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 근처에 요가교실을 다니고 있는데

나같은 뻣뻣맨의 입장에서 참으로 힘들고도 고난한 수행이라고 느꼈다.

그래도 평소에 맨몸 운동을 꾸준하게 해왔다.

푸쉬업, 풀업, 레그레이즈, 워킹 런지 등등

그래서 요가를 할 때 근력이 모자라는 것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고, 뻣뻣맨으로서 유연함의 부족을 걱정했었다.

그러나 요가 수업을 해보니

나의 유연함 부족이 60%라면 근력 부족 역시 40%는 될 것 같다.

너무나 힘들었다..화요일 날 수업듣고 목요일 밤인 지금까지도 옆구리의 근육통이 여전하다.

견갑골과 광배근, 승모근 역시 근육통이 있다.

각설하고 힘들지만 수업 후의 개운함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요가 서적을 찾다가 알게 된 책이다.

정통 요가(?)-순수 하타요가-와는 조금 다르게 저자의 독창적인 이론이 꽤 있다.

중국의 경락 학설과 요가의 결합, 즉 도인술 및 기공과 요가의 결합이 독특해 보여서 구입하게 되었다.

시중의 다른 책과는 다르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에겐 비교적 생소한 경락의 개념을 요가 자세와 접목해 실용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주요 경락 포인트가 14개인데, 그중 12개는 요가 자세를 통해 강화시킬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예를 들어 몸을 앞으로 굽히면서 몸통과 복부에 압박을 가하는 ‘나비 자세’는 다리 안쪽을 따라 몸통으로 올라가는 신장 경락을 자극해 에너지의 작용을 관장하는 신장의 건강을 강화시키는데, 이는 변비와 구부정한 자세로 인해 고통받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식이다.  각각의 요가 자세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경락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비쥬얼로 표시해 요가 자세를 통해 어떤 경락이 자극이 되며, 해당 경락에 대한 자극이 우리 몸과 마음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요가 자세를 할때 자극이 되는 부위를 머릿속으로 시각화하며 수련하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