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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물이 많았지만, 내가 어렸을 때에는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가 유일했던 것 같다. 그것도 원래의 작품이 아닌 아이들용으로 각색한 그림책 또는 TV에서 방영하는 만화로 본 것이 전부였기에 수십년이 지난 이 시점에 다시 마주하게 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나에게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전해준다. 루이스 캐럴이 직접 쓴 내용을 이제서야 처음으로 읽게 된 것이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어렸을 때에는 전혀 깨닫지 못한 부분들을 새로이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별글 클래식에서 출간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책에 실린 삽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 삽화는 바로 초판본에 직접 루이스 캐럴이 그렸던 것인데, 이를 통하여 우선 작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루이스 캐럴은 수학을 전공한 후에 대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으며, 사진이 개발되었을 당시 사진 작가로서 유명세를 떨친 인물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상한 나라이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이야기에 대한 상상력은 물론이거니와 그 안에 담긴 수학적인 의미와 사진을 통하여 다져진 그의 그림 솜씨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우리는 이 작품을 아이들을 위한 환상 동화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 작품의 곳곳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의미를 추려서 설명하는 해석집이 따로 존재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한다. 우연히 사람처럼 옷을 입고, 말을 하는 토끼를 뒤따르다가 토끼굴 아래의 기묘한 세계에 다다르면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는 이제 어렸을 때의 느낌과는 확연히 다르게 느껴진다. 어렸을 때에는 그림 또는 만화를 통하여 다양한 동물들은 물론 트럼프 카드와 같은 사물들이 마치 사람처럼 묘사되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되는 과정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느 TV 프로그램을 통하여 알게 된 부분이지만, 수학 교수답게 이야기 곳곳에 수학과 관련된 내용들이 포함된 부분이 바로 그러한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앨리스가 '4곱하기 5를 12로, 4곱하기 6을 13'이라고 말하면서 구구단을 제대로 외우지 못하는 장면이 실제로는 각각 18진법과 21진법으로 답을 표기하고 있다. 즉, 4곱하기 5의 정답 20을 18진법으로 변환하면 12, 4곱하기 6의 정답 24는 21진법으로 표현하면 13이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모 방송의 '신비한 TV OO라이즈'를 통하여 알게 된 내용입니다.) 또한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간 곳에서 키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경우가 반복되는데, 이 역시 숫자의 가감을 통하여 정답을 찾는 수학의 풀이 과정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는 루이스 캐럴이 만든 환상의 세계가 수학 또는 숫자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수학자 또는 과학자들이 주목한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심지어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공작부인의 체셔 고양이는 기묘한 웃는 표정을 지으면서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이 고양이로부터 영감을 받아 양자 역학 이론까지 발표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체셔 고양이가 사라지면서 웃는 입모양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을 '실체는 사라져도 실체의 성질은 남을 수 있다.'라는 가정으로 연결되면서 양자 역학 이론이 고안되었다고하니 이 작품이 단지 아이들을 위한 환상 동화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게 된다. 사실 이 책의 진정한 재미는 바로 언어 유희에서 비롯된다. 이 부분은 원서를 통하여 읽었을 때, 확연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에는 전혀 인식하지 않았던 이러한 언어 유희가 이 작품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하여 새로이 알게 된 부분이다. "비틀거리기와 몸부림치기부터 배웠어. 그런 다음 산수 관련과목인 야심, 산만, 추화, 조롱하기 등을 배웠어." (비틀거리기reeling와 몸부림치기writhing는 학교 정규 과목인 읽기reading와 쓰기writing를 장난스럽게 바꾼 것이고, 야심ambition과 산만distraction, 추화uglification, 조롱하기derision는 덧셈addition과 뺄셈subtraction, 곱셈multiplication, 나눗셈division을 장난스럽게 바꾼 것이다 - 옮긴이) - p. 152 中에서 - 가짜거북이가 말하는 수업 내용을 원서가 아닌 번역된 내용만 읽었을 때에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괄호 안의 설명을 보면 영어로 쓰여진 언어 유희를 눈치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언어 유희가 이야기 곳곳에 펼쳐져 있기 때문에 원서가 아닌 번역된 글로 읽는 우리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원서를 읽는 사람들에게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음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어렸을 적에 알고 있던 것과 지금 읽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확연한 차이를 느끼게 된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큰 차이가 없지만, 루이스 캐럴이 작품 곳곳에 숨겨 놓은 다양한 의미와 언어 유희를 마주하면서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새로이 알게 된다. 반대로 이러한 깨달음으로 인하여 어렸을 때 이 작품에서 느껴졌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환상적인 모습에 대한 기억은 반감되는 것 같아서 아쉬움도 묻어난다. 그러나, 이러한 아쉬움에 대하여 루이스 캐럴은 이미 예측하고 있었던 것처럼 앨리스의 언니를 등장시켜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면서 동시에 그 기억을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통하여 전달해줄 수 있음을 피력한다. 마지막으로 언니는 먼 훗날 어엿한 숙녀로 성장한 동생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나이를 먹어가는 동생이 어린 시절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또 아이들 앞에서 오래전 자신이 꾸었던 이상한 나라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들의 눈동자를 얼마나 반짝반짝 빛나게 할지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어린 시절과 행복했던 여름날을 기억하면서 아이들의 소박한 슬픔을 함께 느끼고, 아이들의 순수한 기쁨에서 즐거움을 찾는 앨리스의 모습을 마음속 도화지에 그려보았다. - p. 202 中에서 - 앨리스 언니의 이러한 생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영속성을 지닐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나 역시 어렸을 적에 이 작품을 통하여 상상의 나래를 펼쳤으며, 이제는 이 작품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면서 동시에 그러한 신기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이야기로 전해줄 수 있으니 이를 통하여 이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것이기에 이 작품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결코 과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들이 표현된 악세사리와 여러 문구 제품들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원작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앨리스가 지닌 의미를 최근에 못 찾고 있었다. 몇 년 전에 원작을 각색한 2009년 작품인 영국 드라마 Alice와 팀 버튼 감독의 2010년에 개봉한 영화 Alice in Wonderland를 통해서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관한 이야기를 접해봐서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했다. 감사하게도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 별글에서 출판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게 되었다. 1865년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 교수였던 루이스 캐럴이 친분이 있던 같은 대학교의 학장의 아이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작품이 탄생했다. 그 아이 중 한 명인 앨리스 플레전스 리들(Alice Pleasance Liddel)은 소설에서 주인공인 앨리스로 나온다.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상상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느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책이 지어진 연도가 믿기지 않았다. 작가가 쉬운 영어 단어로 언어유희를 표현한 것이 재미있었다. 9장 '가짜 거북이 이야기'에서 나온 문장이다. 공작 부인은 이제 앨리스 말이라면 뭐든 맞장구칠 기세였다. "이 근처에 커다란 겨자 광산이 있단다. 그리고 이 경우에 맞는 교훈은 '내 것이 많아질수록 네 것은 적어진다"야." (영어에서 '광산'과 내 것'은 모두 'mine'이란 단어를 쓴다 - 옮긴이) (p.141) 가짜 거북이가 대답했다. "첫날은 열 시간, 다음 날엔 아홉 시간, 계속 이런식이었지." 앨리스가 소리쳤다. "정말 이상한 시간표도 다 있네!" 그리핀이 대답했다. "그러니까 '수업'이라고 불렀지. 매일 갈수록 수업 시간 수가 줄어드니까 말이야." (영엉의 '수업lesson'과 '줄어들다lessen'는 발음이 같다 - 옮긴이) (p.154) 이처럼 옮긴이가 친절하게 작가가 유도한 언어유희에 대한 부가 설명을 해줘서 좋았다. 그리고 밑의 사진처럼 (p.44) 문장의 편집들이 다채로운 페이지들이 있어서 읽기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다음은 6장 '돼지와 후추'에 나온 사진과 문장이다.
공작 부인이 쉰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모두 자기 일에만 신경을 쓴다면 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르게 돌아갈 텐데." 앨리스는 자신이 아는 지식을 조금이나마 뽐낼 기회가 생긴 것 같아 매우 기뻤다. "그래도 좋을 건 없을걸요. 낮과 밤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세요! 지구는 축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데 이십사 시간이 걸려야⋯⋯." (p.88-89) 공작부인의 말에 공감이 가면서 앨리스의 엉뚱함에 웃음이 나왔다. 다음은 고양이와 앨리스의 대화 일부이다.
"네가 미쳤다는 건 어떻게 알아?" 고양이가 대답했다. "우선 개는 미치지 않았어. 그건 동의하지?" "그런 것 같아." 고양이가 말을 이었다. "자, 그럼 내 얘길 들어봐. 개는 화가 나면 으르렁거리고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흔들잖아. 하지만 나는 기분이 좋으면 으르렁거리고 화가 나면 꼬리를 흔들어. 그러니까 내가 미친거지" (p. 97) 고양이의 엉뚱한 말에 웃음이 나왔다. 밑의 사진처럼 원작의 흑백 삽화들이 페이지 곳곳에 많이 있어서 원작 그대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좋았다. ![]() ![]() ![]() ![]() 책은 가벼웠고 들고 다니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번역도 깔끔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악세사리나 문구 제품에서 왜 앨리스와 등장인물들이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지 알 수 있었다. 앨리스와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읽으면서 현실에서 보기 힘든 엉뚱함이 웃음을 짓게 했다. 어린 시절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었으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고 느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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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유명한 동화이다. 때문에 읽었다고 착각하기 쉬운 , 아는 이야기라고 오인하기 쉬운 그런 동화이기도 하다. 책으로 읽는 건 나도 처음인 것 같다. 미취학 아동 일때 금성 출판사에서 나온 동화책 전집들이 집에 많았는데 그때 읽은 적이 있는 지도 모르겠지만, 이번에 읽어 보니 처음 읽어 보는 스토리였다. 내가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내용과는 거의 다른 이야기였다. 여러 매체에서 워낙에 많이 인용되는 이야기라 보니, 아마도 여기 저기서 듣고 짜집기한 것을 알고 있는 이야기라 여기고 살았던 모양이다. 우선, 이번에 읽게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별글 클래식에서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로 나온 문고판 도서이다. 고전 영미 문학 14선 정도로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가 문고판 책의 매력에 빠져서 모두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상태이다. 한 손에 가볍게 들리는 작고 소박한 책 속에 진주같이 소중한 이야기들이 군더더기 없이 알차게 들어차 있으니, 독서가 일상인 나같은 이들에겐 늘 원해오던 바로 그런 책이였다. it book이라고 해야할까. 원작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800년대에 지어진 동화라 보니 구어 표현들이 많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현대식으로 구문들을 조금 손 본 걸로 알고 있다. 또한 삽화도 원작과 거의 유사하게 그렸다고 한다. 솔직히 책 속 등장 인물들의 말투와 행동, 그리고 다소 괴기스럽게 느껴지는 흑백의 삽화는 아동 도서로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살아있는 홍학과 고슴도치로 크로케 경기를 하는 여왕은 동물 학대를 일삼는 잔혹성 마저 노출하고 있으므로 아동 도서로는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오히려, 다양한 어휘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말장난이 난무하는 세상, 엉뚱한 논리지만 가만히 음미해 보면, 무언가 아귀가 딱딱 맞는 것 같은 그들만의 세상은 어린이보다 어른들의 놀이터인 것처럼 느껴졌다.
이야기의 시작은 무덥고 따분한 어느날 앨리스가 사람처럼 말을 하며 지나가는 흰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들어 가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다른 방(세계)으로 가기 위한 문을 통과하기 위해 망원경처럼 자신의 몸집을 줄이거나 늘려야 하는 앨리스는 "나를 마셔요"라고 적힌 작은 병의 액체를 마시기도, 작은 상자 속의 케익을 먹기도 하며 고단하지만 흥미롭고도 이상한 여행을 해 나간다. 그리고 물담배를 피우는 애벌레가 알려준 버섯 덕분에 나중에는 자유롭게 몸집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토끼굴 아래 세상에서 앨리스는 수많은 동물들을 만나는데, 하나같이 불친절하고, tale를 tail로 알아 듣는 식으로 끝없이 앨리스의 말을 오해하거나 오인한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런 말장난이 무척이나 재미있다. - 또한 등장 캐릭터들이 다들 남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모두 자기 주장만 하거나, 큰소리만 치고 실행력은 떨어지는 등 각각 제 멋대로이다 .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두 지나치게 화를 잘 내고, 잘 삐진다. 터무니 없는 논리로 상상 이상의 이야기가 팡팡 터지는 이상한 나라에서의 앨리스의 경험은 모자 장수나, 체셔 고양이, 가짜 거북이 등을 만나면서 신선함을 넘어, 발상의 기발함이라는 점에서 존경심마저 일어나게 했다. 총 12장으로 구성된 앨리스와 함께 하는 여행이 지루할 틈 없이 흥미진진했다. 불친절하며 터무니없는 말장난에 툭하면 오해를 일삼는 길친구들이 나중에는 정답기까지 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색다른 여정이였다. 물론, 결국엔 '이게 다 무슨 소용이람.'이라고 말하는 앨리스의 말처럼, 이 모든건 일어나지도 않을 상상일 뿐이였고. 오늘 잠깐 꾼 꿈일 뿐이였다. 하지만. 따분하고 시시한 현실에서 이상한 나라에서의 재미있는 모험은 우리 마음 깊숙히 잠들어 있는 '아이'를 깨웠다, 그리고 터무니없는 말장난으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나만의 세계로 숨어들 '틈'을 만들어 준 것 같다. <어린왕자>와 더불어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하나 더 추가된 것 같아 흐뭇하다.
책 전체가 모두 각별했지만, 그 중에서도 5장:애벌레의 충고, 6장: 돼지와 후추, 7장:황당한 다과회, 8장: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9장:가짜 거북이 이야기가 반복해서 읽고 싶을 만큼 좋았다. 그 중에 마음에 들었던 구절들을 몇개 뽑아 보았다.
성대한 연주회에서 1절도 채 못하고 '시간을 죽인 죄'로 여왕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후, 오후 6시에 멈추어 버린 모자 장수의 시간. 오후 6시는 차마시는 시간이라 설겆이 할 새도 없이 옆자리로 옮겨 앉으며 달그락 차잔 소리를 내며 3월 토끼와 겨울잠 쥐와 함게 하는 이상한 다과회. 7장 ' 이상한 다과회'는 암기해 버리고 싶을 만큼 멋졌던 것 같다. 터무니 없지만 측은지심을 불러 일으키는 모자 장수의 사연이 애달프게 느껴졌다.
어떻게 이런 걸 상상할 수 있을까? 얼굴에서 분리된 미소. 공중에 둥둥 떠있는 '웃음' 무형의 이미지를 형상화 할 생각을 하다니, 이 책의 원작자, 루이스 캐럴은 사람의 뇌가 아닌 잠시 신의 뇌를 빌려다가 이 소설을 쓴 것이리라.
이런 식이다, 이 책은. 뒤통수를 치는 이상한 논리, 유려한 언어 유희의 향연. 여태껏 이렇게 멋진 책을 안 읽고 읽은척(?) 착각하며 살았었다니, 지난 시간들이 아까울 지경이다. 특히 별글 클래식에서 문고판으로 출간한 이 책은 합리성과 실용성이라는 면에서 뿐만 아니라 세련된 표지와 알찬 내용까지 그 동안 개인적으로 원해왔던 모범 답안 같은 책이였다. 책이라는 외형로써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작품으로써도 모두 매력적이였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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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으로, 아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죠.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매번 새롭게 출간될 때마다 관심을 갖게 되네요. 이번에 별글클래식 NEW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 열네 번째 책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출간되었어요. 기존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과는 달리 이 책은 외적으로 문고판 느낌이라서 일반 소설책처럼 보인다는 점이 색다르네요. 물론 책의 외양이 바뀐다고 내용이 달라질 리는 없겠죠. 앨리스처럼 커졌다 작아졌다 아무리 몸이 바뀐다고 해서 앨리스라는 존재 자체가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에요. 사실 어른이 된 이후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단순한 판타지 동화가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루이스 캐럴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으로 1832년 영국 체셔에서 태어났어요. 수학자였던 루이스 캐럴은 새로 부임해 온 리델의 자녀들에게 종종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했어요. 1872년, 리델의 막내딸 앨리스를 등장시켜 <거울 속으로>라는 소설을 집필했고, 이 작품이 이후 <거울 나라의 앨리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고 해요. 어쩐지 주인공 앨리스의 말투나 행동이 굉장히 실감나게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앨리스는 책을 읽고 있는 언니와는 달리 따분하고 지루해요. 언니가 보는 책 속에는 그림이나 대화가 없어요. 앨리스는 '그림도 대화도 없는 책을 무슨 재미로 읽지?'라고 생각해요. 아마 앨리스처럼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많을 거예요. 그림책에서 글씨만 있는 책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아요. 암튼 지루해진 앨리스가 주변을 둘러보다가 쌩하니 옆으로 지나가는 토끼 한 마리를 보게 돼요. 토끼는 "이런, 어쩜 좋아. 너무 늦겠어!"하고 중얼거리더니 조끼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보고선 쏜살같이 달려가죠. 호기심이 생긴 앨리스는 토끼를 쫓아 들판을 가로질러 뛰어가요. 그리고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뛰어들어가요. 자, 이제부터 이상한 나라의 모험이 시작돼요. 앨리스가 만나는 신기한 동물과 사람들, 특히 못된 여왕의 횡포는 너무나 황당하지만 한편으로 어이없는 웃음을 유발해요. 결국 앨리스가 경험한 이상한 나라는 한낮의 꿈으로 끝나지만 언니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돼요. 그래서 자꾸만 이상한 나라가 꿈이 아닌 우리의 비틀린 현실과 연결된 듯한 느낌이 들어요. 세상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니까요. 영어 원작이라서 본래 지닌 언어유희를 온전히 느낄 수는 없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그것이 바로 벗어날 수 없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진 매력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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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제 14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별글클래식은 고전시리즈로서 별처럼 빛나는 고전을 모아 작고 가벼운 문고판으로 엮었는데, 고전이지만 예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줄이고 문장 하나하나를 가능한 한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번역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 동화책으로, 컴퓨터 게임으로도 만나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는데, 이렇게 별글 시리즈 출간 소식을 들으니 반가운 마음으로『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루이스 캐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를 남긴 소설가이며 사진가, 저명한 수학자이기도 했다. 그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으로 1832년 영국 체셔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성직자 집안에서 자라난 그는 1850년 옥스퍼드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에 입학해 수학을 전공하고 훗날 평생을 수학부 논리학 교수로 일했다. 1856년에는 예술 장르 중 하나로 막 태동 중이던 사진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이후 2천 점이 넘는 당대의 문화계 인사들과 아이들의 초상을 사진으로 남겼다. '앨리스'라는 이름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루이스 캐럴은 동시대의 여류 사진가였던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과 함게 초기 사진계의 양대 작가로 손꼽힌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이 학장으로 새로이 부임해 온 리델의 자식들에게 종종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탄생되었다. 이 작품은 1865년 출간되자마자 바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읽히고 사랑받은 소설 중 하나다. 마치 답이 없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버무려져 있는 듯 보이는 이 '앨리스 시리즈'는 저명한 수학자였던 캐럴만의 치밀하고 섬세한 언어유희와 함축적 논리가 녹아 있어 셰익스피어만큼이나 넓은 영역에 걸쳐 인용되는 작품이다. 따라서 문학이라는 장르 외에도 수학 논문, 프로이트 이론, 정치, 논리학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책속에서)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된다. 1장 '토끼 굴속으로', 2장 '눈물 웅덩이', 3장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4장 '토끼, 꼬마 빌을 내려보내다', 5장 '애벌레의 충고', 6장 '돼지와 후추', 7장 '황당한 다과회', 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9장 '가짜 거북이 이야기', 10장 '바닷가재의 카드리유 춤', 11장 '누가 파이를 훔쳤을까', 12장 '앨리스의
증언'으로 나뉜다.
다시 읽어보아도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서두 부분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언니와 함께 강둑에 앉아 있던 앨리스는 따분해지기 시작했고, 나른한 시간에 갑자기 나타난 눈이 분홍빛인 흰색 토끼 한 마리가 모든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놓는다. 나른하고 따분하고 단조로운 시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기를 꿈꾸었을 법하다. 특히 어린 시절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그런 꿈을 꾸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책은 일단 어린 시절에 접한 상상의 세계를 떠올린다.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은 이 책은 또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언어유희와 수학적인 이야기는 어린 시절에는 염두에 두지 못하고 읽었는데 다시 읽으니 '이런 이야기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이번에 이 책은 원작을 차근히 읽는다는 의미로 읽어나갔다. 별글클래식의 다른 작품들도 하나둘 섭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레프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가 출시되어 있으니 고전 작품을 읽고 싶은 날 꺼내 읽으면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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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은 어렸을때 읽는 책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어른이 되어서 어렸을때 읽은 동화책을 다시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즐거움은 생각하지 못한 행복을 만들어 주는 마법같은 일인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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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지친 일상에 옛 동심으로 돌아가 힐링해볼까하는 생각에서 보게 된 책이다. 그런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하면 토끼를 따라 들어간 앨리스의 기억이 나기에, 으례 예전에 읽어 봤으려니 했는데 이야기가 전혀 생소했다. 아마, 읽어 본 적이 없는가 싶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가 책을 읽어 본 적도 없으면서 읽었다고 착각하고 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듯이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토끼굴 속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상한 나라에 들어간 앨리스가 거기서 뭘 먹느냐에 따라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목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다가 가짜거북이와 그리핀을 만나서 함께 놀기도 하고 모자 장수를 비롯해 여러 일들을 겪고 언어의 유희랄까, 말 가지고 장난을 치듯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갑작스럽게 앨리스가 이상한 법정에서의 일을 마지막으로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돌아오고 보니 꿈이었다는게 결말. 한여름밤의 꿈? 일장춘몽? 이렇게 끝? 읽으면서 이게 도대체 뭔 내용인지 싶었다. 이는 식견이 부족하고 그 이야기 속에 담긴 뜻을 그 속 깊은 내용을, 널리 알려진 고전을 이해하지 못하는 범인(凡人)의 한계라고 생각했다. 내가 모르는 거겠지, 깊은 뜻이 있을 거야 하고 말이다. 그런 책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내용을 분석해 주고 이 책이 끼친 영향 등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해석집이 있다면 한번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범인(凡人)으로서 책을 읽어가면서 내용이 뭐랄까, 원래 이런 내용이었나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제목이 아이들에게 주면 좀 그렇고 어른들이 봐야 하는 책인 것 같았다. 책의 삽화, 그림이 좀 무서웠기 때문이다. 나만 그랬을까? 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99페이지에 고양이 나오는 부분도 무섭고, 목만 늘어난 앨리스의 모습도 무섭고, 시시 때때로 변하는 앨리스의 모습도 그렇고 아무튼 그림체가 전반적으로 좀 무서웠다. 그래서 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게 하겠는가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글쎄, 내용은 둘째 치더라도 삽화 때문에 선뜻 내주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삽화가 앨리스를 가장 앨리스답게 그린 존 테니얼의 삽화라고 한다. 그리고 이 삽화로 그려진 책을 많이들 아이들과 같이 보고 아이들이 읽도록 주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나만 이상한듯. 아무튼, 요 며칠 이상한 나라에 다녀온 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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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강뚝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앨리스는 눈이 분홍빛인 흰색토끼가 앨리스 옆을 지나가고 있었고, 주머니에서 꺼낸 회중시계를 바라보며 늦었다고 이야기하며 쏜살같이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울타리 아래 토끼굴을 향해 깡총 뛰어가는 모습에 호기심이 일어 앨리스도 따라 들어가게 된다. 앨리스는 토끼굴 속 이상한 나라에 도착해서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목이 길어졌다 줄어들었다 하는 일과 미소짓는 체셔고양이와 이야기하고 하트여왕과 하트왕 그리고 모자장수까지 온갖 사람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모험이야기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릴적부터 좋아하던 소설이라 소설과 만화, 그리고 영화로 많이 소비했던 작품이었다. 시중에 많은 책들을 만나봤는데 이번 별글 클래식 작품은 가볍고 휴대하기 쉬운 포켓북형식이라 외출시 가지고 다니기 좋았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번역마다 작품 길이가 긴것부터 짧은것 까지 다양했는데 적당한 길이감의 내용이 담긴 번역본이었다. 이번에 책을 다시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거는 앨리스의 나이에 맞게 정답이 아닌 단어지만 정답과 비슷한 단어로 대화 나누는 장면이 가장 아이다운 앨리스가 아니었나 싶어 기억에 남았었다. 키가 집채만큼 커지고 다시 생쥐만큼 줄어드는 앨리스를 보며 어릴적 동심에 나도 병 음료를 먹고 작아지고 케이크를 먹고 집채만큼 커졌으면 얼마나 좋아까 라고 생각했던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엉뚱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이상한 나라에서 여러 인물들과 소통하고 자신이 생각하는것을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주눅들지 않는 앨리스의 모습이 주는 통쾌함은 같았으나 어른이 되어서 주체적 삶을 살고 있지만 현실 상황에 눈치보는 소극적인 내 행동을 반성하게 해주는 이야기였던것 같다. 성인이 되어서 좋아하던 소설을 다시 읽는 느낌은 생각보다 즐거웠기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번역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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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책을 이미 읽어보았거나 최소한 이름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이 책은 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동화로 분류가 되어 세계의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읽혀져 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루이스 캐럴이 사실은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부 교수로 일했었고 학장의 어린 딸 앨리스 프레장스 리델을 즐겁게 해 주려고 만들어 낸 이야기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합니다. 수학자의 책이라서인지 이 책도 수학적인 퍼즐과 넌센스로 가득해서 이 소설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글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 책입니다. 워낙 스토리가 기발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배경과 캐릭터들이 직간접적으로 수수께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 책에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철학과 자유의지를 강조하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앨리스와 고양이의 대화를 엿보면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줄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려 있어.", "난 어디든 상관 없어.", "그렇다면 어느 길로나 가도 돼. 넌 어디든 도착하게 되어있어. 계속 걷다보면 어디든 닿게 되어 있거든.."라는 고양이의 대답에서 보듯이 앨리스에게 어떤 도적적이거나 교훈적인 가이드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흰 토끼를 쫓아가다 도착한 '이상한 나라'에서는 앨리스가 알고 있던 모든 상식이 달라져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앨리스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날짜만 표시되는 시계를 가진 모자 장수가 "그럼 네 시계엔 연도도 나와?"하고 되묻고 멸종한 동물들이 살아나 말까지 하고 뭐든 먹거나 마시기만 하면 몸이 턱없이 커지거나 작아지기도 합니다. 또 등장인물들이 읊는 옛 시, 전래 동요는 하나같이 패러디 되어있습니다. 이 책은 별글출판사의 별글클래식에서 출시한 ‘NEW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의 열세 번째 책입니다. 우리들이 꼭 읽어 보아야할 고전들을 모아서 언제든 들고 다니며 틈틈이 볼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문고판으로 엮었고 파스텔 색의 예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줄이고 문장 하나하나를 가능한 한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게 번역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벌글출판사에서는 세계 명작도 시집이나 가벼운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강조합니다. 아직 못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꼭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물론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들도 같이 보시면 더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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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필요 없이 유명한 작품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이 소설의 내용을 알고 있나 싶다. 앨리스가 어떤 이상한 나라로 가서 모험을 한다는건 아는데 무슨 일들이 있었더라? 기억도 나지 않고 어쩌면 읽어본적이 없을수도 있어 이 기회에 책을 읽기로 했다. 앨리스는 언니와 같이 놀다가 무료해 졌는데 자기 앞을 지나가는 안경쓴 말하는 토끼를 보고 그 토끼를 쫓아간다. 토끼가 우물로 떨어져서 자신도 그곳을 보았다가 같이 빠지게 되고 거기서 한없이 내려가더니 알수 없는 곳에 떨어진다. 그곳에서는 자신의 몸이 커졌다가 작아지기도 하고, 동물들과 대화도 할 수 있어 대화를 하며 원래의 세계로 빠져 나갈 방법을 찾는다. 그 과정에서 쉽게 흥분하는 다혈질의 여왕을 만나는데, 앨리스는 여왕 앞에서도 할말을 다 한다. 지나치게 말대꾸를 한 나머지 여왕이 카드 부하들을 시켜서 앨리스를 공격하려는 찰나! 앨리스는 꿈에서 깬다! 그리고 곁에 있던 언니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고 언니도 앨리스가 느꼇던 것과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소설이 끝난다. 한편의 판타지 소설같은 느낌이다. 이 소설의 핵심은 비 영어권인 우리가 느끼기에는 어렵지만 언어 유희에 있다. tea와 t를 이용한 말장난 이라던지 각종 영어발음을 가지고 엉뚱하게 알아듣는것으로 말장난을 해서 재미를 주는 요소가 있다. 언어유희가 주를 이루지만 곳곳에 수학적인 비유도 숨겨져 있다. 저자인 루이스 캐럴이 수학자 이기도 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삽화중 유명한 것은 존테니얼의 삽화가 가장 유명한데, 이 책에는 그의 삽화가 실려있다. 상당히 무서우면서도 아주 독특한 느낌을 주는 삽화가 소설의 내용을 좀더 쉽게 이해하고 또 그 내용에 보다 잘 빠져들게 해준다. 소설의 마무리는 약간 김이 빠지는듯하면서도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 같은 결말이다.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진 모르겠으나 어떤 깨달음을 주기보다는 그냥 오락 소설로서의 열린결말을 내려고 한것이 아닌가 싶다. 소설이 출판되었던 1865년 에는 매우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았고 비 영어권 수많은 국가에도 번역되어 출반됐다 (언어 유희가 많아서 번역가들이 애를쓰는 작품이라고 한다) 혹시 자신이 이 책을 안 읽었거나 읽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이 기회를 통해서 읽어보는것이 좋을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