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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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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다고 혼자인 건 아니고 떠난다고 또 혼자가 되는 건 아니다. 일상에서 지칠 때 사람들은 떠나고 싶어한다. 떠나보면 안다. 환기는 되지만 돌아오면 문제는 그대로 있다는 것을. 혹은 여행이 또 다른 일상일 뿐이다. 작가의 말처럼 여행은 현실의 나를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니 그런 의미로라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어쩌면 찾을 수도 있겠다.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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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다고 혼자인 건 아니고 떠난다고 또 혼자가 되는 건 아니다.

일상에서 지칠 때 사람들은 떠나고 싶어한다. 떠나보면 안다. 환기는 되지만 돌아오면 문제는 그대로 있다는 것을. 혹은 여행이 또 다른 일상일 뿐이다. 작가의 말처럼 여행은 현실의 나를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니 그런 의미로라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어쩌면 찾을 수도 있겠다.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라는 부제와 함께 음악과 글쓰기를 겸한다는 음악치료사의 글이 궁금했다. 직업적인 특성이 묻어나는 이유인지 따뜻함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당신을 따스하게 안아주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면 이 글을 먼저 읽게 될 것이다. 다 읽고나니 그녀의 마음이 더욱 진하게 다가왔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룸메이트 냥이들을 만났다. 그들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고 익숙해지는 과정이 그녀의 여행과 닮아 있었다. 음악을 전공했으나 연주를 못하게 된 음악가의 슬픈 운명이 결국은 음악치료사라는 새로운 여정으로 이끌게 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한겨울의 홋카이도(라고 생각이 된다) 시골 마을로 떠나 게스트하우스의 따뜻하고 소박한 가족과의 만남, 그리고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따뜻한 온천과 하루하루 가까워지는 룸메이트 냥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머물러 있으면서 흐르고 낯설고 익숙해지면서 이별의 과정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또 하나의 인생이다.

 

<한참 시간이 흐른 뒤치료사가 돼서야 나는 나의 미해결 과제를 들춰보게 되었다. 그는 나에게 무엇이었을까. 그 뒤섞인 감정들은무엇이었을까. 그 원인 모를 수많은 감정을 돌아보니 나는 그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느낀 것이다. 나의 첫 기억에 동생의 존재는 나와 한 몸이었던 엄마의 마음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 변해버렸다 느꼈다. 빼앗긴 왕좌. 무의식 속의 나는 애초에 그렇게 프로그래밍된 사람처럼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마다 이기적인 옥망이 작용해왔던 것이다. 이제야 나는 알아차렸다. 끝까지 나만 바라보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욕망.>

P.107-108

 

음악치료사가 쓴 치유 에세이라고 해서 위와 같은 글들을 조금은 더 기대했다.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내 마음도 들여다 보고 싶었으리라. 어찌되었든 일상을 떠나 낯설고도 여유로운 일탈에 나도 당장 떠나고 싶을 뿐이다.

 

<무엇을 결정하든 그것은 오롯이 나의 책임이었다. 나를 보듬는 것도 결국 나였다. 나다움의 회복, 그리고 통찰을 통해 나를 이해하자 당신이 내 안에 들어왔다. 나는 종종 여행으로부터 내 삶을 재구성하며 의식을 확장한다. 여행은 그렇다. 불쑥불쑥 나를 두드린다.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든다. 내 삶 전부를 여행처럼 살지는 못한다 해도 나는 여행처럼 경계 없이 살고 싶다. 너와 나 사이의 담, 넘지 못하는 국경, 내가 그려넣은 나의 벽을 가능한 무너뜨리고 싶다. 혼자여도, 둘이여도, 여럿이도 좋다. 새로운 공동체적 삶을 꿈꾸며 우리 사이 부유하는 공간이란 게 있다면 일상은 지금보다 덜 팍팍하고, 여행은 지금보다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P.222(마지막 페이지)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톻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b*****7 2017.02.02.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사람들 사이에 치여서,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더욱 고독할 때가 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도 없이 살아가야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부터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 말을 건넨다.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라는 점에서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리라는 기대감에 이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사람들 사이에 치여서,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더욱 고독할 때가 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도 없이 살아가야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부터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 말을 건넨다.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라는 점에서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리라는 기대감에 이 책《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구수정. 음악치료사로 일하고 있고, 여행과 그림 그리기를 즐겨한다. 국립서울병원, 연세암병원, 삼육서울병원에서 음악치료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서울시여성보호센터 치료사다. 특수학교, 대학교를 비롯해 기업의 사원 연수 프로그램 등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 책은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된다. 하나 '바라보기', 둘 '마주하기', 셋 '손잡기', 넷 '들어주기', 다섯 '안아주기'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여행 본능을 꿈틀거리게 만든다. 설레는 마음에 나의 여행을 떠올리기도 하고, 또다른 여행을 꿈꾸게 되기도 한다.  

가슴을 쿵쿵 뛰게 만드는 여행 욕구, 여행 세포의 분열 시작. 누군가는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모든 걸 내던지고 떠나기도 하고, 타의에 의해 여행을 시작하기도 한다. 견디지 못해 떠나고 사랑하기에 떠난다. 그 시작은 각자 다를지 몰라도 우리가 여행에서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은 한 가지 있다. 바로 정체된 삶의 환기. (8쪽)

 

이 책의 '일러두기'에 보면 '도서 본문의 사진과 그림은 모두 저자의 작품입니다.'라고 언급한다. 여행지를 좀더 세밀하게 기억하기 위해서는 글로 남기고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에 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음악, 글쓰기, 여행과 그림 그리기를 모두 즐기는 저자의 취향이 부럽다. 저자는 커서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 여행 때문이라는 고백을 하는데, 왠지 그 글을 보니 부러움이 가득 느껴진다. 왜 나는 예전에 그런 생각을 못했던 걸까. 그림은 잘 그리는 전공자들의 전유물은 아니었는데…. 아쉽고 부러움의 반복, 이 책을 읽는 나의 심정이다.

 

무엇을 결정하든 그것은 오롯이 나의 책임이었다. 나를 보듬는 것도 결국 나였다. 나다움의 회복, 그리고 통찰을 통해 나를 이해하자 당신이 내 안에 들어왔다. 나는 종종 여행으로부터 내 삶을 재구성하며 의식을 확장한다. 여행은 그렇다. 불쑥불쑥 나를 두드린다.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든다. 내 삶 전부를 여행처럼 살지는 못한다 해도 나는 여행처럼 경계 없이 살고 싶다. 너와 나 사이의 담, 넘지 못하는 국경, 내가 그려넣은 나의 벽을 가능한 무너뜨리고 싶다. (222쪽)

 

이 책을 읽는 시간, 고양이의 몽글몽글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는 듯 기분이 좋아진다. 읽으며 나만의 여행을 떠올린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여행,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여행을 꿈꾼다. 저자의 여행을 기반으로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여행을 꿈꾸게 되는 그런 책이다. 어떤 시간이 나에게 휴식을 주고 새로운 힘을 안겨줄지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여행을 꿈꾼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내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기에는 여행이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라는 두려움을 넘어서면 세상은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상에 혼자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내가 모르던 나의 모습도 보이는 것이 혼자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에 혼자 갈만한 여행지를 꿈꾸게 된다.

 

s*****a 2017.01.24.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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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정지. 잠시 멈춰 주변을 둘러보기에 좋은 시간, 그러나 절대 멈춰 있지 않은 시간, 그것은 여행이다. p.221 그냥 별안간 눈이 화끈거리면서 눈물이 맺혔다. 어쩌면 지금 나는 여행을 하고 있는 건지도.. 잠시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 나를 보듬고 나다움을 회복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은.. 여행일 것이다. 내 삶 전부를 여행처럼 살지는 못한다 해도 나는 여행처럼 경계 없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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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정지. 잠시 멈춰 주변을 둘러보기에 좋은 시간, 그러나 절대 멈춰 있지 않은 시간, 그것은 여행이다. p.221

 

그냥 별안간 눈이 화끈거리면서 눈물이 맺혔다. 어쩌면 지금 나는 여행을 하고 있는 건지도.. 잠시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 나를 보듬고 나다움을 회복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은.. 여행일 것이다.

 

내 삶 전부를 여행처럼 살지는 못한다 해도 나는 여행처럼 경계 없이 살고 싶다. 너와 나 사이의 담, 넘지 못하는 국경, 내가 그려넣은 나의 벽을 가능한 무너뜨리고 싶다. 혼자여도, 둘이여도, 여럿이어도 좋다. 새로운 공동체적 삶을 꿈꾸며 우리 사이 부유하는 공간이란 게 있다면 일상은 지금보다 덜 팍팍하고  여행은 지금보다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p.222

 

10년 가까이 혼자, 또는 둘이 살아도 혼자인 것처럼 살아서 내 공간 안에 다른 숨소리를 나는 아직 어색해한다. 그게 내 가족이든, 울 냐옹이들이든.. 하지만 피할 수가 없다. 나는 내 돈으로 장만한 내 집이 아닌, 언니가 내어준 2층과 엄마집의 2층을 주중과 주말을 오가며 생활하는 나름 떠돌이다. 신세(!!)지고 있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공간을 방해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건 적반하장에 "나 좀 내쫓아주세요!"하고 시위하는 거다. 그래서 뭐랄까, 늘 어정쩡하다. 완벽한 가족의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혼자도 아닌.. 그래서 늘 좀 어색하다. 늘 좀 어색한 내가 내 가족들에게 늘상 미안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살면서 치이고 상처받는 것은 사람 때문이다. 세상이 휘청거릴 때 나는 방향을 잃었다. 혼자 있고 싶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그림자처럼 당분간은 내 세계를 회피하고 싶었다. 실은 우연히 오게 된 이곳에서 살짝 숨어 있다 가는 것이 이 여행의 목적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 가와사키상 가족들은 고양이들조차도 찌그러진 나를 어둠에서 꺼내어주고 핥아준다. 그런 것 따위는 원래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이렇듯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뜻밖의 위로를 받는다. p.171

 

이렇듯 나는 늘 누군가가 받은 뜻밖의 위로를 통해 또 위로를 받는다. 그 위로가 너무 따뜻해서 당장이라도 도야마에 가고 싶다는 동경까지 품게 되었다. 눈(雪)을 그렇게 싫어하면서 설국을 꿈꾸다니. 참 아이러니하고 언감생심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많이 내리는 눈 때문에 가와사키상 가족들이 더 따뜻했던 건 아닐까 생각했다. 내 키만한 눈이 쌓이는 그곳은 의지할 곳이 가족들과 가까이 사는 이웃들밖에 없으니까. 서로만을 의지한 채로 그렇게 오래 살았으니까.. 어쩌면 울언니와 내가 지금은 좀 어색하지만 이 가족들만큼의 시간을 보내면 우리도 이들처럼 그렇게 따뜻해질 수 있지 않을까..

 

작가님은 혼자이고 싶어 떠난 여행에서 사람들에 둘러싸여 스스로를 따뜻하게 치유를 해갔다. 나는 혼자이고 싶어 가끔(...이라 하기엔 좀 자주) 카페에 가서 몇 시간이고 보내고 오지만 카페에는 늘 사람들이 있다. 손님이 없어도 하다 못해 알바생이라도 있다. 그렇게 누군가가 있는 공간에서 나는 나를 보듬고, 나다움을 회복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랬다. 익숙한 사람들이 아닌 낯선 이들과의 사이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며 잠시 잊고 있었던 자존감을 찾아갔던 것일까.. 어쩌면 우린 이런 결이 같은 건가.. 새삼 작가님과 나 사이의 비슷한 결을 찾았다고 괜히 뿌듯했다.

 

 

p.39

언 몸을 녹이려 난로 기둥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난로는 손이 데일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법 달아올라 있었다. 뜨거워 손을 재빠르게 떼자 한 녀석이 말했다.

"누나, 누나도 뜨거워요?"

"그럼 뜨겁지. 조심해야 돼."

나도 모르게 이 아이의 보호자라도 되는 양 데일까봐 주의를 주고 있었다. 녀석은 그런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한다.

"누나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덜 뜨거워요. 나는 뜨거운데 우리 큰 이모는 안 뜨겁대요. 맨손으로 난로를 막 만져요."

이어 하는 말이 가관이다.

"누나는 나이를 덜 먹어서 뜨거운 거예요."

 

p.74

몸도 데울 겸 식당에서 우동 한 그릇을 먹었다. 따뜻한 실내에서 진공 상태의 설국을 보고 있자니 신선이 된 기분이다. 초연히 떨어지는 세상은 이미 시간을 잃었다. 식당에서 이곳 토속민요가 간단한 샤미센(세 줄로 된 일본 전통악기) 반주와 함께 흘러나왔다. 영호 아저씨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피식 웃으며 해석해준다.

"이 시골 촌구석까지 끌려와서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느냐……."

그러게,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이곳에서 우동을 먹고 있을까요. 알고 보니 이곳 합장촌은 죄를 지어 유배를 오거나 천민계층이 숨어 살던 곳이라던데, 참 숨어 있기 좋은 곳이다. 잊히기 좋은 곳이다.

 

p.122

내가 핀을 모은다는 것을 안 여행지 친구들은 서로 나서서 독특하고도 예쁜 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오늘 낮에 돌아다니다 "네 생각이 나서 사왔다"며 선물하는 친구도 있었다. 여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메고 다니던 배낭에 하나씩 달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그랬다.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잊어버리면 어떡하느냐"고. 잊어버리면 어때. 집에 고이 모셔둘 거라면 뭐 하러 모아. 여행자는 있는 그대로 여행자임을 드러내는 것이 묘미지.

 

p.203

삶은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어느 누구도 피해가지 못한다. 어떤 죽음은 너무나 갑작스럽다. 예고한 죽음은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남은 자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삶의 끝을 놓지 않으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들은 안간힘을 쓴다. 의사 선생님, 살려주세요. 돈은 얼마든지 드릴 테니. 이대로 죽으면 안 돼요. 의사는 신이 아니다. 잉태가 그러하듯 죽음도 사람의 뜻이 아닌 신의 영역이다. 만약 내 삶의 끝을 누군가 예견해 준다면 나는 후회 없이 살 수 있을까. 사람답게 죽을 수 있도록.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j*******7 2017.01.2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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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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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았지만 모든 흐름이 그녀를 일본 어느 시골마을로 불러들였고 그녀는 하얀 눈으로 뒤덮힌 그곳에서 특별한 듯 특별 아닌 특별한 것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고양이들의 우당탕탕 달리기를 관찰하기도 하고 눈을 맞으며 노천탕에 앉아 만끽하기도 하고 일본 가정식을 먹으며 행복해하기도 한다. 폐업한 스키장을 올라 아무도 밟지 않은 눈위를 쌩하고 내려와 돈코츠 라면 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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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았지만 모든 흐름이 그녀를 일본 어느 시골마을로 불러들였고 그녀는 하얀 눈으로 뒤덮힌 그곳에서 특별한 듯 특별 아닌 특별한 것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고양이들의 우당탕탕 달리기를 관찰하기도 하고 눈을 맞으며 노천탕에 앉아 만끽하기도 하고 일본 가정식을 먹으며 행복해하기도 한다. 폐업한 스키장을 올라 아무도 밟지 않은 눈위를 쌩하고 내려와 돈코츠 라면 한그릇에 황홀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따라오는 따뜻한 그녀의 사진들과 생각들은 짧은 에피소드를 담은 소박한 일본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마치.. 심야식당 같은 


내 개인적으로 이 따듯한 이야기들 중에 유독 내 상황과 맞물려 와닿는 부분이 있다. 병으로 악화된 가족이 곁을 떠나기까지의 기록이다. 시어머니를 하늘로 보내드린 지 아직 한 달이 안되었고 말기암을 선고받은 또다른 가족이 있는 상태에서 나는 죽음으로 인한 이별에 요즘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고 그로 인해 예민하게 반응된다. 책 속에 나오는 호스피스병동이란 단어만 보아도 똑같이 호스피스병동에 누워 퇴근하고 들르는 우리를 기다리시던 시어머니가 생각난다. 본인의 병이 위중함을 알고 연명치료를 거부했다는 책속의 삼촌의 이야기를 볼때면 아직 본인의 병기를 모르고 있는 우리 큰엄마가 생각나 마음이 무겁다. 저자는 삼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그렇게 삼촌은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이며 가족들과 충분한 교감을 나눈 뒤 돌아가셨다. 한 인간으로서 주체적인 죽음이었다.” 205p


책의 테마는 바라보기, 마주하기, 손잡기, 들어주기, 안아주기로 되어 있고 이것은 일본에 머무르면서 살펴본 고양이와의 이야기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테마들은 여행을 떠난 나 자신에 대한 바라보기 마주하기 손잡기 들어주기 안아주기 인 것 같다.


그러니 죽음에 대하여 말하라, 나누라, 어떻게 죽을 것인지 고민하라, 여행은 잠시 머뭇거리며 죽음으로 향하는 내 삶을 돌아보기에 좋은 순간이다.” 207p


그녀의 일본여행을 통해 마주한 하루하루, 그 속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과 따뜻한 추억들이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겨울에, 고구마를 삶아 호호불어 한입 베어물며 느끼는 따뜻함과 행복. 이 책의 느낌이 딱 그렇다.

c******a 2017.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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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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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소 이긴장증이라는 병명은 처음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야말로 음악가에 있어서 치명적인 병이다. 물론 베토벤같이 청각을 잃는 이들에 비하면 조금은 덜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연주가로서의 생명은 끝이 아니겠는가. 작곡가와 연주가의 영역은 엄연히 다르다.끊임없는 노력으로 재능을 뛰어넘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이나 희귀한만큼 찾아보기가 힘들기도 하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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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소 이긴장증이라는 병명은 처음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야말로 음악가에 있어서 치명적인 병이다. 물론 베토벤같이 청각을 잃는 이들에 비하면 조금은 덜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연주가로서의 생명은 끝이 아니겠는가. 작곡가와 연주가의 영역은 엄연히 다르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재능을 뛰어넘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이나 희귀한만큼 찾아보기가 힘들기도 하다. 재능만 믿고 설치다가 망하는 이들이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에 비추어볼 때, 재능이 없는 이들보단 있는 이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누구의 어떤 재능이 더하고 덜한가는 나중 문제기도 하지만 말이다.


저자는 이 병으로 인해 자신을 잃었다. 20여년이란 시간을 함께한 자신을 잃어버렸다. 그 어마어마한 무게의 부담을 과연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렇게 저자는 자신을 버리고 잃어버렸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겠나.


그리고 저자는 이 병으로 자신을 찾았다. 음악치료사로서의 삶이었고, 이는 또다른 자신을 찾아가고 다듬어가고 있다. 물론 죽을만큼 힘겨운 시간들이 연이어 이어지고 힘들기만 했지만, 또 다른 자신을 찾는 시간과 시도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이 책의 또다른 중심 주제인 여행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여행이라는 것은 여흥일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아성찰이나 치유의 의미로서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게 현실인 것 같다. 이는 각각의 선택이기에 자유로울 뿐이지만, 이만큼 색다른 여행 에세이를 보는 것도 진귀한 경험이기도 했다. 여행과 치유의 연관성을 한번도 떠올려보지 못했던 나이기에 더더욱 그렇기도 하다. 물론 힐링이라는 단어가 과거에 비해 가볍게 쓰이고 여행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쓰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여행과 치유라는 보다 묵직한 단어의 의미의 무게감은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흥이나 힐링에 비해 조금 더 자신의 무게감과 치유라는 공감을 확대시키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d*******2 2017.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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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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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럴 때가 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 내가 가고 싶은 그곳으로 혼자 갈 때가 있다. 준비되지 않은 여행. 몸 하나 의지해서 그곳에 홀로 남아 있을 때 나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여행이란 어쩌면 그런 것이다. 나를 위해 떠나는 것, 나를 위해 다시 내가 사는 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는 그 시간동안 낯선 기억들을 안고 돌아와 그것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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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럴 때가 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 내가 가고 싶은 그곳으로 혼자 갈 때가 있다. 준비되지 않은 여행. 몸 하나 의지해서 그곳에 홀로 남아 있을 때 나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여행이란 어쩌면 그런 것이다. 나를 위해 떠나는 것, 나를 위해 다시 내가 사는 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는 그 시간동안 낯선 기억들을 안고 돌아와 그것을 기록하게 된다. 오래 오래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게 되고, 기록을 통해 자신의 기억들을 다시 재생할 수 있다. 강렬한 기록일수록 기록을 하고 기록을 통해 그 삶을 되돌아 보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 구수정님의 삶. 예중, 예고,음대를 나와 음악가로 살아온 지난날 하지만 예기치 않게 병이 찾아오게 된다. 음악가로서 피할 수 없는 직업병 국소이긴장증,그 병은 가수 장재인, 장기하 씨가 가지고 있는 병이었다. 그럼으로서 음악가로서 살아온 지난날,이제는 연주를 할 수 없었으며, 구수정씨 스스로 그동안 자신의 꿈과 희망, 노력들이 사라진 것에 대해 좌절하고 슬퍼하게 된다. 예민해짐으로서 누군가의 말 하나 하나가 상처가 되어 돌아오게 되고, 누군가를 원망할 수 밖에 없다.그렇게 구수정씨가 선택한 새로운 길은 음악치료사였으며, 음악을 통해 누군가의 아픔과 상처를 이해하고,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 공감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된다.


페이스북에서 보았던 그림 하나. 그 그림은 구수정씨 스스로  충동적인 여행을 부추기게 된다. 일본 도야마로의 여행. 결혼 전 자신이 떠난 유럽 여행을 기억하게 되고, 일본 도야마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아가게 된다. 눈이 많이 오는 곳 도야마에서의 삶은 눈으로 시작해 눈으로 끝난다. 도야마에서 생일날 한국식 생일 상을 준비하였고, 미역국을 대접하면서 여행자로서의 삶을 느끼게 된다. 손님이면서 주인이 될 수 있는 방법,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성찰하게 되고, 행복이란 가까운 곳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자신을 경계하는 고양이 르네, 수정씨는 르네에게 관심 가지고 르네에게 다가서지만 르네는 수정씨를 거부하는 모습과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르네를 품에 안고 싶었던 수정씨의 마음, 그런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는 르네의 행동들.그렇게 도야마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아가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내가 아파하고,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법을 찾아 나서는 수정씨,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위로를 얻고 위로를 주는 법, 자신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는지 찾아 나가며 살아간다.   

k*******2 2017.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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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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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삶의 환기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 때의 상태가 바로정체된 삶의 환기가 아닐까?누군가는 열심히 살았기에 떠나라고 기분좋게 등떠미는 말로여행을 재촉하지만 여행을 원하면서도 우리는 매일 똑같은 스케줄에묶여 여행을 가려면 정말 큰맘을 먹고 떠나야하는 우스운 상황을마주할 때가 많다.전쟁 같은 일터와 가끔은 숨이 막힐 듯한 생활들에 잠식되어지다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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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삶의 환기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 때의 상태가 바로

정체된 삶의 환기가 아닐까?

누군가는 열심히 살았기에 떠나라고 기분좋게 등떠미는 말로

여행을 재촉하지만 여행을 원하면서도 우리는 매일 똑같은 스케줄에

묶여 여행을 가려면 정말 큰맘을 먹고 떠나야하는 우스운 상황을

마주할 때가 많다.

전쟁 같은 일터와 가끔은 숨이 막힐 듯한 생활들에 잠식되어지다

불현듯 이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때가 있다.

내 경우엔 그런 생각이들면 생활에 많이 지쳐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근방이라도 다녀오려는 계획을 세우곤한다.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의 저자 구수정씨는

'여행세포 세포분열의 시작' 이라는 재미있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데 여행세포라는 말을 곱씹어보니

맞는 말 같아 피식 웃음이 났다.

첫 이야기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지인의 사진을 보고

가고 싶다는 글을 남기면서 갑자기 떠나게 된 일본 여행인데

가고 싶어하는 저자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항까지 배웅해주는

짝꿍을 보며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보내는 사람이나

둘다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즈음에서 드는 생각 하나...하지만 나는

내 옆에 있는 짝꿍하고는 비교하지 않기로했다.

왜냐...슬퍼질지도 모르니까 ㅠㅠ

여하튼 그렇게 떠난 도야마로의 여행.

고즈넉하고 바쁠 것 없는 시골 풍경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그런 소소함마저 생동감있게 다가왔다.

결혼 전엔 금요일 퇴근 후에 터미널에서 무작정 버스를

골라타고 떠나기를 즐겼던 나였는데 그런 약간의 방랑병을

접으며 시작했던 결혼생활에서 구수정씨가 말했던 여행세포들의

발광이 얼마나 심했을까? 혼자 여행하지 못하는 그 세포분열을

오롯이 받아내며 꽤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마흔만 먹어봐라, 애가 중학생만 되어봐라 하면서

혼자 여행을 무작정...기다리고는 있지만 어느샌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해지는 것...이란 포기와도 같은 생각을

장착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젊었을 때의 느낌과

여러 생각들들이 한꺼번에 들면서 많은 감정이 들었다.

나는 언제쯤 떠나게 될까?..... 그러다가 무작정

나도 핸드폰으로 그곳을 검색해 본다.

언제고 꼭 가보고 싶은 그곳을.....

 

 

d****i 2017.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를 위한 선물_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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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_구수정출판사_별글  책은 저자가 너무나도 떠나고 싶었던 상황에서, 다소 충동적으로, 과감하게 정말로 '혼자' 여행을 떠나서 있었던 일상들을 다루고 있다. 평화로운 일본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소담한 일상들. 정겨운 시골 사람들의 인심과 순수한 아이들, 그리고 강제로 저자를 '집사'로 만들어버린 귀여운 고양이들 일화까지, 읽다보면 어느 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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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_구수정

출판사_별글

 

 

책은 저자가 너무나도 떠나고 싶었던 상황에서, 다소 충동적으로, 과감하게 정말로 '혼자' 여행을 떠나서 있었던 일상들을 다루고 있다.

 

평화로운 일본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소담한 일상들. 정겨운 시골 사람들의 인심과 순수한 아이들, 그리고 강제로 저자를 '집사'로 만들어버린 귀여운 고양이들 일화까지, 읽다보면 어느 샌가 내가 있는 곳이 마치 조용한 시골 마을이 된 기분이었다.

 

너무나도 마음의 정비가 필요했던 저자,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시간이 절실했던 저자는, 그렇게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나갔다.

 

 

...

 

 

처음 책을 신청할 때에도 저자와 같은 마음이었다. 계속되는 취업 실패로 인해 상당히 지쳐있었다. 마침 인턴이 끝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아직 돈은 남아 있었고, 주변에서도 환기를 할 겸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쩌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한번씩은 국내 여행을 갔던 나로써는 그게 미봉책에 불과한 일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다. 무엇보다 지금 남아있는 돈은 (당시 내년) 올해 취업 전까지 생활비로 써야 하는데, 여행이 가당키나 할까. '적당히 쉬고 다시 공부나 하자.'였다.

 

그런데 쉬는 동안 계속해서 의구심과 불안감, 무기력감이 끊임없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또 이 일을 계속해서 해도 되는 걸까. 나는 할 자신이 있는 걸까. 무얼 하자고 이렇게 살아온 걸까. 그런 생각들이 함께 자라왔다.

 

지금처럼 '열심히' 살면, '언젠가' 받을 보상을 위해서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불투명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살아야 하는 걸까. 작년 한 해 열심히 달렸으니, 일단 좀 쉬고 바로 공부 시작하면, 저번에 최종까지 갔으니 조금 더 노력하면, 그럼 다음에는? 이번에는 될까? .....

 

그것보다 난 이 일을 하고 싶었던 걸까.

 

생각이 필요했다. 정말로 '나'에 대한 생각을 가질 시간이 너무나도 절실하다는 걸,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여행을 통해' 마음을 치유한다는 내용의 이 에세이가 눈에 딱 꽂혀 들어갔던 것은 어쩌면, 오버 조금 보태서 '운명' 혹은 '인연' 같은 느낌이었다.

 

 

....

 

 

글을 읽어보면, 실상 막 엄청난 생계적 어려움에 부딪혀서, 계속되는 실패에 부딪혀서.... 등과 같은 극단적인 어려움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다 여행을 떠난, 그런 뉘앙스의 글은 아니었다. 물론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니까...........

 

그래서 어쩌면, 이 정도면 그래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았네, 잘 사는 편이네, 여행도 외국으로 갔잖아?..... 처음에는 좀 삐뚜름 해져있던 터라, 약간 반항어린 심정에 그런 생각도 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었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지닌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여튼, 말한 것처럼, 현실적 상황이 공감가지는 않았지만. 심적으로 몰려있던 상황에 대해서는 공감이 갔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고 살아왔던 것에 대한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나를 돌아보지 않은 채 무작정 뛰어온 삶에서 갑자기 나타난 방황. 그에 대한 당혹스러움.

 

그런 부분들과, 혼자 시간을 갖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는 공감이 가면서 괜히 마음이 뜨뜻해져왔다.

 

 

....

 

어쩌면 '여행'은 수단일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동일한, 지속된 공간에서 나를 분리시켜 온전히 나를 돌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수단 말이다.

 

집이든, 도서관이든, 카페든 물론 어디서든지 혼자 있을 수 있지만, 그 장소들은 언제나 내가 있던, 이미 가 보았던 장소들이다. 평소의 나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던 곳이고, '무작정 달리던, 사회 속의 나'가 속해 있는 공간이다.

 

결국 나를 생각하기 이전에 또, 관계 속의 나를 생각하게 된다. 당장 뛰어야 할 방법을 찾게 된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내 경우는 그런 의미에서 '여행'이 주는 의미는 기존의 공간에서 나를 분리시켜 온전히 '나 혼자'서 나만을 바라 볼 시간을 주는 좋은 수단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이야기를 쭉 읽다보면 신기하다.

 

나는 사실 에세이를 잘 안읽었다. 다른 사람들 일기장을 엿보는 기분이랄까. 그런데 읽다보니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했다.

 

표현 방법과 경험은 다르지만, 그 안에 내재된 본질적인 것들, 삶에 대한 의문, 타인과의 관계, 나 자신의 정체성..... 등등..... 일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것들로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이어가는 것을 보노라면, 결국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비슷하게 하고 있다는 것들이다.

 

 거기서 오는 공감은 심적 동질감이라고 해야하나, 괜히 동지의식이 느껴져셔, 아, 다들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구나. 혹은 마치 친구에게 '너도 그랬구나..!!'하면서 친구와 수다떨 때, 박수치고 공감하면서 기분을 풀어내던 그 느낌...!! 이걸 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무튼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맞어... 하면서 속으로 되뇌이며 읽어내려 갔을지도 모르겠다.

 

 

...

 

 

무튼, 책을 읽다보면 당장 어디론가 여행이 가고 싶어진다. 조용한 시골이든, 번잡한 도시에 숨겨진 조용한 카페든, 상관없다. 그저, '가보지 않았던 곳', '나를 아는 사람들이 없는 곳'

 

그곳에서 정말 혼자서 나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는 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실은 책이 오기 전에 고민하다가, 타지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두렵지만, 막상 그렇게 혼자서 그렇게 무작정, 막 돌아다니다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소소한 경험 하나하나에서 나의 성찰이 묻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내가 미처 알지 못하던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하는 것 같다.

 

그리고나서, 그렇게 하루 동안 정신없이 여행을 다니고, 아무도 나를 모르는 그 지역에서, 혼자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은 정말 상당히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그리고, 또 나아갈 힘을 얻었다.

 

책을 읽고나서 여행을 갔을지도 모르지만, 여행을 다녀와서 책을 읽었더니 저자의 글이 더 공감이 가고 즐거웠다.

 

한번쯤은 정말로 나를 돌아볼 시간이 너무 필요한 때,

그러나, 그게 너무 필요한 것 같은데 쉽게 떠날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 될 것 같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k******z 2017.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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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내용보기
가끔은 참 혼자이고 싶은 나다. 그리고 그 혼자임을 위해 택한 방법이 여행이었다. 누군가는 혼자하는 여행이 뭐가 재밌냐고 하지만 혼자만의 여행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고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 될 수 있다.  p.008여행은 충동이다. 나의 첫 여행도 충동으로 시작됐다. (제대로 된 첫 여행말이다, 가족을 따라간다거나 누군가에게 의지해 가는게 아닌 오로지 나 자신의 의지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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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참 혼자이고 싶은 나다. 그리고 그 혼자임을 위해 택한 방법이 여행이었다. 누군가는 혼자하는 여행이 뭐가 재밌냐고 하지만 혼자만의 여행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고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 될 수 있다.  


p.008

여행은 충동이다.


 나의 첫 여행도 충동으로 시작됐다. (제대로 된 첫 여행말이다, 가족을 따라간다거나 누군가에게 의지해 가는게 아닌 오로지 나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여행.) 그 여행전엔 여행에 대한 흥미도 관심도 별로 없었고 비용도 부담스러웠으며 용기도 나지 않았고 딱히 여행을 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왜... 였을까? 갑자기 든 충동,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 앞으론 더 못갈 것 같아...'. 문득 든 생각이었고 처음으로 혼자 여행이란 걸 다녀왔다. 준비하면서 드는 걱정과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하는 후회는 몇 번이나 했는지 셀 수 없을 정도이고 처음이라는 이유로 드는 그 막연한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여하튼 그렇게 떠난 짧은 여행은 생각보다 꽤 만족스러웠고 또 성공적이었다. 저자의 말처럼 여행도 하면 는다. 그리고 누구나 하는 말 '여행은 삶의 활력소이다.'라는 이 말은 "진짜다.!"

여행은 분명 살아가는 데 어느정도의 활력과 생기를 불어 넣어주며 또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요즘 주위에 삶이 힘들다고 하는 이들이 참 많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지금 이곳에서 너무나도 지쳐버렸다면, 어딘가로 잠시 떠나는 것도 나 자신을 위로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곳에서 가와사키상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더 큰 행운일 것이고.


p.088

그러나 나는 위로가 필요했다. 아주 절실하게. 그저 말없이 안아주길 바랐다.


갑자기 이 페이지에서 나도모르게 많은 생각이.

우린 참 지독하게도 누군가의 위로를 바라고 또 바란다. 그런데 사람 생긴 게 제각각이듯 마음도 제각각이라 나의 슬픔이, 아픔이 공감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는 것... 때론 내가 원하는 대상이 아닌 다른 이에게서 뜻밖의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 책의 부제가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인 이유를 알겠다. 책을 읽으며 어느 시점엔 내가 마치 저자가 있는 그 공간에 함께 들어가있는 느낌도 들고. 또 문득 나의 지난 이야기들도 떠올랐다. 나 역시 저자처럼 여행을 하며 순간순간 메모를 해 둔 것들이 있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혹은 그날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 안에서. 그 순간들을 잊지 않으려 나도 참 많은 메모들을 했고 지금도 가끔 꺼내보면 그게 또 나름의 행복이 된다.

오랜만에 참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만났다.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s****i 2017.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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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서평]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과 같이 혼자이고 싶다는 의미는 항상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활동하는 대부분의 시간이 타인과 함께 이루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초등학생 시절을 생각해 보아도, 같은 반에는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는 반면 절대 나와 마음이 통하지 않고 보기만 해도 싫은 아이가 꼭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서평]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과 같이 혼자이고 싶다는 의미는 항상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활동하는 대부분의 시간이 타인과 함께 이루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초등학생 시절을 생각해 보아도, 같은 반에는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는 반면 절대 나와 마음이 통하지 않고 보기만 해도 싫은 아이가 꼭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듯 개인이 의도적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타인과의 만남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다양한 이유로 본인이 싫어하는 환경에서 일도 하게 되며, 싫어하는 사람과도 함께 하게 됩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잡음이 생기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 인간의 사회생활이라고 생각됩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저자는 20년 넘은 연주자의 경험을 토대로 글과 음악이 조화된 음악치료사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음악으로 살아온 인생에서 손의 감각을 잃게 되면서 겪은 아픈 인생 경험과 음악치유의 경험을 통해서 아픔을 이기고 마음을 다스리며 느꼈던 이야기를 옅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해외에서 보내온 아버지의 엽서를 통해 이국에 대한 설레임과 행복을 경험하였기에 자연스럽게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 세포’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 책도 일본 도야마 토가마을에 겨울마다 방문하는 영오 아저씨의 페이스북의 짧은 대화를 통해 여행이 시작이자 책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바라보기, 마주하기, 손잡기, 들어주기, 안아주기의 다섯 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야기는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항에 마중나온 영호 아저씨와의 이야기와 마을로 가는 도중에 들린 시내의 초밥집, 온천에 대한 이야기로 마을의 분위기를 살짝 알 수 있었으며, 이국 땅 가와사키씨네 집에서 거처를 마련한  첫 날 새벽 시간에 잠자는 저자의 가슴으로 뛰어든 고양이의 습격으로 주요 주인공의 만남이 시작되고, 첫 대면의 두려움은 어느덧 고양이를 쓰다듬는 손길로 바뀌게 됩니다. 바로 아침마다 고양이를 쓰다듬어야 하는 집사의 임무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순간이죠. , 코냥, 르네 세 마리 고양이와 앞으로 함께하는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안겨줄지 기대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영호 아저씨네의 초등학생 아이들과의 만남, 오바짱과의 만남, 어린 미츠키와 아마네 자매와의 만남 등 토가마을에서의 생활 이야기 자체는 새로운 만남과 평범한 일상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 생활에서 살아가는 현지 사람의 모습을 통해 어느덧 마음을 행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과의 만남이 있기 마련이며, 그들을 대하는 자신의 마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에게 뭘 해줄까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b*****s 2017.0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