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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뱃속에서부터 클래식의 은율은 양수 속에서 잔잔히 물결쳐 오면서 들려온다. 태교음악으로 아기 엄마들이 많이들 클래식을 듣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이른 나이에서부터 들어왔던 클래식이 우리들의 심장 속에 오래 박혀 있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자라면서 듣게 되는 다양한 음악의 흥겨운 장르들에 클래식은 점점 뒤로 밀려나 망각의 강을 건너고말기 때문이다.
사실, 클래식은 어렵다. 그리고 가만히 듣고 있기에는 흥겹지 않다. 그러나 각막하고 여유롭지 못한 현대의 삶을 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잔잔함 속에서 그 명상의 시간을 갖고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비로소 클래식이 떠오른다. 이 책은 낭만시대의 클래식을 주도했던 음악가들의 이야기와 그 음악을 설명해주고 있다. 화려한 오케스트라연주곡을 들어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통 몰랐던 것에서 그 의미들을 알게 되는 순간인 것이다. 그 음악에는 각각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그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하기위해 심혈을 기울인 낭만시대의 음악가들, 그들의 열정이 있다.
서양의 19세기, 그 격변의 시대에 사람들은 이상사회를 이루겠다는 꿈을 꾸고, 자유와 평등, 박애에서 영감을 얻으며, 존재 본연의 상태를 되돌아보고자 했으며 정치나 종교 관습이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에 깊이 빠져들고자 했다고 책에 실려 있다. 그것이 바로 낭만시대라고 한다. 즉, 낭만주의 음악의 핵심 성격은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극단적인 감정묘사를 했던 시기라는 것이다.
베토벤, 베를리오즈, 리스트, 쇼팽, 슈베르트, 드보르자크 등등 낭만시대를 이끌었던 유명 음악가들의 음악 이야기와 삶, 음악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그 시대가 흘러가던 모습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즉 베토벤이 음악적 혁신의 수문을 열었다면, 전통적 기법을 써서 모차르트와 바흐같은 선배 작곡가들에게 경의를 표했다는 고전적 낭만파들도 있었다.
라인강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는 유명한 음악비평가이기도 했다는 슈만, 이탈리아 오페라 전통에 진지한 측면을 주입했다는 로시니, 비극 오페라를 발전시킨 빈첸초 벨리니와 가에타노 도니체티,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주세페 베르디, 낭만시대가 20세기 음악으로 넘어가는 촉매가 되었다는 바그너, 19세기 후반 강했던 국민주의 음악의 이야기, 말러, 쉬운 음악의 명곡을 썼던 푸치니, 기교의 대가였다는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 등등의 낭만시대를 살았던 음악가들과 그 음악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낭만시대의 클래식 음악의 작품들과 음악가들을 깊이 있게 만나본 적이 없었는데, 그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으면서 조금은 그 시대를 이해하고 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열린 귀를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음악을 통해 이야기 속의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했다는 낭만시대, 그래서 음악은 비극과 희극의 소리들 속에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낭만시대의 클래식은 책자에 함께 동봉되어 있는 씨디를 통해 감상할 수 있어 그 느낌을 되새겨보는 일을 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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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낭만시대의 작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쇼팽, 리스트, 차이코프스키 정도. 이 책에 등장하는 낭만시대의 작가들은 매우 다양했다. 음악 관련 책은 역시 음악을 함께 들으며 봐야 제 맛인 것 같다. 그럼으로써 음악에 대한 이해도 더욱 깊어지고. 혼자서는 미처 감상할 수 없는 부분들. 음악만으로는 깨닫지 못하는 부분들을 책을 통해 음악과 그 음악을 작곡한 작곡가에 대해 함께 보는 것을 통해 음악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책에는 두 개의 cd가 함께 붙어 있었다. 그리고 cd를 통해 약 20곡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런데 이 각 음악들이 모두 다른 사람들에 의해 작곡된 음악들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음악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책의 시작은 베토벤으로부터 시작된다. 때때로 베토벤의 이름은 낭만주의에서 보기도 하고 고전시대에서 보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고전시대와 낭만시대를 잇는 작곡가로 베토벤을 소개하고 있었다. 물론, 그의 감정을 표현하는 힘과 깊이에 의해 그를 낭만시대에 넣으려는 의도도 보였다. 그의 대표작으로 '영웅'이라는 작품에 대해서 소개했다. 그리고 베를리오즈를 거쳐 관심 있게 지켜봐왔던 리스트가 소개되어 있다. 낭만주의는 피아니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시기였다. 특히, 쇼팽과 리스트와 같은 기교가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이 자신들의 개성을 힘껏 드러냈던 시기다. 리스트의 피아노곡을 듣고 있으면 그 화려함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음악이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라는 평가를 받는지는 몰라도, 그가 보여준 기교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와 자주 견주게 되는 쇼팽에 대해 이어 접할 수 있었다. 이들과 더불어 슈만, 멘델스존, 로시니, 바그너, 드보르자크, 그리그까지. 이 책은 한 작곡가에 대해 깊이 있게 접근하기보다는 낭만시대를 쭉 훑어가며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작가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들을 짤막하게 소개해 주고 있었다. 기교 있는 피아노 곡과 화려한 오페라, 국민들의 감정을 드러내려 했던 음악들, 그리고 몇몇의 교향곡들까지. 이 책에서 만난 낭만주의 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개성이었다. 과연 한 시대의 음악이라고 묶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만큼 각자의 음악은 개성을 드러내고 있었고, 자신들의 감정을 풍부하게 실어서 표현하고 있었다. 감정적인 나로서는 낭만주의 음악의 감성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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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좋아하세요??
클래식 좋아하세요? 저는 솔찍히 클래식에 ㅋ 자도 모르고 관심조차 없던 사람이였습니다. 그런 제가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된건 클래식을 전공하는 아내를 둔 덕분이네요. ^^ 저는 실용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클래식을 기반으로 혹은 클래식에서 배울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용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클래식 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간격을 절대 좁히지 않고 오히려 서로 무시하는 경향이 꽤 있습니다. 저 역시 클래식 음악은 따분하고 길고 졸린 음악이라는 편견에 쌓여 있었는데 클래식 음악을 베이스로 둔 아내를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듣게 되더군요. 클래식 음악을 듣다보면 확실히 지금의 대중음악과는 참으로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막연하게 클래식은 어렵고 따분하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클래식의 역사 속 인물을 중심으로 클래식의 역사를 배워봅니다.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 4
이 책은 시대별로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시리즈 중 네번째로 자기표현 권리를 주장하고 자연에 대한 찬양과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을 추구했던 낭만시대 음악을 그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한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사진과 에피소드, 그리고2장의 음반 CD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음악에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음악을 한번 듣고 싶게 되는데 그런면에서 보자면 2장의 CD가 함께 들어 있어서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CD에 수록된 곡들을 바로 들어보고 또 수록된 곡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함께 되어 있기 때문에 곡을 이해하는데 더없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CD 목록
CD1 TT 79:24
1 3번 교향곡 ‘영웅’ / 1악장: 빠르고 활기 있게 16:58
2 환상 교향곡 /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4:41
3 피아노 협주곡 1번 5:14
5 물레 감는 그레트헨 3:14
6 헤브리디스 제도 10:53
7 피아노 오중주 E 플랫 장조 7:08
8 간주곡 2번 A 장조 작품118 5:16
9 슬픔과 눈물 속에서 자라나 7:43 Hungarian State Opera Orchestra Pier Giorgio Morandi
10 흩뿌려라 쓰디쓴 눈물을 3:55
11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 7:24
CD2 TT 75:09
1 트리스탄과 이졸데 中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8:46
2 카마린스카야 6:16
3 교향곡 2번 B 단조 / 1악장: 빠르게 6:54
4 교향곡 6번 B 단조 ‘비창’ 8:38
5 블타바 13:12
6 슬라브 춤곡 1번 C 장조 작품46 3:46
7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 B 플랫 장조 5:36
8 산마왕의 궁전 ‘페르귄트’ 2:35
9 교향곡 1번 ‘거인’ 10:02
10 전주곡 2번 C 샤프 단조 작품3 4:44
11 오리지널 테마 변주곡 (‘이니그마’) 3:29
낭만시대란?
서구에서 19세기는 정치, 문화, 예술 분야에서 대격변이 일어났던 시대로 존재 본연의 상태를 되돌아보고자 했으며, 한 인가으로서 진리를 탐구할 때도 정치와 종교 관습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자 했습니다.
낭만 시대의 음악적 특징은 18세기의 공통 관습과 결별했다는 점을 들 수 있고, 음악을 깊이 탐색해보면 열정, 강렬한 감정 표현들이 그대로 들어나고 작곡가 역시 그런 것들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려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나를 억메고 있는 모든것에서 자유롭고 싶다.' 는 생각이 깊어지면서 완성되지 않은 것 혹은 파괴된 것을 미학적으로 아름답다고 봤습니다. 예를 들어 전에는 완성되어 있는 집이 미의 기준이였다면 그 집이 파괴되어 부서졌더라도 완성 시키지 않고 그 부서진채로 있는 것을 미학적으로 아름답게 보는 관점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감정을 감추고 포장하는 것이 미덕이였던 시대에서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미학인 낭만시대로 접어 든 것이죠.
표제음악(Programme Music)
낭만시대 음악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악적 용어가 바로 『표제음악』입니다. 표제음악이란 곡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지시하는 제목 혹은 설명문이 붙고, 그로써 듣는 이를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그 제재(題材)와 결부된 문학적, 회화적, 극적 등의 내용과 관련된 사항을 표현, 내지 암시 하려는 기악곡을 말합니다. 절대음악과 대립된 개념이지만, 양자의 경계는 유동적이며 또 서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크의 표제음악이 주지적(主知的)이고 유형적인 표현을 취하는데 대해 낭만파의 표제음악은 주정적(主情的)인 자세로 바뀌게 됩니다. (클래식 용어 해설집 참조) 표제음악은 후에 영화음악의 시초가 된다고 봅니다.
표제음악의 시초라 불리는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과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같은 곡들이 유명합니다. 이런 부제들은 작곡가들이 지은 이름보다 후세 사람들이 곡을 듣고 연상되는 것을 부제로 붙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마치 19세기 클래식 음악의 역사 흐름을 쭉 읽어내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쇼팽, 바그너, 브람스, 차이콥스키, 프란츠 리스트등 당대의 위대한 작곡가들을 사진과 함께 또 그들의 대표곡들을 함께 듣고 읽어가면서 클래식 음악, 그 중에서도 낭만시대의 클래식에 대해 더 없이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낭만' 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로맨스를 생각하고 이 시대의 음악을 듣는 것은 꽤나 착각에 가깝습니다. 낭만이라는 단어는 오래된 프랑스 단어인 "로망(Romanz)" 에서 유래되었고, 중세의 영웅주의, 기사도, 격정등의 이야기를 가르키고 있고 낭만시대의 음악은 다른 시대와는 차별되게 자신의 내면의 감정을 그대로 들어내었고 또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면서 새로운 20세기를 잇는 가보 역할을 했다고 봐야겠습니다.
낭만시대가 어느 분야에서 언제 끝났으며, 왜 끝났는지는 제각각입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시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20세기 수많은 국가들이 정치적 격동기를 맞으면서 사회 분위기는 어두워지고, 이전 세기의 개혁 정신에 비하면 낙관주의의 입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p117)
이 책은 누가 봐야한다고 딱 꼬집어 이야기하기 애매합니다. 클래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봐도 좋고, 클래식 애호가가 본다고 하더라도 포괄적이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시함으로써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주니 몰랐던 부분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뒷 부분에는 연대표와 함께 음악적 용어 해설도 해놓았습니다. 특히 CD 와 함께 곡의 해설을 읽으면서 들으면서 함께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은 무엇보다도 매력적이며, 책에서 설명되어지는 각 작곡가들의 삶과 그들의 인생들을 보면서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그들의 음악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읽는 즐거움과 편지등의 에피소드를 읽는 즐거움은 더할 나위 없는 부록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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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 친숙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클래식에 크게 거부감은 없다. 이책에 첨부된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에 대한 찬양과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을 추구했던 낭만시대 음악이 이렇구나,,하면서 즐기면 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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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로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 제 3편은 낭만시대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유명한 음악가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시대이기도 하다. 베토벤, 쇼팽, 슈베르트, 리스트, 멘델스존, 바그너, 베를리오즈, 브람스, 차이코프스키...등 수많은 음악가들이 이 시대에 대거 등장한다. 자유롭고 개성이 강한 자기만의 색깔을 표현하기 시작했던 이 시대 음악가들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시간이었다.
부록으로 같이 온 시디 2장에는 그들의 음악이 담겨있어서 수시로 틀어놓으며 클래식을 감상하는 호강을 누리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중학교 시절에 과제를 하기 위해 처음으로 서초동 예술의 전당을 갔었는데, 아주 오래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때 들었던 음악과 그 느낌들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내 기억속에 굉장히 강하게 박혀있는 행복했던 시간이었음에 분명하다. 또한 대학교때 교양과목중에 ‘서양음악의 이해’를 수강하며 전공과목보다 더 열심히 듣고 참여해서 A학점을 받았던 기억도 난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유가 참 단순하다. ‘그냥 좋아서’ 다. 사람도 그냥 좋아야 진짜라고 하던데, 음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시대별로 음악가들의 스토리를 알 정도도 아니고 음악적 이론에 능통한 것도 아니지만 난 클래식 음악을 통해 얻은 게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이 사랑할 것이다.
좋아했지만 음악가들의 개인적 이야기를 만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만난 이 책이 그 점을 확실히 채워주었다.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 가족과 사랑, 일...그리고 음악적 색깔과 표현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사진이 있어 그들의 인상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베토벤은 엄격한 집안에서 혹독하고 소름끼치는 양육이 있었기에 그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유명한 교향곡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힘도 어릴적부터 단련된 그 강인함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소리는 듣지 못하지만 음악적 상상력은 더욱 자유로워졌기에 예술 형식에 변혁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쇼팽의 음악을 좋아한다. 섬세하고 내향적인 그의 성격이 음악에 그대로 묻어난 것이란 걸 알고 그의 음악을 더욱 이해하게 되었다.
남성중심의 시대였기에 그랬을까. ‘왜 음악가들은 모두 남성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여성들은 그 당시 이 남성들의 음악에 위로받는 그런 존재였을까 궁금해진다. 많은 음악가들이 사랑에 힘겨워하며 그 괴로움을 음악으로 표현했다는 이야기가 꽤 자주 나온다. 당시 사람들의 삶도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닌가 싶다.
낭만주의 작곡가들 역시 작품에 통일성을 주기 위해 고안한 방식이 가지각색이었다는 책의 내용을 보니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와 닮은 구석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 낭만시대 음악가들의 음악을 만나면 좀 더 친근해서 그 자유로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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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시대를 반영한다. 문학과 시나 그림이 시대를 반영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음악 또한 그렇다고 한다. 음악에 시대를 반영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었는데 새로운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음악에 대해서는 학교의 음악시간에 배운 것이 나의 지식의 모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지식은 전혀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CD에 들어있는 것 중에서 내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면 이해가 될는지. 이렇게 무식하게 살았나. 너무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음악에 대해서 참고서 같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몇 분 몇 초에 음악의 변화가 있고 어떤 느낌을 주기 위해서 노력했는지 음악을 들으면서 느껴야 하는 것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음악가들의 생활모습도 설명해주고 있어서 음악을 쓸 때 어떤 상태였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게 도와준다. 기초가 부족한 사람에게 자세한 설명으로 흥미를 가져다준다. 소리가 커졌다가 곧바로 작아지는 극명한 대비효과는 엑토르가 처음 사용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당시의 관객들은 대단히 현대적인 효과라고 감탄을 하기도 했단다. 이런 세세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서 무엇이 달라져서 낭만시대라고 표현하게 되었는지 생각을 해보게 한다. 많은 음악가를 알게 해주는데 사람의 못된 마음속의 한 부분에는 이 사람의 업적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았었는지도 매우 궁금해 하는데 여기서도 흥미를 유발시키는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역시 다른 사람의 연애사가 가장 재미있지 않는가. 또 많은 음악이야기를 하면서 CD에 들어가 있는 음악은 편리하게 표시되어 있어서 확인하기가 싶고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표현기교가 이런 것을 표현하려고 했었구나 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꼭 참고서 같다. 하지만 음악이 어려워서 힘이 든다. 자주 반복해서 들어야 귀에 익을 정도로 아직 나에게는 생소하기만 하다. 얼마나 열심히 들어야 귀에 익어서 악보가 눈앞에서 그려질지 상상이 잘 안 간다. 많은 음악가들이 열렬한 사랑을 하면서 헤어지고 또 다른 여인을 만나고 다시 사랑했었다. 음악 안에 그 감정이 녹아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깐 모든 음악이 사랑스럽게 들리는 것 같다. 사람의 감정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사랑이야기라고 하니깐 도대체 어디에 사랑이 있는 건가하고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기도 하다. 좋은 음악을 남겼지만 음악가들의 삶은 참 많이도 다른 것 같다. 어린나이에 벌써 작곡을 해서 명곡을 남긴 것은 동일하나 삶은 너무나 달라서 고흐와 피카소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 책의 뒤쪽에는 용어집이 있어서 용어를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고 연표도 있어서 혼자서 공부하기 좋은 책이다. 물론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더 많은 음악을 들어야겠지만 시작을 하고자하는 사람에게 권할 수 있는데 약간 지루할 수 있다. 음악도 그렇고. 하지만 열심히 듣고 귀에 익혀서 클래식을 이해하면서 듣는 사람이 되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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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을 사조별로 나눴을 때, 낭만은 고전과 현대의 중간, 시기로는 19세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베토벤이 소나타, 협주곡, 교향곡 등의 형식을 확보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후 유럽 전역에서 걸출한 작곡가들이 탄생합니다. 길지 않은 시기였지만, 슈베르트, 브람스, 쇼팽, 차이코프스키 등,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이 시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낭만'이라는 단어 자체는 오래된 프랑스 단어 '로망'에서 유래했고 중세의 영웅주의, 기사도, 격정의 이야기를 가리킨다. 이런 내용을 글로 쓸 때 사용된 언어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같이 라틴어에서 뻗어 나온 로만어였다. 이런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극단적인 감정 묘사가 '낭만'이라는 단어의 현대적인 정의로 이어졌으며, 동시에 낭만주의 음악의 핵심 성격이 되었다. (7 페이지)
기사 문화가 가장 크게 발달했던 프랑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 한 것은, 낭만주의 시대의 프랑스 클래식 음악은 굉장히 미미했습니다. 심지어는 변방으로 볼 수도 있는 러시아, 체코, 북유럽 등에서도 민족음악을 표방한 거물들이 여러명씩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 시기의 프랑스 음악가들을 대 볼까요?
비제, 생상스, 라벨, 베를리오즈, 포레.
이 정도일텐데, 슈만,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이상 독일), 슈베르트, 브루크너(이상 오스트리아),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러시아), 베르디, 푸치니, 도니제티, 로시니(이탈리아), 쇼팽(폴란드) 보다는 아마 대중적으로 덜 알려졌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겁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의 정치적 야망은 무자비했고 결과적으로 실패했기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개혁적 가치를 지지하고 추구한다고 해서 꼭 발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회의를 품게 되었다. 이것이 프랑스 음악이 몇 가지 예외만 빼면 19세기 내내 보수적이면서 음악사에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하는 실마리일 수도 있다. (13 페이지)
낭만시대 음악의 특징은 한편으로 애국심, 민족의 색채를 띄는 음악들이 많이 발전했다는 점입니다. 러시아를 예로 들어, 서구의 것과 러시아적인 것의 대립이 당시 러시아 문화예술계 전반에 나타나는 하나의 경향이라고 했는데, 음악계가 가장 심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후대에는 '아리랑을 한국인보다 더 잘 짓는 외국인' 이라고 볼수 있을 법한 차이코프스키가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말입니다.
19세기 처음부터 끝까지 두 가지 핵심적인 음악 경향이 발전해나갔다. 화성 언어는 점점 더 대담해지고 수준이 높아졌으며, 감정 표현 방식은 점점 강렬해지다 못해 열광적일 때가 많아졌다. 조성 화성과 개인적인 감정 표현이 더 나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래한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107 페이지)
낭만주의 음악은 라흐마니노프 같은 작곡가들이 나타나면서 20세기 초까지도 주류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이후, 드뷔시로 이어지면서 형식적으로 더욱 복잡해지고, 감정표현은 격해지는 현대음악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형식과 감정표현에 있어 낭만주의 음악은 중간이라고 할 수 있는거죠. 무엇보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브람스가 활동했던 시기이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