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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사랑하는 멍집사라면 무한 공감할 만한 만화 에세이. 시바견을 사랑하는 작가 가게야마 나오미의 신작 <우리집 아기 시바>가 출간되었다. 저자의 집에는 시바견 두 마리가 있다. 하나는 12살이 된 수컷 시바견 '곤'이고, 다른 하나는 4살이 된 수컷 시바견 '테츠'다. 이야기는 4년 전 8월의 어느 일요일. 펫숍에 간 저자와 남편이 시바견 한 마리에게 마음을 사로잡히면서 시작된다. 집에는 8살이 된 시바견 곤이 있었지만, 곤의 어릴 적을 쏙 빼닮은 테츠를 보는 순간 시바견 두 마리를 데리고 살고 싶어졌고, 결국 부부는 상의 끝에 테츠를 데려오기로 마음먹는다.
이때만 해도 테츠는 얌전했다. 저자가 일하는 동안 혼자 서클 안에 있어도 칭얼거리는 소리 한 번 내지 않을 만큼 조용했다. 하지만 서클 밖으로 나오면 달라졌다. 곤에게 몸통 박치기를 하지 않나, 겸사겸사 살짝 깨물지를 않나, 곤의 장난감을 빼앗지 않나, 이런저런 장난을 치며 '본색'을 드러냈다. 테츠가 1살이 되던 해에는 반항기가 찾아왔다. 8살이나 많은 곤에게 달려들고 심할 때는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현실로 닥치니 마음이 착잡했다. 그래도 사이가 좋을 때는 무척 좋아서 서로 물고 빨고 장난이 아니다. 생각해 보면 테츠의 나이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전반. 곤의 나이는 중년에서 노년 사이이니 둘의 성격 차이, 체력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하다. 저자는 점점 그런 차이를 받아들이고, 곤과 테츠, 각각의 성격과 체력에 맞춰 생활 패턴을 바꾼다.
강아지든 고양이든 여러 마리를 키우는 사람은 으레 문제를 겪는 것 같다. 부모가 보기에는 하나같이 예쁘고 귀여운 자식들이지만 형제지간에는 갈등이 있는 것처럼, 반려인이 보기에는 하나같이 예쁘고 귀여운 반려동물일지라도 그들 사이에는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어떻게 대처하고 반응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도 좋은 반려인이 되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 시바견 두 마리와 함께 하는 일상에 관한 코믹 에세이와 함께 시바견의 특징과 시바견이 좋아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 시바견과 산책할 때 주의 사항 등 다양한 정보가 실려 있다. 곤과 테츠가 주인공인 만화 <이웃은 시바견 3번가> 특별판도 실려 있다. 초판을 구입하면 초판 한정 부록 스티커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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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반려견 혹은 반려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가까운 공원만 가더라도 서로 반려견 한 마리씩을 데리고 와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어떤 커플은 데이트도 공원에서 서로의 반려견을 데리고 함께 산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려견 혹은 반려묘가 있어야 공통 화제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렇게 반려견과 반려묘가 흔해진다고 해서 마냥 좋은 일은 아니다. 흔해진 만큼 사람들은 책임감 없이 반려견 혹은 반려묘를 유기견과 유기묘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그들은 단순히 외로워서, 혹은 남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걸 보니까 행복해보여서, 혹은 단순히 귀여워서 책임감 없었던 거다. 함께 있으면 행복한 웃음을 주지만, 또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거나 적잖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일이 반려견 혹은 반려묘를 기르는 일이다. 그 정도의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책임감이 있는 사람만이 반려견 혹은 반려묘를 기를 자격이 있다. 그런 자격이 없으면 절대 길러서는 안 된다. 오늘 읽은 만화 <우리집 아기 시바>는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라면 '나도 그랬지!'라며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 반려견을 기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와, 이런 일을 겪는구나!'라며 읽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그려진 시바견 두 마리를 반려견으로 함께 살아가나는 저자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우리집 아기 시바>는 기존에 기르고 있던 시바견 곤과 새롭게 들여온 시바견 테츠가 집에서 적응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테츠가 어떤 말썽을 부리면서 당황하게 했고, 지금은 순박한 맹견(?)으로 지내는지 그림과 글, 때때로 사진으로 독자에게 행복한 웃음을 지으면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생활은 적적하지 않아서 좋아 보였지만, 또 달리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우리집 아기 시바>. 그래도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지금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시바견을 기르고, 또 얼마나 행복하게 시바견 두 마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집 아기 시바>는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도, 반려견을 기르지 않는 사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만화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반려견을 기르고 있거나 혹은 반려견에 관심이 있다면, 이 만화 <우리집 아기 시바>를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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