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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 킬러 형제의 돌고 돌고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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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 킬러 형제의 돌고 돌고 돌고~          돈은 강에서 벌어들이는 게 아니라강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벌어들이는 것이라는 교훈요.지상에서 금을 캐는 데는 그야말로 갖가지 방법이 있어요.    야망과 탐욕과 야심으로 가득한 도시.그곳에 지금껏 피에 물들어온 시스터스 브라더스가 발을 딛었다.툭하면 살인을 일삼는 악당들, 그들 형제에게는 밥 먹는 것보다 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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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 킬러 형제의 돌고 돌고 돌고~

 

 

 

 

 

 

 

 

 

 

돈은 강에서 벌어들이는 게 아니라

강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벌어들이는 것이라는 교훈요.

지상에서 금을 캐는 데는 그야말로 갖가지 방법이 있어요.

 

 

 

 

야망과 탐욕과 야심으로 가득한 도시.

그곳에 지금껏 피에 물들어온 시스터스 브라더스가 발을 딛었다.

툭하면 살인을 일삼는 악당들,

그들 형제에게는 밥 먹는 것보다 쉬운 게 사람 죽이는 거였다.

그런데 험상궂은 겉모습에 어울리지 않게 감성 넘치는 일라이.

그는 그저 난폭하기만 한 형 찰리에게

제독의 앞잡이가 되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그만두자고 설득한다.

하지만 그리 쉽게 설득될 것 같으면

그들 '시스터스 브라더스'의 명성이 이렇게 높진 않았겠지.

 

 

 

 

 

각종 청부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찰리와 일라이는

이번에도 제독의 의뢰를 받았다.

자신의 재산을 빼돌린 금 채굴꾼 웜을 찾아내 죽이라는 것.

사실, 제독의 말이 사실인지 여부도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시스터스 형제는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이번 일만 끝나면 형과도 갈라서고 싶은 일라이.

이번 여정 중에는 유독 독거미에 물리질 않나,

마녀 같은 노파의 저주를 받질 않나,

긴 여정을 함께해야 할 말은 상태가 시원찮고

목적지로 가는 중에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곰 사냥에도 나선다.

 

아, 샌프란시스코까지의 여정이 이렇게 길 줄이야.

그들은 계속 말을 타고 이동, 이동, 이동~

마치 돌고 돌고 도는 듯한 여정을 계속하는데...

 

 

 

 

 

 

황무지에서 고독하게 일하는 건 건강하지 못한 짓 같아.

 

 

 

 

사소한 일로 투닥대면서도 위기가 닥치면 더없이 끈끈해지는 형제들.

금전적 이해관계로 쫓고 쫓기던 이들은 어느새 모종의 이유로 의기투합한다.

글 전체를 감상적 느낌으로 이끌어가던 일라이는 

위기 상황에선 제대로 대처하고 제대로 폭발하면서도

끊임없이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 하는데!

이들 형제의 여정, 과연 어떻게 끝이 날까^^

 

현대판 블랙유머로 무장한 카우보이 누아르.

피식피식 웃음 나게도 하고 연민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옆에 가서 손잡이 이끌고 싶어주게도 하는 희한한 소설

"시스터스 브라더스"이다.

 

 

 

 

 

 

 

 

 

 

 

 

 

 

 

 

 

 

p********g 2019.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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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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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주면 살인이라도 서슴없이 했던 청부업자 형제 형 찰리와 동생 일라이. 이들은 시스터스 형제다.'제독'의 명과 돈을 받고 제독의 재산을 빼돌린 금 채굴꾼 웜을 처리하기 위해 시스터스 형제는 오리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게 된다.이 시대에는 강에서 금을 채굴해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이 들끓었고 시스터스 형제는 온갖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형제이지만 확연히 다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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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주면 살인이라도 서슴없이 했던 청부업자 형제 형 찰리와 동생 일라이. 이들은 시스터스 형제다.
'제독'의 명과 돈을 받고 제독의 재산을 빼돌린 금 채굴꾼 웜을 처리하기 위해 시스터스 형제는 오리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게 된다.
이 시대에는 강에서 금을 채굴해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이 들끓었고 시스터스 형제는 온갖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형제이지만 확연히 다른 성격을 가진 시스터스 형제.
형인 찰리는 비열하며 거침없는 편이지만, 동생 일라이는 정이 많고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둘이 의견 차이를 보일 때 소설을 읽으며 덩달아 나도 긴장을 하게 되는 심장이 쫄깃해지는 재미가 있었고, 둘은 정말 환상의 케미를 자랑한다.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청부업을 그만 두고 싶어하는 일라이와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찰리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결국 일라이의 바람대로 둘은 청부업을 그만두고 어머니가 살고 있는 자신들이 어렸을 때 살았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지긋지긋한 관계의 제독을 일라이가 처리하는 장면은 평생 형의 밑에서 보조 역할만 하던 일라이를 일라이가 원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대장같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지만 멋있고 내가 다 속이 통쾌할 정도였다.
있다가도 없는 게 돈이고 돈이 많아서 행복할 수 있겠지만 진정한 행복은 돈이 많음에 있지 않았다.
결국 빈털털이가 되었지만 평생을 따라다녔던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것이 작지만 진정한 행복이였다.
1800년대의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 서부 영화를 보는 것 같고 현란한 총잡이들만 떠오르지만 중간중간 웃음이 터지는 부분도 있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소설을 읽게 된 것과 좋은 작가를 알게 된 것이 기쁘다.
이 소설이 동명의 영화 '시스터스 브라더스'의 원작인데 기회가 되면 영화도 꼭 봐야겠다.



m******4 2019.03.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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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드윗 『시스터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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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독문학상, 로저스 문예재단 소설상, 스티븐 리 콕상, 캐나다 작가협회상맨부커상  최종후보워싱턴 포스트 '주목할 만한 책'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마존 선정 '올해 최고의 책'와킨 피닉스, 존 C. 라일리, 제이크 질런홀 주연 영화 <시스터스 브라더스> 원작 소설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 패트릭 드윗의 『시스터스 브라더스』의 스펙은 그야말로 빵빵하다. 온갖 수식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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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독문학상, 로저스 문예재단 소설상, 스티븐 리 콕상, 캐나다 작가협회상

맨부커상  최종후보

워싱턴 포스트 '주목할 만한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마존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와킨 피닉스, 존 C. 라일리, 제이크 질런홀 주연 영화 <시스터스 브라더스> 원작 소설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

 

패트릭 드윗의 『시스터스 브라더스』의 스펙은 그야말로 빵빵하다. 온갖 수식어와 찬사들이 작품성은 물론이고 재미까지 겸비한 소설이라는 걸 보증해준다는데 이견이 없어 보이지만 내가 이 책에 사로잡힌 데에는 거창한 스펙들보다 표지가 먼저였음을 고백한다. 달아래 카우보이모자를 쓴 두 사람의 모습이 하나의 해골로 보이기도 하면서 위트와 센스가 단연 돋보인다. 지금은 폐쇄됐지만 예전 ‘소설리스트’라는 사이트가 운영되었을 때 국내 유일, 세계 최고 표지 평론가 김중혁 작가가 선정하는 ‘표지갑’코너가 있었다. 매달 어떤 작품들이 선정될까 업로드되기만 기다리던 때가 있었는데 ‘소설리스트’ 사이트가 계속 유지되었더라면 아마 이번 달 ‘표지갑’에 당당히 올라올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표지 이미지를 보자마자 들었다(좋은 소설, 좋은 표지, 소설 속 음악들을 접할 때면 늘 생각나는 그 사이트...ㅠㅠ). 표지에 빠져들면서 소설이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상상하는 재미를 더해주며 소설을 본격적으로 읽기도 전부터 기대감을 마냥 높여주었다. 

 

 레지널드 와츠는 갖가지 실패와 재앙으로 점철된 불행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씁쓸해하거나 한탄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수많은 헛발질을 재미나게 여기는 듯했다. “나는 정직한 일에서도 실패했고, 불법적인 사업에서도 실패했네. 사랑에도 실패하고 우정에도 실패했지. 뭐든 아무거나 대봐요. 분명 내가 실패한 것일테니. 어서, 아무거나 말해봐요. 뭐든 좋으니.” p.34

 

청부살인업자 찰리 시스터스와 일라이 시스터스 형제는 캘리포니아로 가서 커밋 웜이라는 금 채굴꾼을 죽이라는 고용주 제독의 청탁을 받고 여정을 떠난다.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되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각지에서 몰려든 금 채굴꾼들이 들끓는다. 1851년 골드러시로 광기가 폭발하는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시스터스 브라더스의 살인 청탁 여정이 펼쳐진다. 평소 즐겨 보는 장르의 소설이 아니더라도 서부를 배경으로 청부살인업자 형제들의 여정이라는 소재만으로 몇몇 이미지들이 절로 떠오르지만 패드릭 드윗의 『시스터스 브라더스』는 지금까지 없었던 서부극을 보여준다. 탄탄한 소재와 입체감 있는 상반된 두 형제 캐릭터와 그들이 여정에서 마주치는 인물들과 함께 소설을 이끌어 나가면서 곳곳에 블랙 유머를 배치해 기대했던 작품성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해주는데 표지에 가려졌던 각종 수식어들과 찬사들이 눈에 들어오고 수긍이 된다. 

 

 “당신 몸에는 낭만의 피가 흐르는 것 같은데, 그렇죠?”

 “우리 형제에게는 같은 피가 흘러. 그저 다르게 사용할 뿐이지.” p.186

 

악명 높은 시스터스 브라더스지만 그들의 청부살인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삐걱거리는 두 형제의 정반대 성격과 그들이 여정에서 예고 없이 마주하게 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과 갈등 속에서 긴장과 재미가 느껴지고 낭만이 읽힌다. 폭발하는 흡인력은 말할 것도 없다. 골드러시 열풍에 기대감에 부풀어 캘리포니아로 몰려든 포티나이너스들의 허황된 꿈과 욕망을 풍자적으로 풀어놓으며 흥미를 유발한다. 패트릭 드윗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지고 영화가 궁금해진다.  

 

금 채굴꾼을 죽이러 가는 여정 중 우연히 현상금이 걸린 곰 가죽 사건에 가담하게 되어 사냥꾼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찰리는 사냥꾼들에게 “네놈이 나한테서 얻어갈 건 죽음뿐이야.”라고 경고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그들의 여정은 계속해서 지연되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인물들과 그들에게 펼쳐지는 상황들이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도 서부식 블랙 유머를 공격적으로 건네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장르의 소설을 경험시켜준다. 패트릭 드윗이 “독자들이 나한테서 얻어갈 건 소설뿐이야.”라며 건네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p******w 2019.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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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패트릭 드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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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찰리와 일라이 두 형제가 있다. ‘제독’이라는 고용주의 재산을 빼돌린 이유로 금 채굴꾼 허먼 커밋 웜을 찾아내 죽이라는 의뢰를 받는다. 서부 해안을 따라 오리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다혈질에 술 주정뱅이인 찰리 형이 못 마땅한 일라이는 이런 생활을 청산하고 싶지만 집을 떠나온지 오래라 갈 곳이 없는 신세다. 두 형제의 티격태격 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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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찰리와 일라이 두 형제가 있다. ‘제독이라는 고용주의 재산을 빼돌린 이유로 금 채굴꾼 허먼 커밋 웜을 찾아내 죽이라는 의뢰를 받는다. 서부 해안을 따라 오리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다혈질에 술 주정뱅이인 찰리 형이 못 마땅한 일라이는 이런 생활을 청산하고 싶지만 집을 떠나온지 오래라 갈 곳이 없는 신세다. 두 형제의 티격태격 하는 장면도 있지만 가끔은 사랑에 빠지는 동생 일라이의 모습은 귀엽다 못해 순수하게 보인다. 돈을 긁어 모으지만 부당하게 벌어들인 돈은 없어지기 마련이다. 금 채굴꾼 커밋 웜을 만나 고용주가 시키는 일을 제대로 실행 할지 형제들이 도착하기 전에 떠나 버린 모리스는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한 그들의 횡로가 궁금해진다.

   

 

 

저자 : 패트릭 드윗 (Patrick deWitt)

1975년 캐나다 밴쿠버 출생, 미국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을 거쳐 현재 아내와 아들과 함께 오리건에 살고 있다. 2009년 첫 소설 세정식이 뉴욕 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었고, 2011년 발표한 시스터스 브라더스가 캐나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비롯해 로저스 문예재단 소설상, 스티븐 리콕 상, 캐나다 작가협회상을 수상하고 맨부커 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며 북미 문학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았다. 정통 서부극에 블랙코미디의 향취를 더해 서부개척시대의 인간군상을 그려낸 이 작품은 2018년 자크 오디아르 감독, 와킨 피닉스, C. 라일리, 제이크 질런홀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언더메이저도모 마이너』 『프렌치 엑시트등이 있다.

 

 골드러시의 광기로 들끓는 1851년 미국 서부

정 많고 악명 높은 킬러 형제의 위험천만한 여정이 시작된다!

 

찰리는 제독의 정찰병인 헨리 모리스가 보낸 것으로 편지 한 통을 보여준다. 모리스는 형제들보다 먼저 가서 정보를 모으기로 떠났다. 허먼 커밋 웜의 인상 착의는 키는 작달막해 여간 우스꽝스러운게 아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샌프란시스코의 술집에서 과학이나 수학 책을 읽고 여백에 그림을 그리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모리스는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에서 형제를 기다리기로 되어 있었다.

 

형제의 앞날은 순탄하지 않다. 독거미에 물리고, 마녀인지 노파에게 저주가 걸리고 오두막에 갇힌 일라이는 우연히 곰을 보고 총을 쏘다가 자기의 말 텁의 눈을 맞춘다. 시원찮은 말이 애꾸눈이 되어 힘들게 된다. 메이필드스에 호텔에 사는 메이필드는 형제가 잡아온 붉은 곰의 가죽 값을 쳐주고 하룻밤 크게 한판 벌인다며 매춘부들을 불러 들인다. 메이필드가 고용한 사냥꾼들의 복장을 우스꽝스럽다고 놀림을 당한 복수로 찰리 시스터스를 노리고 있다가 되려 죽임을 당하고 메이필드는 수중에 백 달러만 남기고 금괴와 금화를 빼앗긴다.

 

골드러시*로 알려진 현상을 둘러싼 히스테리의 근원에는 바로 이런 생각이 자리해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운이라는 막연한 느낌을 갈망한다. 불행한 대중은 다른 사람들, 또는 어떤 목적지의 행운을 빌리거나 빼앗고 싶어한다. 유혹적인 개념이지만 주의해야겠다 싶었다. 정직하게 쟁취해야지 속임수를 쓰거나 허세를 부려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19세기 중반 미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금을 채취하기 위해 서부로 몰려든 현상p133

 

형제들의 기억속에 아버지는 지랄발광이라고 하였다. 어머니에게 폭력을 쓰고 죽이려고 하여 형인 찰리는 소총으로 아버지의 두 발과 팔에 총을 쏘았다. 그런 기질을 아버지에게서 자식에게 대물림 된다고 들었는데 형이 물려 받은거 같다고 일라이는 생각한다.

 

모리스의 일기장 일부

 

 

가는 도중 텁의 상태는 불안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기로 한 모리스는 며칠 전에 떠나버린 것을 알았다. 호텔 지배인을 협박하여 그가 나두고 간 일기장을 발견한다. 일기장에는 허먼 커밋 웜과 손잡고 제독의 정찰병이자 오랜 심복의 지위를 저버리게 된 사연이 적혀 있었다. 웜은 모리스에게 파트너가 되어 금을 캐자고 제안을 한다. 수익은 반으로 나누고 지금은 첫 여행에 투자를 하라고 한다. 모리스는 고민하다가 빛의 강으로 향하는 여정에 동참하겠다고 하고 떠난 거였다.

      

지금 일을 그만두기는 싫지만 마음 가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과거를 돌이켜보니 한심스럽다. 지금까지는 그저 지시에 따르며 살아왔지만 더 이상 타인에게 좌지우지되지 않겠다. 오늘 나는 새로 태어났으며, 내 인생은 다시 나의 것이 될 것이다, 앞으로 완전히 달라지겠다. p219

    

 

 

 

지금 당장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텁에게서, 이 일에서, 찰리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새 말을 타고 돈을 숨겨둔 메이필드로 돌아가 완전히 다른 삶을 시작하고 싶었다. 창백한 경리와 함께든 아니든 상관없었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평화롭고 느긋한 삶을 살 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그것이 나의 꿈이었다. p245

 

시스터스 브라더스는 모리스와 웜에게 동업을 할 것을 권한다. "우리도 함께 일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거야. 그리고 당신들을 죽일 생각이었다면 왜 저자들을 처치했겠어?" 비법 액체에 부식 효과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강물에 희석되면 인체에 해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작용이 생겼다. 웜은 정강이를 북북 긁었고,비법 액체가 찰리 오른손을 손마디까지 뒤덮었다. 살이 타들어갔다

 

일라이와 찰리 형제는 어머니에게 돌아왔다. 나는 유심히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형과 내가 적어도 당분간은 지상의 모든 위험과 공포로부터 벗어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나로서는 참으로 행복한 결말이 아니라 할 수 없었다.

 

현대판 블랙유머로 무장한 카우보이 누아르

북미 문학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작가 패트릭 드윗의 장편소설. 캐나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포함해 4개 상을 수상했고, 2018년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서부개척시대의 인간군상을 풍자적인 필치로 그려내며, 폭력과 유머가 공존하는 매 장면마다 영화를 보는 듯 경쾌한 리듬이 독자를 사로잡는다.

 

#시스터스브라더스#패트릭드윗#문학동네#영미장편소설#
g****n 2019.03.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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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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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브라더스 (2019년 초판)저자 - 패트릭 드윗역자 - 김시현출판사 - 문학동네정가 - 14000원페이지 - 366p희대의 악당 두 형제의 마지막 임무와일드 빌 히콕....빌리 더 키드...서부시대를 대표하는 총잡이로 지금까지도 그들의 이름이 회자되는건 법보다 총이 앞서던 무법천지의 시대에 수많은 수라장속에서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악착같이 질긴 생명의 끈을 붙들어 잡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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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브라더스 (2019년 초판)

저자 - 패트릭 드윗

역자 - 김시현

출판사 - 문학동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366p



희대의 악당 두 형제의 마지막 임무



와일드 빌 히콕....빌리 더 키드...서부시대를 대표하는 총잡이로 지금까지도 그들의 이름이 회자되는건 법보다 총이 앞서던 무법천지의 시대에 수많은 수라장속에서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악착같이 질긴 생명의 끈을 붙들어 잡았기에 지금까지 전설로 남아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 냉혹한 총잡이 찰스와 일라이 시스터스 형제가 악명을 드높이며 그들의 전설에 도전장을 내민다. 손안에 쥔 권총 한정이 바로 법이자 정의이던 야생의 서부개척시대...쌍권총을 손에들고 시대를 풍미한 형제악당의 찌질하면서도 화끈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1851년...강가 모래속에 파묻혀 있는 사금을 채취하기 위해 하던일을 팽개치고 너도 나도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그때...청부살인으로 악명을 떨치던 킬러 형제인 찰스와 일라이는 보스에게서 새로운 임무를 받는다. 임무는 사금채취꾼 웜을 죽일것. 웜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저 죽이라면 죽일뿐. 어쨌던 새임무를 받은 형제는 웜의 인상착의 하나만을 듣고 오리건에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로 머나먼 길을 떠난다. 물론 시스터스 형제의 명성 답게 그들이 지나는 곳곳은 시체가 켜켜이 쌓이고 마을은 쑥대밭이 되버리고...형제는 무사히 웜을 찾을 수 있을까?...



사실 웨스턴장르는 소설보다는 영화로 접했었고, 피카레스크 소설도 그리 많이 접해본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에 대해 평해본다면, (어쩔 수 없이 내가 봤던 얼마 안되는 영화와 비교 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일단 [영건] 혹은 [매그니피센트 7] 같이 서부시대 특유의 뽕끼가 단 1도 없던 작품이었다. 정의의 총잡이들과는 달리 희대의 악당들의 이야기라서 인지는 몰라도 시대적 보정이나 향수 따위없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건조하다. 아니..현실적이다 못해 냉소적이랄까...시스터스 형제들의 1차원적 기본욕구에 따라 쏘고, 죽이고, 빼앗고, 뚜드려패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그냥 몸만 커버린 때쟁이 애들에게 살인무기를 쥐어준 꼴을 보는듯 근원적 해맑은 악의를 보는것 같았다. -_-;;; 사고에 앞서 몸이 먼저 반응하는 바보들의 잔혹하고 거침없는 폭력의 향연과 꼬맹이들이 말싸움 하듯 내내 티격태격 티키타카를 펼치는 형제의 싸움에서 비롯되는 원초적이고 냉소적인 유머들....그런면에서 볼때 블랙유머가 가미된 잔혹 누아르였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나 [헤이트풀8]과 무척 닮아 있는것 같다. 2018년 이 작품을 원작으로한 동명의 영화가 개봉되었고 베니스 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지만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해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 볼 수 없는 점은 굉장히 아쉬웠다...ㅠ_ㅠ 



지금이라면 오리건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자동차로 7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지만...다죽어가는 말을 타고 보이는 술집마다 들러 독주를 쏟아붓고 숙취로 개고생하는 형제에겐 수일이 걸리는 장대한 여정이다. 그 장대한 여정속 형제가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독거미에게 발을 물려 정신을 못차리는가 하면, 썩은 이빨을 뽑으러간 치과의사를 협박해 마취약을 빼앗아 자신의 뺨에 주사하고 사정없이 싸대기를 날리고, 우연히 만난 붉은 곰과의 사투, 붉은 곰의 가죽을 팔기위해 찾아간 호텔에서 매춘부와 광란의 파티를 벌이던 일, 총잡이들과의 목숨을 건 결투 등등등...단 한순간도 조용할 날 없는 폭풍같은 여정들속 목숨이 걸린 극도의 긴장감과 정제되지 않은 폭력의 미학이 웨스턴만이 갖는 카타르시스로 작용하여 서부의 삭막한 황야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뭐니뭐니해도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매력은 뚜렷한 개성의 형제에게 있다. 비열하고 거침없는 형 찰스와 정이 많고 감수성이 풍부한 동생 일라이의 상반된 캐미가 작품 전반에 걸쳐 독자를 긴장타게 만들기도, 골때리는 폭소를 자아내게 만들기도 한다. 타던 말을 도저히 팔 수 없어 야매 수의사에게 눈알을 뽑고서라도 끝까지 정든말과 함께하는 동생 일라이는 현재에 만족하고 형과 함께 위험한 킬러생활을 접기를 바라지만 형 찰스는 끝없는 탐욕을 부리며 더 많은 부를 위해 배신도 서슴치 않는다. 일라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악당으로서의 형의 모습과, 결말의 형이 처한 상황에서 동생 일라이는 자신이 끝까지 책임지던 병든 말처럼 그저 형을 지켜내기 위해 청부살인이란 고된 여정을 묵묵히 함께 했던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성질 드럽고 거지같은 살인마 형이라도 가족은 가족이랄까...악당의 시선에서 발견하게 되는 인간적 고뇌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런면에서 볼때 가족애 넘치는 휴먼드라마라고 봐야되려나....머...그래봐야 둘 다 천하의 나쁜XX임엔 변함 없지만 말이다...-_-;;; 



그렇게 죽여대며 악착같이 돈을 그러모으지만....그렇게 쉽게 얻은 돈은 또한 쉽게 빠져나가 버린다....탐욕의 결말은 비극이요, 인생은 덧없음을 희대의 형제 악당을 통해 이야기하는 철학적 스타일리시 누아르 작품이랄까...-_- 현대적 감각의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로 점철된 매력적인 웨스턴 스릴러였다.  

e****o 2019.03.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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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청부업자 형제의 마지막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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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0<시스터스 브라더스> 패트릭 드윗 장편소설19세기 미국, 살인청부업자 형제의 마지막 의뢰는 어떻게 끝났나.★★★★★―――――1851년, 골드러시가 한창인 미국가루 치약이 있는 세상. 목숨을 건 권총 결투가 벌어지는 세상. 이동 수단으로 말과 마차를 타고 다니고 좋은 말이 30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곰을 사냥하고, 아버지는 아들을 굶주림에 방치하고 도망가고, 아들은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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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0

<시스터스 브라더스> 패트릭 드윗 장편소설

19세기 미국, 살인청부업자 형제의 마지막 의뢰는 어떻게 끝났나.

★★★★★


―――――



1851년, 골드러시가 한창인 미국


가루 치약이 있는 세상. 목숨을 건 권총 결투가 벌어지는 세상. 이동 수단으로 말과 마차를 타고 다니고 좋은 말이 30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곰을 사냥하고, 아버지는 아들을 굶주림에 방치하고 도망가고, 아들은 권총을 들고 마차와 말을 데리고 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골드러시가 한창이던 미국. 


살인 청부업 일을 하는 시스터스 형제는 새로운 의뢰를 받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남자 허멋 커밋 웜이라는 자가 이번 의뢰의 목표였습니다. 둘이 합쳐 하나였던 시스터스 형제에게 이번 의뢰는 평범한 의뢰는 아니었습니다. 오리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가는 여정에서 시스터스 형제가 겪게 되는 일화를 동생 일라이의 시점에서 그린 작품입니다.



"무슨 일을 하는데요?"

"우리는 일라이와 찰리 시스터스예요."

"아." 그녀가 말했다. "아, 이런."

78쪽.



모두가 두려워하는 시스터스 형제


메이필드라는 남자가 붉은 곰 가죽을 100달러에 산다는 소식을 듣게 된 시스터스 형제. 형 찰리는 훌륭한 솜씨로 곰을 죽이고 동생 일라이에게 가죽을 벗기라고 합니다. 일라이는 내키지 않지만 찰리는 100달러를 생각하라면서 동생이 가죽을 벗기는 동안 메이필드가 사는 곳을 수소문하러 마을로 내려갑니다. 


메이필드의 이름을 딴 메이필드스라는 호텔에서 그를 만난 형제는 곰 가죽을 주고 돈을 지불 받습니다. 형 찰리와 생김새도 성격도 닮은 메이필드네에서 저녁을 대접받고 하룻밤 묵고 가는 형제. 메이필드가 창녀들과 술을 대령하고 찰리는 좋아하지만 기분이 가라앉는 일라이. 방구석에서 아파 보이지만 아름다운 여인을 보게 되고 그녀를 따라 방 밖으로 나갑니다. 그녀는 메이필드의 경리였어요. 아침이 되고 곰 가죽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안 형제는 해코지 당하기 전에 이곳을 떠나기로 하고 마구간에서 그들을 잡으러 온 메이필드 휘하의 사냥꾼들을 처치하고 목격자인 마굿간지기까지 죽입니다.



찰리가 암컷 곰의 가죽을 건네자 메이필드의 얼굴은 소화불량이 역력한 표정에서 벌거벗은 젖가슴을 처음 보는 남자애의 표정으로 일변했다. "아!" 그가 소리쳤다. "아하!" 책상에는 각각 크기만 다르고 모양은 같은 황동종이 세 개 놓여 있었는데, 그가 가장 작은 종을 흔들자 호텔에서 일하는 노파가 들어왔다. 곰 가죽을 자기 뒤쪽 벽에 걸라는 지시에 노파는 가죽을 탁 펼쳤다. 하지만 내가 제대로 긁어내지 않은 탓에 안쪽에 붙어 있던 시뻘건 지방과 피가 사방으로 튀어 유리창에 쩍쩍 달라붙었다. 역겨움에 얼굴을 찡그린 메이필드가 가죽을 깨끗이 만들어오라고 지시했다. 노파는 가죽을 도로 말고는 눈을 내리깐 채 응접실을 나갔다. 

138쪽. 



이 메이필드와의 일화에서 찰리와 일라이의 성격차이가 더욱 확연하게 두드러집니다. 메이필드의 사냥꾼들처럼 자신들이 하는 일도 살인이라고 말하는 일라이. 그는 이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로 오는 도중에 옷 가게를 들렀었는데 일라이는 가게를 차려 정착하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그는 형 찰리가 (형제에게 의뢰를 주는)'제독'을 만나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찰리가 한때는 행복한 사람이었다면서 술을 마시고 강물에서 물장구를 치며 좋아하는 그의 어린애 같은 모습을 보면서 감상에 젖기도 합니다. 일라이는 감성이 예민하고 부당한 일을 당하면 분노가 차올라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으려고 하지만 매번 현실의 벽에 부딪칩니다. 키우는 말을 다정하게 대하고, 여행길에서 만난 낯선 이에게 친절을 베풉니다. 그런 그를 형은 비웃거나 놀립니다. 이 두 캐릭터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정말 리얼하다고 느꼈어요. 



나는 뛰어난 살인자가 아니었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찰리가 내 기질을 이용해먹은 것뿐이다. 내 성격을 십분 활용해 조종해온 것이다. 닭싸움을 앞두고 수탉을 자극하듯. 오로지 찰리가 위험하니 혈육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많은 낯선 이에게 권총을 들이대고 총알을 발사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자 심장이 분노로 미친 듯이 쿵쿵거렸다. 

(중략)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나는 빠지겠어, 찰리."

"좋을 대로 해, 형제."

242쪽.




잊지 못할 주인공, 일라이 시스터스


"그래도 빛이 사라지기 전 십오 분 동안은 금을 채취했지.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한 달은 걸려야 얻을 수 있는 양이야. 비법이 제대로 먹힌 거야. 내가 기대한 대로. 아니, 그 이상이었지." 어깨너머로 강을 돌아보는 웜이 성공을 만끽하며 흐뭇해했다. 그런 그를 보고 있자니 강한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그는 성실한 노동과 지능 덕분에 경제적 혜택뿐 아니라 정신적 만족도 누리고 있다. 나도 모르게 내 인생과 비교되어 스스로가 한심하고 삭막하게 느껴졌다. 찰리도 웜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었지만, 그의 표정에는 찬탄보다는 불가사의한 호기심이 짙었다. 

287쪽.



소설 내내 반복적으로 일라이는 노동과 먹고사는 것과 행복, 안정된 삶에 대해 고민합니다. 골드러시가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기회를 잡으려고 했어요. 앞뒤 안 가리고 캘리포니아로 가서 금을 찾다가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낙도 없이 폐인이 되고 미치광이가 되어 버린 사람. 그러는 한편 기껏 얻은 돈을 하룻밤 사이에 써버리는 사람들도 있고, 직접 금을 캐는 게 아니라 뒤에서 그들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야만성과 욕망이 들끓는 시대에 살인청부업을 하며 사는 일라이가 했던 고민은 지극히 인간다웠어요.



"이곳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고향을 떠났을 때의 나로 돌아갈 수는 없어요." 그가 설명했다. "모두가 낯설게 느껴질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나를 알아보지 못할 거고요." 그가 고개를 돌려 도시를 바라보면서 닭을 쓰다듬고 낄낄 웃었다. (중략) 그는 불확신에 빠져 있었고, 나는 그가 부럽지 않았다. 198쪽.



일라이라는 캐릭터를 결코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키가 크고 덩치 있는 주근깨 투성이의 배불뚝이 청부살인업자의 모습 뒤엔 섬세하고 깨질 것 같이 연약한 내면이 숨어있어요. 그러나 '받은 대로 돌려준다'라는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서 배운 인생의 법칙대로 살아가야 하는 그는 때때로 우울에 잠기게 돼요. 일라이처럼 예술적으로 뉘앙스 넘치게 그려진 인물은 소설에서 처음 만나봐요. 앞으로 책을 읽으면서 이런 캐릭터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면 그것이 제게 더없는 행운이자 행복일 거예요.



―――――


한편의 서부 영화를 보는 것 같았던 소설이었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김윤아의 <길>을 이 글을 쓰면서 목청껏 따라 불렀어요. 이런 몰입도 있는 소설은 오랜만이네요. 골드러시 때의 미국이 배경이라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 없었네요. 소설 읽는 기쁨을 만끽하게 해준 책입니다.

n*****4 2019.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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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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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마땅한 놈이었지만, 이성을 잃고 폭발한 것이 후회된다. 통제력의 상실은 두렵다기보다 무척 당혹스럽다.  1851년 골드러시가 한창인 때 찰리와 일라이 시스터스 형제는 제독의 임무를 받고 캘리포니아로 향한다.허먼 커밋 웜이라는 금 채굴꾼을 찾아내 죽이는 것이 그들의 이번 임무다. 다혈질이고 과격한 형 찰리, 커다란 체구에 감수성을 겸비한 동생 일라이두 사람이 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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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마땅한 놈이었지만, 이성을 잃고 폭발한 것이 후회된다. 통제력의 상실은 두렵다기보다 무척 당혹스럽다.

 

 

1851년 골드러시가 한창인 때 찰리와 일라이 시스터스 형제는 제독의 임무를 받고 캘리포니아로 향한다.

허먼 커밋 웜이라는 금 채굴꾼을 찾아내 죽이는 것이 그들의 이번 임무다.

 

다혈질이고 과격한 형 찰리, 커다란 체구에 감수성을 겸비한 동생 일라이

두 사람이 웜을 찾으로 캘리포니아로 가는 여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이 이야기는 시종일관 자잘한 사건들과 갑자기 총질을 함으로써 상황을 종료 시키는 찰리 때문에 조마조마하다.

그리고 한없이 감성적이고, 자상하다가도 갑자기 폭발하고 마는 일라이 때문에 신나게 달리다 급제동이 걸리는 바람에 앞으로 고꾸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카우보이 누아르라 해서 맥없이 총질이 난무하는 상황을 그렸던 내게 이 신선한 피는 정말이지 새로운 장르를 만난 기분이다.

캐나다 출신 작가의 미국 서부시대 카우보이 누아르. 는 서부시대와 카우보이의 정석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미국 작가들을 떠나 제 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총잡이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섬세함을 느끼게 한다.

 

 

 

 

 

 

"이런 일을 즐기나요?"

"건건이 달라요. 어떤 일은 별난 장난 같고, 또 어떤 일은 지옥같죠."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어떤 행위에 보수가 주어지면 그 자체로 존중할 만한 일이 되죠. 한 사람의 목숨이 내게 달려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답니다."

 

 

 

어딘지 모르게 철학적인 일라이는 가는 곳마다 정스러움을 담뿍 내려놓고 떠난다.

어째서 그가 그토록 잔인한 킬러로 이름이 나 있는지 모를 정도다.

무자비 한 총잡이인데 더할 나위 없이 여린 감수성에 따뜻한 정이 흐르는 남자다.

형 찰리랑 끝없이 투닥투닥 하며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두 사람을 보며 웃기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건 내가 여태 보아왔던 총잡이들은 잔인하거나 정의롭거나로 나뉠 수 있었는데 일라이를 지칭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화자인 일라이의 속내를 알면 알수록 그의 무심한 말투를 읽으면 읽을 수록 일라이에게 빠져들고 만다.

이러다 웜을 만나도 총은 꺼내지도 못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어이없게 살인을 저지르는 그들을 본다.

이게 이 이야기의 매력이다.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

 

 

 

 

"당신 몸에는 낭만의 피가 흐르는 것 같은데, 그렇죠?"

"우리 형제에게는 같은 피가 흘러. 그저 다르게 사용할 뿐이지."

 

 

 

캘리포니아에 다가갈수록 금광에 미쳐서 삶을 망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도시는 아름답지도, 낭만스럽지도 않다.

겨우 자신들 보다 먼저 파견되어 정보를 주었던 모리스를 찾아왔으나 모리스는 사라지고 없다.

그들이 찾던 웜도 사라지고 없었다.

웜과 모리스를 뒤쫓은 찰리와 일라이.

금을 좇아 제독을 배신한 모리스와 제독의 명령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찰리와 제독의 밑에서 그만 빠져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라이 그들의 만남은 어떻게 끝이 날까?

 

 

 

 

"이곳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고향을 떠났을 때의 나로 돌아갈 수는 없어요. 모두가 낯설게 느껴질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나를 알아보지 못할 거고요."

 

 

 

 

 

금광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온 사람들은 금을 캐고 자신을 잃었다.

일라이에게 그들의 모습은 자신의 앞날을 생각하게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저 신나게 쏘고, 신나게 달리고, 신나게 죽이고, 아무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총잡이를 그렸다가 된통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일라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여태까지 쌓여있던 총잡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느낌이다.

이런 느낌은 이야기가 마치 단편처럼 넘어가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나의 사건과 감정선을 넘기는 과정이 몇 페이지로 나눠서 끊어간다.

그리고 두 편의 막간극이 첨가된다. 꿈속의 장면만을 따로 편집해 놓은 것처럼.

 

소설인데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영화도 보고 싶어졌다.

어쩜 아마도 일라이가 보고 싶은 거겠지만.

 

 

 

"그럼 이것이 내 생애 마지막 살인의 시절이 되리라."

 

 

찰리와 일라이 시스터스의 두 번째 시절의 이야기도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독특한 캐릭터는 늘 그 뒷얘기가 궁금하게 마련이니까.

 

 

 

 

 

 

 

 

 

 

 

 

 

 

 

 

 

 

 

 

 

 

 

 

 

w******2 2019.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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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 / 패트릭 드윗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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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 / 패트릭 드윗 / 문학동네     현대판 블랙유머로 무장한 카우보이 누아르각종 청부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찰리 시스터스와 일라이 시스터스 형제. ‘제독’으로 불리는 고용주의 재산을 빼돌린 금 채굴꾼 허먼 커밋 웜을 죽이라는 의뢰를 받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이런 생활을 정리하고 평화로운 새 삶을 시작하고 싶은 일라이는 다혈질에 주정뱅이면서 제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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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 / 패트릭 드윗 / 문학동네

 

 

 

 


현대판 블랙유머로 무장한 카우보이 누아르

각종 청부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찰리 시스터스와 일라이 시스터스 형제.

‘제독’으로 불리는 고용주의 재산을 빼돌린 금 채굴꾼 허먼 커밋 웜을

죽이라는 의뢰를 받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이런 생활을 정리하고 평화로운 새 삶을 시작하고 싶은 일라이는

다혈질에 주정뱅이면서 제독에게는 유독 충성하는 형 찰리가 못마땅하다.

이번 일만 끝나면 그와 갈라설까 싶지만 집을 떠나온 지 오래라 달리 갈 곳도 없는 신세.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샌프란시스코는

각지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모여든 온갖 부류의 인간이 득시글거리는데...

 

 

 

 

 

 

 

 

 

패트릭 드윗

1975년 캐나다 밴쿠버 출생.

현재 아내, 아들과 함께 오리건에 살고 있다.

2009년 첫 소설 "세정식"이 뉴욕 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었고,

2011년 발표한 "시스터스 브라더스"가 캐나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비롯해

로저스 문예재단 소설상, 스티븐 리콕 상, 캐나다 작가협회상을 수상하고

맨부커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2018년 자크 오디아르 감독, 와킨 피닉스, 존 C. 라일리, 제이크 질런홀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언더메이저도모 마이너", "프렌치 엑시트" 등이 있다.

 

 

 

 

 

 

 

 

 


 

p********g 2019.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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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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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를 잘 돌보게, 젊은이. 건강한 구강을 유지해야지. 그러면 자네 말이 훨씬 달콤하게 들릴 거야. 안 그래?" ㅡ정직한 일, 불법적인 일, 사랑, 우정 기타 등등 세상 모든 일에 실패한 치과 의사가 (p37)"모든 종이 소리를 내듯이 모든 마음도 소리를 내지."ㅡ구슬 꿰는 할머니가, 어쩌면 마녀일까? (p42)"돈은 강에서 벌어들이는 게 아니라 강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벌어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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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를 잘 돌보게, 젊은이. 건강한 구강을 유지해야지.


그러면 자네 말이 훨씬 달콤하게 들릴 거야. 안 그래?"


ㅡ정직한 일, 불법적인 일, 사랑, 우정 기타 등등 세상 모든 일에 실패한 치과 의사가 (p37)




"모든 종이 소리를 내듯이 모든 마음도 소리를 내지."


ㅡ구슬 꿰는 할머니가, 어쩌면 마녀일까? (p42)




"돈은 강에서 벌어들이는 게 아니라 강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벌어들이는 겁니다."


ㅡ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만난 닭성애자 아저씨가 (p194)






일종의 오즈의 마법사 같은 이야기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기준!)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아름다운 나라 오즈에 떨어진 도로시가 캔자스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올랐듯이 살인 청부업자 시스터스 형제가 캘리포니아로 떠난 여정도 떠나온 집과 연결되어 있거든요. 잔인하고 권력욕이 강한 형 찰리, 순진하고 어리버리한데 화가 머리꼭지까지 차면 돌아버리는 일라이 시스터스. 악명 높은 이들 형제가 제독의 의뢰를 받아 오른 길 위에는 여러 많은 사람 및 동물이 등장합니다. 마치 도로시가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 사자를 만났던 것 처럼요.


 

길에서 마주칠 때마다 찔찔 울고 있는 남자, 도전한 모든 일에서 실패한 치과의사, 청부업자도 무서워하지 않는 마녀 같은 노파, 말 잡아먹으려다가 총에 먹힌 곰, 아버지를 잃어버리고 허약한 말과의 우정에 목숨을 건 소년, 호의호식하는 호텔 주인에서 순식간에 알거지가 된 사장, 가죽만 남긴 또다른 곰, 캘리포니아의 황금에 정신이 망가져버린 닭성애자, 목표물에 우정을 느껴 변심한 전직 악당, 황금을 찾는 액체를 개발한 오즈의 마법사 같은 천재. 아참, 여정의 시작부터 거의 끝까지 함께 한 일라이의 외꾸눈 말 텁도 빼놓으면 안되요. 도로시의 강아지 토토 같은 녀석이니까요.


 

시스터스 형제의 여정은 오즈의 마법사처럼 평화롭지는 않습니다.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장르가 서부극인만큼, 또 형제 사이가 써억 좋지도 못해서 허구헌 날 싸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돈을 뺏거나 사람을 패거나 죽이거든요. 찰리는 돈을 얼마를 벌든 무법천지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요, 그의 눈에 금사빠 동생은 똥멍청이입니다. 청부업에서 은퇴하고 싶은 로맨티스트 일라이, 그는 형을 동경하고 미워하고 사랑합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형제가 황금의 땅에서 황금손을 가진 남자를 만나 꿈처럼 빛나는 황금의 강을 보며 얻게 된 기회. 형제는 이 기회를 빌어 두 손에서 총을 내려놓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총 빵빵 쏘는 황야의 무법자, 악명높은 청부업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함께일까요? 아니면 드디어 각자도생?


 

결말까지 형제의 노란 길을 따라가며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서부극을 영화가 아닌 활자로 접하는 일이 드물어서 색다른 재미를 듬뿍 느꼈구요. 형제의 티키타카 속 블랙유머에 킥킥 대고 웃은 적도 여러번이에요. 무엇보다 이 책의 주제(?)가 아주 맘에 듭니다. 누가 뭐래도 집이 최고?? ㅋㅋㅋ

YES마니아 : 로얄 a********0 2019.03.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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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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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시대를 다룬 소설이다. 그 중에서도 골드러시와 관련된 이야기다. 각종 청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시스터스 브라더스는 악명 높은 킬러 형제다. 이들은 형 찰리와 동생 일라이인데 제독으로 불리는 고용주의 의뢰를 받고 금 채굴꾼 허먼 커밋 웜을 찾아내 죽이러 간다.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다. 일라이가 야영중 독거미에 물리고, 마녀 같은 노파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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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시대를 다룬 소설이다. 그 중에서도 골드러시와 관련된 이야기다. 각종 청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시스터스 브라더스는 악명 높은 킬러 형제다. 이들은 형 찰리와 동생 일라이인데 제독으로 불리는 고용주의 의뢰를 받고 금 채굴꾼 허먼 커밋 웜을 찾아내 죽이러 간다.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다. 일라이가 야영중 독거미에 물리고, 마녀 같은 노파의 저주를 받고, 얼떨결에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곰을 잡으면서 일들이 꼬인다. 이렇게 일들이 꼬이게 된 데는 대부분 형 찰리의 급하고 다혈질적인 성격이 한몫했다. 아직 무법시대였던 때라 총과 폭력 등으로 상황을 헤쳐나가기 때문이다.

 

찰리는 주정뱅이고, 다혈질이다. 일라이가 아파 간 치과에서 마취제를 보고 그냥 뺏는다. 치료비는 낼 마음이 없다. 이런 폭력적인 행동을 보고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아직 이 시대를 잘 몰랐기에 더욱 그렇다. 숲속에서 한 노파가 저주를 했을 때는 또 어떤가. 미신의 굴레 속에 머문다. 문으로 나가지 못하고 창문으로 나가려 하는데 몸이 너무 비대해 쉽지 않다. 일라이의 부상 때문에 캘리포니아로 가는 일정이 조금씩 늦어진다. 하지만 전적으로 일라이만의 잘못은 아니다. 찰리가 고주망태가 될 때까지 마신 술의 여파도 있다. 숙취 때문에 다음날 바로 출발하지 못한다.

 

폭력적이고 급한 성격의 형 찰리와 달리 일라이는 감성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호텔 데스크 여직원에게 반해 큰돈을 주거나 곰 사냥 후 벌어진 파티에서 반한 경리직원에게 미래를 약속하고 역시 큰돈을 준다. 여자를 위해 살을 빼려고도 한다. 마녀의 저주 때문에 창문으로 나가려다 비대한 몸이 끼어 탈출에 실패한 적이 있다. 솔직히 일라이의 몸매가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그가 독거미로 인해 부상을 당하고, 이 때문에 며칠 늦어진 것 때문에 형과 작은 다툼이 벌어진다.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한 의견 차이도 존재한다. 어쩌면 이 일이 그들의 마지막 협업일 수도 있다.

 

우여곡절 끝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이들에게 골드러시는 예상하지 못한 물가 수준을 보여준다. 금이 넘쳐나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든다. 이전까지 이 형제가 경험한 물가와 너무 다르다. 그리고 일라이는 자신의 애마 텁에게 강한 집착을 보인다. 말을 바꿀 기회가 있었지만 그대로 타고 다닌다. 한쪽 눈을 잃었을 때 보여준 행동도 역시 비정상적이다. 그의 감상적인 성격은 이 서부극에 피 비린내보다 작은 낭만을 선사한다. 골드러시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왔다가 홀로 남겨진 소년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장면은 앞에서 이 형제가 보여준 행동과 너무 달라 조금 놀랐다.

 

이 형제의 악명은 대단한 모양이다. 시스터스 형제라고 하니 그를 놀리던 웨이터가 겁에 질린다. 이 형제가 어떻게 적을 대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은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서로 약속한 행동이 있다. 이 비밀은 상대방이 모두 죽으면서 숨겨져 있다. 제독의 의뢰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려주고, 그 의뢰를 실행하기 위해 웜을 찾아간 뒤 벌어진 상황들도 역시 예상을 뛰어넘었다. 어떻게 보면 허망하다. 이렇게 이 소설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된다. 예전에 알고 있던 서부 시대 소설과 너무 다르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어떤 영화일지 궁금하다. 

f***2 2020.0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