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8%
  • 리뷰 총점8 42%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10.0
  • 50대 9.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스위밍 레슨 - 아무도 모른 진실
"스위밍 레슨 - 아무도 모른 진실" 내용보기
오래전 죽은 사람을 보게 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도 길 콜먼과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까.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발이 저절로 움직여 그 사람을 쫓아가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의 경우에는 그 대상이 아내였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었을 테지만. 그러나 그는 아내를 찾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다. 길 콜먼이 헌책방에서 책을 보다가 아내의 편지를 찾는 것과 동시에 창
"스위밍 레슨 - 아무도 모른 진실" 내용보기

 

오래전 죽은 사람을 보게 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도 길 콜먼과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까.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발이 저절로 움직여 그 사람을 쫓아가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의 경우에는 그 대상이 아내였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었을 테지만. 그러나 그는 아내를 찾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다. 길 콜먼이 헌책방에서 책을 보다가 아내의 편지를 찾는 것과 동시에 창문 너머로 아내를 발견한 것은 단지 우연일까. 죽은 아내, 죽은 아내의 편지, 사고로 이어지는 첫 장부터 내막이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길 콜먼의 아내 잉그리드가 쓴 편지와 현재 이야기가 교차되며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교수와 학생이었던 둘이 결혼한 후 런던을 떠나 한적한 도시에 정착해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두 딸을 키우며 사는 이야기가 어떨 것 같은가.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떠올렸다면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편이 좋다. 한없이 비겁한 남자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잉그리드의 모습에 풍경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테니.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 소중히 여겨야 할 대상을 항상 잘못 선택하는 사람과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게 될 뿐이다. 유명한 소설가,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러운 두 딸이 있는 길 콜먼의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하는 것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항상 부재중인 남편을 기다리며 편지를 남겼던 잉그리드의 마음은 어땠을까.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꿈이 모두 사라졌음을, 반짝이던 시절을 허망하게 보냈음을 이야기하는 그녀. 남편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도 남편의 사랑을 기대하는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집에 쌓여 있는 책 중에서 한 권을 골라 편지를 꽂을 때 그녀는 길이 편지를 발견하리라고 기대했을까. 자신이 사라진 후 그녀의 편지를 다 찾아내 그녀의 마음을 헤아려 줄 거라 생각했을까. 어쩌면 발견하든 못 하든 그렇게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다만 자신의 생을 천천히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한 것이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라질 시간을 앞두고 자신의 생각을 공고히 하기 위해.

 

표지의 분위기가 이 소설의 이야기를 잘 드러내는 듯하다. 어두운 바다에 들어가 텅 빈 눈으로 어딘가를 바라보는 여인의 모습이 처연하다. 잉그리드는 수없이 많은 시간 동안 물속에서만 자유를 느꼈으나 그 마음만은 그다지 자유롭지 않았음을 그 누구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12년이 지난 뒤에야 밝혀지는 한 여인의 인생을 보면서 그녀가 어디에선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바다에 수영하러 갔다가 영영 나오지 못한 잉그리드. 사고, 자살, 실종이라는 다양한 의견을 내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 주변 사람들의 무심함이 여전히 마음에 걸린다. 그 자리에 있는 게 당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YES마니아 : 로얄 r*****1 2019.04.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위밍 레슨, 클레어 풀러
"스위밍 레슨, 클레어 풀러" 내용보기
단 하나의 히트작을 가진 작가 길 콜먼과 어느 날 바다에서 사라진 그의 아내 잉그리드. 아내의 시신을 찾지 못했지만 모두가 바다에 휩쓸려 그녀가 죽었으리라 믿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후 길 콜먼은 비 오는 날 서점에서 창밖에 서 있는 자신의 아내를 발견한다. 애타게 뒤쫓아가지만 그녀를 잡지 못하고 해변 위로 이어진 산책로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죽은 사람을 발견하는
"스위밍 레슨, 클레어 풀러" 내용보기

단 하나의 히트작을 가진 작가 길 콜먼과 어느 날 바다에서 사라진 그의 아내 잉그리드. 아내의 시신을 찾지 못했지만 모두가 바다에 휩쓸려 그녀가 죽었으리라 믿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후 길 콜먼은 비 오는 날 서점에서 창밖에 서 있는 자신의 아내를 발견한다. 애타게 뒤쫓아가지만 그녀를 잡지 못하고 해변 위로 이어진 산책로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죽은 사람을 발견하는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그의 남편이자 목격자의 사고까지 갑작스럽고 긴박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첫 번째 에피소드. 그 후 이야기는 아내가 그의 서재에 남겨둔 편지 속 과거와 사고를 당한 아버지를 돌보는 두 딸의 현재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길에게

새벽 4시인데 잠이 오지 않아요. 이 노란색 노트를 발견하고 당신에게 편지를 써야지 했어요. 실제로는 하지 못한 말들, 시작부터 우리의 결혼에 관한 모든 진실이 담긴 편지를 말이에요. 당신은 내가 상상하거나 꿈꾸거나 지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할 내용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보는 시선이에요. 내 진실이에요.  (본문 중 25p)

 

 

그들이 결혼하기 전에 이야기를 담고 있는 편지 속 그들은 서로를 신경 쓰고 유혹하는 연애 초기의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있어서, 편지 말미에 항상 적혀있는 '우리에게 돌아와요, 길' 같은 남자의 부재를 알리는 마지막 글귀가 주는 이질감이 상당했다. 실제로 사라진 것은 여자인데 왜 편지 속에서는 그 여자가 남편의 부재를 힘들어하고 있는 걸까. 교수와 학생, 20살의 나이 차라는 장애를 넘어서는 대 연애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가 하는 기대감도 잠시, 편지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내 기분은 마치 잉그리드의 삶처럼 점점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버렸다.

 

 

1992년 6월 2일에서 1992년 7월 2일까지 한 달에 걸쳐 쓰인 여러 편의 편지. 스무 살 이후의 생을 돌아보는데 한 달이면 충분히 긴 시간이었을까. 오로지 그녀의 시선으로 쓰인 그 진실은 다소 경악스럽고 좋지 못한 쪽으로의 반전을 거듭했다. 자신의 힘듦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담담하게 있던 일들을 풀어내는 느낌이라 편지 속 내용들은 충격적이지만 왠지 머리가 차가워져 차분하게 글을 읽어내리게 한다. 편지 속 그녀가 울지 않는 것 같아서 더 불쌍하게 느껴졌다. 이 책의 종이 겉표지를 벗겨내면 아무 그림도 그려있지 않은 진하고 어두운 푸른색의 표지가 보인다. 차가운 겨울밤바다의 색처럼 차분하고 음울한, 무언가를 끌어들이는 듯한 짙은 색. 책을 끝까지 읽고 난 후 난 겉표지를 벗기고 그 안의 색을 봤을 때, 이 책의 감상과 무척 비슷한 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체를 찾을 수 없었던 한 사람의 죽음. 그에 대해 남아있는 사람들은 어디선가 그 사람이 살아있으리라 상상하며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게 나을까, 확실한 현실을 알 수 있도록 시체를 발견하길 바라게 될까. 이야기 속 인물들은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화를 하곤 한다. 아마 이 소설은 이러한 대화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소설의 처음과 마지막, 해변으로 떨어지는 동안 길 콜먼이 상상했던 자신의 죽음에 대한 장면과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은 꽤 많은 것이 겹친다. 내 생각에 길은 그녀의 편지를 봤던 것 같지만 마지막 편지까지는 찾지 못한 것 같다. 미스터리를 좋아하고 책 속의 단서 찾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 속에 등장하는 책의 제목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를. 다 읽고 난 후 기분은 우울했지만 구성은 잘 짜여진 이야기라고 느꼈다. 하지만 소설 속 인물들과 내용에서 작가가 하고픈 말은 과연 뭐였을까.

 

YES마니아 : 로얄 h*********h 2019.04.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잉그리드, 그녀의 삶에 주목하게 되는 [스위밍 레슨]
"잉그리드, 그녀의 삶에 주목하게 되는 [스위밍 레슨]" 내용보기
처음 접하는 작가의 소설은 스토리의 구성이나 작가의 성향이 어떠한지 보기 보다는 우선은 자극적인 요소가 담겨있는지 여부을 보게 된다.특히 미스터리 소설의 경우에는 자극적인 사건의 시작이나 글의 시작을 보면서 궁금증에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면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그런 면에서 볼 때 클레어 풀러 작가의 <스위밍 레슨>은 나의 눈길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길
"잉그리드, 그녀의 삶에 주목하게 되는 [스위밍 레슨]" 내용보기
처음 접하는 작가의 소설은 스토리의 구성이나 작가의 성향이 어떠한지 보기 보다는 우선은 자극적인 요소가 담겨있는지 여부을 보게 된다.
특히 미스터리 소설의 경우에는 자극적인 사건의 시작이나 글의 시작을 보면서 궁금증에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면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클레어 풀러 작가의 <스위밍 레슨>은 나의 눈길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길 콜먼은 서점 2층 창문으로 인도에 서 있는 죽은 아내를 보았다.
- 9p

죽은 아내를 보았다니....
죽은 아내의 환영이라도 본 것인지, 아님 죽었다고 생각한 아내가 다시금 살아 돌아온 것인지.
책을 읽지 않고는 섣부른 판단을 할 수없는 스토리의 시작을 보이고 있는 <스위밍 레슨>

사실 스토리의 시작도 그러하거니와 표지 속 물 속의 표정을 알 수 없는 여인의 정체는 소설을 읽는 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남에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선택한 길과의 결혼 그리고 출산, 육아
이 모든 것은 잉그리드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철저하게 현실적인 삶 앞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참으면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것이였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사라졌다.
자살이라 여기고 그녀가 죽었다고 말하는 이들 앞에 그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건 1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였다.
그들이 본 것은 정말 잉그리드였을까? 아님 그녀의 환영이였을까?

그녀는 길과의 결혼 생활동안 철저히 혼자였다.
그녀가 꿈꾸던 결혼 생활이 아니였으며, 누군가의 위로를 받기보다 자신이 챙겨야할 것들과 밖으로 돌면서 자신의 생활에 열중인 길로 인해 힘든 시간을 버텨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편지에 담아내고 있었으며, 편지 속의 이야기는 점점 나의 감정마저 깊은 물 속을 헤매이게 하였다.

소설은 잉그리드의 삶과 감정이 담긴 편지와 그녀가 사라진 후의 그녀의 두 딸과 길의 현재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그려내고 있었다.
자극적인 시작과는 달리 소설은 중반부를 지나면서 잉그리드의 삶과 그녀의 감정에 몰입하게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서정적인 요소와 미스터리함이 결합된 <스위밍 레슨>은 가독성이 좋은 반면 나에겐 리뷰를 작성함에 있어서는 쉽지 않은 소설로 기억될 것같다.





YES마니아 : 골드 j*****g 2019.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잉그리드의 스위밍레슨
"잉그리드의 스위밍레슨" 내용보기
길에게새벽 4시인데 잠이 오지 않아요. 이 노란색 노트를 발견하고 당신에게 편지를 써야지 했어요. 실제로는 하지 못한 말들, 시작부터 우리의 결혼에 관한 모든 진실이 담긴 편지를 말이에요. 당신은 내가 상상하거나 꿈꾸거나 지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할 내용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보는 시선이에요. 내 진실이에요.스위밍 파빌리온, 1992년 6월 2일, 04:04어느 날 사라져버린 유명
"잉그리드의 스위밍레슨" 내용보기
길에게
새벽 4시인데 잠이 오지 않아요. 이 노란색 노트를 발견하고 당신에게 편지를 써야지 했어요. 실제로는 하지 못한 말들, 시작부터 우리의 결혼에 관한 모든 진실이 담긴 편지를 말이에요. 당신은 내가 상상하거나 꿈꾸거나 지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할 내용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보는 시선이에요. 내 진실이에요.
스위밍 파빌리온, 1992년 6월 2일, 04:04

어느 날 사라져버린 유명 성인 소설가 길 콜먼의 아내 잉그리드. 경찰에서는 그녀가 익사한 것으로 판명이 났지만 그녀의 가족들은 이 사실을 믿지 못한다. 그러던 와중, 그녀가 실제로는 하지 못한 말들, 편지를 통해 진실이 조금씩 조금씩 드러난다.

“그냥 말로 하면 되잖아?”
왜 당신에게 말로 하지 않느냐고요? 당신이 여기 없으니까요. 있어도 들어 주지 않을 테니까요.

서정적 미스테리 소설, 스위밍 레슨.
이 책은 과거(잉그리드의 시점에서 작성한 편지)와 현재(잉그리드가 사라진 지 11년 10개월 째인 시점)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이어진다. 그녀만의 비밀 속에 꽁꽁 파묻혀 있던 편지들은, 소설가 길 콜먼이 소유하던 책들 사이사이 꽂혀 있었고 그녀의 편지들과 현재 길 콜먼의 행동들을 통해 비로소 소설의 진가가 나타난다. 단순한 익사사고가 아닌, 잉그리드가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슬픈 사정과 길 콜먼의 위선적인 모습이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소설에 점점 몰입하여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그녀에게 물은 가장 편안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곳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더 이상은 못쓰겠다고 결론 내렸어요. 써서 뭐하겠어요? 편지를 써서 진실을 이야기하겠다는 바보 같은 생각은 날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고 당신이 영영 읽지 못할 가능성이 큰데 말이에요. 그래서 이 편지가 마지막이에요. 안녕.

TMI)개인적으로 도서출판 잔 에서 나온 책들은 내용도, 표지도 너무나 내 스타일. 특히나 겉표지 벗긴 속 표지야말로 완전 내 스타일의 책... 좋은 책들 늘 함께할 수 있어 기분 좋은 오늘이다 :)




#스위밍레슨 #클레어풀러 #도서출판잔
s******9 2019.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위밍 레슨
"스위밍 레슨" 내용보기
"길 콜먼은 서점 2층 창문으로 인도에 서 있는 죽은 아내를 보았다."(9p)<스위밍 레슨>은 첫 문장이에요.길 콜먼은 우연히 서점 건너편 인도에 큼지막한 코트를 입은 여자를 봤어요. 그녀가 돌아서는 순간 서로 두 눈이 마주쳤어요.이럴수가... 잉그리드, 죽은 아내였어요.쫓아가다가 발이 미끄러진 길 콜먼은 정신을 잃고 말았어요. 슬로모션으로 허공에서 붕 떨어지는 상황에서 한바
"스위밍 레슨" 내용보기

"길 콜먼은 서점 2층 창문으로 인도에 서 있는 죽은 아내를 보았다."(9p)


<스위밍 레슨>은 첫 문장이에요.

길 콜먼은 우연히 서점 건너편 인도에 큼지막한 코트를 입은 여자를 봤어요. 그녀가 돌아서는 순간 서로 두 눈이 마주쳤어요.

이럴수가... 잉그리드, 죽은 아내였어요.

쫓아가다가 발이 미끄러진 길 콜먼은 정신을 잃고 말았어요.

슬로모션으로 허공에서 붕 떨어지는 상황에서 한바탕 난리법석을 칠 맏딸 낸과 걱정할 둘째 딸 플로라를 떠올렸어요.

오늘은 2004년 5월 2일, 잉그리드가 사라진 지 정확히 11년하고 10개월째였어요.

경찰과 기자들은 아내가 익사했다고 발표했지만, 길은 희망을 품고 있었어요. 아직 그녀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으니까.

잉그리드는 왜 남편과 두 딸을 두고 사라진 걸까요?


처음에는 실종된 아내가 12년 후 깜짝 등장하는 장면 때문에 미스터리물로 생각했어요.

소설 속 인물에게 "왜?"라는 의문을 품는 것이 미스터리라면...

따지고 보면 우리 인생 자체가 미스터리 극장이에요.


이 소설은 두 개의 시선이 번갈아가며 등장해요.

2004년 현재를 살고 있는 길 콜먼과 두 딸 낸 그리고 플로라...

남편 길 콜먼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1992년 6월의 잉그리드.


읽는 내내 평소와는 다른 의미의 소름이 돋았어요.

여자의 인생을 떠올리며.

딸이 말했어요. "엄마, 나는 결혼 안 할거야. 당연히 애도 안 낳을 거고. 내 인생이 없는 거잖아."

그러자 엄마가 말했어요. "어떤 여자도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나진 않아. 사랑하니까 희생도 감수한 거지."

누구도 그녀에게 엄마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엄마가 된 순간 모두가 그녀에게 엄마로서 살라고 강요했어요.

반대로 남자는 아들로 태어나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어도 어떤 강요도, 억압도 받지 않아요. 본인 스스로 느낄 뿐이지...

만약 이 소설에서 아무런 감흥을 받지 못했다면 당신은 인생을 모르는 애송이?

인생이 늘 그러하듯이 뭘 더 안다고 혹은 모른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사랑에 빠진 순간에도 자신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것, 아니 어떠한 순간에도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그녀의 잘못은 딱 한 가지예요. 유행가 가사처럼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 널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


책을 덮으려다가 다시 잉글리드의 첫 번째 편지를 읽었어요.

우리가 인연이나 운명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믿나요, 당신은?  그 자전거는 정말 우연이었을까요.




                               스위밍 파빌리온, 1992년 6월 2일, 04:04

길에게

새벽 4인데 잠이 오지 않아요. 이 노란색 코트를 발견하고 당신에게 편지를 써야지 했어요.

실제로는 하지 못한 말들, 시작부터 우리의 결혼에 관한 모든 진실이 담긴 편지를 말이에요.

당신은 내가 상상하거나 꿈꾸거나 지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할 내용도 있겠지만

어쨌든 내가 보는 시선이에요. 내 진실이에요.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나요? 

난 확실히 기억해요. 1976년 4월 6일이었죠. '만났다'라는 표현은 너무 태평하지만요.

화요일이었어요. 드디어 봄이 왔다는 설렘을 주는 따뜻하고 화창한 날이었죠.

루이즈와 나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푯말을 무시하고 대학 도서관 바깥쪽 잔디밭에 앉아서

앞날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물론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의 의미 없는 삶이라고 치부하는

(전업주부로 살림하고 애를 키우는) 엄마들의 삶과 다를 거라는 데는 동의했죠.

...

그날 오후 루이즈에게 수업이야기를 하니

"그 남자는 멍청이야, 가까이하지 마." 라고 했죠.

길, 우린 당신이 그리워요. 집으로 돌아와요.

당신의 잉그리드


추신 : 당신의 자전거는 어떻게 되었나요?                (25-31p)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9.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위밍 레슨(Swimming Lessons)
"스위밍 레슨(Swimming Lessons)" 내용보기
데스몬드 엘리엇 상, 왕립문학회 앙코르 상 수상 작가 ‘클레어 풀러’의 서정 미스터리.  책의 디자인도 무척 마음에 들었고, 서정 미스터리라는 소개 글에도 무척 궁금하고, 끌려 책을 읽어 보고 싶어져 선택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작가님이라 설레기도 했고요.  길은 서점에서 책속에서 자신에게 쓰인 편지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 2층 창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죽은 아내를
"스위밍 레슨(Swimming Lessons)" 내용보기

 

 

데스몬드 엘리엇 상, 왕립문학회 앙코르 상 수상 작가 클레어 풀러의 서정 미스터리.

 

책의 디자인도 무척 마음에 들었고, 서정 미스터리라는 소개 글에도 무척 궁금하고, 끌려 책을 읽어 보고 싶어져 선택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작가님이라 설레기도 했고요.

 

길은 서점에서 책속에서 자신에게 쓰인 편지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 2층 창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죽은 아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를 뒤쫓던 중 산책로의 철제 난간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게 됩니다. 길의 아내 잉그리드는 살아 있는 걸까요? 12년 전에 실종된 아내는 이미 익사로 사망했다고 경찰에서 발표했는데.....

 

이야기는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길의 부상으로 따로 살고 있던 플로라는 집으로 오게 되고, 이미 죽은 엄마를 봤다고 하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플로라의 언니 낸, 그리고 플로라를 찾아오게 된 플로라의 남자친구(?) 리처드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와 번갈아가며 길의 아내 잉그리드가 책속에 숨겨둔 길에게 쓴 편지들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유명한 소설가의 남편을 사랑한 잉그리드는 왜 남편도, 딸도 두고 사라져 버렸을까?

잉그리드는 몹시도 길을 사랑했던 것 같은데, 어째서 그녀는 사라지고, 남편은 그녀를 찾고, 그리워하는가? 하지만, 잉그리드가 남긴 편지에서 보면 남편이 사라져 있습니다. 함께 있지 않은 길에게 전달되지 않을 편지를 잉그리드는 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는 확실히 잔혹한 장면들이 등장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같은 느낌은 아닙니다.

책과 편지가 등장하는 미스터리물로 확실히 서정적인 느낌입니다. 더불어 아내는 조용히 자신의 마음을 편지로 써내려가고 있으니까요.

서정적이라는 면이 미스터리를 해치고 있지 않습니다. 뭔가 스릴 넘치는 긴장감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들의 관계는 어째서 이렇게 파국에 달했는지... 정말 잉그리드는 죽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 살아서 남편과 딸들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져 책장을 넘어갑니다.

 

서정적이라는 느낌이 지루하다 늘어진다는 느낌은 아니니까요. 읽으면서 꽤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생각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어보고, 아는 책들이 많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잉그리드가 책속에 숨겨둔 편지들이 그냥 아무 책에 편지를 넣어 둔 것이 아니라 의미를 가진 것 같아서 잉그리드가 편지를 숨겨둔 책들도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잉그리드의 편지들을 읽게 되면서 길에게 향해지는 분노를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그저 잉그리드의 우울증일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잉그리드는 본래 우울한 여성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방대한 양으로 수집했던 책들을 태워달라고 이야기하기에 어찌 그러할까? 라는 생각하였는데, 들어나는 진실과 이유들을 느끼게 되면서 몸서리치게 되었습니다.

 

책은 독특한 구성과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으로 감정들 표현된 매력적인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책과 편지를 매개로 삼은 소재도 참 좋았다고 생각이 들고 말입니다. 서정적이지만,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매력적인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l*******0 2019.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위밍 레슨
"스위밍 레슨" 내용보기
영국출신 작가의 두번째 소설이라는 이 책은 굉장히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미스터리 소설이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딸의 엄마인 여자가 12년 전 사라졌다. 남편은 12년이 지난 후 책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아내의 편지를 발견한다.미스터리라고 해서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이 있고 뭐 이런 부류는 아니다. 엄마의 실종, 실종의 이유를 편지를 통해 밝혀나가는 잔잔한 미스터리라고 볼 수
"스위밍 레슨" 내용보기




영국출신 작가의 두번째 소설이라는 이 책은 굉장히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미스터리 소설이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딸의 엄마인 여자가 12년 전 사라졌다. 남편은 12년이 지난 후 책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아내의 편지를 발견한다.

미스터리라고 해서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이 있고 뭐 이런 부류는 아니다. 엄마의 실종, 실종의 이유를 편지를 통해 밝혀나가는 잔잔한 미스터리라고 볼 수 있다. 굉장히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장들이 주를 이루며 초반에는 다소 난해하고 심심했으나 초중반 이후부터는 이 여자의 삶에 푹 빠져들었다.

아내가 사라지고 10여년이 지난 후 남편은 책 속에서 우연히 사라지기 직전 아내가 썼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이때부터 남편의 아내 편지 찾기의 긴 여정이 시작되는데, 작가의 삶을 살았던 남자의 수많은 책 속에서 편지를 찾고자 하니 집안에 온통 책길이 만들어지게 된다. 보다 못한 첫째딸이 아빠 몰래 책을 헌책방에 팔자 거기에서 편지를 찾으려 책방에 간 남자가 우연히 아내를 발견하고 따라가는 데에서 내용이 시작된다.

어린 두 딸을 두고 아내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아내는 실종된 것인가 아니면 자살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살해된 것인가.

여자가 실종되고 12년 후 현재의 남자와 두 딸의 이야기와 여자가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속 부부의 이야기가 교체되면서 진행된다. 사라진 여자 '잉그리드'와 그의 스무살 많은 남편 '길'의 이야기를 읽으며 점점 드러나는 추악한 진실에 화가 났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 여자의 심정에 너무나 이해가 갔다.

'새벽 4시인데 잠이 오지 않아요'라는 띠지 문구처럼 불면증과 우울증을 오로지 수영으로만 풀어온 '잉그리드'. 그녀의 선택과 외로웠던 삶이 모두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무슨 내용인지 실체를 몰랐을 뿐더러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전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중반부터는 넘어가는 책장이 아쉬울 정도로 빠져 읽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살짝 통쾌하기도 했다. 독특한 스타일의 소설. 작가의 다음 소설이 나온다면 또 이런 스타일일까? 한 번 접해보고 싶다.



j******2 2019.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위밍 레슨
"스위밍 레슨" 내용보기
이 서적은 11년 전 사라진 잉그리드가 남편에게 사라지기 전 약 한 달 동안 일기처럼 남긴 편지, 그 편지를 넣은 서적의 제목이나 서적의 내용과 기시감이 드는 편지내용과 췌장암에 걸려 죽음을 앞 둔 길 콜먼과 두 딸 낸, 플로라의 현재를 오가며 잉그리드가 남편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와 그녀의 실종에 관한 미스터리를 담고 있는 독특한 구성과 수려한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스위밍 레슨" 내용보기

이 서적은 11년 전 사라진 잉그리드가 남편에게 사라지기 전 약 한 달 동안 일기처럼 남긴 편지그 편지를 넣은 서적의 제목이나 서적의 내용과 기시감이 드는 편지내용과 췌장암에 걸려 죽음을 앞 둔 길 콜먼과 두 딸 낸플로라의 현재를 오가며 잉그리드가 남편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와 그녀의 실종에 관한 미스터리를 담고 있는 독특한 구성과 수려한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하고 싶다.

 

이 서적의 구성은 매우 독특하다길 콜먼과 두 딸은 2013년에 있고 잉그리드의 편지는 1992년 6월 2일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편지는 일기처럼 그날의 일이나 느낌을 서두에 기록한 후 길과 잉그리드가 처음 만난 1976년 4월 6일부터 1992년 7월 2일 잉그리드가 사라진 날까지 둘 사이에 벌어진 주요 사건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그리고 편지는 서적의 안에 보관되어 있다현재 2013년 플로라는 언니 낸의 전화를 받는다아버지 길이 어머니를 봤다며 해변으로 쫒아가다 낙상 사고를 당했다플로라는 어머니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가족이 살던 집으로 간다길은 사고 전 잉그리드의 마지막 편지가 들어있는 서적을 갖고 있었는데 그 서적을 찾지 못한다대학 졸업을 1년 앞두고 교수인 길을 처음 만난 잉그리드는 40대인 길과 사랑에 빠진다결국 낸을 임신하고 그 이유로 길은 교수에서 해임되고 잉그리드는 졸업을 못하게 된다앞길이 창창하던 잉그리드는 낸을 키우며 단편소설을 쓰는 길과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된다어느날 집과 떨어진 별채인 길의 작업실에서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고 이혼도 생각하지만 대학도 졸업하지 못한 자신의 처지와 용서를 구하는 길로 인해 두 번의 유산을 하면서도 힘든 생활을 유지한다클라라를 낳고 잉그리드의 아이디어로 낸 길의 서적이 대박이 나면서 길은 유명 작가가 되고 경제적으로 나아진다하지만 길의 외도는 더욱 심해지고 심지어 낸보다 1년 먼저 태어난 길의 아들이 나타난다임신한 여성이 결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자식임을 인정하지 않고 내쳤던 길에 대해 길의 사랑에 확신이 없어진 잉그리드에게 가장 친했던 친구이며 한사코 길과의 만남을 반대했던 루이즈와 외도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고가정은 팽개치고 밖으로만 도는 남편과 자식들에게도 자신은 필요 없는 존재라는 자괴감에 빠지며 잉그리드는 자신의 실종을 계획한다그녀가 길과의 생활에서 탈출해 어딘가에서 진정한 자신의 인생을 살기를 독자들은 희망하게 될 것이다추악한 진실을 담고 있는 편지를 없애기 위해 잉그리드가 마지막 편지에 부탁한대로 모든 서적을 태우는 길은 결코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인간이라 하겠다특히 에필로그에서 등장하는 여인이 잉그리드라고 상상하고 실종된 11년간 잉그리드의 삶을 화려하고 다양하게 포장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라 하겠다.

 

이 서적에서 섹스중독자인 길이 사랑보다 자식을 낳는 도구로 선택한 잉그리드의 비참한 심리 묘사가 탁월한 부분이라 하겠다아내의 아이디어까지 훔쳐 소설을 쓰고 그 돈으로 여러 여자를 품으며 생활하고 유산을 염려해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도 못하게 하는 길은 전형적인 마초라 하겠다나쁜 남자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결국 사랑을 받지 못해 떠나는 잉그리드는 독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것이다아내에 대한 사랑과 가족에 대해 많은 사유의 제공하는 서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할 서적으로 일독을 권하고 싶다.

t****1 2019.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1년 뒤에 발견된 편지
"11년 뒤에 발견된 편지" 내용보기
“오늘이 그의 생각처럼 2004년 5월 2일이라면 잉그리드가 사라진 지 정확히 11년하고 10개월째였다. 그녀를 향한 사랑을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해야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와 남겨진 남편과 두 딸. 자신의 책 사이에서 아내가 남긴 편지를 읽는 남편.편지에서 밝혀지는 아내의 속사정을 읽으면 읽을수록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포장하
"11년 뒤에 발견된 편지" 내용보기

“오늘이 그의 생각처럼 2004년 5월 2일이라면 잉그리드가 사라진 지 정확히 11년하고 10개월째였다. 그녀를 향한 사랑을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해야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
.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와 남겨진 남편과 두 딸. 자신의 책 사이에서 아내가 남긴 편지를 읽는 남편.

편지에서 밝혀지는 아내의 속사정을 읽으면 읽을수록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포장하고 이쁘게 보면 슬프고 절절한 짝사랑이지만 결론은 추잡한 사랑.

잉그리드가 딸들에게 유대감을 느끼지 못하고 모성애를 느끼지 못했지만 그들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이미 사랑이었다. 특히 그녀가 왜 그렇게 수영에 집착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새벽이면 잠이 오지 않았는지, 책을 덮고 표지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다.

아내가 왜 사라졌는지, 사라진 11년 뒤에 발견된 편지를 읽으며 남편이 어떤 생각을 할지, 감정적으로 어떻게 느꼈을지 알고싶었는데 그런 표현은 작아서 아쉬웠다.

그런데 중간중간 나오는 편지를 통해 그들 삶의 반전을 읽을 수 있었고, ‘그래서 이런거야?’ 나비효과 같은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f*******h 2019.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스위밍레슨
"[서평] 스위밍레슨" 내용보기
370페이지의 도톰하고 작은 책입니다. 단문으로 시종일관 긴박감을 주는 문장이었어요. 영국 작가인 클레어 풀러는 40세에 작가의 길에 들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동안 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우리 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책이예요. 기대감을 가지고 찬찬히 읽었답니다. 드라마보다 쫄깃한 진행으로 책장을 술술 넘기게 했어요. 엄마가 사라진 후 그 가족들이 겪는 이
"[서평] 스위밍레슨" 내용보기

370페이지의 도톰하고 작은 책입니다. 단문으로 시종일관 긴박감을 주는 문장이었어요. 영국 작가인 클레어 풀러는 40세에 작가의 길에 들어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동안 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우리 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책이예요. 기대감을 가지고 찬찬히 읽었답니다.


드라마보다 쫄깃한 진행으로 책장을 술술 넘기게 했어요. 엄마가 사라진 후 그 가족들이 겪는 이야기인데요. 남편 길 콜먼은 작가였고 대학교수이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사랑은 징검다리처럼 왔다갔다했지만 서로가 완벽하게 마주보는 사랑은 아닌 듯해요. 한 사람이 좋아하면 다른 사람은 딴 곳을 흘긋보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이 좋아하면 또다른 사람은 없어진 그런 상황이예요. 참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예요.


사실 내용이 살짝 19금인 듯해요. 제목이 "스위밍레슨"이라서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는 것이 아닐까 계속 책을 읽었는데요. 수영은 바다에서 이뤄지네요. 잉그리드가 잠이 안와서 새벽에 바다수영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잉글리드의 편지들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는데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되니 혼동스럽지 않게 잘 이해해야합니다.


아빠 "길 폴먼"과 두 딸 "낸과 플로라"의 심리묘사가 치밀하고 극의 긴장감이 잘 유지되어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되요. 엄마가 죽었다고 신문기사가 났지만 두 딸들은 엄마가 죽은 것이 아니라 실종된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오랜 시간을 힘들게 보내고 있는 것이 느껴졌어요. 두 시간 상영되는 영화가 아니라 책으로 천천히 읽으며 오랜 시간 그 감동을 생각하는 책이 좋습니다. 이 책은 가족드라마같은 내용이었습니다.

k****0 2019.04.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