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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었지만, 특별히 기억 남는 구절이나 내용 같은 것이 없다. 하지만, 기나긴 시간을 기록해낸 그녀의 기억력 하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인데, 그녀의 세월이 아니라 나의 세월도 한 번 써내려가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더러는 페미니즘 소설이고, 사회소설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어차피 그다지 알고 싶지도 않은 프랑스의 그 즈음이기도하고, 페미니즘하면 꼭 반기를 들고 설치고 나대야하는 것같은 인상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게 자연스럽 여성의 인권 상승이 녹여져 있다면...그래, 이 책이 정말 제대로된 페미니즘에 관련된 책이 아닐까 싶기도하다. 더 네츄럴하기도하고. 이러나 저러나.... 내 관심사는 살다.살았다. 살아내다...같은 삶의 궤적들이다. 그러면서 내 삶의 나머지 부분을 조금 더 알차게 채워나가고 싶다. 그런 면에서, 도대체 뭘 읽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이 책이 나는 좋았다. 지나온 세월들 조각 조각의 기억들이 모여...오늘의 나를 만들어 낸다,고 나는 믿는다. 밥을 지어먹고 설거지를 하고, 낮잠을 자든...악착같이 공부하는 날들을 보내든...그냥 지나보면 그게 그거라는 것. 그냥 내가 만들어 낸 일상의 한 조각이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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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책을 읽으면 한권만 읽기 어렵습니다 세월이라는 책은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어요 표지부터 정말 이쁘네요 저 색깔에 흑백 사진 넣어논 저 디자인이 너무 좋아요 출판사 고마워요 너무 멋진 책이에요 세월이라는책은 역시 가슴 절절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이맛에 독서를 하는것 같아요 책속에서 그녀는 태어나서부터 2차 세계대전을 거쳐 지금까지 분리되고 조화가 깨진 그녀만의 수많은 장면들을 서사의 흐름, 자신의 삶의 이야기로 한데 모으고 싶어 해요 개인의 것이지만 세대의 변화가 녹아 있는 삶. 그녀는 시작하는 순간, 늘 같은 문제에 부딪친다. 어떻게 역사적인 시간의 흐름과 사물들, 생각들, 관습들의 변화와 이 여자의 내면의 변화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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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돈된 아름다움 안에 잔잔히 흐르는 뜨거움이 있다 고대하던 책이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좋았다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에 대해 생각했다
* 반세기 전 돌아가신 조부모님, 부모님 얼굴 뒤에 있던 수백만 개의 장면들이 그랬듯이 이들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의 기억 속에 어린 자식들이 부모님과 학교 친구들 곁에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사라졌던 이들 사이에서 우리가 소녀의 모습으로 나타났던 장면들. 그리고 언젠가 우리는 자식들의 추억 속에 손자들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이들 가운데 있게 될 것이다. 기억은 성적 욕망처럼 결코 멈추는 법이 없다. 그것은 망자와 산자를, 실존하는 존재와 상상의 존재를, 꿈과 역사를 결합한다.
* 한 개인의 삶에 역사는 의미가 없었다. 우리는 그날그날 그저 행복하거나 불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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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세월 - 지은이 : 아니 에르노 - 옮긴이 : 신유진 - 출판사 : 1984Books - 작가의 1941년 부터 2006년 까지 삶을 개인적 시점에 추가하여 우리, 시대적 관점에서 이야기 한다. 작가는 프랑스 사람이다. 이 책을 읽으면 프랑스의 1900년대 중반부터 2000대 초반까지 어떠한 일이 일어 났고 사람들은 각각의 사건들마다 어떠한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작가가 여성이어서 불평등이나 여성해방이 어떻게 점점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는지 알게 된다. 그렇지만 나아지는 것은 서서히 조금씩 이루어진다. 프랑스의 문제점들은 이민자문제, 빈민, 실업의 문제이다. 이 문제가 과거 식민통치를 하던 시대부터 현재까지 조금씩 문제가 되고 있고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을 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이민자들을 몰아내는 정책에는 반대하는 방향으로 투표가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은 프랑스 사회가 아직은 정의가 작동하고 있는 사회라는 점이다. 물론 우파들의 득세 속에서 프랑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작가는 이 책은 자신의 겪은 세월을 이야기하고 있지만은 그 이야기속에서 프랑스,국민,외부세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겪게되는 사건을 이야기하고 그 사건속에서 작가의 내부의 이야기도 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있고 그 시간에서 살짝 빗겨놔와서 시간의 흐름을 보면서 또는 거슬러 올라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사건의 서술이 아니라 귀중한 시대적 통찰을 서술한다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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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다른 책, 단순한 열정을 너무 좋아해서 읽고 또 읽었던 기억으로 샀는데.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글쎄... 단순한 열정은 글이, 내용이, 생각이, 느낌이 강렬해서 계속 기억에 남았는데. 세월은 읽은지 조금 지나니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는 수준이다. 좀더 담백했고, 좀더 수수했고, 좀더 평범했던 게 아니었나 싶다 - 앞으로는 빨리 리뷰를 써야지.. 이렇게 기억에 안남아서야 원. 다시 읽어보고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지만, 읽고 싶은 다른 책이 너무 많다~~ |
세월을 읽기 전 서문에 왜 이런 체호르의 글이 실렸는지 알지 못했으나 읽은 후 알게 되었다. 덤덤히 써 내려간 아니 에르고의 세월..그녀를 통과한 인생들... 그리고 우리의 인생들까지... 그 모두는 잊힐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대단한지, 무엇이 사소한지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될 일이 역사 속에서는 하찮게 여겨질 수도 있고, 엄청 사소하게 평가받은 일이 먼 훗날 역사책에 남을 수도 있다. 기록은 그래서 중요하다. 어느 것이 남을 지 잊혀질 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에르고는 많은 경험을 통과했다. 전쟁과 풍요의 생활 그리고 궁핍의 생활, 결혼과 이혼, 혁명에의 소망,질투까지... 감정과 경험들의 혼재 속에 그녀가 겪은 세월이 있다. 어머니 세대의 사상, 그리고 자유로운 히피 사상... 사상들도 변해왔다.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쉴새없이 변해온 그 세월이란 존재... 아니 에르고의 구원의 글쓰기는 지금도 계속된다. 지금도 역사가 있고 세월이 흐르고 있고..설사 그것이 잊혀질 무엇이라도 말이다. 이 책은 흡사 소설의 형식을 빙자한 역사책 같다. 그 속에 담긴 것은 장구한 세월이다. 잊힐 것, 잊혀질 것, 잊지말아야할 것... 그 모두는 후대의 몫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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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세월』을 읽으며 처음에는 멍했다. 이건 서문인가? 서문이라고 안 씌여 있는데? 도대체 뭐지? 왜 마침표를 안 찍지? 주인공은 언제 나오지? 계속 배경만 보여주는 이유가 뭐지? 왜 아무도 이름이 없지? 그러다 속도가 붙었다. 전후 프랑스를 살아온 '우리들'과 사진 속 '그녀'의 이야기였다. 1941년부터 2006년까지 릴본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의 사진으로 세월은 시작된다. 프랑스 사회, 그리고 여성의 욕망과 삶이 변해가는 모습을 그렸다. 영화를 보는 듯했다. 배경을 쭉 보여주는 1번 카메라, 웅성대는 '우리들'과 '그녀'를 찍는 2번 카메라, 교차편집한 장면 사이 클로즈업되는 그녀의 사진들. 수백 명의 인물을 소개하지 않는데도 대하소설 같았다. 얼마간의 시차는 있을테지만 『세월』의 프랑스는 한국과 많이 닮았다. 전후의 폐허를 복구하고 자유와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는 모습, 정치인에게 기대하고 실망하는 모습. 적당한 프랑스 현대사 책과 같이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개인과 시대를 겹쳐 보는 『나의 한국현대사』나 세계대전 직전 서유럽 셀렙들과 불안한 정세를 그려낸 『1913 세기의 여름』이 떠오르기도 했다. 프랑스의 '우리'도 한국의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전쟁으로 파괴된 터전, 미국의 구호, 이민자, 기대에 찼던 68혁명과 이후의 실망감, 어수선한 국제 정세와 전쟁, 81년 미테랑의 당선, 사형폐지와 동성애 허용, 티비, 피임약, 테러, 쇼핑몰, 핸드폰.... 더이상 과거를 말하지 않고 현재를 즐기는 그녀의 아이들. 소설의 장면은 흑백에서 컬러로, 디지털로 바뀐다. 역사 속 평범한 '우리들'이 중심이라는 점, 자전적 인물인 '그녀'가 성숙하고 늙어가는 과정이 선명하게 표현되었다는 점에서 『세월』은 특별했다. 그녀의 노년에서 내 미래를 상상해 봤다. 제목도 좋았다. 무상함을 무상하지 않게 붙드는 기억의 총합, 세월. * * * * * "그녀는 태어나서부터 2차 세계대전을 거쳐 지금까지 분리되고 조화가 깨진 그녀만의 수많은 장면들을 서사의 흐름, 자신의 삶의 이야기로 한데 모으고 싶어 한다. 개인의 것이지만 세대의 변화가 녹아 있는 삶. 그녀는 시작하는 순간, 늘 같은 문제에 부딛친다. 어떻게 역사적인 시간의 흐름과 사물들, 생각들, 관습들의 변화와 이 여자의 내면의 변화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45년의 프레스코화와 역사 밖 자아의 탐구, 고독이란 시를 썼던 스무 살의 일시 정지된 순간들의 자아를 동시에 만나게 할 수 있을까, 등등. " p.2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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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좋았다. 읽는내내 너무 재밌고 나에게 도움되는 면도 있는 작품이었음. 아니 에르노는 진짜 좋은 작가다. 어떻게 이런 감정을 작품에 나타낼 수 있지? 세상에 이런 작가들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결말까지 진짜 완벽했음..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어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다. 심지어 지루하지도 않음 (지루한 책 견디지를 못하는 성격) 아 그리고 표지도 너무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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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언가를 내어주는 동시에 무언가를 얻었다. 그것은 제한된 시간, 제한된 장소에서만 일어나는 교류였다. 이윽고 엷어져 없어져 버린다. 그러나 기억은 남는다. 기억은 시간에 온기를 줄 수 있다. 우리는 늙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 있는 어떤것도 노화에 이를 정도로 충분히 오래가지 못하고 교체됐으며, 전속력으로 재개발 됐다. 기억은 그것들을 삶의 순간에 결합시키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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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지 않은 일은 쓰지 않는다. 나로부터 멀리 떨어진,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와 전혀 다른 언어로 글을 쓰고 전혀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아니 에르노와 나와 여기 여성들의 삶이 어쩜 이렇게도 닮았을까. 이미 <사진의 용도>로 아니 에르노를 만났기에 내가 채 읽기도 전에 멀리 가게 된 친구에게 선물했다. 나쁠 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서. 아니 에르노 신유진의 조합이라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