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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시대를 찾아서 피카소처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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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2시간 남짓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까다께스... 피카소가 왜 이곳을 그토록 사랑했는지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동화 속에서나 나올듯한 하얀 집들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빼앗아 버렸다. 피카소의 대작 배경에는 항상 바다가 등장한다고 하는 대목이 다시금 그의 작품을 떠올리게 해준다. 내가 바라보았던 바다의 이미지는 어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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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2시간 남짓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까다께스... 피카소가 왜 이곳을 그토록 사랑했는지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동화 속에서나 나올듯한 하얀 집들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빼앗아 버렸다. 피카소의 대작 배경에는 항상 바다가 등장한다고 하는 대목이 다시금 그의 작품을 떠올리게 해준다. 내가 바라보았던 바다의 이미지는 어떠했을까. 생각해보면 나에게 바다는 쓸쓸함이었다. 홀로 외로이 남아 파도치는 해변에서 서성거리며 불어오는 해풍을 맞고 있으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 올라온다. 피카소의 그림에 나타난 바다도 그런 고독을 담고 있었다는 내용을 읽으니 왠지 모를 동질감에 마음 한 편이 뭉클해진다.

 

까다께스의 골목 사진이 너무나 인상 깊게 내 눈을 사로잡는데, 빛과 선의 조화가 우리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피카소는 이 골목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았을지 매우 궁금해진다. 나는 평소에 골목길을 좋아해서 일부러 그런 곳이 보이면 천천히 거닐면서 다니기도 하는데, 특히 해질녘 골목길의 아련한 그리움을 즐긴다. 화가처럼 그 감정 그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지는 못하지만 나름 분위기를 잡으며 스케치를 해 보기도 한다.

 

피카소가 거닐었다던 길목을 따라서 나도 한 번 걸어보고 싶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그림의 소재가 되고 캔버스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어 숨을 쉬기 시작할 것만 같다. 그러면서 색의 변화를 꿈꾸어도 본다.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흰 색이 노을에 물들어 가고 캄캄한 어둠이 주위를 덮으면 이내 화려한 조명으로 다시 빛을 발하게 될 테니 그 오묘한 바뀜이 마치 요술을 부리는 것도 같다. 그 광경을 모두 그림으로 담아낼 수 있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길 한 편에 자리를 잡고 그 모든 것을 나의 붓놀림으로 잡아내고 싶다.

 

피카소가 자주 들렸다고 하는 바르셀로나의 네 마리 고양이 술집을 보니 무척 재미있는 광경이 상상된다. 젊은 피카소가 친구들과 어울려 그림과 인생을 얘기하고 술 한잔의 취기에 늦은 저녁까지 떠들썩하게 보냈을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다. 과연 이 술집은 그의 작품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 무척 궁금해진다. 술집을 나와서 걸어가면 나오는 바르셀로나 대성당 옆의 골목길에서 내 눈이 또 멈춘다. 피카소가 특히 좋아했다고 하는 이 골목길을 걸으면서 그 분위기를 마음껏 느껴보고 보이는 모든 것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진다. 그 곳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한 글을 읽다 보니 마치 그들의 일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아 매우 즐겁기까지 하다.

 

몽카다 피카소 미술관 골목은 나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책에서 얘기하고 있듯이 이곳은 정말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와도 같다. 내가 이곳을 찾아갈 때도 무척이나 길을 헤매었던 기억이 난다. 마침 지나가던 할머니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게 되었지만 정말 가슴 두근거리던 시간의 연속이었다. 미술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큰 개를 데리고 내 옆에 가만히 서서 같이 사진을 찍던 아주머니의 재미있는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시쩨 거리의 즐거운 축제 모습을 보면서 피카소의 작품을 떠 올려 본다. 지금껏 알고 있었던 피카소가 새로운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청색시대를 비로소 만난 것일까. 그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게 알게 된 이 시간이 무척이나 값지게 느껴진다.

s*******r 2012.06.05.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린 모두 눈 뜬 장님들이다
"우린 모두 눈 뜬 장님들이다" 내용보기
피카소를 이야기하지만 피카소 그림은 없다. 그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라고 꼽고 싶다. 오히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피카소 그림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도록 만들고 있는 듯 하다.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검색해가며 피카소의 그림,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표지 사진만큼이나 청명한 피카소가 살던 동네. 바다가 푸른 것인지 푸른 하늘 때문에 바다가 더욱 파래보이는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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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를 이야기하지만 피카소 그림은 없다. 그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라고 꼽고 싶다. 오히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피카소 그림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도록 만들고 있는 듯 하다.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검색해가며 피카소의 그림,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표지 사진만큼이나 청명한 피카소가 살던 동네. 바다가 푸른 것인지 푸른 하늘 때문에 바다가 더욱 파래보이는 것인지 알 수 없어졌다. 건물은 온통 흰색. 창문과 문이 곳곳에 극한 파랑의 색채를 뽐내고 있다. 파랑은 순수함의 상징인 흰색과 조화를 이룬다. 저자는 스페인어를 모르고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 곳이 마치 자신을 오라고 손짓하는 듯한 기운에 이끌려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그런 곳이 한군데쯤 있으면 좀 멋져보일 것만 같다.

 

저자는 예술가 그 자체 같아 보였다. 그림에도 정통할 뿐 아니라 글 역시 문학가, 철학가 뺨치는 표현들 일색이었다. 같은 장소를 보고 오더라도 나같으면 사진 한장에 글 몇줄이면 머리가 텅 비어버릴 것 같은데 책 한권이 완성될 정도니. 그리고 공감이 되고 여운이 남는 글들이 많아, 글이지만 하나의 미술품을 보는 것인가 싶기도 했다.

 

인간의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그 힘의 정체는 바로 이해받지 못하는 사실 그 자체에 있었다. 그 혼란 자체가 힘이었다. 아무도 예술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그의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그 그림 앞에서 혼란에 빠져드는 것이 그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림은 끝이 아니라 무한한 시작이었다. 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행위를 통해 창조하는 것이다. p144

 

그림 앞에서 무슨 생각을 하면 좋을지 도통 알 수 없어서 혼란에 빠진 적이 많았다. 바른 감상법이었다는 생각이 들자, 유쾌해졌다. 그림은 인간을 닮은 구석이 있어 보인다. 인간이 어느 누구에게도 완전히 이해받을 수 없는 것처럼, 그림 역시 아무리 그 그림을 이해하려고 하고, 작가를 이해하려고 한다 할지라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 혼란에 빠져드는 것이 그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문구가 강렬하게 내 마음에 와서 박힌다.

 

 

우리는 보지도 않을 뿐 아니라, 보아도 그것을 보지 못한다. 린 모두 눈 뜬 장님들이다. 그 때문에 화가들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피카소의 큰 눈이 생각이 났다. 황소의 눈이라고 스스로 칭했던 그 눈, 세상과 자신을 응시하며 부릅뜬 눈이었다. 이 세상을 보게 되면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이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오히려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이다. 입체파는 그런 아름다움에 대한 경악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p33

 

왠지 화가의 존재가 '무당'과 같아 보인다. 그런 표현이 저자의 다른 지면에 있었다. 피카소도 저자도 '무당'으로 표현하는 글이. 보지도 않을 뿐 아니라, 보아도 그것을 보지 못하는 나. 눈 뜬 장님이라는 말만큼 적절한 표현도 없어 보인다.

 

예술은 돈을 벌지 않는 것이다. 그 대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철없다는 욕을 먹는 것이다. 그렇게 욕먹는 그대로 인생을 쓸데없이 허비하는 것이다. 그렇게 가족들에게 짐이 되는 것이며, 친구들의 돈을 구차하게 빌리는 것이며, 그렇게 사회적 터부를 행하며 폐인이 되어 가는 것이다. 지저분해지고 한없이 꼬리꼬리해지는 것이 예술가의 길이다. 과연 누가 그런 가시밭길을 가려 하겠는가. p134

 

어떻게 이런 생각까지 이를 수 있었을까. 거울로 비춰주는 듯하다. 지저분해지고 한없이 꼬리꼬리해지는 길. 가시밭길.

 

피카소가 살았던, 이 책에 나온 그곳에 가면 저자처럼 이런 깊은 사색이 가능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문득 궁금해진다. 'yes'라는 답변이 되돌아온다면 무턱대고 편도 티켓을 지를 것만 같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12.06.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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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에 한 걸음 다가가다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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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으로 보는 여행이라……. 이제껏 보아왔던 여행기와는 한결 색다르게 다가왔다. 피카소가 머문 곳은 멋진 여행지라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하던데 그가 머물렀던 파란 스페인,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지은이는 피카소가 그린 청색시대의 깊이를 이해하고 싶어서 그의 고향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아, 여기서 그림에 문외한인 나의 무식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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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으로 보는 여행이라……. 이제껏 보아왔던 여행기와는 한결 색다르게 다가왔다. 피카소가 머문 곳은 멋진 여행지라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하던데 그가 머물렀던 파란 스페인,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지은이는 피카소가 그린 청색시대의 깊이를 이해하고 싶어서 그의 고향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아, 여기서 그림에 문외한인 나의 무식의 깊이가 드러난다. 초보 그림 감상쟁이가 가장 두려워하는 추상화. 그 추상화의 대표주자 격인 입체파 화가 피카소. 감히 친해질 수 없는 관계도에 지레 겁먹고 외면하기만 했는데 딱 맞닥뜨리고 말았다. 청색시대가 무슨 그림일까, 라는 궁금증에 검색을 해봤다. 이런! 그림 제목이 아니라 피카소가 1901년부터 1904년까지 그림을 그린 시기를 일컫는단다. 이 시기에 피카소는 주로 검푸른 색이나 짙은 청록색의 색조를 띤 그림을 그렸는데, 이 어두침침한 파란색은 스페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본다고 한다.

 

 

피카소의 청색시대 그림 몇 점을 찾아보았다. 별 한 점 밤하늘처럼 짙은 푸른색부터 새벽녘의 그 푸르스름함까지, 밝은 빛까지도 흡수해서 무거움을 더해주는 파란색의 향연이었다. 여기에 등장인물들의 표정마저 하나같이 우울하고 무겁다. 어린 아기부터 노인까지, 심지어 자화상에 표현된 자기 자신의 얼굴까지도……. 눈 먼 거지와 주정뱅이, 매춘부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의 우울함과 외로움이 물씬 묻어난다. 어쩌다 붉은 정열의 상징인 스페인에서 이런 청색이 태어나게 된 것일까. 나 역시 호기심이 밀려왔다.

 

 

“사람은 여러 번 죽는 유일한 동물이다. 하루가 끝나는 것이 의미를 가지려면 그에 대해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죽음과 고통에 대해 사색하고 걱정할 줄 모르면 하루가 끝나는 것의 의미를 알 수 없다. 고통을 받을 줄 알아야 비극이 슬플 수 있다. 따라서 비극은 인간에게만 가능한 것이다. 비극에 대한 감수성은 인간에게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할 줄 아는 감성이 있음을 충분히 증명한다. 슬픈 감정, 고민, 죽음과 운명에 대한 사색은 인간 속에 있는 영혼, 곧 신의 모습이다. 비극 역시 인생의 한 부분임을 우리는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누구도 비극을 경험하지 않고 인생을 끝낼 수는 없다.”

 

 

나만 힘든 줄 알았다. 세상이 유독 나에게만 가혹한 것처럼 느껴졌다. 잘 풀리지 않는 인생에, 끊어질 듯 가느다란 희망 한줄기 붙들고 언제 나타날지 모를 뭍을 기다리며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있는 기분에 절망하기도 했다. 이 글을 읽으며 피카소에게서 나를 본다. 피카소에게서 자신을 보는 지은이에게서 또 나를 본다. 나에게만 시련이 오는 것이 아니구나. 나만 고독하고 나만 외로운 게 아니구나. 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사람에게서,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서 위로를 받은 기분이다.

 

 

여행기인줄 알고 집어든 책이 실상은 피카소 청색시대 그림 설명이 주를 이루는 책이었다. 지은이는 스페인을 여행하며 끊임없이 피카소를 떠올린다. 이 골목을 지나며 피카소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저 해변을 보면서 피카소가 그렇게 느꼈겠구나! 저 담벼락을 보니 피카소의 그림이 떠오른다.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피카소의 그림 제목을 보며 수시로 그림을 검색할 수밖에 없었다. 지은이가 언급하는 그림 한 장 한 장을 검색하면서 나 역시 피카소의 심정을 미루어 짐작해 보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던 피카소와 아주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며 난해하기만 했던 피카소의 그림 또한 한 자락의 의미나마 엿볼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했다.

 

m******7 2012.06.1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피카소처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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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리고 피카소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작가는 프랑스에서의 유학생활 중 떠난 여행지인 스페인에 처음 발을 디진 순간 인생을 바꾸어 놓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반짝이는 지중해의 바다 물결과 과일 장수들이 바닥에 늘어놓은 싱그러운 과일들, 아름다운 마을 풍경, 눈부신 희색 벽들, 항구의 배들의 평화스러운 모습, 나는 행복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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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리고 피카소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작가는 프랑스에서의 유학생활 중 떠난 여행지인 스페인에 처음 발을 디진 순간 인생을 바꾸어 놓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반짝이는 지중해의 바다 물결과 과일 장수들이 바닥에 늘어놓은 싱그러운 과일들, 아름다운 마을 풍경, 눈부신 희색 벽들, 항구의 배들의 평화스러운 모습, 나는 행복의 절정이 었다." 그 순간 나는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내가 그 순간 느끼고 있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진실이 아니라는 것. 인생은 그순간의 느낌,그 자체로 존해한다는 것, 그 외 모든 것은 쓸데없는 공상과 확인되지 않는 소문과 무지에 불과한 것이었다. 사회적 성공도, 돈도 모두 공상과 무지가 빛어낸 가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것은 진실이 아니었다. 내가 현재 느끼고 있는 것만이 진실인 것이다." p22

 

사람은 사소한 어느 순간에서 깨닮음을 얻고 인생의 목표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의 가치또한...,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항상 되묻는 것이 "나는 과연 행복한가" 이다. 그래서 이런 책을 읽은 후 잠시나마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피카소가 그린 풍경이 되는 바다를 걸어며 그가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생각하면서 골목길을 따라 걷는다. 이 책을 읽는 나또한 사박사박 발자국을 따라 가는 것과 같다. 누군가의 생각을 쫒아 여행을 떠나고, 그가 그린 그림 속 풍경을 보며 그가 어떤 느낌을 받고 있었을지 유추해보는 것또한 매우 재미있는 여행 일수 있겠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해본다.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최소한 몇 번은 더 하늘을 쳐다보고 몇 번은 더 신기한 것에 관심이 간다. 다시 젊어 진다. "

가끔 하늘을 보고 별이 가득찬 것을 발견할때나,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어느 순간 깨닳을때 나는 깜짝 놀라곤 한다. 작가의 말처럼 여행이란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지 않았던 많은 것을 보고 발견하고 놀라하고 깨닳게 되는 것......

 

여행서를 읽을때 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이 책을 보다보면 금방이라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파란 바다와 아기자기한 건물들, 골목길, 사색에 잠겨 걷는 나 자신을 떠올려 볼때면, 왠지 가슴이 뭉클해져 떠나야만 할듯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일상은 그렇게 쉽게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결심이 필요하다. 

 

멋진 사진이 가득담긴 책... 그리고 피카소의 발자취와 스페인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만드는 책... 이책을 덮을때의 느낌이다.  

 



s******3 2012.06.1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피카소처럼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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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피카소의 작품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유명한 입체파 시기의 작품들은 분명 놀라운 작품이며, 그 방법과 형식에 있어서 이 책의 표현인 “창조적인 파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만, 거기까지가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한다. 어쩌면 이제까지 그의 작품을 책의 한정된 공간에 담겨있는 상태로만 보았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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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피카소의 작품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유명한 입체파 시기의 작품들은 분명 놀라운 작품이며, 그 방법과 형식에 있어서 이 책의 표현인 “창조적인 파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만, 거기까지가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한다. 어쩌면 이제까지 그의 작품을 책의 한정된 공간에 담겨있는 상태로만 보았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우연히 그의 청색시대 작품들을 보게 되었다. 이제까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피카소의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듯한 초기 시대의 작품이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피카소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했던 것 같다. 그의 입체파 이전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찾아보는 것에 나름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그렇게 피카소를 조금씩 좋아하게 되었다.

미술에 대한 지식이 상당하거나 혹은 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많은 편은 아니기에, 조금은 번거롭게 느껴지는 과정들이었지만, 이런 과정 때문인지 조금씩 그림에 그리고 이를 그리는 화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장소라는 공간,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혹은 그림에 대한 인상과 풍경을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그 공간이 중요한 것은 여러 화가들이 자신의 그림 속에 그들의 인상과 풍경을 남기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림을 찾아볼수록, 화가가 생활하고 사랑한 공간에 대한 궁금증과 그곳을 여행하면서 느끼게 되는 그 생생하고 생경한 느낌이 궁금해졌고 그 공간을 이해하게 되면 그 작품들 또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기에, 피카소를 찾아 떠난 저자의 여정을 기대하게 되었다.

“장소와도 인연이 있는 것이다. 장소는 사람처럼 우리들 마음속에 들어와 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음속에 있는 것을 볼 수도 없지만 버릴 수도 없다.

그것은 이미 떨어질 수 없는 그림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도 장소도.”

(「피카소처럼 떠나다」책 38쪽에서 발췌)

이 책은 저자가 피카소가 머물면서 생각에 잠기고 자주 방문하기도 했으며,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곳이었던 까다께스, 바르셀로나, 시쩨를 여행하며, 그 공간에서 피카소를 만나고 그의 작품들과 그 풍경들을 떠올려 보며, 또한 스스로를 마주하게 되는 그 순간순간의 감정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렇기에 어찌 보면,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색적인 감정의 토로이기도 하며, 미술을 공부하며 만났던 피카소를 그가 움직이며 생활했던 공간에서 느껴보고 이해해보고자 하는 과정이기 하다.

저자가 표현하고 있는 개인적인 감상과 느낌이 적지 않은 편이며, 그것은 온전한 저자만의 감정이기도 하고 또 그 공간에서 그 순간에 느끼는 것이기에 모두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그 공간을 통해 피카소의 작품들을 떠올려 보고, 바다를 마주하고, 햇살을 느끼고, 건물들과 골목들의 모습을 통해 그의 그림의 풍경과 모습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과정 또한 어떤 부분은 재미있기도 했지만, 또 어떤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이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그림을 살피고 이해하는 과정을 한번쯤은 여행의 목적으로 삼고 싶었었기에, 그 여정을 따라가면서 내가 만약 누군가를 따르는 여정을 해본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또한 이 책의 경우는 피카소의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그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아서 찾아보게 되기도 하고, 이 과정을 통해 그의 여러 작품들을 새롭게 만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피카소를 이해하게 되었다거나, 그를 무척 좋아하게 되었다거나 하는 엄청난 변화는 없었지만, “까다께스”만큼은 꼭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공간이 피카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가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지는 그만이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그 이해의 폭이 넓어지거나 깊어지는 시간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까다께스가 가지고 있는 생경한 매력이, 푸름과 흰색의 대비와 골목과 풍경이 주는 입체감 등 저자가 표현한 그 느낌이 궁금해서 가보고 싶어졌다. 어쩌면 그곳에서 피카소를 느껴볼 수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를 마주하기에는 좋은 장소가 되지 않을까, 또 저자의 표현처럼 나름의 인연이 있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화가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을 보는 것이 아니다. 화가는 다르게 보는 것도 아니다. 단지 화가는 보이는 대로 보고 그릴 뿐이다. 우리들은 보지도 않을 뿐 아니라 보아도 그것을 보지 못한다. 우린 모두 눈 뜬 장님들이다. 그 때문에 화가들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피카소의 큰 눈이 생각이 났다. 황소의 눈이라고 스스로 칭했던 그 눈, 세상과 자신을 응시하며 부릅뜬 눈이었다. 이 세상을 보게 되면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오리려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이다. 입체파는 그런 아름다움에 대한 경악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피카소처럼 떠나다」책 33쪽에서 발췌)

d*******p 2012.06.1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피카소와 떠나는 스페인 여행
"피카소와 떠나는 스페인 여행" 내용보기
예쁜 스페인의 정경을 담은 화보집 같기도 하고, 피카소를 연구한 그의 자서전 인듯도 하고, 스페인 여행기를 담은 여행서적도 같은 이책은 표지부터 내맘을 사로 잡는다.   다소 난해한 피카소의 작품은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책을 다 읽고 나면... 한층더.. 피카소를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이책~ 구절 구절... 아무곳이나, 맘 내키는대로 읽어도....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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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스페인의 정경을 담은 화보집 같기도 하고,

피카소를 연구한 그의 자서전 인듯도 하고, 스페인 여행기를 담은 여행서적도 같은

이책은 표지부터 내맘을 사로 잡는다.

 

다소 난해한 피카소의 작품은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책을 다 읽고 나면... 한층더.. 피카소를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이책~

구절 구절... 아무곳이나, 맘 내키는대로 읽어도.... 예술이다.

보이는 모든 풍경에서 피카소의 그림을 연상한다. 호텔의 초록색 물병에서 지중해의 화가 마티스를 떠올리고, 아라넬라 해변의 몽환적인 풍경에서 달리의 <시간의 지속>을 연상하며 피카소가 좋아했던 시인 보들레르를 회상함으로써 청색시대의 고뇌를 연결 짓기도 한다.

 

저자, 박정욱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이길래 바르셀로나 대성당 옆  까레 델 비스베 골목에서 피카소의 뿌리를 찾아 헤맨 긑에 피카소의 청색을 이해하게 된 것일까? 그의 약력을 살펴 보았다. 1987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소르본느 4대학에서 고고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응노미술관 디렉터, 프랑스 아세트재단 까막문화센터, 쿠베르탱재단 전시감독 등으로 일했고, 현재 파리 국립고등사회과학원 EHESS의 Ars & Locus 연구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 미술>, <루브르 계단에서 관음 미소 짓다>, <풍경을 담은 그릇 정원>, <거꾸로 서 있는 미술관>, <명화 속의 연인들>, <무의식의 마음을 그린 서양미술>, 사진집 <따뜻한 하루>, <트윈픽스 가는 길>, <니르바나> 등이 있다.

 

그의 스페인 여행을 따라.. 항상 피카소가 옆에서 함께 있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그의 향기가 물씬 풍겨난다. 저자 박정욱이 알려준, 피카소와 함께 떠난 여행... 정말 낭만적이다.

 

사막에서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는 항구가 더욱 그립고, 여인과 헤어져 혼자 되었을때 같이 있던 순간들이 더욱 가슴을 치는 것이다. 까다께스 항구가 멀리서 바라볼때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듯, 사랑은 과연 사하라 사막의 차 한 잔이다.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처럼 사랑의 속성은 방랑과 고독과 사막이다. 피카소의 그림속에서 항상 그런 사랑이 있다. 방랑하고 고독하고 사막에 있는것 같은 느낌.... 정말.. 그러했던것 같다. 어쩜.. 이렇게 표현을 환상적으로 예술적으로... 해놓을 수가 있을까? 정말, 이책 너무 멋지다.

s****j 2012.06.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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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처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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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처럼 떠나다      피카소처럼 떠나다   이책은 작가가 피카소의 흔적들을 따라 가며 행복을 찾는 여행 에세이집이다 피카소하면 전세계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작가이다.   피카소가 가난하고 절망 속에 살던 시절,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스페인 북부의 항구, 까다께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한다. 그래서 일까 책 표지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푸른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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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처럼 떠나다

 

 

 피카소처럼 떠나다
 
이책은 작가가 피카소의 흔적들을 따라 가며 행복을 찾는 여행 에세이집이다
피카소하면 전세계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작가이다.
 
피카소가 가난하고 절망 속에 살던 시절,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스페인 북부의 항구, 까다께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한다.
그래서 일까 책 표지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푸른 흔적들이 많다.
피카소는  바로셀로나의 빈민가에서 좌절과 고통을 극복했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가 겪었던 고통을 그가 이겨낸 희망과 배경등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나는 비록 미술가나 작가 혹은 미술관련된 일을 하거나, 했던 적이 없는 흔히 말하는
미술에과한 무뇌한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미술 전시회는 심심하면 찾아가는
앞뒤가 잘 안 맞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조외가 깊은것도 아닌데 그냥 보고 있으면
편해서 가끔 미술관련된 책도 읽곤 한다.
 
이책 청색시대를 찾아서 피카소처럼 떠나다는 크게 3파트로 나뉘며
첫번째장은 피카소가 친구 페르난데스와 함께 머물렀던 까다께스에
대해서 말해준다.
 
두번재장은 피카소의 제 2의 고향이며  피카소가 자라고 미술에 입문하고,
첫 전시회도 열었던 곳으로 누구나가 다 아는 바르셀로나이다.
 
세번재 장은 바르셀로나 남쪽의 항구도시 시쩨로에서의 독자의 이야기가
많이 묻어 나오는 장이다.
실제로 바르셀로나에서 시쩨로까지는 불과 한시간 남짓한 거리로 피카소가
친구들과 자주가서 술을 마셨던 곳이라고한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모를 책 표지는 본문 28p에 나온다
이 사진은 왜 이 책의 제목이 청색시대인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푸른바다와 하늘 창문까지 전부 푸른색인 청색...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푸근해진다. 게다가 그림속으로 쏵하고
빨려들어갈듯한 느낌 역시 드는데 이는 아주 입체적인 자연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함은 아닐까 생각된다. 
 
피카소처럼 떠나다는 여행 에세이이다.
작가가 둘러본 곳마다 그의 색을 입혀 각각의
개성있는 테마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작가는 말한다. 아름다운 순간들을 시, 글, 사진, 그림등의
다양한 도구로 그 순간순간을 남긴다고..
 
그래서였을가? 아픔이 많았던 피카소는 그 순간순간을 남기기위해 
그림을 그렸는데  왜 그가 추상파라 불리는 아주 해괴한 모양의 그림을
그렸는지에 대해서 조금은 알것 같다.  

 

q*******d 2012.07.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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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처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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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왜 이 책을 보고 싶어했는지 잘 알리라 생각한다. 사실 나는 화가에 대해 그림에 대해 잘 모른다. 이런 나에게 어릴적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피카소는 최고의 화가로 기억되었었다. 피카소가 어떤 인물이며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어릴적 보았던 한 TV 프로그램에서 어떤 출연자가 최고의 화가를 묻는 질문에 피카소라고 대답을 했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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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왜 이 책을 보고 싶어했는지 잘 알리라 생각한다. 사실 나는 화가에 대해 그림에 대해 잘 모른다. 이런 나에게 어릴적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피카소는 최고의 화가로 기억되었었다. 피카소가 어떤 인물이며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어릴적 보았던 한 TV 프로그램에서 어떤 출연자가 최고의 화가를 묻는 질문에 피카소라고 대답을 했고 다른 출연자들 역시 동의하면서 어린 나의 머릿속에 피카소 = 최고의 화가라는 등식이 성립되었다. 또한 피카소의 조국 스페인은 내가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스페인의 여러 곳들중 특히 바르셀로나를 가장 선호한다. 그런데 이 책은 스페인을 보여주고 있었고 더군다나 저자의 최종 목적지가 피카소가 젊은 시절을 보냈던 바르셀로나의 '네 마리 고양이 술집'이라니 만나보지 않을수가 없었다. 

 

 

까다께스는 프랑스와 가까운 스페인의 해안 도시라고 했다. 스페인을 좋아하고 항상 그곳으로 떠나고싶어하다보니 나름 이런저런 경로로 스페인을 접해왔었는데 이 책을 만나기전까지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곳이었다. 저자는 까다께스의 골목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그곳의 모든 골목들이 바다를 향해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피카소의 대작 배경에는 항상 바다가 등장하는데, 저자는 까다께스의 골목길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가며  피카소가 그린 해변의 의미를 조금씩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까다께스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왠지 입체감이 느껴지는거 같다. 피카소도 이런 바다를 바라보며 영감을 얻고 작품을 완성했을거란 생각을 하니 더욱더 바다가 신비롭게 느껴지는듯 했다. 

 

 

역시 바르셀로나는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한거 같았다. 물론 이 책속에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많이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저자의 글만 보고있어도 바르셀로나는 나에게 밝은 미소를 짓는듯 했다. 피카소는 바르셀로나에서 미술학교를 다녔지만 그곳에서 배운것보다 술집과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피카소가 청소년기를 보내며 꿈을 키웠을 바르셀로나. 분명 바르셀로나는 피카소의 인생에서 빼놓을수 없는 곳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곳의 어떤 모습이 피카소에게 예술가로서의 영감을 부여했을지 궁금해진다.

 

 

피카소의 난해한 그림들을 접하면서 어릴적 좋아하던 느낌은 사라졌지만 피카소란 인물을 좀더 알게 된거 같아 기쁘다. 나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내가 좋아하는 스페인에서 그의 흔적을 따라가보고 싶다. 언제쯤이면 내가 그토록 만나길 염원하는 스페인과 조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바라고 바라기에 언젠가는 꼭 경험해보리라 믿는다. 어서빨리 그 시간이 찾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곳의 푸른 바다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n****5 2012.06.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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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처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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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바로 까다께스의 이 장소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을 때였다"(99).     나에게 완벽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장소가 있습니까? 나에게도 그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존재를 뿌리까지 흔들며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아름다움, 그것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장소를 갖고 싶습니다. <피카소처럼 떠나다>의 저자는 고백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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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바로 까다께스의 이 장소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을 때였다"(99).

 

 

나에게 완벽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장소가 있습니까? 나에게도 그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존재를 뿌리까지 흔들며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아름다움, 그것을 맛볼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장소를 갖고 싶습니다. <피카소처럼 떠나다>의 저자는 고백합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눈이 시리도록 보고 그 아름다움으로 인생을 채우며 살고 싶었다. 아주 소박한 꿈이었다. 그 아름다움이 내게 필요했다"고. 그는 아름다운 꿈을 꾸었고, 아름다움을 꿈꾸었고, 결국 까다께스라는 이국의 해안 마을에서 그 꿈을 발견했습니다. 그것도 젊은 시절에 말입니다. 이보다 더 운 좋은 청춘이 있을까요?

 

까다께스는 "프랑스와 가까운 스페인 해안 도시"입니다. 까다께스는 "달리가 태어난 곳이자 청년 피카소가 철저하게 입체파로의 전향을 구상했던 해변 마을"인데, "이 해변 마을은 예술적 기운이 충만하다 못해 활화산처럼 터져 나오는 곳"(45)이라고 합니다. <피카소처럼 떠나다>는 "스페인 북부 까다께스 항구에서부터 바르셀로나, 시쩨 해변까지 해안선을 따라" 떠나는 여행입니다. 이 여행에서 저자가 찾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는 피카소가 젊은 시절을 보냈던 바르셀로나의 '네 마리 고양이 술집'이라고 밝힙니다. "그 술집에 앉아 피카소의 첫 작품인 목탄 데생 작품을 한번 보고 싶다"는 것이 여행의 이유이기도 합니다(프롤로그 中에서). 이 여행이 특별한 것은 그곳에 피카소가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피카소가 주인공이 아니지요. "한 마을에서 동시에 전 세계를 뒤흔든 두 명의 예술가가 탄생"(45)하게 한 청색의 까데스께 자체가 특별하기 때문이고, 푸르게 젊었던 시절 완벽한 행복감을 맛보게 해준 그곳을 잊지 못하는 한 인생으로 인해 까데스께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누군가 그곳의 이름을 불러준 것이지요.

 

까다스께를 사랑한 한 여행자와 동행하며 우리는 피카소가 그린 여인의 몸과 유사한 덩굴을 만나고, 입체파 그림 속 풍경 같은 마을을 만나고, 피카소 그림 속에 배어 있는 청춘의 아픔을 만나고, 푸른 멍을 가진 피카소의 여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피카소 만큼 배경에 바다를 많이 그린 화가도 없다(24)고 하는데, 저자는 바다로 '내려가는 길'에서 고독을 향한 길,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해변으로 가는 길이 피카소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읽어내기도 합니다. "그의 근원에는 바다의 청색이 있었다. 청색시대의 고독은 그것이었다. (...) 그림 속에 담긴 의미는 고독 속으로 청색 속으로 바닷속으로 한없이 추락하는 그 정신의 소용돌이에 있다. 해변으로 가는 길은 피카소에게 그림의 의미를 찾기 위한 길이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거의 언제나 해변으로 가는 길을 서성거리고 있다"(24).

 

<피카소처럼 떠나다>는 스페인의 해변 마을을 따라 떠난 여행이자만 정보를 주는 여행서적이 아닙니다. 피카소와 그의 그림 이야기도 있지만 예술기행도 아닙니다. 누가 묻는다면 한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감성 에세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여행지에서 들리는 요란한 소음을 모두 지우고, 내면에 흐르는 은밀한 의식을 따라 걷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시각적인 책입니다. 스페인 해안의 아름다운 청색에 매료되는 동안, 피카소, 달리, 피카소의 유일한 경쟁자였던 마티스, 그리고 입체파에 대한 지식도 어부지리도 얻었는데,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저자의 극찬이 이어질수록 강렬해지는 하나의 바람은 나에게도 이런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구였습니다.

 

삶의 목적이 '여행'에라도 있는 것처럼, 여행병을 앓고 있는 나를 돌아봅니다. 성수기도 아닌데, 휴가철도 아닌데, 여행을 다니는 많은 여행자들을 보며 놀라기도 합니다. 막상 그렇게 바라던 여행지에 서서 '음소거'를 하고 내면을 들여다 본다면, 나의 내면에서는 어떤 목소리가 들릴까요? <피카소처럼 떠나다>는 여행의 의미에 대해, 아름다운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습니다. 나의 까다께스를 찾고 싶습니다.

 

 

 



c***1 2012.06.1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