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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단어는 보기만 해도 입으로 소리만 내도 설렌다. 특히 여행지의 즐거움도 있지만 여행 준비의 설렘은 최고다. 두근거림으로 잠을 못 자기도 하니까. 어떤 곳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음식과 어떤 놀거리와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모든 것이 궁금하니까. 한국여행도 좋고 외국여행도 좋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그러면 최고다. 나의 첫 국내여행은 친구와 단둘이 떠난 설악산이다. 왜 설악산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산행보다는 계곡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수다도 떨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첫 해외여행은 방콕 파타야였다. 따듯한 남쪽나라.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고 비행기를 타고 친구들과 떠난 여행. 지금도 그때 사진을 보면 참 기분이 좋다. 그때는 입맛이 까다로워서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지금은 왠만한건 잘 먹으니 한 번 더 가봐도 괜찮겠다.
떠나올 때 우리가 원했던 것 만년필과 필름카메라로 세계 곳곳을 스케치하는 그 남자가 여행을 기억하는 방법 (교과서 이후로 내 생애 처음으로 형광펜을 그으며 읽었다)
프롤로그 곧 여행을 떠날 당신이 자신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보기를 (이 글을 보며 떠오른 생각이 포토존이었다. 어디를 가면 늘 포토존이 있어서 그곳에서 사진을 찍게 한다. 그곳이 가장 예쁘거나 인상적이니까. 그렇게 하는 것도 좋지만 난 눈으로 더 많이 보는게 좋아서 내 사진보다 풍경을 더 많이 찍는다. 물론 사진발이 예전같지 않은 것도 있다. 아이들과 같이 찍으면 피부도 칙칙해 보이고 무엇보다 표정이 어색하다. 내 눈엔 그렇다.)
차례 1 지금 여기에 없는 답이 여행이라고 있을 리가
작가가 다녀온 여행지의 사진과 그림과 서울의 모습이 만년필로 정교하게 그려져있다. 서울의 모습도 마치 외국의 풍경처럼 느껴진다.
내 삶이 나의 것이라면 삶의 일부인 여행은 나만의 것이어야 한다. (동감이요. 주로 단체여행으로,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기에 어떻게 보면 남들과 똑같은 여행을 다녔겠지만 내가 느끼는 것과 그들의 느끼는 것이 다르니 나만의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해주는 말들을 부지런히 적었던 기억도 난다. 작가가 다녀온 나라보다 그의 생각과 그림과 풍경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온다.)
여행은 그냥 즐겁게 하는 게 최선 (격하게 동감. 그러려고 떠나는 거니까. 보고 싶은 거 보고, 먹고 싶은 거 먹고.)
여행은 세상을 이해하려는 가장 훌륭한 노력이다. 그 노력은 여행지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중요한 것은 내게 나만의 여행 방식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행하고 있느냐 정도겠지. 옳은 선택 같은 것이 있을리 없다. 정답이 있다면 세상은 온통 같은 모습의 여행일 텐데, 그것은 얼마나 괴이한 풍경일 것인가. 삶이 너절할수록 간절해지는 여행이다. 여행하고 싶다는 바람을 한 꺼풀 벗겨보면 웃고 싶은 마음에 다름없을 것이다. 낯선 곳에서 도서관을 구경하는 것이 취미인지라, 책이 아니라 햇살 구경만 하고 돌아서도 얼마든지 만족스러울 수 있다. 여행이란 원래 그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는 누가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여행의 순간마다 우연처럼 발견하는 것이다. 어떤 여행지에서 조금이라도 살아보는 느낌을 갖고 싶다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가야 한다. 여행에는 모두 보고 즐겼다는 포만감보다 못내 돌아서는 아쉬움이 더 귀하다는 사실이다. 생각만 해도 황홀한 풍경이다. 고개를 들었는데 소설의 배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감동이란.
에필로그 글과 그림으로 누군가에게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없다면 자신감이라도 주면서 살고 싶다. 그렇게 부지런히 계속 쓰고 그릴 테니 여러분은 고샅고샅 다니며 쓰고 즐기시길. 굿럭! (고샅고샅 - 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마다)
형광펜으로 그은 글귀들을 다시 읽으니 여전히 좋다. 창가에서 책을 펼쳐놓고 풍경이든 지나가는 사람이든 그냥 멍하니 봐라보는 시간도 좋으니까. 날이 덥기도 해서 간혹 도서관을 가거나 까페에서 책을 읽곤 하는데 책을 읽다 고개를 들고 사람들을 구경할 때도 있다. 눈도 쉬고 머리도 쉬고. 멀리 가지 않아도 나에겐 콧바람이다. 아이들이 방학을 해서 어디를 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생각만 한다. 고1은 봉사활동과 공부 계획을 짜놓고 주말에 영화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고 초6은 이제 방학 시작이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학원도 한 개라 여유있고, 난 방학이면 아침이 여유로운데 친정어머니께 짐을 지운듯하여 또 죄송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는데도, 왠지 이 책의 리뷰는 남기고 싶었다. 주어진 시간을 후회하지 않으며 보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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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길을 끌어 클릭했다가 펜화와 여행이라는 주제에 마음이 움직여 구매했는데 잘한 선택이었어요. 무엇보다 만년필로 그린 그림이라니... 두근두근 여행 다니면서 슥슥 그림으로 그려 기록하는 게 너무 멋지고 기회가 된다면 저도 그렇게 해보고 싶네요. 사진으로 남기는 것과 또 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서요. 책을 읽는 내내 부럽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도 막 들고... 아, 그림 뿐 아니라 글도 좋았어요. 표지 디자인도 그렇고 다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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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길을 끌어 클릭했다가 펜화와 여행이라는 주제에 마음이 움직여 구매했는데 잘한 선택이었어요. 무엇보다 만년필로 그린 그림이라니... 두근두근 여행 다니면서 슥슥 그림으로 그려 기록하는 게 너무 멋지고 기회가 된다면 저도 그렇게 해보고 싶네요. 사진으로 남기는 것과 또 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서요. 책을 읽는 내내 부럽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도 막 들고... 아, 그림 뿐 아니라 글도 좋았어요. 표지 디자인도 그렇고 다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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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그린 만년필 그림과 필름카메라로 찍은 감각적인 사진, 여행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담은 에세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은 여유롭지만 그래서 더 인상적인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자 떠나올 때 우리가 진짜 원했던 것들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보고(報告)이다. 460만 명이 방문한 네이버 블로그 「Na Und」와 네이버 오디오클립 「여행예술도감」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 정은우 작가는 이 책에서 그가 생각하는 ‘진짜 여행’을 이야기한다. 특히 여행지를 향한 따뜻하고 세심한 관찰이 엿보이는 만년필 그림은 이 책 전체에 특별하고 낭만적인 색채를 불어넣는다. 같은 장소를 그림과 사진으로 표현한 것이나 여행을 이야기하고 기억하는 멋진 글들 역시 낯선 곳과 그곳을 살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보여준다. 여행은 세상을 이해하려는 가장 훌륭한 노력이며 그 노력은 여행지에 살고 있는 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믿는 작가는 여행 중에 마주친 사소한 모든 것을 쓰고, 필름카메라로 찍고, 만년필로 그린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남긴 기록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매 순간 여행을 꿈꾸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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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괜찮고 싶었다. 요즘은 다들 바쁘다. 취업이든, 취미든 등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모두들 공부에 빠져있는데, 문득 나만 공부하지 않고 있음이 괜히 불안했다. 나는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방향 안에 더이상의 자격증들이 필요하지 않다. 물론 삶이라는 게 늘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기에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나쁘지는 않으나, 지금 나는 현재를 버텨내는 것도 '겨우'인지라.. 일단 버티기에만 집중하려 하고 있는데.. 남들과는 다르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역시 외롭고, 불안하다. 이대로 괜찮은가, 나만 도태되어가는 건 아닌가.. 두렵기도 하고 가끔 울컥~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 그래서 더 이 책의 제목이 나를 이끌었던 것 같다. 책을 사놓고도 제목만 몇 달을 계속 바라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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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 필름카메라
아날로그가만들어내는 다정한시선 . 글 .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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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행에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다만 해끔한 햇살 아래를 걷고 싶은 만큼 걸었고 걸었던 만큼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평서문 같은 시간이었다. 그런 시간도 누군가에게는 간절하고, 충분히 만족스럽다. /그 여행에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01
# 그저 매일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소중하고 애틋하게 여기며 살고 싶다. /우연처럼 운명처럼 일상 처럼#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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