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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베개 잔뜩 쌓아서 둘이 가로로 기대어 누워선 책 읽으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 고민하고 비교하며 우리가 선택한 건 시공사 버전. 비교해보니 풍자 우화소설이면서도 비유된 부분들의 해석이 직접적이라 크게 번역의 차이가 많이 느껴지지 않아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좀더 얻을 수 있게 돕는 부록들이 수록된 책으로 선택했다.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들은 소리내어 읽어주고 TV에서 봤던 부분과 연결해서 자기 생각도 말해주는데 아이의 목소리가 참 듣기 좋다. 이 나이 때 목소리 나중엔 들을 수 없게 되겠지 하며 잠깐 녹음했는데 별로 신경쓰지 않고 아이는 엄마보다 더 몰입중. 아이는 동물농장을 먼저 읽고 난 그 옆에서 요 노오란 책을 읽고 있는데 요것도 빠져든다. 재미난다. 그러다 문득 지금 이 순간을 적어둔다.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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