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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렵지만 고민하면서 살아야 하는 내가 가장 오래오래 잘 돌봐야 하는 내 삶이니까 - 본문 중에서 -
어릴 적에 뭣도 모르고 친구 집에 아무 떄나 쳐들어 간 적이 많았는데 성인이 되고는 타인의 사적인 공간에 목적없이 들어갈 일이 거의 없다. 나이 든 부모님과 살고 있는 캥거루족 친구 집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캥거루 서식지에 들어가 저녁을 함께 먹을 일이 생겼다. 그날 밤, 내가 돌아가자마자 엄마 캥거루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 친구, 딱 자식 많은 집의 둘째 같다." - 본문 중에서 -
어찌되었든, 울컥하고 마는 삶이라는 건, 그다지 기쁜 인생은 아니다. 울컥한 뒤에 눈물을 쏟든지, 울컥한 뒤에 째지는 웃음소리를 날리든지. 그것이 뒷받침뒤어야 비로소 기쁜 삶은 온다. 요즘 나는 기쁨 삶을 사는가. 잘 모르겠다. 뭔가 좋긴 좋으면서도 마음 한 쪽에 남아있는 서글픔은 가라앉히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뭐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조금은 나를 혹사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래서 주말마다 감기가 오는 것일까. 지난 날이 떠오른다. 앞날에 대한 불안이 물밀듯 밀려오면, 그 마음으로 하루를 끝내고 아침이 오면 다시 불안해져 뭔가 나를 위로할 것들을 찾던 그때.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나아졌다. 그리고, 불행한 느낌은 전혀 없다. 삶의 방향을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는 느낌이 요즘은 든다. 이제, 먹고 사는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은데도, 문득문득 이것이 맞는 길일까 하는 의문이 자꾸만 올라오는 요즘이다. 뭐, 고민은 언제나 나의 몫. 곧 길이 보이겠지. 그래서 더욱 교회를 열심히 다니게 된다. 예배를 보면, 조금은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가라앉고 하니까. 내가 가장 오래오래 잘 돌봐야 하는 내 삶이니까. 울컥 좀 그만하고 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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