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대학에서, 혹은 원로급을 차지하고 있는 식자층들의 상당수들은 한국에서 대학쯤을 졸업하고 지알리 달달 외워서 미국대학원에서 우여곡절끝에 석박사 자격증을 따고 한국대학에 선생으로 자리잡은 이후 학생들에게 선진학문이라고 소개하는 대부분의 지식들이 사실 알고보면 미국학자들이 이론이나 사상이 아니라 대부분 독일이나 프랑스등 유럽의 학문전통이 깊은 지역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지식들을 가공, 재포장해서 '미국산 지식'으로 뿌려지는 잡지식들이다. 그래서 사회분석이나 철학, 미학등에 관심을 갖고 책을 쫒다보면 독자들은 대부분 니체니, 맑스니, 하이데거니, 들뢰즈니, 푸코니, 데리다니하는 유럽의 사상가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에서 한국에서 유독 의외로 잘 전파되지 않은 프랑스 학자가 부르디외이다. 아마 그 이유는 그의 대표작들이 이 책의 필자 홍성민이 말하는 것처럼 '난해한 글쓰기'에서 비롯된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 우리나라 대학선생들 대부분 영어로 번역된 지식에만 빠져있는 영어권대학출신들이라서 만약 영어로 번역되지 않았다면 검은머리유학생들은 그 사상을 접해볼 기회가 없게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르디외의 대표작인 "구별짖기"를 프랑스에서 공부한 필자가 한국의 대학생 정도의 독자들을 위해 일종의 '학습서' '지침서'로 이 책을 발간한 것은 '기본내용에 충실한 학습서'를 필요로 하는 독자들에게는 긴요한 자료이다. 필자 홍성민은 또한 부르디외에 대한 착실한 참고서에 머무르지 않고 간간이 우리나라의 현상이나 사건, 사고를 대입시켜 부르디외 이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노력하는 문장들이 많이 보이니 독자들에게도 좋은 독서경험이 될 듯하다. |
|
두께가 얇아 만만히 보았다가 읽는데 오래걸렸다. 어려운 대목은 빠르게 넘겨버리고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에 집중해서 읽었다. 세계를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는 자신의 언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웅변한다. 는 것이 부르디외의 핵심 논리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