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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상태에서 과일이 농익으며 발효되어 에탄올이 생기기 때문에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조류, 곤충 등등이 자연스럽게 광범위하게 에탄올을 섭취해왔고 이것에 적응하는 것이 당연했다. 이런 저농도의 에탄올에 조금씩 노출되는 것은 건강에 이로울 수도 있지만, 다른 급변과 마찬가지로 현대 사회에서는 갑자기 고농도의 알코올을 무제한으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알코올중독이란 것이 생겼을 수 있다. 맞다, 맞아! 당, 소금, 지방 등과 마찬가지로 알코올 역시 자연상태에서는 과식 위험이 없다가 현대인은 갑자기 대량 섭취의 환경에 내던져진 것이겠다. 왜 진작 이 생각을 못 했을까? 알코올은 충분히 익어서 먹기 좋은 과일을 나타내는 지표였고 저농도 알코올 섭취는 진화상 적응적일 수 있다. 우리는 어린이 때부터 과일을 통해 아주 소량의 알코올을 섭취해왔겠구나. 이런 책 소개에 기대감을 안고 책을 펼쳤는데.. 서문에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서문이니 그럴 수 있지. 그런데 책 내내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 거의 같은 문장을 10번은 본 것 같다. 책 소개가 곧 책 내용이다. 예고편만 보면 본편을 다 본 셈이다. (책을 막판에 몰아쳐서 썼나 싶다.) 내 말 믿으시라. 꼭 읽고 싶으면 이 아래 발췌한 내용만 보시면 된다. (이 친절함 실화냐) 아무튼 폭음은 위험합니다!!!! -아마존 강에서는 200kg 넘는 메기 piraiba 를 포함한 수많은 물고기들이 우기에 강물에 떨어진 과일을 먹기 위해 수백km를 여행한다. 과일을 먹고서 씨를 하류에 방출한다. -지금까지 알코올 중독 연구하려고 쥐 실험한 건 방향을 잘못 잡았다. 인간 포함 영장류는 발효 쉬운 과일이 많은 열대에서 진화해왔는데 쥐들은 온대에서 잡식을 해왔고 과일에 노출되지 않는다. 쥐들은 우리처럼 과일/알코올에 반응하지 않는다. 또 고형 사료에 알코올을 섞어서 동물 실험을 해왔는데, 과육 속에 알코올이 스며 있는 상태랑은 판이하다. -현화식물은 씨앗이 여물지 않았는데 동물/세균/곰팡이가 과육을 먹어버릴까봐 덜 익은 과일은 맛없고 영양 없고 독이 있는 상태로 유지하고 씨앗이 여물면 그에 발맞추어 과육도 농익게 한다. 이 때 누가 먼저 과육을 차지하는지 눈치 싸움이 시작되는데 효모가 세균보다 선점하여 혐기성 발효로 에탄올을 만들어낸다. 에탄올 만들기는 매우 비효율적이지만 효모는 에탄올 14%까지 버틸 수 있고(이게 바로 와인 최고 농도) 경쟁자인 세균을 억제할 수 있어서 효모는 백악기 중기인 1억2천만년 전 현화식물이 나오자마자 이 전략을 선택한 것 같다. 또 덜 익은 과일의 산성 환경에서도 (pH 2~5) 효모는 활동하므로 pH 6 이하에서 성장이 제한되는 세균보다 유리하다. (한편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항균 물질은 그것을 먹는 동물에게도 이득이 된다.) 효모 중에서도 killer 효모 종이 경쟁 종을 이기면 그 해 와인은 망칠 수 있다. -그렇다면 진짜 농익은 과일에서 알코올이 얼마나 존재하나? 겨우 측정 가능한 수준에서 5%까지 다양하다. 저자가 수행한 연구에서는 0.44%, 0.12~0.42%. 과일뿐 아니라 꽃, 꽃밖꿀샘 nectaries, 그리고 꿀에서도 발효가 된다. 야자나무 꽃에서 최대 3.8%의 알코올이 측정되었다. 그런데 그래서 동물이 하루에 총 섭취하는 알코올 양이 얼마인지? 모른다. 연구가 어려워서 못 했다.. -그런데 술 취한 동물은 관찰하기 쉽지 않다. 다만 북아메리카 명금류 새들이 술에 취해 유리창이나 빌딩에 부딪혔다는 이야기는 간혹 나온다. 이른 봄 해동할 때 산딸기류를 먹고 취했을 가능성. 남아프리카 아마룰라사의 로고는 코끼리. 마룰라 열매 먹고 취한 코끼리가 유명해서. 이 회사는 남아공월드컵 공식 후원사... 네게브 사막의 과일박쥐는 1% 넘어가는 알코올을 감지하면 그 과일을 안 먹는다. 날다가 비틀거리면 목숨이 위험하기 때문.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술 취하면 도태된다. 버트럼 야자나무는 발효 중에 거품을 내는 꿀을 많이 만들어낸다. 붓꼬리나무두더지 pen-tailed treeshrew는 이 꿀을 잘 먹는데 혈중 농도를 측정하니 만취 이상의 농도가 나왔다. 하지만 전혀 술 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알코올 분해의 이차대사산물인 에틸 글루쿠로나이드가 발견되었다. (술을 빨리 분해한다.) -꿀이나 과육 대신 발효 향기만 만드는 꼼수를 쓰는 식물도 있다. 왜 아니겠어요. Arum palaestinum 솔로몬백합. -초파리는 당연히!! 발효 상태를 좋아한다. 연구자가 억지로 알코올을 못 먹게 하면 나중에 고농도로 섭취하기도 한다. 교미의 기회를 박탈당한 초파리 수컷의 알코올 선호도가 높아진다. 인간이나 초파리나 1. ADH로 에탄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만든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 있고 발암물질이라 2. 빠르게 ALDH 로 아세트알데히드를 초산(식초)로 바꾼다. 초파리는 유충 때 쉬어가는 과일 속에서 알코올을 대사시키며 살기 때문에 당연히 초파리 유충은 술이 세다(!) 유충은 의도적으로 알코올을 많이 섭취해서 자기에게 기생하는 장수말벌 기생체를 죽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있는 초파리 종류가 있다. 음주계측기 inebriometer로 초파리 술 취한 정도를 잰다. 상한 선인장 조직을 먹는 사막초파리의 암컷이 에탄올 증기에 노출되면 그들이 낳는 알의 수가 증가한다. 생식 적응도가 약 100배나 증가!! 사람도 소량의 술에 노출될 때 가장 건강한 것 같으나, 알코올에 취약한 개인별 인종별 유전적 변이가 있으므로 술 조금씩 먹는게 좋다더라!!는 말을 일반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알코올은 같이 먹는 음식의 양을 늘린다. 섭취 칼로리를 무려 30%나 늘림. -홍주, 원숭이 와인(중국) 사루자케 猿酒 (일본) 원숭이들이 발효시킨 과일술을 일컫는 말 기원 전 7천년 중국 헤난 지역에서 최초 술 만든 듯. Four Loko 시카고 회사에서 알코올, 카페인, 타우린, 과라나 섞은 음료 팔았는데 취한 느낌 없이 엄청 마시게 되어 사고 연발. 동아시아에서 알코올 분해효소는 빠르게, 알데히드 분해 효소가 느리게 작동한다. 즉 알코올을 빨리 분해해서 알데히드는 많이 만들었는데 그걸 분해 못하고 오래 둔다는 이야기. 그래서 얼굴이 빨개지고 더 마시기 힘들어진다. 속효성 ADH의 높은 빈도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린다. 한족은 술을 못 마시지만 몽고족, 만주족, 티베트족은 잘 마신다. 저자가 사실확인 안 하고 쓴 것 같은 내용 129쪽 따라서 알코올이 상용화되면서 수명이 늘어났고 전체적인 건강 상태도 양호해졌다. (????? 증거 있어요?? ) 168쪽 중국인들은 술을 못 마시고 거의 안 마신다. (??? 중국에서 첫잔은 원샷, 그리고 권하는 술은 거절하지 않는다는 나쁜 습관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지역마다 차이가 큰가?) 172쪽 현재 동아시아에서 알코올의 소비는 꽤 적다. (??한국이 인구 대비 알콜 소비량 10-15위권이고, 일본은 알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상위권인 나라인데 무슨 소리????) 174쪽 동아시아의 알코올 중독자의 수는 북미나 유럽에 비해 현저히 적다. (???국가별 알콜중독 평생유병률 한국 22% 미국 13% 독일 13% 캐나다 18%) 204쪽 윈스턴 처칠이 끼니 때마다 술을 마신 게 미국 금주령이랑 무슨 상관... 처칠은 미국에 잠깐 여행간 건데. 그리고 교통사고 당한 게 술에 취해서인지 아닌지는 확인 필요. 오타 및 용어 수정 -37쪽 덥인 -> 덮인 -112쪽 176쪽 젖당 저항성 -> 젖당 불내성 - 195쪽 sweet spot : 여기서는 볼을 치기 좋은 상태가 아니라 바나나 등에서 달아질 때 생기는 검은 반점. -210쪽 : 대사이상 증세 -> 대사증후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