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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혈 (총 4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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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이 취라옥배가 태성궁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바로 강만리가 천검회를 벗어나 쌍검을 추적하기 시작한 날이자 하오문의 두목 운요가 그녀의 오라버니를 만난 날이었다. 그리고 약 보름이 지난 지금 원당은 태성궁의 지하 뇌옥에서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취라옥배를 훔치기 위해 원당은 태성궁의 내원까지 침입했다가 붙잡힌 것이다.   운명이란 미래란 것은 아무리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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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당이 취라옥배가 태성궁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바로 강만리가 천검회를 벗어나 쌍검을 추적하기 시작한 날이자 하오문의 두목 운요가 그녀의 오라버니를 만난 날이었다. 그리고 약 보름이 지난 지금 원당은 태성궁의 지하 뇌옥에서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취라옥배를 훔치기 위해 원당은 태성궁의 내원까지 침입했다가 붙잡힌 것이다. 
  운명이란 미래란 것은 아무리 예측하고 준비를 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생각했던 길을 벗어나 엉뚱한 곳으로 가게 마련이었다. 
  흑우는 마지막 청부 살인을 끝내고 재빨리 짐을 챙겨서 무한을 벗어났다. 그의 인상착의를 알고 있는 여인(운요)이 살아 있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그곳을 벗어나야만 했다. 하오문의 두목 운요는 살수 무영랑 흑우의 돈을 강탈하고 죽이려다 실패를 해서 자신의 부하 2명이 오히려 죽게 되자 흑우에게 원한을 품게 되었다.
  흑우가 머무르고 있는 화평객잔에서 만난 것까지 친다면 다섯 번이나 그와 조우했다. 드넓은 강호에서 열흘 동안 한 사람과 다섯 번이나 마주친다는 우연이 생길 수가 있을까. 그는 특이하게도 쌍검을 허리춤에 차고 있었으며 조그마한 봇짐을 탁자 위에 올려 두고는 왼손으로 끌어안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사내는 단 한 그릇의 우육면을 먹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품속을 뒤적거려 조그마한 주머니 하나를 꺼내 열어보더니 약간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식대가 모자란 것이 분명했다. 
  "보아하니 노자가 떨어진 것 같은데... 정 처지가 어렵다면 내 약간의 은자를 빌려줄 수 있소이다. 다른 뜻은 없으니 받아 주구려."
  "내 처지가 곤궁하기 때문에 귀하의 도움을 거절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냥은 받을 수 없으니 혹시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제가 대신 죽여 드리겠습니다."
세상에! 살수에게, 그것도 자객의 세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는 흑우 자신에게 살인을 청부하라고 권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자신을 한담이라고 말하는 사내와 강호에서 흑우라고 불리는 사내와의 만남이었다.
 보물이 가득한 동굴이 열린다는 청태산으로 모여드는 수많은 무림인들이 목숨을 건 함정 속에서 겨우 살아 남은 사람들은 쌍검 한담, 무영랑 흑우, 도둑 원당, 하오문 두목 운요, 추적만리 강만리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이다.

j*****1 2024.09.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