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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교훈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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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작부터 욕받이를 자처하고 시작한다.'조선은 상놈의 나라다'왜 이렇게 호전적으로 글을 썼을까?그저 이른바 국뽕 역사관이 싫어서비난으로 일색하고 싶었을 뿐일까?책이 발매된지 벌써 8년이란 시간이 지났고2020년이 된 지금의 나라 상태를 보면이렇게 과거사에 비판을 퍼붓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근래 한국사 공부를 많이 하면서학창시절 배웠던 참 수 많은 거짓말
"이 책의 교훈은 뭘까" 내용보기
이 책은 시작부터 욕받이를 자처하고 시작한다.
'조선은 상놈의 나라다'
왜 이렇게 호전적으로 글을 썼을까?
그저 이른바 국뽕 역사관이 싫어서
비난으로 일색하고 싶었을 뿐일까?
책이 발매된지 벌써 8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2020년이 된 지금의 나라 상태를 보면
이렇게 과거사에 비판을 퍼붓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근래 한국사 공부를 많이 하면서
학창시절 배웠던 참 수 많은 거짓말과 정신승리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었다.
내가 학창시절 국사 선생에게 들었던 최고의 거짓말은
일본이 막부시절 나무그릇밖에 만들 능력이 없어서
왜란당시 조선의 자기공들을 대거 납치했다는 부분이다.
실상은 어떤가? <사농공상>이 무엇인가?
이 나라에서 기술공과 상인은 양인이어도 천하게 취급받던
계급이다. 상식적으로 농사꾼보다 천하게 취급되던 이들이
무슨 대단한 기술자인양 포장되어 납치되었다 가르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사명대사가 왜란 이후 끌려갔던 3천여명의 포로를 송환받아
백성을 되찾아 왔다는 부분의 교육도 마치 업적처럼 가르치는데
실상 포로로 잡혀갔던 3만여명 중 대다수가 환국을
거부했다는 사실은...아니 이제는 포로가 3만 명이었다는것
자체를 가르치지 않는다. 학창시절 배운대로
일본이 자기 기술을 흠모해서 수공업자들을 납치 해갔다고 치자.
그럼 내나라에서 사람취급도 못받다가 차라리 전쟁 포로로
끌려가 대우 받으니 누구라도 남아있고 싶었을거 아니겠나?
우리 역사는 송환받아 환국한 3천명의 사후 처리도
가르치지 않는다. 그들이 그리워하던 가족의 품 고향땅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삶을 마쳤을까? 실상 노비들은 매질당해
자기 주인에게 다시 끌려갔고 노비만이 아니라 나이가 어려 자기
가문이나 본적지를 모르던 아이들은 이놈 저놈에게 몸종으로
팔려가고 기생으로 팔려다녔다으며
오히려 다시 일본으로 도망쳐 갔다는 기록이 수두룩 빽빽이다.

어느나라나 자기나라 사관의 아프고 어두운 부분은
감추고 싶고,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사는 해도 너무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치스러워 지워버릴 망정
백성을 소,돼지 취급해서 치부가 되었을 역사를
자랑스런 업적으로 둔갑시키는건 역사해석이 아니라 사기다.

조선왕조 500년.
단일 왕조의 역사가 500년이다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여기며 가르친다.
세계 대다수 왕국이 300년을 못넘기고 부패해서
썩어낸 부분을 도려내고 새 시대를 열었는데
이 조선은 500년이나 갔다.
제국주의라는 세계사적 흐름이 없었으면 더 오래갔을거다.
물은 고이면 썩는다.
역사가 500년이란건 바꿔 말하는 그 긴 시간동안
아무런 개혁도 일어나지 못하고
전신이 썩어 문드러지도록 방치했다는 얘기다.
이 책에도 나와있지만 우리나라에도 깨어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그리고 개혁을 시도하려는 움직임도
혹은 외부로부터 뒤바뀌려는 시도도 여러번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실패한것에 대해서
나는 저 대륙의 간섭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성리학이 나라를 좀먹고 중국에 사대하던 근성
그리고 바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역사며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란 것. 특히나 위정자들의 입에서 아직도
중국몽이니 소중화를 꿈꾸는 발언들이 나오는것을 볼때면
움찔거리지 않을 수가 없다.
명에 사대하던것을 실리 외교라 두둔하는 이들의 머릿속엔
조공갔다가 진상품 타오는것만 머릿속에 있고
"상국을 배신할바엔 나라가 망하는편이 낫다"라며
왕까지 갈아치우고. 명이 망해 없어지니 뒤를 따른다며
자살한 선비놈들. 망한 명나라 황제와 명나라를 위해
사당을 짓고 제사를 올리는데 나라 재정을 다 가져다 바친
정신적으로 완전하게 지배당한 노예근성에 대한 기억은 없다.
그것을 온갖 미사여구와 미화로 정신승리하며 가르치는 이들.

역사는 그것을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 될 수 있고 해석되어야 한다고. 국정 교과서 채택때
입에 거품을 물던 그들이 꾸며놓은 조선사를 보면 실소만 나온다.

역사는 다양하게 해석되어야 하는것 옳다.
하지만 후세에 거짓말을 가르쳐서야 되겠는가?
나는 내가 받아온 거짓 교육때문에 이제 우리 역사를
아예 믿을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국뽕과 소중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조선의 후예들에게
이 책은 수박 겉핧기로나마 실체에 다가갈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d****l 2020.07.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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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된 역사관을 올바로 조정하기 위한 극약처방
"편향된 역사관을 올바로 조정하기 위한 극약처방" 내용보기
이 책은 일관된 하나의 주제 아래 써진 책이다.  그 주제는 마냥 자랑스럽게만 생각 하고 있던 조선의 민낯을 들추는 것이다. 한쪽으로 너무 편향 되어 있는 사고를 올바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극단적인 정보를 주입할 수밖에 없다. 편향된 역사관을 올바로 조정하기 위한 극약처방인 셈이다.  책 뒤 표지에 보면 출간 전 원고를 읽어 본 사람들이 책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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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관된 하나의 주제 아래 써진 책이다.

 그 주제는 마냥 자랑스럽게만 생각 하고 있던 조선의 민낯을 들추는 것이다. 한쪽으로 너무 편향 되어 있는 사고를 올바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극단적인 정보를 주입할 수밖에 없다. 편향된 역사관을 올바로 조정하기 위한 극약처방인 셈이다.

 책 뒤 표지에 보면 출간 전 원고를 읽어 본 사람들이 책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을 많이 했고 작가는 기본적인 역사 교육을 받은 분들의 이런 질문에 당황했다고 한다. 배웠다라는 분들도 이럴진데 일반사람들은 얼마나 역사를 잘못 알고 있을까.

 

 이 책의 주요 논점은 조선이란 양반과 상놈의 대립의 나라라는 것이다. 먼저 도입부에서 저자는 우리들 머릿속에 있는 양반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사고를 깨부수는 작업을 한다. 우리 역사교육은 조선 양반을 위시로한 권력층을 중심으로 가르치는데 그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과 양반을 동일시 하는 내면화가 일어난다. 허나 우리와 양반은 같은 핏줄이 아니다. 대다수에 사람들의 조상은 양반들이 멸시했던 상놈들일 것이다. 작가는 다양한 통계와 자료들을 통해 간략히 입증한다. 당시 이름도 없었던 상놈들. 이름이란 자신의 존재를 사회에서 인정받는다는 최소한의 요소인데 그것이 없었다. 성(姓)은 말할 것도 없다. 무능한 조정으로 인해 혼탁해진 사회 질서 속에서 상놈이나 중인들의 성씨 구입과 후기 일제감정기에 의한 입적법에 의해 겨우 다수의 사람들이 성을 갖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의 재미난 일화들도 소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조선의 권력층과 일반 백성들의 관계는 어떠 했을까. 이 책에 의하면 백성은 당시 권력층에게 그저 하찮은 존재이며 정무에서는 거의 없던 존재라는 것이다. 기근과 역병, 생활상의 부분에서 많은 백성들이 고통받지만 그것과 관련된 상소문들은 다른 정무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로 상소되어 있는 것이 실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백 년이라는 긴세월을 버틴 왕조라지만 과연 그것이 좋기만 할 것일까? 그것이 더 나은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개혁이나 체제변화에 대한 열망이 없었다는 증거는 아닐까? 과연 조선왕조는 주제적 존재였을까? 책에서는 중국의 속국이나 다름없던 당시 조선의 왕과 양반의 행태를 보여준다. 

 

 국가의 국방력은 어떠한가. 죽기 살기로 싸워보기는 했는가, 형편없는 국방력과 의식이었다. 임진왜란 뿐 아니라 그 누구였어도 막을 수 있었던 병자호란의 대패의 묘사는 부끄럽기짝이 없다. 이 때 싸우다 희생되었던 것은 제대로 군사훈련도 받지 않고 무기도 변변치 않은 상태에서 싸운 불쌍한 백성들 뿐이다. 양반과 왕은 그저 도망치기 급급했다. 전쟁 후 행해진 권력층의 추태는 분노를 유발한다. 

 

 경제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문명국이라며 칭송한 중국의 영향을 받은 제사행위로 한해가 저무는 나라였다. 제사행위의 비효율적이고 복잡한 절차 상의에만 한세월을 보낸다. 거기에 낭비되는 국고는 상상을 초월한다. 백성들에게서 수탈하고 착복하는 양반들은 어떠한가. 당시 기근과 역병에 시달린 백성들에 대한 정무적 당파 싸움은 없다. 예송논쟁은 이런 조정의 한심한 형태의 화룡정점일 것이다. 

 

 조선을 관통하는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쟁점들 위주로 당시 조정의 무능함과 안일함, 비겁함 등을 실록의 자료와 여러 역사적 자료, 전해지는 다양한 일화와 외국 사신이나 선교사들의 조선에 대한 기록등을 통해 보여준다. 기존에 배웠던 조선에 대한 이미지가 무너짐과 동시에 온돌이라는 자랑스러워 했던 요소도 사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등, 모르고 있었던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외국사람들이 기록한 조선과 조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쥐구멍이도 숨고 싶은 부끄러움을 느끼데 될 것이다. 그리고 머릿속에 남은 것은 조선은 어찌되었든 천민이나 상놈이라 불린 백성들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일 관계에서 예민한 부분인 독도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당시 조정의 무능함이 후대 자손들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는 지 보여주는 극단적 예시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안용복의 재밌는 일화가 그나마 유쾌하게 갈무리 해준다.

 

 어찌보면 극단적인 서술인 거 같기도 하다. 가끔 작가의 주관성이 심하게 개입한 감이 없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역사를 편향적이고 미화시킨 자료는 넘쳐난다. 그런 정보들 속에 방치 되어 있던 사람들의 머리를 깨려면 그만큼 극단적 방법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작가의 궁극적 목표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현재 보여지는 부끄러운 모습들은 조선시대 부터 전해져 내려온 문화적 유산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고쳐나가기 위해서는 포장되고 미화된 역사가 아닌 제대로 된 역사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k 2021.03.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