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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의 흔적을 찾아 역사 속으로
"보루의 흔적을 찾아 역사 속으로" 내용보기
아차산은 삼국이 한강 유역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때의 중심지다. 백제가 만든 아차산성이 있고, 고구려가 세운 보루들이 있다. 보루는 군사들이 기거하면서 일정 지역을 지키게 만든 공간이다. 군사들이 살아갈 수 있게 여러 가지 요소가 잘 구비되어 있다. 이런 공간이 봉우리마다 존재했었고, 그것은 그곳이 고구려의 관할지였다는 것은 반증한다. 원래는 백제가 소유했던 공간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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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은 삼국이 한강 유역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때의 중심지다. 백제가 만든 아차산성이 있고, 고구려가 세운 보루들이 있다. 보루는 군사들이 기거하면서 일정 지역을 지키게 만든 공간이다. 군사들이 살아갈 수 있게 여러 가지 요소가 잘 구비되어 있다. 이런 공간이 봉우리마다 존재했었고, 그것은 그곳이 고구려의 관할지였다는 것은 반증한다. 원래는 백제가 소유했던 공간이었고, 한 때 백제가 힘을 내세워 주둔하면서 지켰던 곳이다. 그곳을 장수왕이 남하정책을 펴면서 고구려가 장악하여 힘을 뻗치는 곳이 된 것이다.

 

이 아차산을 보면 우리의 삼국시대가 어떻게 흘러갔는가를 조명해 볼 수 있다. 책은 아이들이 아차산을 통해서 삼국시대의 흥망성쇠를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놓고 있다. 내용이 간략하고 그러면서도 선명하게 제시해 줘서 아이들이 함께하기 좋다. 책이 아이들이란 대상을 염두에 두고 참 잘 간행되었단 생각을 해본다. 그들이 지식을 공부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자료 분석을 통해 체험적으로 인식할 수 있어 더욱 능률적인 학습 자료가 된다.

 

이곳은 또한 온달장군의 흔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물론 많은 각색을 거쳐 이야기가 이루어졌겠지만,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아니었던 온달이 평강공주를 만나면서 위엄을 갖추게 되고 왕의 사위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장군이 된다. 그리고 곳곳에 전공을 세우면서 백성들의 신망을 얻게 된다. 그 온달이 이곳 전투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나온다. 온 힘을 다해 고려의 영토 확장에 노력하다가, 아름다운 이야기를 남기고 떠나간 장군의 넋이 머무는 곳이다.

 

또한 신라가 이 땅을 지배함으로 한강 유역을 통해 서해안과 만나게 되고, 당과 연락이 이루어지면서 세력이 커져 간다. 즉 한반도의 강국으로 부상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것이 나당 연합군을 결성하게 되고 660년 백제, 668년 고구려를 멸망케 하고 반도의 주인이 되는 길을 뚫게 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힘을 길러 가는 데도 아차산은 큰 역할을 했다.

 

삼국의 역사가 소용돌이 쳤던 아차산, 그 아차산은 한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한강을 소유하는 자가 반도의 힘을 지닌 자로 각인될 수 있는 그 때, 아차산은 힘의 가장 중요한 기점이 된다. 그래서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서 삼국의 수장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었고, 이기는 자가 결국 삼국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백제- 고구려-신라의 순으로.

 

결국 한강을 소유했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대업을 완수한다. 그리고 당을 몰아내고 실질적인 민족 통일국가를 열어 나간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고구려인이 세운 나라, 발해도 있다. 요즘 역사서에서 남북국이라 이렇게 명명하는 것도 발해를 우리의 역사 속에 넣어서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역사관이 지배적으로 일어나서 그렇다. 발해는 그렇게 두더라도 이 한강이 지정학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위치였는지는 우리가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일 이곳을 신라가 확보하지 못했다면 당과 신라가 힘을 합치기 어려웠을 듯하다.

 

이런 한강을 굽어보고 있는 아차산, 전략적으로 정말 유용한 공간이다. 이 공간을 중심으로 삼국의 힘의 우열이 정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중요한 거점, 그곳의 흔적을 중심으로 이 책은 살펴 나간다. 자료가 바탕이 되어 시대를 정리해 나간다. 그런데 이 흔적이 우연하게도 1989년 불이 남으로 자취가 드러나기 시작해, 조사단에 의해 고구려의 유적이 발굴되었다. 그 전까지는 고구려가 그렇게 지배력을 강화한 것으로 인식되지 않았는데, 군인들이 머물렀던 흔적인 보루가 곳곳에 위치해 있었고, 그것이 고구려의 것이라는 것이 확인됨으로 당시의 실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리하여 아차산은 역사를 인식하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고, 고구려의 전성기를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삼국의 쟁투가 이어졌고, 결국은 당나라를 끌어들인 신라와 또 고구려의 내분에 의해 그 막강했던 고구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아차산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아이들이 역사의 이해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자료들과 사진들을 이용하여 시청각 교육을 시키고 있다. 보루의 자세한 자료는 충분히 좋은 자료가 된다. 우연히 서점을 거닐다가 아차산이란 이름이 기억 속에 내재해 있다가 불현 듯 일어나 책을 가지게 되었다. 역시 아차산은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 의 좋은 역사서였다.

j****3 2018.04.02. 신고 공감 4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