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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뜻밖이다. 책 읽는 티브이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계속 책을 읽지 않고 출연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에 읽고 시청할 생각이었다. 다른 일에 떠밀려 한 달 만에 읽은 터라 다행히? 해당 프로는 보지 못했다. 영어 공부에 관심이 있고, 문학에 편중된 읽기에서 벗어나 잠시 머리를 식히고자 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착한 가격에 지인들에게도 부담 없이 뿌렸고, 친구와 따로 읽기모임도 가졌다. 한국이 자주 언급되어선지, 아니면 곧 한국을 떠날 친구의 사정 때문인지 한국에 대한 깊은 대화가 오갔다.
The Gap Instinct
사람들은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통계를 믿지 않는데, 거기에는 자극적으로 각색된 티브이 보도가 영향을 끼친다. 선진국/개발도상국으로 나눠보는 이분법적 시각은 사유나 성찰 없이 세상을 잘라 보기 좋은 편한 방식으로 즐겨 쓰인다. 통계치를 토대로 작성된 스프레드 작업에서 양극으로 갈라지기보다는 겹쳐지는 중간층 버블이 많다. 갭(차이와 간극)이 크게 벌어질 거라고 믿고 싶어 내려다보는 비교가 만연하다.
The Negativity Instinct
스웨덴 출신의 저자는 조부모 세대부터 아들 세대까지의 생활수준 향상을 언급한다. 지금은 스웨덴이 유럽 복지국가에 속하지만 레벨이 낮은 단계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자신은 막연한 낙관주의자가 아니며 세상은 나아지면서 동시에 나빠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가능성을 더 보는 쪽에 해당한다고 자신을 설명한다. 가족과 사회, 지구촌의 협력 아래 개선되는 세상임에도 신문은 좋은 소식은 거의 싣지 않고 극적이고 부정적인 내용을 선호해 마치 디스토피아로 향해 가는 것처럼 불안을 조장한다. 과거를 마냥 좋았던 때로 지나치게 낭만화하는 것도 위험하다.
The Straight Line Instinct
작년 이맘때 읽은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 법칙>이 생각난다. 그는 삶은 고통이니 쉽게 절망하거나 우는 소리하지 말라고 했다. 비슷한 관점이고 기성세대의 입장을 반영하는데도 이상하게 덜 꼰대 같다. 한스 로슬링은 간결하고 명쾌한 대화체 표현을 쓰고, 그에 비해 조던 피터슨은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문체를 쓴다. 후자가 강경하고 뒤로 물러나지 않는 자세를 취하는 반면, 전자는 사력을 다해 임하는 배틀이라면서도 인생 잠언처럼 들리는 묘한(귀여운) 구석이 있다.
저자는 공중보건 관련 강연으로 세계 곳곳을 다니며, 세상을 여전히 잘 사는 곳과 못 사는 곳으로 나누고 과거와 같이 엄청난 차이가 존재할 거라고 믿는 (정지된) 사람들을 만난다.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를 부추기는 정치집단과 미디어의 편중된 보도를 지적하며, 세계 인구가 계속 늘 거라는 막연한 짐작인 직선 증가 예상의 오류를 에스 모양의 곡선, 감소 슬라이드, 낙타 혹 모양, 가배속 증가 등의 다양한 문양으로 반박한다.
The Fear Instinct
읽으면서 격분하고 슬펐던 장이다. 예전에는 유아사망률이 높아 자식을 여럿 낳았다지만 지금 같은 저출산 시대에 인재로 인해 아이를 억울하게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괴로울까. 국민의 혈세로 굴러가는 자리에 앉아 어떻게 목숨의 높고 낮음을 자기들 기준으로 재단하고 국민의 뜻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지 화가 치민다(지긋지긋한 정치쇼!).
저자는 두려움에 의한 불필요한 고민과 잘못된 대처를 지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두려움은 확률적으로 일어날 비율이 지극히 낮은데, 안 좋은 뉴스에 노출되면서 과장되게 위험을 느낀다는 것이다. 물론 과거에는 규정이나 예방법이 없어 위험했지만, 나쁜 뉴스가 실제로 일어날 비율은 술 취한 사람으로 인해 겪게 될 사고확률보다도 낮다(예전에 빅데이터 분석가가 군복무 시기가 군대 밖에 있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말해 데이터는 믿을 게 못 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사고확률은 낮으나 그래서 더 그 죽음이 애석하고 원통한 것이다). 사실이 아닌 조직적으로 조장된 두려움에 이성적 판단을 잃고 엉뚱한 점에 정신이 쏠릴 수 있으니, 패닉 상태에서는 평온한 감정상태를 되찾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저자는 일본의 원전 유출이나 백신 거부 사태를 과잉 반응으로 보지만, 나 같은 독자는 시민 의식과 교육 수준이 높아짐에 따른 당연한 문제제기라고 본다. 공정하고 올바르며 주의 깊은 비교를 말하는 저자의 의도는 알겠으나 어떤 관점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평가와 현상 읽기를 현저히 느낀다. 누군가의 심장을 뛰게 해 결국 몸이 움직인(운동을 이끈) 책, 예를 들어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전혀 다르게 분석된다. 글쓴이의 논지에서는 테러리스트와 활동가가 서로 통하는 같은 맥락인지 모르겠으나 결코 같은 선에 두어선 안 될 일이다.
The Size Instinct
세상은 수치 없이 이해할 수 없지만, 동시에 숫자만 가지고는 제대로 읽을 수 없다. 미디어나 자선단체가 내세우는 수치 보도만 봐서는 안 되고, 그냥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두려워하기보다는 비교와 분류로 합리적인 통계치와 비율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부정적인 비전으로 세상을 잘못 읽게 될 소지가 크다. 병원 보건도 중요하지만 아이 양육자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데서 생긴 위생 개념과 실천이 훨씬 효력이 뛰어남을 기억하자.
The Generalization Instinct
일반화의 오류와 잘못된 일반화가 초래하는 선입견과 스테레오타입과 실수를 문제시한다. 엘리베이터에 자동 센서기가 달린 문화에 익숙해져 다른 나라에 가서도 의심 없이 그럴 거라고 전제하는 순간 위험과 사고가 초래된다. 현지에 가서 현지인처럼 생활해보지 않고 그곳을 안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전쟁터에서 뒤집힌 병사를 엎드린 아이의 질식사 위험과 나란히 두는 가정도 재고되어야 한다. ‘대다수’, 과반수이상을 뜻하는 단어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정확히 51-99% 중 얼마인지 확인해야 하며, 언제든 내가 정상이고/저 사람들은 멍청하다는 기준은 극히 위험하다. 특수한 예외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 된다.
The Destiny Instinct
어떤 점에 대해 결정론적으로, 운명으로 굳혀져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보는 경직된 사고의 편협성을 성토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예로 들며 더딘 속도로 나아지는 경우도 있고, 세월 속 세대간 격차가 느껴지는 변화도 있다. 우리는 선진국이고 저들은 후진국으로 그 경계가 굉장히 깊고 멀 거라는 단정은 거듭 강조하지만 옳지 않다. 돌도 조금씩 움직이는 법!
The Single Perspective Instinct
어떤 이는 저자의 단순화시킨 말이 자기 함정이자, 주장과 병치되는 모순으로 읽을 수 있다. 나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뭔가 정립하려는 그의 연금술사적인 자세가 왠지 인간적이게 보기 드문 경우로 다가왔다. 정작 본인이 쓰는 장비와 비법, 논리를 다른 사람은 못 쓰게 하는 자가당착적인 어폐까지도 봐줄 만했다. 추상적인 아포리즘이 아닌 간결한 잠언식으로 세워가는 법칙들을 나처럼 수용하는 사람도 있고 도리어 그래서 더 불편할 수 있겠다.
이 장에서는 한쪽의 관점으로, 한가지로 모든 것을 해석하는 만병통치 기준이 있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도 한 분야의 전문가일 뿐, 다 안다는 오만함을 버리고 겸손히 모르는 부분에 대해선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고 소통으로 채워 새롭게 아는 바를 업데이트시켜야 한다. 운동가도 다루는 현상에 대해 나쁜 문제점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보다 현실에 부합되는 정책을 마련할지 균형잡힌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식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경우에 따른 유연한 접근과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한국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도 민주적인 방식으로만 성취되지 않았다. 쉽게 정의하고 넘어가는 단정을 경계하도록 이끈다. 미국의 민주주의 의료책과 쿠바의 공산주의 배급책이 한쪽만 다 좋은 게 아니듯이 말이다.
The Blame Instinct
일이 잘 안 풀리고 잘못 되면 그 원인을 남이나 다른 그룹을 겨냥해 책임을 전가하는 경향이 사회 전반에 짙다. 특정인을 지목하고 펀치를 날리는 일은 전혀 문제 해결이나 성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쓸 데 없는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꼴이니, 사실에 기초한 원인 분석이 먼저이고 재발되지 않도록 미연의 방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 시스템을 제대로 복귀하고 정상으로 가동하는 게 우선이다. 시스템에는 기관 확보나 제반시설 확충뿐 아니라 기계문명(혁신)이 포함된다. 어떤 한 명이 나서는 것보다 국민 의식이 깨어 움직일 때 엄청난 파급력이 있듯이 마찬가지로 세탁기는 살림하는 여성에게 책 읽을 시간을 제공한 기술 혁명이다. 시스템이 바뀌는 게 최상이다. 그러면 거기에 속한 개인은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다.
The Urgency Instinct
저자는 데이터를 충분히 따져보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접근과 충분한 사유 끝에 한 단계씩 행동 실천할 것을 권한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불안과 급박함 조성은 인간의 분석적 사고와 이성을 마비시켜 억측과 엉뚱한 실수를 잦게 한다. 어떤 감정적인 과도함이나 본능에 휩쓸리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냉정하게 식혀 대처해야 후회할 일이나 재앙을 막을 수 있다. 인간을 위기와 스트레스 속으로 밀어 넣고 믿음이나 신뢰, 지속가능성을 뒤흔드는 극단적인 입장은 테러리스트와 같은 위협을 양산하니 경계해 마땅하다. 데이터를 토대로 정확한 해석을 내리고 팩트에 기초해 행동하자. 함부로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치지 말라.
Factfulness in Practice
친구는 <팩트풀니스>가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이공대출신인 친구가 영어 공부도 겸할 책을 찾다보니 지난여름에는 앤드루 포터의 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읽고, 이번에는 <팩트풀니스>와 함께했다(혹시 연휴에 읽을 영어원서를 물색 중이라면 참고하시길).
이 책을 의미 있게 본 점을 간단히 밝히며 감상을 마치고자 한다.
친구의 말대로 저자의 논지는 거부감을 쪼삣 세우게 할 수 있다. 지금 여기만 보기도 숨찬데 레벨 1부터 4까지로의 점진과 이동, 즉 길게는 수세기에 걸친, 짧게는 조부모와 부모와 나를 잇는 연결성을 보라는 요구는, 헬조선에 사는 젊은 독자에게는 역겨운 주문일 수 있다. 미꾸라지 같이 빠져나가지 않고 문체마저 간결하고 정면 돌파식이라 찌를 빈틈이 많다. 본인이 부정해도 어쩔 수 없는 유럽학자의 피부에 스민 면이 동양 여성 독자의 밝은 눈에 띄게 마련이다. 그래도 나는 자신의 평생 연구와 논리를 정립하는 자세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것도 영어로. 우리에게도 이런 학자가 이쯤 나와야 한다는 선망과 부러움이 섞인 채.
그리고 지인들의 말대로 Truthfulness도 아닌데 뭐! 그냥 안을 수 있다. 자신이 본 사실이고 데이터이지 않은가. 다음으로 그는 이미 고인이다. 나는 죽어가는 사람과 죽은 사람을 깎아내리는데 내 얼마 없는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다. 마지막 장을 읽고서 이 책이 가족의 손을 거친 사후 출판물이라는 걸 알았다.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읽으며 눈물 콧물 침까지 쏟던 생각이 나서 오히려 이 책이 뜨겁게 느껴진다. 사람이 가도 그의 글과 정신은 남는다..
그가 목소리를 높일수록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것, 특히 직업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저자는 세계 보건 전공자로 오지 등의 낙후된 곳에서 의사로, 데이터 조사자로 일한 시간이 길다. 거기서 파생된 안타까움과 누적된 갑갑증이 그의 일부로 자리잡은 듯하다. 그리고 강연장에서 만난 잘 사는 나라 출신의 잘 나가는 사람들도 그만큼 영향을 끼쳤으리라. 그는 팩트를 말하기까지 극과 극을 만나 충돌하며 자신의 겹을 벗겨내고 부단히 늘렸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자신의 무지와 잘못을 끝끝내 인정하지 않는 권력자와 지식인과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을 셀 수 없이 봐왔다. 그래서일까 내게 한스 로슬링은 커트 보니것 같이 특이하지만 유머러스한 허허허 할아부지로 남을 것 같다. 사실 언제 책을 만나는지가 책에 대한 평가의 앞걸음이 될 때가 많다. 불안에 잠식되어 냉정한 사고와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한 내게 그의 문장은 그 자체로 좋은 약이었다. 공중에 휑하니 떠있던 두 발이 그의 무게 덕에 겨우 땅에 닿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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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으로 찍어내는 좀 저렴?한 책이여서 책 상태를 걱정했는데, 받아보니 나쁘지 않아서 한시름 덜었어요~!! 아직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어느 챕터든지 조금만 읽어보아도 저에게는!! 신선한 내용들이 었어요.^^! 비록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서 읽어나가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책을 손에 딱 붙들고 시간을 내서 읽을 예정입니다. 다 읽고나면 어떤 생각이 들지 미래의 제가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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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worknlife/481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인데요. 참 재미있어요. 추천드려요." "무슨 내용인데요?" "데이터에 대한 건데요. 읽어보심 알아요." 동료가 건네준 책을 대략 살펴봤는데 하필 두 직선(<--> vs. >--<)의 착시현상을 설명한 부분이었다. '누가 봐도 다 아는 뻔한 내용 아닌가?'라고 생각하고(일반화 본능)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예전에 물방울 도표가 빠르게 움직이는 저자의 TED 영상 발표를 본 것도 같다. 며칠 후 또 다른 동료가 《팩트풀니스》를 끼고 다니며 재미있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도대체 뭐가 재미있다는 건지, 두 명이나 같은 책을 추천하기에 궁금했다. 책을 사서 보니 40쇄나 팔렸다.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책에는 몇 판 몇 쇄가 발행되었는지 나오지만 원서에는 없다) 맺음말을 읽으며 눈물을 삼켰다. 베스트셀러는 다 이유가 있다. 췌장암의 고통을 책으로 승화시키며, 죽는 순간까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책이 아니다. 핵심주제인 10가지 극적 본능을 관통하는 3가지 메시지를 뽑아봤다. ┃겸손┃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 “모른다”고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 것이자,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기존 의견을 기꺼이 바꾸는 것을 겸손이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책에서 전문성에 관해 여러 번 언급한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은 그 분야의 전문가이지 조금만 영역을 벗어나면 비전문가와 다를 바 없다. 박사도 마찬가지다. 특정 분야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고민했고, 논문을 더 읽었고, 연구를 더 했다는 의미다. 척척박사는 현실 세계에 없다. 머리말에서 제시하는 13문제를 제대로 맞추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 책은 우리에게 간접적으로 겸손을 가르친다. ┃호기심┃호기심이란 새로운 정보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로, 실수를 부끄러워하기보다 실수에서 호기심을 끌어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즉, 겸손에서 끝낼 게 아니라 호기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학습의 출발점은 호기심이다. 통계학 분야의 석학이자 의사인 저자가 어떻게 교육학적 접근을 제시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늘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들이면서 지식을 신선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은 바로 평생학습의 필요성이 아닌가? 저자 역시도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이다. 검을 삼키는 서커스에 관한 호기심, 의사이면서도 통계에 정통한 것,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강의하고 책을 남긴 것, 이 모두가 호기심에서 시작했다. ┃긍정성┃ 지금껏 책을 제법 읽었지만 한낮의 햇살처럼 따스한 책은 드물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에 나오는 데이터는 독자가 결코 본 적 없는 마음을 치유하는 데이터다. 정신적 평화를 얻는 데이터라고도 할 수 있다. 세상은 겉보기만큼 그렇게 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책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저자가 데이터를 제대로 바라보는 시선을 앞세워 삶의 지혜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숫자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이면을 바라 보라고(간극 본능), 숫자가 주는 공포에 빠지지 말고 실제 수를 따져보라고 말한다(공포 본능). 숫자보다 눈앞에 보아는 개개인에 주목하면 자원의 낭비가 생긴다. 수치 없이는 세계를 이해할 수 없으며, 수치만으로 세계를 이해할 수도 없다(크기 본능). 하나의 수만 보면 잘못 해석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가질 수 있지만 수를 비교하고 나눠보면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크기 본능). 저자는 데이터가 숫자 이면의 현실을 넘어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때만 데이터를 좋아한다는 고백까지 한다(단일관점 본능). 데이터의 불확실성을 염두해 두며 사람들 사이에 관심의 불을 지피면서도 머리는 늘 냉정함을 유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분별 있는 행동을 하라고 알려준다(다급함 본능). "상황은 나쁘면서 동시에 나아지고 있기도 하고, 나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나쁘기도 하다. 세계의 현 상황도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내가 누구보다 이 책의 열혈독자이자 한스 로슬링의 팬이 된 이유는 나 역시 겸손, 호기심, 긍정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삶과 경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책을 처음에는 원서로 읽고, 번역서를 읽었다. (나는 원서를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 원서를 읽고 싶은 분에게 추천할 정도로 읽기 쉽다. 물론 번역서도 쉽게 읽힌다. (저자가 그만큼 독자를 배려하고 쉽게 썼다) 원서로 읽으며 저자의 마음을 더 따뜻하게 느꼈다. 영어가 이렇게 다정했던가? 무엇보다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된 부분은 다급함 본능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책에서 "심호흡을 하라"고 알려준다. 그렇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 안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성격 급하고 말 빠른 나에게 필요한 한마디다. 급할 수록 필요한 건 심호흡! ┃유용한 정보┃https://www.gapminder.org/ 사이트를 방문하면 책에서 소개한 Dollar Street 사이트와 다양한 정보가 있다. 특히 download를 클릭하면 저자가 TED에서 사용한 각종 ppt, pdf, 툴 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자유롭게 다운로드하고 수정도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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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도 읽는 점의 장점은 저자의 생각을 왜곡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단, 책값이 싼 대신 종이 자체가 재생지인 점은 약간 단점이다. 하지만 내용 차이는 없으니 괜찮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팩트를 보지 못하고 알고 싶은 것만 알고 그것 자체가 진실이 된다. 대표적인 잘못된 고정관념 하나를 보자. 전세계 남자의 평균 학습 기간을 9년이라 한다. 그렇다면 전세계 여자의 평균 학습 기간은 몇 년인가? 다들 5년, 6년 이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정답은 8년이다. 의외로 남녀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이런 점들 때문에 원숭이의 예측이나 선택이 인간보다 더 낫다는 것이다. 세계는 위선과 허위로 가득 차 있다. 이 외에도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차이가 적고, 생각보다 돈이 많고,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 정책들이 성과가 없고, 엄청 가난하다고 알려지는 지역이 단지 정책 지원을 더 받기 위해서 가난한 척을 하는 등 현실을 직시하기 어려운 점 등이 많다. 이러한 점을 뚫고 사실, 그리고 진실을 보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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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이 원서부문 베스트셀러에 있길래 제 눈에 띄었습니다. 마침 영어 공부를 하던 때라 원서로 좋은 내용을 읽고 이해해보려고 구매했습니다만.. 제 영어 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고 한문장 한문장 해석할 때마다 시간이 너무 소비되어서 지치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한국어 번역으로 정식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ㅠ 언제 다 읽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원서 가격이 저렴해서 그거 하나는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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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생각보다 편향적이며 모순에 가득차있고 그다지 중립적이지 않다는 걸 알았을 때 오히려 마음이 평안해졌다. 다수의 사람들이 믿고 좋아하는 것이 무조건 더욱 공정하고 정의롭고 옳지는 않다는 걸 깨달았을 때 마이웨이를 외칠 수 있게 되었다. 한글 버전과 영어 버전을 같이 사 보았다. 누군가가 언어변환을 해준 것만 보다가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스스로 사고해보고 싶어서, 제 멋대로 이해한 원서 내용의 진짜 해석도 함께 정확하게 보고 싶어서. 원서 버전 책 날개 부분에는 한글판엔 없는 사진들이 붙어있다. 아주 기대되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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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둘러싼 오해들에 대해 특히 서양사람들과 아프리카 아시아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한 저자의 부은투갗담겨있다고 할까요? 저자는 여러가지 질문들로 시작합니다.. 이런 질문들에 대해 대부분이 사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는 팩트에 근거하여 인식체계를 가쟈야 하는것이 아닌가 라는 그런 인식전환을 도와주는 책이랍니다 역시 대통령이 추천한 좋은책입니다 이런건 사야죠읽어봐야죠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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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fulness: The stress-reducing habit of only carrying opinions for which you have strong supporting facts. When asked simple questions about global trends--what percentage of the world's population live in poverty; why the world's population is increasing; how many girls finish school--we systematically get the answers wrong. So wrong that a chimpanzee choosing answers at random will consistently outguess teachers, journalists, Nobel laureates, and investment bankers. In Factfulness, Professor of International Health and global TED phenomenon Hans Rosling, together with his two long-time collaborators, Anna and Ola, offers a radical new explanation of why this happens. They reveal the ten instincts that distort our perspective--from our tendency to divide the world into two camps (usually some version of us and them) to the way we consume media (where fear rules) to how we perceive progress (believing that most things are getting worse). Our problem is that we don't know what we don't know, and even our guesses are informed by unconscious and predictable biases. It turns out that the world, for all its imperfections, is in a much better state than we might think. That doesn't mean there aren't real concerns. But when we worry about everything all the time instead of embracing a worldview based on facts, we can lose our ability to focus on the things that threaten us most. Inspiring and revelatory, filled with lively anecdotes and moving stories, Factfulness is an urgent and essential book that will change the way you see the world and empower you to respond to the crises and opportunities of the future. |
| 책 종이의 질은 기대를 하지마세요. 하지만 굉장히 가볍다는 장점이 있네요. 누런 종이입니다. 굉장히 많은 그래프들이 있으며 한편의 긴 논문을 읽은 듯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인구수와 땅덩이가 굉장히 적은 Brunei란 나라가 엄청난 부를 가졌다는 것에 놀라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최근에 그곳으로 여행다녀온 지인의 경험담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네요. 많은 실험적 data에 의해서 지은이가 why things are better than you think라는 결론에 도달했는지 인내심을 가지고 읽을만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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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fulness -Hans Rosling> Factfulness is recognizing when a scapegoat is being used and remembering that blaming an individual often steals the focus from other possible explanations amd blocks our ability to prevent similar problems in the future. To control the blame instinct, resist finding a scapegoat. Look for causes, not villains. Look for systems, not hero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