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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의 속편 성격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영화를 보고나서 원작이 궁금해져서 책을 찾아 읽었다. 그러다가 마이클 코넬리에 푸욱 빠졌다. 그래서 그의 신작 <탄환의 심판>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전작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의 미키 할러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마치 이 시리즈의 2편을 읽는 느낌이었다.
마이클 코넬리는 여러 주인공 캐릭터들을 갖고 있다. 형사 전문 변호사 미키 할러, 강력한 소명의식을 가진 형사 해리 보슈, 그리고 그의 초기작 <시인>에 나왔던 기자 잭 맥어보이이다. 이 작품에서는 최초로 미키 할러와 해리 보슈가 소설 속에서 만나서 일하게 된다. 그들의 특별한 관계는 소설 제일 끝부분에 나온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어떤 관계인지는 생략한다.
<탄환의 심판>은 2009년 앤서니 상을 수상했고, 출간되자마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와 USA 투데이 2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독자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그러나, 책의 두께는 만만치 않다. 584쪽이니 거의 600쪽에 육박한다. 그런데 나는 단 하루만에 이 책을 다 읽어버렸다. 읽기 시작하니 중요한 일이 있음에도 그것을 뒤로 미루고 이 책의 결말을 보고 싶었다. 아니, 결말뿐 아니라 결말에 이르는 과정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미키 할러의 귀환이 반갑다
특히, <탄환의 심판>은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에서 링컨 타운카를 타며 형사피의자들을 위해서 변호하는 일을 하면서도, 마음 속에는 아버지의 정의감을 갖고 있으며 딸 헤일리로부터도 인정받고 존경받고 싶어하는 미키 할러의 이야기로 그는 매우 매력적인 변호사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의 매튜 맥커너히의 시니컬하면서도 멋졌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게되어 소설은 더 매력적이고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범죄자는 거리에서 총알로 심판하다
원제인 <The Brass Verdict>는 죄지은 범죄자가 거리에서 살해당하는 심판을 의미하는 경찰의 속어로 탄피(brass casing)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즉, 마이클 코넬리의 이 소설 속에서 범죄를 저지르고도 유능한 변호사나 권력의 도움으로 감옥행을 피했던 범죄자들을 거리에서 총으로 심판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brass verdict는 합법적인 일은 아니다.
미키 할러는 중독에서 돌아왔지만 아직도 중독이 무섭다. 덕분에 지방 검사인 전처매기는 딸 헤일리와 함께 지내는 것에 부정적이다. 그녀들과 다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싶었던 미키 할러의 꿈은 그 사건으로 인하여 멀어져갔다.
비즈니스 세계로 돌아온 미키 할러 변호사는 철저히 계산적이며 냉정한 형사전문 변호사이다. 그러나, 그는 범죄자들을 위해 변호하면서도 아버지의 뜻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유능한 변호사이다. 그는 빈센트 변호사가 맡았던 사건 31건을 물려받는데 그 중 가장 크고 유명한 사건이 "월터 엘리엇의 말리부 살인사건'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그에게 커다란 부와 명예와 이름을 가져다 줄 이 사건을 꼭 맡고 싶다. 그는 월터 엘리엇 사건에 뛰어들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그는 새로운 사건들에 다시 부딪히게 된다.
그의 옆에는 전편에 등장했던 루나가 다시 등장하고 경찰 조사원으로는 한 덩치 하는 시스코가 새롭게 등장하고, 또 그의 운전사도 그의 의뢰인이 되었을 패트릭 핸슨으로 바뀐다. 그도 중독자였었기 때문에 미키는 핸슨에게 동정과 이해를 느낀다.
이야기도 캐릭터도 매우 입체적이다. 사건은 전편과 달리 물고 물리고, 또 속고 속이는 이야기가 반복된다. 그러다보니, 사건의 처음 시작과 그 결말은 완전히 뒤집혀져있다. 문장도 더 단단하고 재미있다. 정신없이 이야기에 몰두시키는 건 마이클 코넬리의 힘이다.
아쉬운 점..결말의 설득력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전편이 더 좋았다. 늘 속편은 창의성의 한계라는 문제를 겪게 되고, 이를 피하려면 복잡한 플롯과 어디서 본 듯한 클리쉐가 등장하여 문제를 더 꼬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법은 단단한 스토리가 아니므로 결말부문에 가면 독자에게 허무감을 주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이 작품에도 그런 약점이 존재한다.
결말이 너무 서투르다. 마이클 코넬리답지 않다. 스릴러의 반전에는 탄탄한 복선과 논리가 꼭 존재해야 한다. 그것만이 독자를 설득하는 길이다. 전작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과 복잡하고 꼬여진 스토리를 보여주었지만, 결말이 약해서 이야기의 힘이 약해졌다. 그래도 다른 작가들의 스릴러와 비교한다면 그건 비교불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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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 스릴러하면 생각나는 그 이름 마이클 코넬리, 이 말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별로 없을듯 싶은데 작가들 중에는 한 작품이 너무 재미있어서 읽고 다른 작품들을 몇권 읽다보면 어느새 등장 인물과 사건만 다르지 패턴이 똑같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가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마이클 코넬리는 절대 배신을 때리지 않는다 한편한편 읽어도 너무 재미있다 근데 무작정 작품들을 읽어서는 좀 안되는게 한편만 적당히 읽겠다 싶으면 그냥 읽어도 되지만 시리즈가 순서가 있어서 어느정도는 순서대로 읽어야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도 그렇다. 탄환의 심판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리즈 두번째 작품이다. 첫번째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란 제목의 작품이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변호사의 새로운 이미지를 알려줬다 싶을정도로 새로운 변호사 등장에 정말 신기해하며 읽었었는데 매튜 메커너히를 주인공으로 영화도 찍었었다. 미키 할러가 속물 변호사로 등장하는 시리즈이고 탄환의 심판이 시리즈 두번째 작품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시리즈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명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리즈, 테리 메케일렙 시리즈, 잭 매커보이 기자가 등장하는 시리즈도 있는데 읽다보면 서로 다른 시리즈에 등장하기도 해서 묘한 재미를 준다. 이작품에도 해리 보슈가 등장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때문에 해리 보슈 시리즈에 넣어도 될정도다. 처음엔 그냥 한 작품을 읽고 마이클 코넬리의 전작들을 모두 읽어야 겠다 싶어 다이어리에 시리즈별 순서대로 적어놓고 읽은 책을 제거하고 있는 중인데 서로 섞여있어서 시리즈별로 잘정리해두었다.
속물 변호사 미키 할러는 일년동안 쉬다 어느날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현업으로 돌아오게 된다. 진통제 중독에 빠져 일년동안의 재활을 통해 자신을 추스리기도 하고 전처와 일정한 날짜를 정해 아이를 보기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판사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자신이 알고 지냈던 제리 빈센트가 살해당하면서 그의 의뢰인과 사건들을 모두 넘겨받게 된것이다. 판사로부터 그 연락을 받고 미키는 의뢰인들을 만나면서 남을것인지 다른 변호사를 찾아 떠날 것인지를 타진하고 가장 큰 고객이 될것인 엘리엇을 포섭하기 위해 전화를 건다. 강하게 타진한 끝에 엘리엇은 그냥 미키에게 변호사를 맡기게 되고 전처인 로나와 시스코와 더불어 사건들을 변호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엘리엇은 영화계의 거물로 말리부에 있던 저택에서 아내와 아내의 정부를 총으로 쏘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중이었는데 미키는 엘리엇을 변호해 무죄방면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해가면서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에 제리 빈센트의 살해사건을 조사하는 형사로 해리 보슈가 등장하는데 30년이 넘은 베테랑 형사답게 미키를 시험하기도 하면서 거친듯 사건을 세세하게 조사하는데 미키는 보슈 형사와 서로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선에서 타협하며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데 엘리엇의 사건과 제리 빈센트의 사건이 묘한 접점을 가진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서 서로의 협조하에 위험한 순간도 맞이하자만 사건 해결은 급물살을 탄다.
두꺼운 책에 비해 읽다 보면 어느새 술술 넘어가는 책장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런것이 바로 작가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해리 보슈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던져주고 사건이 풀려나갈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해주니 참 매력적인 캐릭터임에 틀림없는것 같다. 미키 할러는 속물 변호사지만 자신이 변호하는 의뢰인이 정말 무죄인지 유죄인지를 두고 고민을 하지만 나쁜짓은 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딸을 보면서 조금씩 유죄인 의뢰인을 감싸고 돌며 변호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지는 않는다. 속물이면서도 인간으로서의 변호사로서의 정의는 저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변해가는 걸 느끼면서도 가족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는걸 보니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세번째 작품에서는 속물적인 근성을 앞세우면서도 무죄인 의뢰인을 멋지게 변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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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여신의 한 손에는 칼이, 한 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가슴이 떨릴만큼 다가오는 바가 크다. 한 손에 들고있는 칼은 엄중한 처벌을, 한 손에 들고 있는 저울은 법의 형평성을 뜻한다. 그리고 정의의 여신은 두 눈을 모두 가리고 있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법 앞에서는 평등하다는 기본을 두고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공평한 판단을 의미한다. 그리스신화를 보면 재미있는 일화도 참 많다. 예를 들어 제우스는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중 하나인 크로노스의 자식인데, 테미스 역시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중 하나이다. 종합해 본다면 제우스는 고모뻘 되시는 분과 결혼을 하신 셈이다. 이런 저런 형식에 얽메이는 건 싫어하는 신화답게 딱 잘라 부부가 되었다. 정의의 여신 디케는 바로 그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리스신화로 보자면 디케지만 그의 영향을 받은 고대로마신화에는 디케는 유스티치아 (Justitia)로 표현되고 정의라는 Justice 는 여기서 유래됐다고 하니 글이 가지는 어원을 살펴보는 재미도 참 흥미롭다.
이 책의 주인공은 변호사다. 평소 알고 지내던 변호사가 살해되는 바람에 그의 대리변호를 맡게 된다. 책의 표지 뒷쪽을 보면 주인공인 미키 할러를 속물 변호사로 묘사를 해놓았는데 속물변호사란 과연 어디까지가 속물변호사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변호사란 무릇 피의자를 어떤 방식으로든 중형을 선고받게 하려는 검사와 맞서 피의자의 입과 손이 되어주는 역할인데 어찌보면 양날의 검이 아닐까 싶다. 억울하게 범인이 되어버린 사람에겐 그야말로 구원투수가 되어줄수 있을것이고,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범죄를 저지르고도 좋은 변호사를 선임해서 촘촘한 법의 그물망에서 벗어나게 해줄 하늘에서 내려주는 동아줄이 될수도 있을것이다. 변호사도 사람이고 가정이 있고 삶을 꾸려야 한다면 응당 밥벌이를 해야하고 그들이 하는 일은 피의자를 돕는 일이다. 미키 할러도 그런 변호사다. 일단 의뢰를 받았으니 그가 살인범 이라도 그를 중형에서 벗어나게 해야하는 것이 그의 임무고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왜 속물변호사가 되는 것일까? 속물 변호사란 어떤 변호사일까? 속물 변호사란 중범죄를 저지른 이를 변호해주고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사람이지 않을까?
미키 할러를 속물 변호사로 단정 짓기엔 참 억울한 면이 많다. 속물변호사라는 불명예스러운 닉네임 보다는 실력있는 변호사라고 하는게 어떨까? 알고 지내던 제리 빈센트의 후임으로 다른 31건의 사건을 맡고 미키 할러가 엄청난 속도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본다면 혀를 내두를 것이다. 미키 할러는 약물중독에서 힘겹게 재활에 성공해 다시 일을 시작하려 준비하고 있던 참이기에 가능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해내긴 해내더라도 실수가 있어 완벽하게 하진 못할텐데 미키 할러는 착착 사건 처리를 해 나감과 동시에 여러가지로 얽힌 제리 빈센트 살해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잡기도 한다. 그리고 약물중독으로 일을 손에서 놓았다가 다시 시작하기란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재활치료에서 성공한 것이다. 재활치료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사례는 정말 많다. 중독이란 단어가 가지는 무게는 실로 엄청 나다. 사람들은 재활하는 과정에서 많은 좌절을 거치고 그 과정에서 벗어나고자 취하는 행동이 <신속탈출>이라는, 일명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괴로움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탈출구라 생각하여 행하는 끔찍한 최후다. 의지가 강하면 재활에 성공도 가능하겠지만 주로 의지가 약한 사람이 잘 중독되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은 모두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의지가 강하고 약한것은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무언가에 중독 되기전에 스스로를 잘 컨트롤 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것같다.
우리에게 친숙한 미드 <성범죄수사반>을 보면 범인의 굳게 잠긴 입을 열기 위해 거래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심증은 확실한데 물증이 없을때 종종 쓴다. 그런 거래는 판사와 변호사, 검사 이렇게 셋이 협상을 할 것이다. 있어서는 안되지만 어쩌면 해결을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판사 마저 뇌물에 현혹된다면 법의 심판은 물컹한 솜방망이가 되는 슬픈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엔 낯설지만 배심원 제도도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제동장치다. 아주 예전에 <주어러>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배심원으로 뽑힌 가정주부를 살해하려는 내용이었는데 그때 당시 충격적인 내용이라 지금도 또렷이 기억난다. 배심원 선정에 있어서 치밀한 계획이 있음을 여기서 또 한번 확인하고 나니 과연 배심원제도가 좋은건지, 어중띠기 같은 우리나라의 준참심제도가 좋은건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소설은 픽션이지만 왠지 픽션으로만 치부하기엔 너무 사실적 요소가 많아 귀 얇은 나는 이미 작가에게 휘둘려도 한참 휘둘린 상태다. 부끄럽지만.
나 같은 서민은 사실 법에 대해 무지한것이 사실이다. 무지한 만큼 무서운 것도 사실이다. 개구리 한마리가 무심코 던진 돌 하나에 생을 달리 할수 있는 것 처럼 법복을 입고 까마득히 높은곳에 계시는 판사의 한마디에 나 같은 서민은 그 앞에서 마치 개구리처럼 나의 인생이 절망이 될수도 있고 희망이 될수도 있을것이다. 인간사회를 지배하는 것이 법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법을 의지하며 살고 있기도 하다. "법대로 해" 라는 말이 종종 언쟁중에 튀어 나오는 걸 보면 사람들은 정의의 여신은 한편으로 기울지 않는 공평한 법의 판단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들에겐 단순하고도 맹목적이며 동시에 공포가 되어주는 법이 오히려 그 법을 이용하여 우리의 기대와 믿음을 제발 져버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정의의 여신의 한 손엔 칼과, 또 한손엔 저울이 있고 눈은 가려져 있음을 마음 중심에 두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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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국내에서 개봉했던 영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원작은 미국 작가 마이클 코넬리가 2005년에 발표했던 동명의 소설이다.
마이클 코넬리는 이 작품에서 '미키 할러'라는 이름의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미키 할러는 주로 살인범이나 마약사범 같은 강력범죄자들을 의뢰인으로 받아서 그들을 변호한다.
미키 할러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원칙 중 하나는 '많은 수임료를 내는 의뢰인을 우선시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법정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의뢰인이 무고한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서 A라는 인물이 살인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미키는 A가 실제로 사람을 죽였는지 아닌지에는 관심이 없다. 미키의 임무는 검찰이 정당한 과정을 거쳐서 A를 기소했는지의 여부를 파헤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 검찰이 합법적으로 증거를 수집했는지, 검찰 측의 증인이 믿을 만한 사람인지 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조금이라도 헛점이 보이면 법정에서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배심원들의 마음에 의심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 '왜곡 또는 파괴'라는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속물 변호사의 귀환
미키는 그동안 수많은 강력범죄자들을 법정에서 구해냈기 때문에 범죄자들에게는 구세주처럼 보이지만, 형사들의 눈에는 범죄자와 비슷한 인간으로 보인다. 미키는 할리우드의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고급저택에서 살고 있다. 한 형사는 미키의 집을 둘러보고나서, "쓰레기 같은 놈들을 변호해주고 이 집을 산거요?"라고 묻는다.
미키가 하는 일이 올바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뒤로 미루어두자. 어쨌거나 미키는 나름대로 매력적인 인물이다. 자신의 일에 대한 확신이 있고, 한번 일을 시작하면 무섭게 몰두한다. 논리와 직관 거기에 자신감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법정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이 정도면 범죄소설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마지막 장면에서 미키는 배에 총을 맞고 병원에 입원한다. <탄환의 심판>은 그로부터 2년 뒤에 시작된다. 부상 때문에 그동안 활동을 중단했던 미키는 이제 다시 형사사건 변호사로 돌아가려고 한다. 때마침 많은 일거리가 한꺼번에 미키에게 찾아온다.
미키의 친구이자 역시 변호사인 제리 빈센트가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 것이다. 제리는 자신에게 변고가 생길 경우, 자신이 맡고 있던 사건은 모두 미키에게 넘긴다는 법적인 문서를 작성해 두었다. 그래서 미키는 제리가 맡고 있던 31개의 사건을 떠맡게 된다.
그 중에는 대박이 예감되는 사건도 있다. 갑부 영화제작자인 월터 엘리엇이 자신의 부인과 그녀의 정부를 살해한 혐의에 대한 사건이다. 엘리엇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제리에게 엄청난 사건 수임료를 약속했기 때문에 이제 그 돈은 고스란히 미키의 몫이 된다. 미키는 흥분속에서 조금씩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변해가는 미키 할러
작품의 제목인 '탄환의 심판'은 작품 속에서 '총알 평결'이라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글자 그대로 총알로 범죄자에 대한 심판을 내리는 것이다. 정의의 실현을 느긋이 기다릴 수 없을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럴때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정의를 실현하려고 권총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데, 용의자는 시궁창 같은 미국식 사법 체계 내에서 요리조리 법망을 피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피해자의 가족이나 친구는 시쳇말로 꼭지가 돌아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작품 속에서 미키도 고민에 빠진다. 20년 동안 범죄자들을 변호하면서 엄청난 부를 누렸다. 그런데 이제와서 보니까 그동안 자신이 범죄자들에게 이용당해 온 것만 같다. 자신이 왕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장기판의 '졸'이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일까.
시궁창 같은 사법 체계 안에서 20년 동안 뒹굴다보니까 자신이 엉망진창이 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모양이다. 사람이 한 순간에 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런 고민이 커다란 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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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 소설은 처음이다. 이 책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리즈에서 두번째다. 얼마전에 변호사에 대한 생각을 잠깐 한 적이 있다. 죄가 없는 힘 없는 사람을 도와주는 변호사와 돈을 벌기 위해 죄가 있는 사람을 위해 일하는 변호사. 어쩐지 변호사는 언제나 정의의 편이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런 것을 언제쯤 알았으려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미키 할러는 나쁜 사람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다. 이런 것은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는 영화로 만들었다고. 소설이라고 해서 언제나 착한 이야기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는 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봤다. 내가 그렇게 착한 것도 아닌데. 아직도 멀었구나. 미키 할러가 나쁘게 보이지는 않는다. 이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생각을 하면서 일한다. 미키가 변호를 하게 된 사람이 나쁜 것이지. 그리고 법을 어기면서까지 이기려고 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당연한 것인가. 자기 처지와 비슷한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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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전부터 코넬리님의 팬들을 가슴 설레게 한 바로 그 작품 되겠습니닷.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가 다시 출현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인데 (저는 잭 매커보이, 해리 보슈, 미키 할러 중 미키 할러가 제일 좋더라구요! 겉모습 번지르르한 나쁜 남자?!) 해리 보슈가 같이 활약하고, 잭 매커보이도 살짝 등장한다는 것은, 자장면과 짬뽕과 볶음밥을 다 먹고 싶을 때 '고민할 필요없어. 그냥 다 먹어도 돼'라고 앞에 한 상 차려주는 것과 같은 가슴 벅참이 있다고 할까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와 [시인]을 통해 코넬리교의 신자가 되기로 결심한 저는, 그저 요즘도 내용 볼 것 없이 나왔다! 는 말만 들리면 무조건 사들이는 처자라. 그리하여 당연, 이 작품도 고민없이 확 지르게 된 것입니다.
저는 코넬리님의 차근차근 설명법, 치밀한 구성법, 속을 뻥 뚫어주는 사건해결까지 모두 다 사랑스럽습니다. [탄환의 심판]도 마찬가지였어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와 같은, 재판과 살인사건이 같이 맞물려 돌아가며 전혀 연관없을 것 같은 일들이 마지막에 가면 퍼즐 맞추기처럼 딱 맞아떨어지거든요. 이번 작품에서의 마무리는 뭐랄까, 인과응보라고 해야 할까, 예기치 못한 운명의 여신의 도움의 손길이라고 해야 할까 하는 느낌이 있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결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링컨...]에서 느꼈던 재판과정의 스릴, 멋지게 반론할 때의 카타르시스가 조금 줄어들었다는 점이랄까요. 그것이 별 다섯 개가 모두 채워지지 못한 이유입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것은 아마도 해리 보슈와 미키 할러의 대면과 활약일텐데요, 오옷. 신파 쪽으로 흘러가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당신이 내 형이었어? 네가 내 아우란 말이냐! 그래, 우리 힘을 모아 범인을 잡아보자-등의 끈적끈적함 없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분위기가 흘러 훨씬 묵직함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다만 저는 미키 할러와 해리 보슈의 대등한 등장과 활약을 기대했었는데 해리 보슈의 역할 비중이 미키 할러보다 조금 작다고 할까요. 살짝 등장하는 잭 매커보이는 좀 시들푸들. 뭐 재판을 이끌어가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역시 미키 할러니까요. 저는 미키 할러의 왕 팬이므로 좋았답니다. 으흐.
코넬리님의 작품은 끌어모은 것보다 읽은 편수가 더 적긴 하지만 지금까지 읽은 것 중에 -에잇, 퉤퉤퉤-의 느낌을 받은 작품은 없었습니다. 재미도 있고, 구성도 촘촘하고, 사건의 앞뒤를 건너뛰지 않고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거기다 스릴러 소설의 꽃인 반전까지. 그러니 많은 독자들이 그의 작품이 한 권이라도 더 출간되를 목빼고 기다리는 거겠죠. 저 또한 책장에서 다른 책 다 밀어내고 코넬리님만의 칸을 따로 만들었을 정도니까요. 독자에게 -아, 재밌다. 행복하다-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작가라면, 그것처럼 훌륭한 작가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코넬리님 만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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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의 심판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Vol. 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6 마이클 코넬리 지음 RHK 알에이치코리아 최고의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로 칭송을 받는다는데, 비교적 이런 마이클 코넬리를 뒤늦게 알게 되어 이제서야 링컨차를 타틑 변호사 시리즈를 찾아 읽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시립도서관도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고 따라서 읽을 책을 수급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게다가 오늘은 9월 중순으로 잡은 독일여행을 취소하려다 수수로를 물린다는 뜻밖의 소식에 기함을 토하고 있는 중이다. 으이고 열받아... 속 썩이는 자식 일에 금전적인 손해까지 이어지니 오늘이 큰 딸의 생일임에도 불구하고 찜찜한 점심 식사를 하고 말았다. 비정한 도시를 지키는 마지막 양심, 하드보일드 형사 해리 보슈를 등장시킨 15편이 넘는 시리즈를 통하여 최고의 위치에 있지만 작가 마이클 코넬리는 이러한 명성에 만족하지 않고 2005년, 정의를 수호하는 어둠의 캐릭터 해리 보슈와 대척점에 서 있는, 그러나 미워할 수 없는 속물 변호사 미키 할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킨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발표한다. 죄질에 관계없이 자신의 이익과 돈을 위해 의뢰인을 변호하지만 윤리적 딜레마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적이고 다중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던 변호사 미키 할러가 주인공인 이 시리즈를 통하여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2009년, 이 책, 『탄환의 심판』으로 마이클 코넬리는 미키 할러 역시 시리즈 캐릭터화하면서 자신의 다른 주인공들까지 한자리에 모은 새로운 작품을 발표한다. 이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나 다른 해리 보슈 시리즈에서도 언급된 바 있지만, 자신이 창조한 스무 편이 넘는 작품들 속의 등장인물들을 LA라는 도시 속에서 갖가지 관계로 엮는 것을 즐기는 코넬리는 일찍이 자신의 가장 유명한 캐릭터 해리 보슈와 미키 할러를 이복형제로 설정한 바 있다. 각자의 존재감만으로도 엄청난 아우라를 발산하는 두 캐릭터가 '서로의 관계를 모른 채, 이 책, 『탄환의 심판』 속에서 처음으로 조우하고. 속고 속이고, 믿고 의지하는 설정은 카타르시스. 몰입도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동차에 별다른 관심이 없어서 링컨차가 얼마나 대단한 차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링컨차를 고집하는 미키 할러라는 변호사는 독특한 캐릭터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속물일지언정 악질은 아닌 듯 보이고, 그래서 인간적인 변호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20.6.2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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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코요테의 첫 쳅터의 소제목은 <모두 중요하거나 아무도 중요하지 않다> 였다. 해리 보슈의 개인의 사명은 이것이어서 때론 비열한 트릭을 쓰더라도 <모두 중요하다>는 강직한 소신때문에 이 어두컴컴한 주인공을 난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미키 할러는 속물인가. 돈을 좋아해서? 속물도 격이 있나? 있다. 만약 미키 할러가 속물 카테고리에 포함된다면.
미키할러의 등장부분은 잘난체하는 분위기와 허세가 밑바탕에 깔려있어 영특한 보이를 대면하는 즐거움이 있고 보슈 부분은 허세와 체하고는 담을 쌓고 우직하면서도 교활한 남자를 대하는 설레임이 있다.
이 둘의 만남. 그래도 그래도 사람을 믿는 미키 할러의 따뜻한 심성과 그래도 그래도 사람을 끝까지 믿지 못하는 고독의 대마왕 해리 보슈.
보슈~~ 난 미키 할러가 그렇게 당신과 엮이게 된게 많은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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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두번째편이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주인공은 미키 할러라는 변호사다. 전편을 보지 못해서 뭐라 말하기가 어려운데 최근에 읽은 마이클 코넬리 소설중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해리 보슈, 잭 맥커보이, 그리고 미키 할러가 모두 등장하는 첫번째 소설이 아닐까 싶다.
소설의 내용은 총격 사고로 부터 간신히 회복한 미키 할러가 동료 변호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의 고객들을 모두 넘겨받는 지점에서부터 시작한다. 누가 동료 변호사를 죽였는지, 그리고 그가 맡기로 한 변론 사건에는 어떤 수수께끼가 숨겨져 있었는지 차근 차근 진상을 파악해 나가는 미키 할러의 두뇌는 해리 보슈나 잭 맥커보이 못지 않게 천재적이다. 변호사가 아니었으면 탐정이나 형사가 더 어울렸을 것 같은 주인공.
그 와중에 해리 보슈와 잭 맥커보이도 사건의 진행에 계속해서 끼어든다. 해리 보슈는 끝까지 굵직한 사건의 축으로 활약상을 보이지만 맥커보이는 아쉽게도 그냥 사건 진행의 보조적 역할에서 머무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소설의 전체적인 속도감, 법정에서 진행되는 사건들의 스케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사실적인 법정 풍경등은 소설의 신뢰감과 재미를 더하는 깨알같은 부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꽤 두꺼운 분량이지만 숨쉴틈도 없이 읽기에 부족함이 없고 결국에 권선징악의 교훈을 남기며 끝나는 소설의 말미에서는 새로운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을 기다리게 만든다. 지금까지는 해리 보슈라는 주인공이 활약하는 독무대였다면 이제 시대는 미키 할러의 것이 아닐까 짐작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평점 : 95점
구매추천 : 90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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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총상을 입고 병상에서 회복 중 끝맺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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