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왜 나는 문과라는 혈액형을 아무런 의심도 안하고 수긍하며 살았을까?
"왜 나는 문과라는 혈액형을 아무런 의심도 안하고 수긍하며 살았을까?" 내용보기
왜 나는 문과라는 혈액형을 아무런 의심도 안하고 수긍하며 살았을까 저는 문과를 전공하고 광고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주로 앍는 책은 문학과 에세이고 과학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지식의 창고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과학이라는 장르가 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수학과 과학은 저하고 상관없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제 삶 속에 이과의
"왜 나는 문과라는 혈액형을 아무런 의심도 안하고 수긍하며 살았을까?" 내용보기

왜 나는 문과라는 혈액형을 아무런 의심도 안하고 수긍하며 살았을까

 

저는 문과를 전공하고 광고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주로 앍는 책은 문학과 에세이고 과학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지식의 창고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과학이라는 장르가 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수학과 과학은 저하고 상관없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제 삶 속에 이과의 학문이 녹아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제 지식의 스펙트럼이 갑자기 확 넓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마음을 열면 혁신이 온다>는 그 스펙트럼을 넓혀준 책입니다. 서강대학교 유기풍 총장께서 자신의 딱딱한 열역학 전공을 생활 속에 녹여 설명한 이 책은 과학에 대한 편견을 아주 진지하고 기분 좋게 깨줍니다. ‘열린계 프로젝트’라고 붙인 부제답게 저를 비롯한 모든 문과 출신들에게 지식의 닫힌 세계를 여는 아주 중요한 열쇠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이 책은 문과출신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고, 이과출신도 생각의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한 책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운 듯 한 열역학 용어들이 페이지가 지나갈수록 생활 속에서 재밌는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오더군요. 특히 M.O.O.C의 경우는 이 책을 다 읽자마자 바로 실천에 옮겨 외국 유명대학의 강의를 직접 들어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이해도가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말이죠. 아, 이래서 총장님은 열린계를 위해 영어를 공부하라고 하시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역사를 관통하고, 세상을 관통하며 지금까지 우리를 작아지게 만들었던 닫힌 세계를 보여줍니다. 쇄국정책을 편 흥선대원군도 닫힌계였고. 한 때는 서양보다 월등히 앞섰으나 16세기 이후 추월당한 중국의 과학도 사실은 닫힌계였다고 지적합니다.

 

제가 문과출신이지만 언제부터 이 문과라는 세계에 나를 갇아 두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고등학교 1학년 이후 갈라져서 평생 문과라는 혈액형을 아무런 의심도 없이 가지고 살았던 거 같습니다. 제가 이과쪽 학문에 대해 접근하려다가 조금 어렵다고 느끼면 “나는 문과라서 그래”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체념과 포기가 사실은 더 큰 지식을 받아들이기 힘들게 하는 닫힌계였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 때 인문학이 유행이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저는 그 인문학을 보면서 무언가 아쉬운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게 과학이 빠진 허약한 인문학만을 봐왔기 때문이었던 거 같습니다. 새도 한 쪽의 날개로 날수 없듯이 지식도 한쪽의 학문으로는 더 큰 세계로 날아오를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칼세이건의 두꺼운 과학고전인 <코스모스>를 보면서 과학이 이렇게나 재밌는 세계였는지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내 속에 감춰진 과학지식에 대한 욕구가 수면 위로 올라온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세계에 왜 열린계가 필요한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열린계의 시작, 열린계의 적용, 열린계의 역사, 열린계의 도전, 열린계의 리더 등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각 장마다 열역학의 전문용어인 열린계가 생활용어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박지성과 손정의가 열린계의 리더였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통섭, 융합, 퓨전이 대세인 듯 합니다. 그러나 열린계의 기초체력을 갖추기 전에는 통섭, 융합도 쉽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삶과 괴리된 과학은 과학이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과학이 삶과 동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그동안 문과, 이과로 선을 긋고 닫힌 세계에 살았던 우리들이 뭔가 큰 착각을 했던 거 같습니다. 인문학 따로, 과학 따로 구분되어 있는 건 제대로 된 학문이 아닙니다. 이 책이 그걸 따끔하게 지적합니다.

좋은 책은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깨고 새로운 사고와 시선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분명 좋은 책이 확실합니다. 제가 왜 과학을 두려워하고 멀리 했는지에 대한 명쾌한 분석을 해주었고, 잘못된 관행과 상식을 근거 있는 과학적 이론으로 설명하며 새로운 시각을 갖게 했기 때문이죠. 감히 일독을 권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2016.0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