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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익인이다. 비오는 고원 지대에 사는 익인으로 도시에 날아와 시청사 건물을 습격한다. 익인치고는 키가 크고 날개가 작아 비행 능력이 부족한 비오는 습격 직후 도시인에게 붙잡혀 청사에 갇히고 만다. 익인이 붙잡혔다는 말에 호기심이 인 루(도시인)는 비오를 찾아가고 비오는 그런 루를 인질 삼아 청사 밖으로 탈출한다. 비오는 루와 함께 자신이 사는 고원지대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루는 청사에게 생활하는 것보다 훨씬 따스한 정을 느끼게 되고 익인과 도시인 사이의 오랜 반목의 역사와 그를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되는데...
우리는 왜 나와 외모나 출신(?)이 다르면 은연중에 왕따(?)를 하는 것일까? 비오는 다른 익인들과 달리 날개가 작기에 원활하게 날지 못한다. 익인이지만 그들 무리에 제대로 끼지 못하는 비오. 시행의 아이이지만 누구에게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루. 그래서였을까? 둘은 서로에게 향하는 묘한 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펼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무섭다고 생각한 것은 인간이 가진 묘한 심리상태다. 연구에 매진하고 연구를 좋아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게 누군가의 희생이나 아픔이 동반된다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아닐까? 어느 날 비오의 아버지가 사라지게 된 사건. 그 사건은 한 인간이 가진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한다. 나와 다른 인종에 대해 그런 식의 실험대상이 가당키나 할까? 예전 일제 강점기의 마루타가 생각난다.
구병모 작가의 영어덜트 소설. 예전에 읽었던 위저드베이커리가 생각날 만큼 재미있고 흥미롭다. 특히나 사춘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부족한(?) 두 아이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다양한 의견을 내면 좋겠고, 또 다른 인물인 마이가 행한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해보는 것도 좋겠다. 오랜만에 읽은 구병모 작가의 책. 여전히 필력이 좋은 작가다. |
|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로 인간과 익인은 대립과 배척, 단절을 반복해왔다. 그 사이에서 각자의 종족에서 소외되어 있던 루와 비오가 만나게 된다. 첫인상은 좋지 못했지만 그들은 점차 서로의 아픔을 이해한다. 서로의 결점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상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준다. 결말에서 루가 기꺼이 비오를 드넓은 창공으로 보내주었듯 무작정 곁에 붙잡아두는 것만이 사랑은 아닐 테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해. 지금은 떨어져 있어도, 지금부터 내가 뒤따라가면 그만이니 그저 자유롭게 날아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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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님의 버드 스트라이크 다소 내용이 난해하지만 구병모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접근하며 읽기 크게 부담은 없습니다. 구병모 작가님의 작품은 위저드베이커리를 통해 읽어보기 시작했는데요.청소년을 주 독자로 한 작품인만큼 청소년들이 읽기 좋고 독후활동하기에도 괜찮습니다. yes24에서 행사할때 주문을 해서 버드 스트라이크 남색 에코백도 받았는데 아주 잘 사용하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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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리뷰 고민으로 며칠을 보내다니.
그리곤 어깨에 힘을 뺀다. 왜 무언갈 찾으려고 하나, 그냥 읽고 느꼈으면 됐지.
버드 스트라이크를 읽고 버드 스트라이크를 당했다.
주인공 '비오'는 "익인" 이다. 날개 달린 사람. 평소엔 일반(?) 사람과 같지만 유사시엔 등 어딘가에서 날개가 솟아난다. 그들은 날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과 다른 생명체의 상처를 회복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천 명 정도 남은 그들은 치유의 능력을 가진 존재답게 평화를 사랑하지만 자신들의 혈통 관리에 철저하다. 혈통관리에 철저한 익인들 무리와 함께인 '비오'는 벽안인(눈과 머리가 빨간 종족)과 익인의 혼종이다. '존재' 자체로는 존중받지만 "익인" 으로는 차별받는 그.
"루" 는 도시인이다. 아버지는 도시의 지도자, 어머니는 그의 비서. 시청에 사는 '루'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존중도 차별도 아닌 숨죽인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며 도시인들의 착취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익인이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순간의 쾌락, 허영, 사치를 위해, 남을 짓밟고 착취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도시인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자신들이 만든 기준에 맞지 않으면 배척의 대상이 되고 그 배척의 행위가 타당하고 적절하게 보이는 구조. 커다란 구조 안에 '존재'하는 '비오' 나 '루'는 자신들이 받는 대우가 부당하다고 느끼지 못하거나 느껴도 대항할 힘이 없었다. '전체'가 전체로써 유지되고 지속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그러다가 만난 두 존재는 상대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버드 스트라이크가 일어난 것이지.
움직이는 비행기에 새가 날아와 부딪치는 현상을 일컫는 버드 스트라이크. 새도 비행기도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는 사고. 이 사고를 통해 인간 '루'는 분명 긍적적 결말에 이르렀는데 새의 형상을 한 인간 '비오'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구병모의 소설은 '위저드 베이커리' 를 읽어봤다. 워낙 유명한 작가라 읽지 않았어도 소장한 소설이 있지만 위저드 베이커리 이후 손을 댈 수 없었다. 참신한 소재와 주제 접근 방식의 남다름은 엄지를 치켜 세우겠으나 너무 많은 이야깃거리를 다뤄 감동과 어수선함이 공존해서 묘하게 찝찝했거든. '버드 스트라이크' 역시 참신한 소재와 주제 접근 방식의 남다름 인정. 역시나 많은 이야깃거리를 다뤄 리뷰 쓰는데 고민이 한가득이었다. 다행스럽게(?) 어수선하진 않아서 이제 용기를 내서 다른 소설도 읽을 수 있겠다. ㅎㅎㅎㅎㅎㅎㅎ
재미있었다. 맘에 들었다. 문단의 호흡이 상당히 길어서 재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에 읽기엔 무리가 있었음을 고백하며 마무리.
재미있었다면서, 좋았다면서 토 달지 않고 극찬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버드 스트라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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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어덜트 소설이라고 하여 쉽게 읽힐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도 아니어서 낯설었고, 마치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날개를 가진 비범한 익인이지만 그들 가운데서는 소외된 익인과, 어딘가 좀 부족한 아이의 만남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술술 읽히지 않아 다소 난해한 듯도 하지만 시간을 갖고 충분히 곱씹어 가면서 읽는다면 세상과 충돌하면서도 또 상처를 치유하면서 성장해온 나의 과거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