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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에 같이 지낸 것 만으로도 향복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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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서의 말   난 소설이 너무 어려워서는 좋지 않다고 봐요. 소설은 생겨난 기원부터 학문과는 다르죠. 이해가 안 돼서 또 읽는 일은 없어도 좋아서 또 읽을 순 있다고 생각해요. 내 소설은 그렇게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없는 예가 많습니다. 그래도 독자들에게는 읽히는 것은 문장의 맛 때문이 아닐까요. 나는 쓰고 나면 속으로 읽고 또 읽어서 거슬리는 부분을 고칩니다. 그냥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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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난 소설이 너무 어려워서는 좋지 않다고 봐요. 소설은 생겨난 기원부터 학문과는 다르죠. 이해가 안 돼서 또 읽는 일은 없어도 좋아서 또 읽을 순 있다고 생각해요. 내 소설은 그렇게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없는 예가 많습니다. 그래도 독자들에게는 읽히는 것은 문장의 맛 때문이 아닐까요. 나는 쓰고 나면 속으로 읽고 또 읽어서 거슬리는 부분을 고칩니다. 그냥 잔잔하게만 흘러도 재미가 없으니 격류가 올 때는 격류처럼 만들기도 하고요.

- 씨네 21, 2008

 

쓰기를 잘했다 싶어요. 그렇죠. 쓰고 싶은 걸 못 쓰는 건 싫지만, 의욕이 과해도 안 좋아요. 체력에 맞게 써야죠. 체력과 비슷하게, 예쁘게 소멸했으면 좋겠어요. 쓰는 게 고통스럽지만, 쾌감도 있습니다. 또 그래야죠. 즐길 만큼만 쓰고 싶어요.

- 작가세계, 2000

 

내 경험으로 문학은 우리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위안이 되고 힘이 돼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주 어려운 지경에 빠졌을 때도 활자만 보면 위안을 얻곤 했죠. 책하고 완전히 격리된 생활을 한 적도 있는데 그땐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내 문학도 남에게 그런 것이었으면 좋겠어요. 잘사는 사람에게도 위안이 필요하지요. 소위 팔자 좋게 잘사는 생활의 답답함이 있잖아요. 고통에만 위안이 필요한 게 아니라 안일에서 무기력 해져버린 삶에도 위안이 필요하죠.

-<문학의 문학>, 2010년 봄호

 

여기 실린 작품들은 더욱 애착이 간다. 더 이상 그녀의 신작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진하게 갖는다.  

s*****1 2019.1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