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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를 보니, 새로운 접근이다 싶었다.
그렇지않아도 왜 서양 미술사에는 죄다 여성만 벗겨 놓았나 싶기도 했거니와 저런 주제로 책을 만들었다면, 각종 유명한 화가의 자화상이 시리즈로 있지 않을까 생각했더니, 유명하지도 않고, 그림에서 위안은 커녕...도대체 이런 그림은 왜 그렸나 싶은 작품들로 꽉 차있다. 뭐...이래서 인터넷으로 책 사는건 어쨌거나, 위험한 한 수가 되기도 하나보다.
맘에 든다,고 말하기도 뭣하게 그림같은 그림은 저 표지 밖에 없다. 나머지 그림은...그닥...뭐, 나름대로 분류해놓은 것도 그닥.... 그닥 그닥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
혹시 예경에서 책을 다시 만들게 된다면, 자화상 시리즈로 책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해 보고 싶다. 나름 도록이나 화보집 같은건 소장하고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뭐 어디서 빌려 읽으면 딱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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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에로틱한 남성-미소년에서 옴 파탈까지, 정다운 애인-내마음은 모두 그대의 것, 진정한 젠틀맨-옛 그림 속의 신사, 가장의 역할-남편 아버지 그리고 그 이상, 노동의 주체-철학자에게 날품팔이까지, 역사 속의 남자-정치와 종교계 인사.
대부분의 화가가 남성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감상자가 남성임을 미리 생각하고 그려서 그런지 사실상 역사화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그림, 특히 누드의 경우 여성을 모델로 놓고 그린 것이 많다. 그런데 이처럼 남자를 주제로 그림을 설명하는 책은 처음으로 만나는 것 같다. 때문에 다양한 주제로 그린 그림들을 보게되어 기뻤다. 절반 정도는 눈에 익은 작품들이지만 새로운 설명과 또 익숙한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보는 기쁨도 컸다. 강건한 이미지만이 아닌 때로 유혹하는 몸짓을 보이는 소년부터 아름다운 남성 누드를 포함하여 인간으로서의 다양한 매력을 지닌 남성들을 그린 작품부터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진 것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가진 존재로서 그만큼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 보고자하는 저자의 의도가 참으로 신선했다.
이 책을 통해 다비드가 로마상을 받고 5년간 이탈리아에서 유학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나폴레옹을 멋지게 그린 다비드의 그림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고, .........한 다양한 사실들은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기쁨을 주었다.
뚱뚱하고 살이 늘어진 남자부터 다비드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몸을 그린 것 만큼이나 아름다움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 계기였다.
하나 더. 책 마지막에 나온 피에르와 질이 그린 <아도니스의 죽음>에는 완벽한 몸을 가진 잘생긴 젊은 남자가 해골에 둘러싸여 당당한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다. 아도니스여, 비록 곧 죽을지라도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냐. 중학교때 다니던 교회의 늙은 목사님이 가끔 부르시던 노래가락 중 "홍안소년 미인들아 자랑치마라. 저 적막한 공동묘지 널 기다린다"가 생각나긴 해도. 칼라복사를 통해 이 작품을 갖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복사로는 책에 나온 만큼의 색감을 가질 수 없어 포기했다. 이 책도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마음에 드는 부분에 밑줄을 못 긋는 아쉬움보다 이 작품을 가질 수 없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