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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부터는 독서 단원이 신설 되었다. 독서 단원을 설정한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한 학기에 한 권, 학년(군) 수준과 학습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책을 긴 호흡으로 읽을 수 있도록 도서 준비와 독서 시간 확보 등의 물리적 여건을 조성하고, 읽고, 생각을 나누고, 쓰는 통합적인 독서 활동을 학습자가 경험할 수 있다" 「3,4학년 국어 교사용 지도서 55쪽」
"매 학기 한 권, 교과서 밖의 책을 수업 시간에 완독하고, 타인과 생각을 나눈 후 자기 생각을 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통합적인 수업 활동을 개발한다" 「3,4학년 국어 교사용 지도서 55쪽」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3~4학년 군 국어과 수업 시수는 408시간이나 교과서는 이보다 5퍼센트 정도 적은 분량으로 개발했다. 덜 개발한 20시수 내외는 학교나 학급의 실정에 맞게 운영할 수 있다" 「3,4학년 국어 교사용 지도서 51쪽」
지금까지 우리는 독서 할 때 작품 감상보다 작품을 공부의 재료로 생각해 온 적이 있다. 지식을 넓히는 데는 좋겠지만 책 읽는 즐거움은 없었다. '읽고 나서 아무말도 하지 않을 권리'가 없었다. 독서는 좋은 작품을 통해 삶을 풍성하게 하는 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 문학의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인가? '감상'이다. 좋은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깊은 울림을 느낀다는 것이다.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 읽는 몸'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교사는 책 읽는 그 자체의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독서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책 읽을 시간을 빼앗지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독서의 양에 집착하기 보다 책 읽기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 한 번에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책 읽는 것이 일과가 될 때, 습관이 되어 일상이 될 때 그때서야 책 읽는 근육이 생긴다.
책은 밥이고 놀이이고 친구다. 책을 그냥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수업시간 내내 읽기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을 꾸준히 읽으려면 책이 교실에 있어야 한다. 교사가 책의 종류와 양을 제한하는 이유는 양질의 책을 읽게 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물리적 공간과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교사는 아동 도서에 대한 안목도 가져야 한다.
책을 잘 읽는다는 것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만이 아니다. 글을 쓴 저자와 소통하고, 책 읽는 자신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과 나눈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하게 해야 한다. 책을 깊이 감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고 이야깃 거리를 찾고, 찾은 이야깃거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해야한다.
교사는 교과서가 아니라 지도서를 보고 온작품읽기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내야 한다. 혼자서 책을 보는 24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책을 깊이, 제대로 읽는 힘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감동을 받지 않은 책으로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없다.
온작품읽기를 통해 국어과에서 다루고 있는 성취기준을 빼먹지 않고 모두 다룰 수 있다. 단지 사용된 텍스트가 교과서가 아닌 온작품이라는 점이 이전 교육과정가 다른 점이다. 전국초등국어과모임 시흥 작은 모임에서 권장하는 온작품읽기 독후 활동은 '책 추천하기' 이다. 다른 친구들에게 책을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탄탄한 독서 기초가 쌓인 뒤에야 가능하고 같은 작가의 책을 두루두루 섭렵한 후에야 자신감있게 건넬 수 있다. 온전히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해 주고 좀 더 깊이 있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힘을 길러 다양한 책을 읽어낼 때 책을 추천하기 위한 글을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표현할 수 있다.
국어과 전 영역에 걸쳐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온작품읽기에 맵핑한 저자들의 수고가 수업자료로 실려 있다. 평가지와 함께 실려 있으니 응용하여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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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시렁 71 《다 큰 아이들과 가뿐하게 온작품읽기》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시흥 작은 모임 연꽃누리 삶말 2019.3.14. ‘온’작품을 ‘온’작품답게 읽는 방법은 아이들에게 ‘온’작품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먼저 주는 것입니다. (14쪽)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를 꼼꼼히 들여다보니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종이책을 기준으로 성인은 1년에 8.3권을 읽는데 비해 초등학생은 8배나 많은 67.1권을 읽고 있습니다. (25쪽) 2학년이 읽어야 하는 게 아니라 2학년부터 읽을 수 있다는 뜻이므로 2학년보다 조금 더 오래 살고 경험도 많은 아이들이 읽으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건 당연합니다. (82쪽) 아이들은 작가를 신경 쓰며 책을 읽지는 않습니다. 책을 고를 때 작가를 본다는 아이들이 거의 없듯이, 아이들이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작가도 별로 없습니다. (132쪽) 많이 배운다고 많이 깨닫는 것은 아니지만 배움이 깊어질수록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것을 스스로 깨달을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256쪽) 국민학교란 이름이던 곳을 여섯 해 다니면서 교사다운 교사를 만난 적이 있는지 아리송하구나 싶었기에 늘 두 가지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는, 교사란 참 싫은 놈이고, 다른 하나는, 차라리 내가 교사가 되어 보자예요. 훌륭하거나 아름다운 교사가 어떤 모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를 생각합니다. 때리지 않기, 윽박지르지 않기, 숙제로 괴롭히지 않기, 어버이한테서 돈 뜯어내지 않기, 운동회 억지로 시키지 않기, 동무들 앞에서 창피하게 내몰지 않기 …… 이런 모습을 생각해 보았어요. 오늘 문득 돌아봅니다. 저는 이런 밉거나 싫던 모습을 얼마나 털어낸 어른이자 어버이로 오늘 하루를 짓는지, 어릴 적에 국민학교 교사한테서 입은 숱한 매질이나 창피나 들볶음을 얼마나 몸이나 마음에서 씻어냈는가 하고. 《다 큰 아이들과 가뿐하게 온작품읽기》(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시흥 작은 모임 연꽃누리, 삶말, 2019)는 ‘뜻있는’ 초등학교 교사라기보다는 ‘신나는’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이를 마주하려고 마음을 기울이는 어른들이 일군 책이라는 열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책을 첫 쪽부터 끝 쪽까지 가만가만 읽으며 새록새록 느낀 한 가지라면, 요즈음 초등학교는 이런 ‘신나는’ 교사가 있어 무척 달라졌겠구나 싶더군요. 그렇다고 모든 교사가 아직 ‘신나는’ 교사이지는 않겠지요? 아직 허울이나 겉치레에 매인 교사도 제법 있겠지요? 치렁치렁 긴머리를 나부끼는 남교사는 몇 사람쯤 있을까요? 긴바지도 깡똥바지도 마음껏 입으면서 아이들하고 공을 차며 노는 여교사는 몇 사람쯤 있을까요? 옛날엔 아예 없다시피 했습니다만, 요새는 제법 나타났을까요? ‘온작품읽기’란 책 하나만 오롯이 읽자는 뜻이 아닙니다. 삶을 오롯이 읽는 마음결로 거듭나도록 책 하나를 제대로 읽는 길을 들이면서 눈도 마음도 생각도 몸도 활짝활짝 틔우자고 하는 멋스러운 발걸음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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