탈에 불과할지 모르나 데릴라도 자신의 조국 팔레스타인을 위해 삼손의 비밀을 알아내려 했으니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베었던 유디트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을 수는 없는 걸까?

 

   모세는 이집트 왕녀의 아들이라는 신분에서 히브리 노예들의 지도자라는 거친 운명을,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수태하는 위태로운 운명을,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죄를 대신 지고가는 어린 양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나의 운명은 무엇일까? 지천명을 코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나의 운명을 알지도, 사랑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일까? 저자의 메세지는 "네 운명을 사랑하라!(Amor fati !)" 는 한 마디.

 

마르크 샤갈의 <떨기나무 앞의 모세>와

 

 빈센트 반 고흐의 <두 송이의 해바라기>의 파랑색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깊고 깊은 심연, 넓고 넓은 창공같은 깊이와 넓이를 알 수 없는 운명의 신비에 잠기고 싶다.

 

 

 

 




y***d 2012.11.11.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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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너머 나 자신을 응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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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술을 전공했거나, 예술작품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예술작품이 주는 행복만큼, 신문이나 그림에 관련된 자료들이나 전시회 등을 찾아 보는 편이다.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림이나 예술작품을 이래서 유명하고, 저래서 그 작가가 대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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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술을 전공했거나, 예술작품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예술작품이 주는 행복만큼, 신문이나 그림에 관련된 자료들이나 전시회 등을 찾아 보는 편이다.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림이나 예술작품을 이래서

유명하고, 저래서 그 작가가 대단하다는 그런 평가들로만 작품들을 감상하게 되는 감상의

오류에 대해 나 역시 공감했었던 적이 있다.

 

 

그림이나 예술작품이라는 것이 유명하고 유명하지 않고를 떠나서 내게 좋으면 좋은 거다.

사람들은 너무나 유명세를 찾아서 작품들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예술작품을 보고 내가 그 작품 속에서 감동을 받거나 또한 그렇지 못하거나, 또한 작가의 의도를 파악을

할 수도 못할 수도 있지만 감상하는 사람에게 기쁨과 위안, 그 속에서 무엇 하나라도 얻으면 그것

하나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 나오는 클림트, 모네, 샤갈, 루벤스, 고흐...이름만으로 너무나 유명 작가들의 명화들이 등장한다. 유명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림들과 함께 하는 내 마음의 산책, 그림속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저자 특유의 편안함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다양한 곳에서 작품들에 대해 소개를 하고, 해박한 지식들을 늘어 놓는 것들이 그리 감동을 주지 못하는데 비해서 일부러 느릿 느릿 음미하게 된다.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쓰여진 글임에도, 천천히 저자의 말을 그림을 감상 하듯 읽게 되는 책이다. 먼저 그림 한 작품 한 작품을 작은 디테일까지도 감상하게 되고,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다시 살펴보고, 작품 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나의 내면을 응시하게 되고, 그림의 속에 비춰진 인간의 삶을 투영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사랑,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생명과 신비의 노래, 마음 너머 나를 보다’ 이렇게 세 부분으로 전체 구성이 나뉘어져 우리의 삶을 철학적으로 응시하게 만들어 준다.

 

 

‘한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는 프롤로그에서

한 세계가 닫히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립니다.

인생은 내가 전전긍긍하는 그곳에서가 아니라

생각지 않은 곳에서 매듭이 생기고

생각지 않은 곳에서 매듭이 풀립니다.

생각지 않은 곳에서 다가온 그림들이

자기 패를 보여주며 나의 패를 보여 달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내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그림을 통해, 인생이 지금 힘들다고 느끼는 모든 일들이 고통 너머에서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음을, 자기 자신에 대한 응시를 통해 삶을 성장시키고, 인생을 긍정하기를 권하는 그림과 함께 깊은 사색을 하게 만드는 잔잔한 편안함이 있는 책이다.

 

 

고흐는 정말 오랫동안, 어쩌만 밤을 새워, 푸른 대기를 뚫고 나와 명멸하는 하늘의 별을 우러렀나 봅니다.

별을 보지 못하면 꿈을 꿀 수 없고, 꿈이 없는 인생에게는 그 누구도, 그 무었도 기대어 쉴 수 없습니다.

 

 

기꺼이 고통을 감당하려는 의지와 용기 없이 생명의 불씨는 지켜지지 않고, 새로운 세상은 열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간을 공격하는 건 잔챙이가 아니라 제우스의 독소리입니다. 고통의 크기만큼 생명의 간이 생생해집니다. 힘이 생깁니다. 언제나 새로운 세상은 고통 너머에서 옵니다.

 

 

j******5 2012.05.2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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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세이] 그림너머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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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계가 닫히면 또다른 세계가 열립니다. 인생은 내가 전전긍긍하는 그곳에서가 아니라 생각지 않은 곳에서 매듭이 생기고 생각지 않은 곳에서 매듭이 풀립니다. 생각지 않은 곳에서 다가온 그림들이 자기 패를 보여주며 나의 패를 보여달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내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 입니까?'  /prologue     예체능에 대한 감각은 타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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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계가 닫히면 또다른 세계가 열립니다.

인생은 내가 전전긍긍하는 그곳에서가 아니라

각지 않은 곳에서 매듭이 생기고

각지 않은 곳에서 매듭이 풀립니다.

각지 않은 곳에서 다가온 그림들이

자기 패를 보여주며 나의 패를 보여달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내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 입니까?'  /prologue

 

 

예체능에 대한 감각은 타고나는 것일까요?  어릴때 동네 친구들과 미술 과외를 받았던 기억도 있는데 도무지 그림실력은 나아지지도 않았고 부모님도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아니면 제가 제 풀에 지쳐 그만두었던건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그 어린 생각에도 '난 그림엔 소질이 없나보다'라는 생각에 잘 해보고 싶다는 노력도 더 이상시도해 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림 잘 그리는 이들을 보면 부러움과 동시에 시기 질투같은 감정이 마구 생길때가 있어요.  난 노력해도 안되는걸 그들은 쉽게 하는것만 같아서...하지만 그냥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었겠죠.  생각과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란 글로 표현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술관을 즐겨 간다고 이야기하기엔 좀 애매하지만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작품들이 들어올때면 시간을 내서 미술관으로 향하곤 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혼자 미술관을 향했던 발걸음엔 지친 마음을 세상이 아닌 공간에 잠시 머물게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마저도 여유롭지 못할때는 작품이 수록된 책을 선택해보곤 합니다.  세상살이가 조금 힘들더라도, 사랑이 조금 벅차더라도 괜찮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돌아볼 수만 있다면. 라는 책표지글에 이끌려 집어든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 두권씩 읽기 시작했던 미술관련 해설서들은 예전에 비해 그 종류도 다양하고 그림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독자의 취향에 따라 골라읽는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클림트, 뭉크, 고흐, 루벤스, 모네,  고갱, 렘브란트, 세잔등의 그림 하나 하나에 제목을 붙이고, 그 그림을 들여다보며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조근조근 들려주는듯 합니다.   그림에 대한 박식한 지식과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지만 그림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왜 있는지 새삼 다시 깨달았던 시간들이었어요.  때론 무엇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순간 조금 흔들리더라도 나를 제대로 돌아볼 수 있다면.... 위로가 되어주는 그림이, 또는 이야기가 되어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d******7 2012.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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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너머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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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치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여러 책들에 이미 익숙해졌다. 그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림 속 저마다의 사연과 숨은 이야기들, 그것을 저자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나를 매료시킨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그림 너머 그대에게>는 일단 ‘철학자의 시선’이란 것인 더욱 흥미로웠다. 기존 내가 만나왔던 책들은 대개 미술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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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치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여러 책들에 이미 익숙해졌다. 그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림 속 저마다의 사연과 숨은 이야기들, 그것을 저자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나를 매료시킨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그림 너머 그대에게>는 일단 ‘철학자의 시선’이란 것인 더욱 흥미로웠다. 기존 내가 만나왔던 책들은 대개 미술 전공자의 시선이었다. 물론 그들이 풀어낸 이야기 속에서 마음이 말랑말랑해지고 위안을 얻고 그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철학자’의 시선은 굉장히 생경하게 다가왔다. 그림의 시선이 바로 ‘철학자’라지 않는가?

 

그저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들을 그림 속에 풀어놓고 그저 무장 해제되고 싶었는데, 그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은 느낌이다. 얽히고설키면서 마음으로 침울하고, 때론 지옥의 시간을 견뎌야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선한 사람이 되기보다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융의 말로 시작된 책은 그 문구만으로도 나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미처 생각지 못한 화두로, 마음 속 구름들이 일시에 흩어지는 기분이랄까? 가장 때를 잘 만난 책이 바로 <그림 너머 그대에게>인 듯하다. 이 책을 손에 쥐었던 것은 지난 봄이었다. 그럼에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내내 나를 붙잡고 있던 것이 또한 이 책<그림 너머 그대에게>였다. 많은 문구에 나는 발목이 잡히고, 머뭇거리기를 수없이 했다. 그저 읽고 지나칠 수가 없었다. 글에 눈이 박히고, 생각이 박혀버렸다. 그것은 바로 내 안의 무수한 번민, 갈등과 불안 등을 똑바로 직시하게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로인해 나는 한 번 더 곰곰이 나를 바라봐야만 했다. 나의 초조함이 무엇인지 조금은 뚜렷해졌고, 내가 가고 깊은 길, 그 지향점이 명확해졌으며, 더 소중히 아껴야할 것 등등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숨기고 싶었던 마음속 진심에 정곡을 찔리면서도 눈길을 뗄 수 없었다. 천천히 이야기를 곱씹으면서, 그림 너머의 나의 마음들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존 책 속에서 만났던 여러 미술 작품들 이외에도 직접 전시장-특히, 오르세미술관展-에서 봤던 그림-들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작가 역시 직접 몇몇의 굵직했던 전시회를 거론하면서 이야기를 엮다보니, 지난 기억을 떠올리면서 같은 경험을 공유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살갑게 이야기에 녹아들 수 있었다. 실제로 보았을 때의 감흥이 떠오르고, 미처 알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그림과 그 이야기를 듣다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더욱 희미해져가는 기억 속 전시장의 풍경, 그 속의 작품이 또한 눈길을 끌며 머릿속에 각인되기도 하였다.

 

끊임없이 주옥같은 이야기로 마음의 훈기를 가득 불어주었다. 진정한 위로란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한다. 그저 함께 해주는 것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해주는 것, 그리고 그 내면에 귀를 기울이게 도와주는 작은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나는 <그림 너머 그대에게>를 읽는 내내, 내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를 좀 더 돌아보며 새해를 맞이한 기분이다.

 

d******3 2013.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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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너머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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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문을 열고 걸어나와 열 걸음만 옮기면 전시실들이 사방에 있다. 건물의 1층과 2층까지 총 13개의 전시실이 있는 건물에 근무하는 내게 특혜라면 언제든 쉽게 전시전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림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어서 처음에는 그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슬그머니 일어나 전시실로 나만의 도피를 떠났다. 그러다 가끔은 정말 마음에 쏙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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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문을 열고 걸어나와 열 걸음만 옮기면 전시실들이 사방에 있다. 건물의 1층과 2층까지 총 13개의 전시실이 있는 건물에 근무하는 내게 특혜라면 언제든 쉽게 전시전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림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어서 처음에는 그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슬그머니 일어나 전시실로 나만의 도피를 떠났다. 그러다 가끔은 정말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발견해 그 그림 앞에서 한참을 서 있다가 돌아오는 날도 있었다. 그렇게 그림들이 내게 서서히 말을 걸어왔고, 나도 그림들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던 즈음 <그림 너머 그대에게>라는 따뜻한 책을 만났다.

 

저자인 이주향 교수에 대해서는 그동안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만난 그녀의 글은 쉽고 편안하면서도 독자의 마음을 살살 어루만지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일까? 읽는 내내 마치 이주향 교수가 마치 내 곁에 서서 책에 실린 수많은 그림들을 직접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에는 수많은 명화들이 등장한다. 해외 명화들에 관심이 있어서 몇 권의 책으로 그림들에 대해 만나온 까닭에 낯익은 작품들이 꽤 많았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해설이나 그 작품에 깃든 내용으로 풀어놓는 이야기들은 분명 이주향 교수만의 문장들이라고 할 수 있다.

 

크게 3부로 나뉘어 작품들이 소개되는데 먼저 사랑,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모네의 "임종을 맞는 카미유"였다. 맨 처음에는 그림을 보고 사람의 형상이긴 한데 이것이 무엇을 그린 것인지 어떤 의미인지 종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어진 작품에 대한 설명은 가슴을 저미게 한다. 한 여인의 불우한 삶과 그런 삶에 대한 원인제공자라고도 할 수 있는 모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내를 떠나보내는 한 남자의 마지막 사랑의 순간이기도 한 이 작품이 오랜시간 잊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생명과 신비의 노래 편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고, 마음 너머 나를 보다 편에서는 무엇보다 너무도 태연하게 해골 위에 손을 얹은 마리아의 모습을 그린 조르주 드 라 투르의 "등불 아래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였다.

 

누군가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거기에는 방향도 있고 구도도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을 보면 나는 늘 내가 보고 싶은대로 그림을 봐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그림에 대한 해설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스쳐온 그 수많은 그림에서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많은 의미들이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그러면서 평소의 나는 그림의 부분이 아닌 전체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음을 새삼 깨닫는다. 저 멀리 보이는 불빛, 왼쪽 귀퉁이에 있는 작은 기도 하는 사람, 아름 다운 자태의 잠든 여인의 입은 붉은 드레스와 그 아래 깔린 보랏빛 깔개 등 가만히 보면 그림 안에서 무의미한 것은 없다. <그림 너머 그대에게> 또한 사실은 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런지... 

 

 

 

m*******6 2012.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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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見)과 관(觀)의 차이로 내면을 향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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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見)과 관(觀)의 차이로 내면을 향한 성찰 자신의 내면을 향해 마음을 돌리는 성찰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흔히 철학이라는 범주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통례이나 어디 그것뿐이겠는가. 자신울 둘러싼 세상의 모든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에 대해 똑바로 응시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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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見)과 관(觀)의 차이로 내면을 향한 성찰

자신의 내면을 향해 마음을 돌리는 성찰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흔히 철학이라는 범주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통례이나 어디 그것뿐이겠는가. 자신울 둘러싼 세상의 모든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에 대해 똑바로 응시할 수 있는 기회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일 수 있기에 내면과 접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이 자신과 만나는 기회는 대부분 보는 것을 통하게 된다. 시각을 통해 바라본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도 볼 수 있다. 보면서 대상을 인식하고 그 대상과 더불어 사유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다. 하지만, 본다는 것은 너무나 피상적인 경우가 만다. 시각적인 정보에 의한 것이 우선되는 본다는 것은 그래서 내면의 이야기를 듣는 경우보다는 밖으로 보이는 피상적인 것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한자에서는 그래서 본다는 것은 같으나 대상의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진 말을 사용한다. 바로 관(觀)이다. 견(見)이 바깥에 중심을 둔다면 관은 내면에 보다 집중하는 것이다. 숨겨져 있어 알 수가 어렵지만 알게 되면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것까지를 고려한다는 점에서 대상을 관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이주향의 ‘그림 너머 그대에게’는 그림 읽어주는 책의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림과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이런 종류의 책들이 발간되는 것을 몹시 반기는 사람으로서 저자의 이 책 역시 반갑기만 하다. 저자는 클림트, 반 고흐, 샤갈, 루벤스, 렘브란트, 모네 등의 작품을 통해 화가가 그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한다. 그림이 주는 시각적 정보 이외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그림을 이해하고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그림을 읽어주는 책은 대부분 그림과 얽힌 뒷이야기나 화가와 관련된 주제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주향의 ‘그림 너머 그대에게’는 다른 점이 있다. 분명 그림을 주제로 그와 관련된 그림이야기를 펼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림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점이 그것이다. 그림을 매개로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동안 신화와 종교, 철학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한다. 불편한 그래서 때론 부담스럽기까지 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것은 그림 속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를 내 자신의 내면의 숨어 있는 모습과 관련지으며 공감을 불러오는 것이다.

 

저자는 현대인들의 숙명과도 같은 외로움이나 고달픔과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따스한 아버지의 눈길이 필요함을 말한다. 그래서 “세상살이가 조금 힘들더라도, 사랑이 조금 벅차더라도 괜찮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돌아볼 수만 있다면.”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듯 이 책에서 그림이야기를 하고 있다. 바로 자신을 잃어버리고 외부적이며 피상적인 것에 몰두한 나머지 세상을 힘들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매개로 자기 자신을 관(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저자가 자신의 내면과 만나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산책을 즐기듯 행복했기에 그 행복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던 모양이다.

 



m*****8 2012.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 너머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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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여는 프롤로그를 보면 이런 문장이 있다. "인생은 내가 전전긍긍하는 그곳에서가 아니라 생각지 않은 곳에서 매듭이 생기고 생각지 않은 곳에서 매듭이 풀립니다. 생각지 않은 곳에서 다가온 그림들이 자기 패를 보여주며 나의 패를 보여달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내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이 문장은 한 마디로 이 책의 존재의미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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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여는 프롤로그를 보면 이런 문장이 있다. "인생은 내가 전전긍긍하는 그곳에서가 아니라 생각지 않은 곳에서 매듭이 생기고 생각지 않은 곳에서 매듭이 풀립니다. 생각지 않은 곳에서 다가온 그림들이 자기 패를 보여주며 나의 패를 보여달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내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이 문장은 한 마디로 이 책의 존재의미를 설명해준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유명 화가들의 다양한 그림들을 통해 그림을 그린 화가와 우리 자신들의 삶을 투영해 색다른 방식으로 그림을 이해하고 우리 자신의 삶을 위로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데, 언제부터인가 그림 또한 그 다양한 방식 중 하나로 주목받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이 책의 저자인 이주향 교수는 그동안 영화, 만화, 문학, 고전 등과 접못시킨 강의와 저술활동을 활발히 해 왔는데... 이 책 [그림 너머 그대에게]에서는 클림트, 반 고흐, 샤갈, 루벤스, 렘브란트, 모네 등 여러 화가의 작품 50 여점을 매개로 우리의 일상과 내면을 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마치 바로 옆에서 그림을 앞에 두고 대화하는 듯 편안하고 조근조근하게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그리고 그녀가 이야기해주는 다양한 그림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알았던 사실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것이 설령 우리가 알고 있었던 이야기라도 말이다. 모두가 다 알만한 유명한 그림이라 하더라도 시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또 다르게 다가온다. 친숙하기도 또 낯설기도 한 다양한 그림들의 매력과 저자인 이주향 교수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편안하게 내 마음에 울린다.

 

 하나의 그림으로만 보다가 놓쳤던 것도 그녀때문에 다시 보고 또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그림과 그녀의 이야기가 함께 편집되어 있어 그림을 보고 그녀의 이야기를 읽기도 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또 그림을 다시 보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나도 모르게 그림은 내 마음을 차분히 어루만져 주는 듯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r 2012.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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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그림이 당신에게 말을 걸 때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십니까? "그림 너머 그대에게"를 읽고
"[서평]그림이 당신에게 말을 걸 때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십니까? "그림 너머 그대에게"를 읽고" 내용보기
그림이 당신에게 말을 걸 때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십니까? "그림 너머 그대에게"를 읽고우리시대에 그림이 의미있는 이유는 그림이 값어치가 있어서인가? 아니면 그림 자체에 숨어있는 그 무엇이 있기때문일까?이 질문은 우리시대에 가지는 그림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이다. 이주향의 "그림너머 그대에게"는 그림이 주는 성찰과 위로를 통해 우리가 잊어버렸던 정신의 값어치에
"[서평]그림이 당신에게 말을 걸 때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십니까? "그림 너머 그대에게"를 읽고" 내용보기



그림이 당신에게 말을 걸 때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십니까? 

"그림 너머 그대에게"를 읽고


우리시대에 그림이 의미있는 이유는 그림이 값어치가 있어서인가? 아니면 그림 자체에 숨어있는 그 무엇이 있기때문일까?


이 질문은 우리시대에 가지는 그림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이다. 이주향의 "그림너머 그대에게"는 그림이 주는 성찰과 위로를 통해 우리가 잊어버렸던 정신의 값어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책이 사랑,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의 장을 넘어 생명과 신비의 노래의 장을 지나 마음 너머 나를 보다라는 장에서 맺는 방식은 마치 인생을 빛나게 하는 가치들에 대해 관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많은 작가들이 그려내고 있는 사랑의 모습들을 통해 우리가 감명을 받는 것은 그림에 담겨 있는 사람의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감명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킬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 그림을 보면서 막막한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다. 특히 알 수 없는 기호로 이루어진 그림들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그림을 본다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자도 얘기하지만 한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는 얘기처럼 그림을 보면 볼수록 새로운 해석이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그림의 힘이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고전의 아름다움이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은 중세 왕정국가가 귀족들과 평민들에게 세속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는 해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세국가를 착취가 심했던 것으로 비판하고는 있지만 그러한 권력의 집중이 개인을 위해서 쓰여지기보다는 진리의 추구와 멋의 추구라는 형태를 가지면서 바로크시대의 위대한 예술의 힘이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한 힘의 근원이 우리 예술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g*****n 2012.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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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후, 마음을 가다듬다
"어느 오후, 마음을 가다듬다" 내용보기
처음 페이지를 열었을 때, 클림트의 <다나에>를 만났다. 아버지의 성에 갇힌 다나에. 황금비로 변해 철창 틈으로 들어온 제우스와 사랑을 나누었던 여인. 답답한 억압적 공간을 환희에 가득찬 사랑의 성소로 바꾸는 그녀를 통해 이주향 교수는 세상과 내 자신을 바꾸는 혁명 같은 사랑의 힘을 이야기한다.왕관도 겉치레도 모든 걸 내려놓고 오직 사랑하는 여자만을 우러러보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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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페이지를 열었을 때, 클림트의 <다나에>를 만났다. 

아버지의 성에 갇힌 다나에. 황금비로 변해 철창 틈으로 들어온 제우스와 사랑을 나누었던 여인. 

답답한 억압적 공간을 환희에 가득찬 사랑의 성소로 바꾸는 그녀를 통해 

이주향 교수는 세상과 내 자신을 바꾸는 혁명 같은 사랑의 힘을 이야기한다.

왕관도 겉치레도 모든 걸 내려놓고 오직 사랑하는 여자만을 우러러보는 그림, 

<코페투아왕과 거지 소녀> 앞에 멈춘다. 

아무것도 재지 말고, 누구도 보장하지 못하는 미래와 성공 따위에 사로잡혀 머뭇거리지 말고 

직관대로, 마음 가는 대로 사랑하라고 말한다.

간결하지만 울림이 있는 글들이 그림과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책이다. 

그림 한 점 한 점 앞에서 자꾸 마음이, 발길이 머무른다. 

어느 오후, 벤치에 앉아 쉬면서 잠깐 펴들었다가 어느새 끝까지 읽어버렸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모든 그림들에는 신화와 종교와 철학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어느 작품 하나 허투루 보아넘기기 힘들고 그 안에 내 마음을 투영하게 된다.

d******l 2012.05.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