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생각해 보니 그땐 참 무모했어요. 영어도 전혀 안 되는 50대 후반 시골 아줌마가 산티아고를 걷고 올 생각을 하다니요~!! 그것도 혼자서~! 10여 년 품었던 꿈이라고는 하지만 얼마나 무모한 생각이었는지 걷기 시작하면서 후회했었죠.
걷다 보니 산티아고 순례길과 더더욱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또다시 걷고 싶어지고 ‘나도 할 수 있는 일이었구나, 정말 잘 왔구나’라고 생각했죠.
걷고 보니 얼마나 잘한 일이었는지요. 산티아고 종주가 내 인생 최고의 일이었고 생각을 완전히 바꿔주는 계기가 되었지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순례기도 쓸 기회가 생겼고 사업 등,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지나 보니 산티아고 순례기를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졌어요. 이렇게 부족한 나도 할 수 있는 일이었으니 꿈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나이가 많아서, 여자라서, 영어가 안돼서, 걱정되는 일이 많아서, 돈이 많이 들어서라는 말들은 다 핑계라고 생각해요. 자신감이 없어서일 뿐 아닐까요?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용기’를 내서 ‘항해’를 시작하세요. 인생의 ‘봄날’은 바로 ‘지금’이니까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저자 : 박미희 함안의 시골에서 쌀누룩을 만드는 60년생 보통 아낙 하지만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혼자 걷고 온 간(만) 큰 아낙 그런데 영어는 해도 해도 제자리인 아낙 ㅜㅜ 그래도 여행을 생각하면 가슴 떨리는 아낙 그래서 2019년 홀로 세계여행을 꿈꾸는 간이 부운 아낙
나처럼 보통 사람이 꿈꾸고, 설레는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시골 아낙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 속으로] 카미노(순례길)에서는 표시를 잘 보고 걸어야 한다고 합니다. (중략) 인생길에도 이런 화살표가 있을까요?
> 인생길에 화살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화살표가 없기에 넘어도 지고 길을 들 수도 있다.
800km라는 먼 거리를 오직 걸어서만 이동한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이외에는 어떤 말로도 할 말이 없는 듯하다. 정말 꿈같고 부러운 일들임에 틀림이 없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중간중간 만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하나의 목표를 향한다는 그 공통점 하나로 서로를 연결하는 그 과정들도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닐지. 그 고통을 아픔을 서로가 잘 알기에 서로를 잘 위로해가면서 30여 일 8백 km를 완주할 수 있는 건 아닌지.
그 과정에서 스스로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많이 있으리라. 컨디션이 좋은 날 아니면 그렇지 못한 날도 꾸준히 걸어가는 것이 어쩌면 가장 훌륭하고 멋진 배움이 아닐지.
[읽고 나서] 60이라는 나이의 숫자가 무슨 상관이겠는가를 다시 한번 느껴본 책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그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확고하게 해준 그런 책이다. 저자의 용기에 그리고 그녀를 세상 밖으로 내보내준 그 가족들에게 정말 더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도 저자처럼 용기 내어 산티아고를 발에 물집 잡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순례길을 가보고 싶다. 저자가 써놓은 하루하루 그 여정의 발자취가 가보지 않은 이들로 하여금 그 순례길을 생각하게끔 한다. 또한 중간중간 나오는 사진들은 스페인이라는 그 아름다운 도시를 생각하게 해서 순례길을 더욱 빛나게 하는 건 아닌지. 요즘 한참 Tv에서 방송되는 '스페인 하숙'을 보면서, 스페인 하숙은 그 구간의 알베르 거만을 알려주지만 이 책은 걸음이 시작되는 새벽의 풍경부터 걷는 곳의 풍경과 그 상세한 바닥의 길까지 세심하게 묘사를 해서 그 느낌이 또 다르다. 나이라는 그 숫자를 뛰어넘어 도전하는 저자에게서 나 또한 도전을 통해 나를 발견해 보고 싶다.
매일 걷게 되는 구간을 먼저 적어주고 걸어가면서 그 주변을 너무 잘 설명을 해 준 것 또한 글로 한 표현이 한 장의 그림을 본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눈에 확 들어오게 되는 느낌이랄까. 늦은 나이에 도전한 작가를 보면서 도전이라는 영역에는 나이라는 제한이 없음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스페인 그 순례길이 내 눈앞에서 펼쳐진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 남편분은 아파서 병 간호도 해 주어야 하고 동네 이장 및 여러 바쁜 일상 속에 지내던 저자는 평생의 소원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의 여정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다. 내가 40일 집을 비운다고 남편의 병이 더 악화되는 것도 아니고, 무릎 아픈 것이 앞으로 더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고, 맡고 있는 이장일은 지장이 없도록 동네 분에게 부탁해 보고, 돈은 아직 젊으니 갔다 와서 어떻게 해보기로 하고, 평생 공부 한다 해도 영어가 능통해 지지는 않을 것이고, 그래! 지금이 나의 일생 중 가장 젊은 날 아닌가! 사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고 있다. 어떤 일을 실행하는 데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들자면 수없이 많음을.. 반면 하려고 하는 마음과 간절함이 있다면 결국 해야 할 이유를 찾아낼 수 있음을. 결국 중요한 건 우리가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 지, 바로 우리의 마음이 중요함을 저자 박미희씨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해야 할 이유를 자신의 마음에서 찾아 과감히 실행에 옮긴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로 가는 길'로 불리우는 800km의 여정. 젊은 사람들도 힘든 이 긴 여정에 60년생 아줌마에게 첫 번째 천사가 찾아온다. 홀로 가게 된 교포아줌마가 연락이 와서 동행을 하게 된 것. 생장피에드포르 출발지의 순례자 사무소에서 발급해 주는 크렌덴시알을 발급받고 떠나는 시작길.. 두려움보다도 설렘과 기대가 더 큰 여행자의 모습이 글과 사진 곳곳에 드러난다. 그리고 그 설렘은 읽는 이까지 이 줌마에게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를 가지고 읽게 만든다. ![]() 순례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여행객들을 위한 조개로 된 이정표. 그 이정표를 따라 가기만 하면 길을 잃지 않는다는 사실이 나 또한 신기하게 느껴졌다. 인생길에 이런 화살표가 있을까? 있는데 설마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일부로 보지 않는 게 아닐까? ![]() 여행 속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상이 된다. 끝없이 펼쳐지는 산과 들, 그리고 사람들.. 다시 오기 힘든 시간들임을 알기에 이 단조로운 순간 순간이 더없이 귀하고 소중한 시간임을 알고 있다. 매일 걷고 쉬고 여행하는 단조로운 일상의 연속이자 고된 행군 속에 저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자신에게 함께 걷자고 동행을 제안하는 메일을 보낸 교포언니, 같은 말동무가 되어 주었던 프랭크와 스페인 삼인방 및 한국 여행객 등등.. 결국 저자는 함께 그리고 홀로 그 긴 여정을 계속하며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함께 같은 곳을 향하는 마음, 그리고 모두가 함께 순례길을 마무리하길 바라는 마음이 만나 전혀 알지 못하고 말도 안 통하지만 그 마음만으로 힘이 되어준다. 결국 사람을 일으켜 줄 수 있는 건 사람인 것을 저자는 순례길을 통해 느낀다. 그 사람들이 아니였어도 저자는 순례길을 마칠 수 있었으리라 믿지만 순간 순간마다 함께 해 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더욱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 아줌마가 자신의 여행을 이야기하듯 풀어 놓는 말투로 쓰여진 이 여행에세이를 읽고 있노라면 정말 나 자신도 이 여행에 함께 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해 준다. 그 때 느꼈던 설렘과 감동을 생생하게 풀어놓는 저자의 글은 아이를 낳으면서 여행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어쩌면 나도 여행은 가고 싶다고 하면서 못 가는 핑계만 만들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나 홀로 산티아고」의 저자인 박미희씨는 말한다. 자신이 할 수 있으니 나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이제 산티아고를 넘어 세계여행을 꿈꾸는 저자의 꿈을 보며 나도 다시 한 번 꿈꾸고 싶어졌다. 꿈만 꾸다 그치는 꿈이 아닌, 저자처럼 내가 이룬 꿈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 줄 수 있기 위해 과감히 도전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작년 늦가을, 오래간만에 엄마는 친구들과 함께 발리로 여행을 다녀오셨다. 여행을 다녀오신 뒤 종종 여행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엄마. 그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엄마와 함께 발리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여행에세이 나홀로 산티아고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보따리같은 책이었다.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책을 덮고 나서까지도 전해졌다. 다음 시골길에는 엄마에게도 이 책을 전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자리했다. 엄마의 다음 여행지는 산티아고가 되지 않을까?
2019년 세계여행을 꿈꾸는 시골 아낙, 우리 엄마같은 또 한 분의 어머니. 그녀의 여행길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며 나는 설렘가득했다. 여행은 늘, 두근두근 설렘이 함께하므로.
블로그를 하다보면 많은 이웃님을 만나곤 하는데, '엄마도 꿈꿀 권리가 있다'의 저자인 임지수님도 이웃님 중 한 분이다. 늘 소녀같은 그 분의 일상을 엿보면 나도 잊고 있던 꿈을 펼치게 된다. 그 꿈에 대한 열망이, 그 설렘 가득한 마음이 나홀로 산티아고에도 가득했다.
한없이 외로운 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말없이 토닥여줬을 성당 옆 자리한 골목. 엉엉 울음을 토해내고나서야 속이 시원해졌다는 글을 읽으며, 괜스레 나도 후련해졌다. 말도 통하지 않고, 잘 아는 사람 하나 없지만 그래도 오래된 골목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을까.
라면수프 감잣국은 어떤 맛일까. 글을 읽으며 상상되지 않는 그 맛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고향의 맛이라니! 다음에 한번 라면수프에 감자를 넣어 끓여먹을까, 홀로 생각하며 웃음에 젖었다. 타국에서 우연히, 그렇게 함께한 식사 한 끼도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추억이 되고 웃음이 흐르는 어느 하루일테니 말이다.
생각이 탑을 쌓아올리면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하곤 한다. 어느 날은 너무 가슴이 콩닥콩닥해서 어느 날은 걱정거리가 많아서 또 어느 날은 내 안을 가득 채우는 생각들로 아침을 맞이하곤 한다. 다음에 또 그녀가 산티아고를 찾으면, 그 때는 아쉬움이나 소통에 대한 아쉬움, 나 자신에 대한 책망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2019년 4월. 이 하루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 세계여행에 대한 생각으로 혹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시진 않을까? 봄날의 향기처럼 향기롭고, 새순이 돋아나는 그 설렘처럼 2019년 떠나게 될 세계여행이 행복 가득하시길 응원해본다.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책을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
|
개인적으로 걷는 것, 도보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몇 년 전부터 틈틈이 제주 올레길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직장인이라는 처지 때문인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 끝내지 못한 올레길. 이 올레길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참고하여 만들어졌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올레길을 다 돌고 나면 산티아고 순례길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도보 여행에서 가장 유명한 길이 아닐까 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약 800km의 길을 다 돌려면 대략 한 달 정도 걸리는 그 길은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저에게는 어떤 꿈이나 소망 같은 것들로 치부되어 있고 그래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지 못하는 처지이지만 그곳의 느낌이나 그곳의 이야기가 궁금해 책이나 블로그들을 통해 그 여행 이야기를 엿보고는 합니다. 그런 계기로 만나게 된 책이 이 책입니다.
[ 영어도 못하는 시골 아줌마 나 홀로 산티아고 ]
여행을 좋아하여 가끔씩 해외여행을 가지만 저도 영어를 아주 못하는 처지라 책명을 보고 왠지 더 읽어보고 싶었던 마음이 크네요. 긴 시간의 여행길이었을 텐데 영어를 못하면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책의 저자이신 박미희 님의 밝은 성격 덕분인지 아니면 우리는 함께 이 길을 걷고 있는 순례자라는 동감의 마음인지 저자의 순례길에는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함께 하고 있어 더욱 아름답고 뭉클했네요. 이 책의 구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펼쳐놓은 기행문의 형식에 가깝고 그래서 순례길의 전체를 가늠해보는데 조금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저자이신 박미희 님은 전문 작가가 아니지만 그래서 저는 이 책의 문체와 이야기의 흐름이 더욱 좋았던 것 같았네요. 감동적인 장면이나 이야기를 억지로 꾸미지 않고 담담하지만 부드러운 문체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이야기를 따라가에 하기에 그 점이 좋았꼬 그럼에도 어떤 장면에서는 뭉클 감동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고 하면 보통 하루 종일 걷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에 이 책에서는 계절의 영향인지 낮이 덥기에 새벽부터 거의 12전후까지 걷는 걸로 나와 있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점이 좋았네요.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청년들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그렇게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테지만 부모님 세대에는 그런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책의 저자이신 박미희 님은 나이를 떠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길을 걷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친구와 행복을 만나는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책의 이야기에 따라 저도 걷고 있는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으며 언젠가 그곳을 그리게 되는 책이었네요.
* 좋았던 문장들
식사 후 밖에 나가 쉬고 있는데 스페인 친구들이 저를 부르더라고요. 저 밑 알베르게에 짜로가 와 있다고 함께 가자더군요. 얼른 가보았더니 짤로는 나를 보자마자 껴안고 엉엉 울기 시작했어요. 알고 보니 아스토르가의 병원에서 더 이상 걸으면 절대 안 된다는 진단이 나와서 일부러 우리를 보고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타고 온 거였어요. 여태 어떻게 걸어왔는데 몸이 아파 못 걷게 되다니, 그 슬픔이 고스란히 제게 전해져서 너무 맘이 아파 함께 울었습니다. 짜로는 여기서 자고 내일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론세스바에스부터 만나기 시작해 자주 만나며 한동안 의지하며 걸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p. 200)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또 도전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말에 동감해요. (p. 286)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감상을 적었습니다.
|
![]() 산티아고 순례자길. 이 단어만으로도 그저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건 왜일까 궁금해진다. 한동안 모항공사 광고에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 1위로 뽑혔다고 해서 더 화제가 되기도 했던 곳. 홀로 떠난 나의 첫 유럽여행은 영국과 스코틀랜드였다. 직장 10년차를 기념하며 1년간 준비하고 떠났던 여행. 나중에 또 갈 기회를 내가 만들 수 있다면 그 두번째는 단연 스페인_ 산티아고다. 스페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그래서 순식간에 나를 사로잡고 마음을 빼앗겨버린 여럿 건축물과 성당들도 나를 흔들기에 충분하기만 순례자길이 우선이다.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홀로 걷고 또 걸으며 걷기만으로도 마음의 어려움들이 그저 스쳐가고 힐링되는 기분을 느낀 경험이 있어서일수도 있다. 산티아고 순례자길 안내서나 여행기 등 관련 책은 참으로 많다. 정보도 쏟아진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특별하다. 저자는 함안의 시골에서 쌀누룩을 만드는 60년생이신데 영어를 잘 못하신다고 한다. 순례자길을 다녀온 너무나 평범한 아낙?의 이야기인데 순례자길 안내서라고 하기보다는 언어는 비록 안되는 시골아낙이라도 오래 그려온 그 꿈을 가지고 홀로 한 산티아고에서의 고군분투를 그린 책이라고 이 책을 소개하면 될까. 아무튼 너무나 멋지시다. ![]() 책은 저자가 여행 기간 중 매일 적은 일기형식으로 되어 있다. 내내 산티아고 가슴앓이만 하며 살아오던 그녀에게 가야할 이유를 생각하며 결심을 굳게하는 그 순간 내 가슴도 따라 두근두근해졌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 그 연세에, 언어도 잘 안되신다면서 어쩌시려고.. 그녀는 여행 시작 초반부터 파리티켓이 취소되어 공항에 홀로 5시간 남겨져 울고 말았다고 한다. 얼마나 멘붕이었을까. 맘아프기도 하고 짠한 마음이 앞섰다. 이토록 여린 분인데 과연 잘 마치실 수 있을지 궁금해졌고, 마쳤다면 숱한 고난과 어려움을 견디고 쌓은 경험치를 통해 과연 어떻게 변해 있을지 역시 궁금해졌다. ![]() 매일 걷고 걷는 평범하고도 지루할 수 있는 나날의 연속이지만 특유의 밝고 솔직한 그녀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가보지 않았지만 멋진 풍경과 함께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려지듯 자세한 설명이 있었고 그 표현 또한 유쾌했다. 사진마다 찍어준 사람에게 화답하듯 언제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에서 비록 여행에 있어서는 첫 발걸음을 내딛는 정도지만 얼마나 밝고 긍정적인 사람인지 알 것만 같았다. 잘 모르는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게 된다는 그 곳. 하루종일 걷고, 쉬고, 먹고, 자고와 같은 아주 단순한 날들을 보내기 위해 일부러 일상생활에서 많은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간다는 사람들. 그 이유가 참 궁금해지기도 한다. 10 킬로그램의 짐을 짊어지고 300 킬로 미터를 걷다니.. 끝없을 것같은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난 후의 기분 또한 어떨지도 궁금해진다. ![]() 매일매일 걸어야 할 긴 여정이기에 낯선이들이라도 함께 걸으면 심심하지 않고 덜 외로울 것 같지만 각자의 페이스가 있고 쉬고 싶을 때 맘대로 할 수 없으니 많이 난감해했던 저자의 글을 보며 내가 만약 그 길을 걷는다면 어떤 쪽을 선택할까 상상해 보기도 했다. 계획한 것들이 있어 욕심을 부려 조금 더 걷게 되면 어느새 발에는 물집이 잡히고, 몸 여기저기서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하는데 이를 보며 빠름이 늘 최선은 아니라는 그녀의 말에 공감해 보기도 했다. 영어도 못하는 시골아줌마라고는 하지만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운 저자다. 자신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는지의 여부를 떠나 그저 먼저 베풀고 계산적이지 못한, 품성이 넉넉한 그녀의 행동과 어울린 미소가 참 기품있게 느껴졌고 따뜻했다. 꿈은 이루어진다를 실천한 그녀의 용기에 나또한 도전을 받으며 책을 읽는 내내 그녀와 함께 걷고 또 걸었던 순례자길.. 참으로 좋고 행복했다. #여행에세이#나홀로산티아고 |
![]()
유쾌하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공항에서는 남편과 함께 떠난길였지만,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혼자 여행을 시작한 영어도 못하는 시골 아줌마의 말그대로 좌충우돌 여행기 책속에는 다양한 산티아고속의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함께 그곳을 여행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함께한다.
![]()
매일매일의 기록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의 과정을 잘 알 수 있고, 그 거리속에서의 순례길의 의미도 찾을 수 있었다. 상상만으로도 힘들고 고된 거리임을 느낄 수 있지만, 또 그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배워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순례길의 풍경뿐아니라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순례길에서의 만남의 의미도 알게 되었다. 하루걸어가는 길과 먹은 음식, 함께 걸을 사람,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등이 매일의 기록으로 담겨있어서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심이 1도 없다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물론 나는 관심이 아주 많았기에 순간순간을 상상했고, 정보도 메모하며 읽었지만 말이다.
순례길은 특별할게 없다. 그곳도 현지인들이 생활하는 한국에서 어느 마을을 걷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것이다. 그 길에 이름이 붙고 많은 세계인들이 본인의 한계를 확인하며 걷고 또 걸으며 무언가를 찾고 발견하고 느끼게 될지는 걸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책으로 간접경험하기엔 그 깊이가 깊어 가늠할 수 없겠지만 잠깐이라도 책속에 들어가 작가를 따라 걸으며 쉼표하나를 찍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를 보내며 적어내려간 그녀의 기록들을 통해 복잡한 현재의 일상에서 벗어나 보면 어떨까?
![]()
중세부터 있었다는 '명예의 통행로'라 불리는 오르비고 다리가 보이고 다리 건너편에 오스피딸 데 오르비고가 소담하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다리에서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다리 건너자마자 있는 바르에 들러 오르비고 다리를 보며 커피를 마시는데 넘치는 이 행복감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지....... 이곳도 다음에 걷게 되면 꼭 묵어가고 싶은 동네입니다.
7월 11일 산 마르틴 델 까미노에서 아스트로가까지 20km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