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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는 예수의 영성신앙을 망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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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수의 영성신앙과 바울로의 교리신앙을 구분해야만 한다. 예수는 얼나의 영생을 가르친 프뉴마의 신앙이지만, 바울로는 몸나의 영생을 주장하는 소마의 신앙이다. 예수는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았지만 바울로는 영지주의자를 탄압했다. 예수는 세례자 요한과 마찬가지로 영지주의 만다교의 일원이었다. 예수는 제도 교회를 세우지 않았지만, 바울로는 교회 지상주의자라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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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수의 영성신앙과 바울로의 교리신앙을 구분해야만 한다. 예수는 얼나의 영생을 가르친 프뉴마의 신앙이지만, 바울로는 몸나의 영생을 주장하는 소마의 신앙이다. 예수는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았지만 바울로는 영지주의자를 탄압했다. 예수는 세례자 요한과 마찬가지로 영지주의 만다교의 일원이었다. 예수는 제도 교회를 세우지 않았지만, 바울로는 교회 지상주의자라 할 정도로 교회에 집착했다. 또한 바울로는 예수가 제물이 됨으로써 아담의 원죄가 대속되었다는 대속신앙을 주장한다. 초기 기독교 시대에는 예수의 영성신앙과 바울로의 대속신앙이 공존했지만, 기원후 325년에 열린 니케아 공의회 이후 바울로의 대속신앙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게 된다. 바울로야말로 예수의 가장 큰 적이다.

 

바울로는 케리그마적 복음을 전하면서 기독교의 종교적 문자주의를 확립했다. 개신교의 문자주의는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을 재생산하고 있다. 항상 근본주의가 있는 곳에 전쟁과 파괴가 있어 왔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광기어린 문자주의 종교는 무지와 분열과 고통의 원천이다. 배타적인 근본주의 신앙의 근본은 진리의 성령이 아니라 짐승의 수성인 것이다. 불교의 중도, 노자의 수중, 유교의 중용은 일체가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다.

 

요한복음은 공관복음(마태오복음, 마르코복음, 루가복음)과는 달리 영지주의 사상이 많이 담겨 있다. 요한복음 3장에 나오는 니고데모와의 대화,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 얼나와 영성복음이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영지주의자들은 자각적인 삶을 추구한다. 사랑, 관조와 명상, 일자와 교감, 소통과 대화, 선택, 초월과 변화, 카타르시스 등등, 소크라테스, 플라톤, 에픽테투스, 테오도투스, 루미, 알렌 긴즈버그 등 고금의 수많은 영지주의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설파해온 것이다. 세상은 환상이며 꿈과 미망이며 매트릭스이다, 반대로 깨달음은 부활이요 영지의 체험이자 삶의 진정성의 회복이다. 깨달음이 없는 상태가 죽음이며, 깨달음이 없는 우리는 이미 죽은 자와 매한가지이므로, 진정한 삶을 회복하거나 부활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또한 천국과 지옥은 현실의 삶을 체험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정의된다.

 

"말씀이 빛이라는 말은 곧 얼(성령)이신 하느님이 빛이란 말이다. 이 빛은 햇빛, 달빛의 빛이 아니라 말씀의 빛이요, 지혜의 빛인 것이다. 장자(莊子)는 보광(葆光)이라 하고 불교에서는 적광(寂光)이라고 한다. 신비주의 사상가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퀘이커교의 창시자인 조지 폭스도 맘속의 빛이라고 하였다. 사람은 하느님의 빛 한 오리 곧, 얼 한 긋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다."(65쪽)

z***a 2013.09.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