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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상상이 소설속에서 현실이 되었다. 왜란종결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적의 총탄에서 살아남았다는 상상말이다. 도성을 향해 닻을 올린 충무공의 판옥선이 2권에서 드디어 한강을 거슬러 올라왔다.
조운선의 항로를 이탈하여 관군의 감시를 피한 충무공은 강화도 교동현감의 협조 아래 무사히 남대문 근처에 이른다. 육군을 담당한 배설의 당도 용산에 다다른다. 자리에 연연한 선조의 묵인아래 도순변사 이일은 충무공의 판옥선이 상륙할 마포나루 일대를 불바다로 만든다. 선조의 패착 1탄이다.
왕자들을 비롯해 궁인들을 이끌고 파주에서 함흥으로 도망간 선조. 다섯째 아들 정원군(인조의 아버지)의 조언(?)으로 여진족 누르하치의 군사를 국내로 끌어들인다. 나름대로는 이이제이란 전략으로. 선조의 패착 2탄이다. 패착의 결과를 깨달았을때 선조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1권을 읽고 나서는 2권이 전라우수사 안위와 정여립, 이몽학의 난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규합해 당을 만든 배설이 충무공과 정치적 갈등을 빚는 이야기가 펼쳐지리라 예상했다. 뜻밖에도 2권은 선조를 잡으러 동북면으로 향한 충무공의 군사와 여진족 및 관군의 대결이 주를 이뤘다. 전투장면이 자연스레 늘어나니 몰입도를 높인다.
충무공의 군막에 자객을 보내고 허수아비왕을 세워 그들만의 나라를 세우려던 윤두수, 이산해 등의 계획이 결행한 장면이 '이순신의 나라'의 하이라이트다. 이전의 전투장면에서 느낄수 없었던 손에 땀을 뒤게 하는 긴장감이 맴돈다.
1권에서 대의명분을 논하느라 호흡이 느렸던 반면 2권은 전투위주의 스피디한 전개로 소설에 빠져들게 한다. 가상역사에 불과하지만 현실이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만큼 매력있는 소설이다.
p.s. 1권 리뷰에서 선조에게 왜 '종'이 아닌 '조'의 묘호를 붙였는지 비판을 한적이 있다. 작가가 이를 알고 있었다는 듯 소설 속에서는 선종이란 묘호를 붙인다. 최근 재평가 대상의 된 광해군에게도 애종이란 왕 묘호를 부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