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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동안 여러 재무분석 혹은 투자 관련 책들을 읽고 그 중 과대 광고를 하거나 내용이 부실한 책을 비판한 바가 있다.
이 책 또한 그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책 내용이 너무나 다르기에 그러한 비판은 비껴나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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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가? 제목을 보면 뭔가 기업 분석 방법, 재무제표 안에 숨겨진 의미 이런것을 알려줄 것 같지 않은가?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고려하면 제목은 이렇게 되어야 한다.
'재무상태표 계정사전(부록 : 기타재무제표 간략 정리)' 혹은 '회계 기초 용어사전 - 재무상태표를 중심으로'
이제 책 내용이 어떨지 감이 오는가? 그렇다 이책은 재무상태표에 나오는 계정이름을 중심으로 한 회계 용어들의 뜻풀이 사전이다.
뭐 용어사전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계속 그 의미를 곱씹다보면 그 기업의 핵심을 꿰뚫는 천재가 있을수도 있겠으나, 그 용어의 뜻 외에 무엇을 중시해서 봐야 한다거나 이러한 지표가 이럴때 같이 고려해야할 것은 무엇이라거나, 기업별로 어떠한 지표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전혀 없는 그런 책이다.
이렇게 책 내용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제목들이 있는데 출판사는 왜 저렇게 전혀 다른 제목들을 갖다 붙이는 걸까?
그것에 관하여 아래와 같은 추론이 가능할수 있다.
첫째, 출판사들은 책 제목을 먼저 정해 놓고, 'ctrl + F' 신공을 이용하여 그동안 쌓아둔 많은 원고 중 그 제목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이 들어간 것을 찾아 출판하는 것.
둘째, 글쓴이들에게 책을 대표하는 단어 하나를 물은 다음, 만약 그것이 '재무제표'이다 이런식으로 답을 들으면, 그것을 가지고 용한 카피라이터나 작명가,작가, 조선시대 과거급제 한사람 혹은 점쟁이나 뻥튀기 아저씨, 문어등을 찾아가 이것으로 멋진 문장 하나를 지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셋째, 그 옛날 비디오 업계를 평정했던, '젖소부인 바람났네'라든가 '곧세우마 금순아', '반지하 제왕','내 여자친구는 소,개 입니다'등을 지은 대가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아주 영리하고 확실한 방법을 썼을 수도 있다.
혹은 위의 세 경우도 대단하지만 만약 이런것이라면 정말 대단한 건데, 출판업계 사람들은 같은 사물을 보고도 완전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시대를 뛰어넘는 창의력과, 통찰력을 갖추고 있을 수 있다. 즉, 책의 내용을 다 읽었지만 우리네 보통사람들이 느끼는 방식과 다른 경지에 있는 통섭의 사고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천재는 그런식으로 탄생한 것 아니던가? 많은 사람들에게 평범해 보이는 아를의 사이프러스 나무가, 하늘의 그 별이 고흐의 눈에는 하늘을 향해 타오르는 불꽃이나 세상을 완전히 노랗게 밝히는 것으로 보인것이고, 우리네 사람을 보면서 김춘수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되었다'고 노래하고 있지 않은가? 어디 그뿐이랴. 영국의 작가 '줄리언 반스'는 나무좀의 시각으로 이 세계를 재해석 해버렸다.
여하간 요즘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사물을 다르게 보는 법 이라든가 통찰력등을 더 기르려고 노력중인데, 사실 이러한 것은 출판사에 들어가서 배워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렇게 가까이에 큰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어려운 길을 가고 있었던건 아닌가?
사물을 다르게 보고 싶은가? 창의력을 기르고 싶은가? 통찰력을 갖고 싶나? 답은 여기 있다. 우리모두 출판사에서 근무해보자. 사실 출판사는 어마어마한 인재양성 기관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 우뚝서는 선진국이 될 수 있는 법이 있다. 우리는 자원이 없고 작고 척박한 나라이기에 결국 인재밖에 없지 않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직업을 갖기 전, 직업훈련소와 같은 형식으로 (경제,투자,자기개발 전문)출판업계를 거치도록 해서 세계 시장에 경쟁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라.
아래는 목차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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