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유가미 군은 친구가 없다 15권의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유가미의 고교 마지막 야구대회는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결승 직전의 경기에서는 프로 진출이 예정되어있던 에이스 타자의 고교를 분투 끝에 물리치는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그 경기에서 무리하는 바람에 유일한 포수나 마찬가지였던 카도타가 부상으로 쓰러지고 말았고 결국 유가미의 야구부는 결승에서 손도 못써보고 깔끔한 완패를 당하고 말았죠. 어찌보면 용두사미같은 힘빠지는 결말이었지만 실의에 빠진 다른 야구부원들과는 달리 자기자신만 만족하면 그만인 유가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고민하던 슬럼프를 극복할수 있었다는 것에 그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 뭐 그런 점이 지금껏 유가미를 거침없이 달려오게 만든 비결이기는 했지만 이제 유가미는 익숙하던 야구부에서 벗어나 앞으로 있을 진로에 집중해야만 했죠.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야구부 부장 자리를 카도타에게 물려주고 수험공부에 몰두하기 시작하는 유가미. 애초에 야구를 업으로 삼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나 다름없었고 그렇기에 3학년에 들어선 순간부터 각오했던 일이지만 오랜기간 함께해왔던 야구부 활동을 접고 공부에만 매진한다는 것은 제아무리 유가미라도 적응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운동에 특화되어있던 몸은 빠르게 굳어가는게 느껴지는 슬픈 현실. 결국 유가미는 잠시 숨을 돌려 기분전환할만한 일을 찾아보기로 하죠. 그것은 바로 지난 대회에서 자신의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 옆자리 친구 치히로에게 은혜를 갚는 것. 뭐 사실 치히로에게 유가미에게 무언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 것은 없었습니다. 그저 기존에 쓰던 자기암시가 경기중에 먹혀들지 않자 당황하던 그가 관중석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그곳에 있던 치히로를 보고서 새로운 자기암시를 발견할 계기가 되어주었던것 뿐이죠. 말그대로 자기멋대로의 은혜갚기였으나 한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절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피곤한 성격탓에 유가미는 명색이 전(前) 야구부 주장임에도 야구부보다 치히로의 수예부에서 더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지경에 이르릅니다. 유가미가 이리 오랜시간 수예부에 자리를 잡게된 치히로의 고민은 바로 얼마후 개막하는 문화제 준비. 문화제에서 수예부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해 자기가 졸업하고 나면 혼자가 될지도 모르는 후배 노가미를 위해 최대한 많은 입부희망자들을 모아야했죠. 이를 위해서 치히로와 노가미는 인형극에 쓸 인형들을,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유가미는 그 인형극을 위한 무대 제작에 몰두하는 나날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드디어 다가온 대망의 문화제 당일. 정작 무대 제작에 힘을 쏟아낸 유가미는 수예부에 잠깐 얼굴만 내밀고 곧바로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이미 유가미라는 인간의 행동원리를 질리도록 봐온 치히로는 담담하게 자신의 할일에 집중할 뿐이었습니다. 누가 알아봐주는 것도 아닌데 문화제의 모든 행사를 다 정복하겠다는 일념으로 그 누구보다도 바쁘게 문화제 이곳저곳을 달리기 시작하는 유가미. 십중팔구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는 자신만의 만족감을 얻기위한 의미없는 쪼개기 문화제 탐방이었지만 뭐 본인이 만족한다면 크게 상관할바 없겠죠. 그렇게 치히로의 인형극은 인형극대로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몇명의 입부희망자들을 받아들일수 있었고 유가미는 유가미대로 기어이 모든 문화제 코스를 정복하면서 모두 목표했던 바를 이루어내고 마무리된 문화제. 이제 남은 것은 후야제의 캠프파이어를 바라보며 단체사진을 찍는 것뿐이었지만 이미 후야제에 참석한 것으로 자신만의 문화제를 마무리한 유가미는 쏜살같이 집으로 향한 뒤였습니다. 당연히 사진을 찍으려던 반 친구들 사이에서 튀는 행동을 보인 유가미에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당사자도 자리에 없겠다 그에대한 안좋은 험담마저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죠. 뭐 유가미가 이런 친구들의 평가를 신경쓰는 인물이었다면 애초에 먼저 가지도 않았겠지만 그런 그를 대신해 친구들의 험담에 반기를 드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치히로였습니다. 지난 나날 친구들의 눈치를 보며 최대한 평범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던 치히로. 하지만 그런 그녀였기에 매사 당당하고 타인의 눈길따위 신경쓰지않는 유가미가 신경쓰일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들려오는 유가미에대한 온갖 안좋은 말들. 처음에는 그말들이 신경쓰여 유가미와 거리를 두려고도 했던 치히로지만 결국 이런저런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그와 어울리는 시간이 늘어났고 단순한 옆자리 친구라기보다는 지인의 범주에 가까워진 유가미에대한 험담이 들려올수록 그녀의 안에 모종의 서운한 감정이 쌓여왔던 모양입니다. 결국 그 쌓여왔던 감정이 폭발해 후야제의 반 친구들을 상대로 자신의 '친구'인 유가미에대한 험담을 멈추라고 일갈하는 치히로. 과연 이 일촉즉발같은 후야제의 돌발상황은 어떤 결말로 마무리될까요? 그 귀추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이번 15권뿐만아니라 다음권도 계속해서 기대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