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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미움받는 조선시대 왕 중 한명 선조와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영웅 이순신 장군의 대결이 소설 '이순신의 나라'를 통해 현실이 되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고들 하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쟁통에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선조의 치하속에서는 별다른 역할을 못했을 것이라 추정한다. 이 소설은 이러한 가정을 완전히 뒤집어 엎는다. 충무공이 선조에게 반기들 들고 한양으로 향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7년간의 왜란을 통해 충무공에 매료된 휘하들이 뜻을 같이해 도성으로 향한다. 그들에게 수전은 아시아 최강이니 도성으로 향하는 바닷길에 그들을 막을 자 아무도 없다. 육전에서 충무공을 막으려 하나 선조의 악정에 반감을 품은 배설의 당이 게릴라전을 펼치며 양동작전을 펼친다.
도성을 떠나 파주를 지나 함흥에 짐을 푼 선조. 함경도 및 평안도의 군사를 모아 대적하려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인조의 아버지이자 선조의 다섯째아들 정원군의 조언대로 여진족 누르하치의 군사를 끌어들인다. 이이제이의 전략으로. (실제 역사에 인조가 누르하치의 아들에게 치욕을 당한 것을 감안한다면 작가는 선조-원종(정원군)-인조를 비판하기 위해 역설적인 상황을 소설속에 삽입한 것으로 생각된다.)
양군의 운명을 가를 전투가 성천강에서 벌어진다. 수군과 항왜병, 귀순한 함경도 기병이 주축인 충무공군과 여진족 철기병 3000과 관군 4000으로 진을 친 선조의 군사. 정면대결을 피하는 여진족의 계략에 애꿎은 조선군사들만 피를 흘린다. 여진족의 만행은 이에 그치지 않았으니 소설을 보면 이를 갈리게 한다.
하이라이트는 이산해와 윤두수를 필두로 한 간신세력이 충무공에게 자객을 보내는 한편 그들만의 허수아비 왕을 옹립하려 한 장면이다. 앞선 전투장면들은 충무공이 그래도 이기겠거니 하는 막연한 추측이 있었다면 결말을 앞둔 시점에서 간신들의 모략은 예측할 수가 없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할만큼 긴장감이 넘친다.
약 1000여쪽에 이르는 가상역사소설을 덮으며 아쉬움의 한숨을 내뱉는 자신을 보며 선조에 대한 반감이 결코 작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묵은 앙금을 털어주는 소설이다. 2권에 비해 1권은 다소 전개속도가 느리지만 기승전결의 서사구조상 어쩔수 없다.
어려운 말이나 만연체로 집중력을 흐트리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 듯 하나 등장인물들의 후손들이 가만있지 않을테니 쉽지 않을 것이다. |
|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다루어졌던 이순신 그리고 선조와 광해군. 이순신은 아무 사심없이 충성을 다짐하지만 선조는 이를 매번 의심한다. 이 소설은 그 소재를 잘 다루어 가상의 역사 소설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다소 지루한면이 없지않아 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빠른전개에 흥미를 가질수 밖에 없었다.다만 결말 부분이 싱겁게 끝난 부분이 없지 않아있어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