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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맑더니 지금은 비인가? 병실 안에 있다보면 가끔 이게 차 소리인지 빗소리인지 구분이 안갈 때가 있다. 오늘은 마음이 슬퍼서인가 꼭 빗소리같네. 아주 처량한 빗소리, 지금 내 마음이 처량해서 그런가… 여하튼 내 눈물소리 같다, 꼭… 읽는 내내 마음이 동글동글 이뻐지는 기분이 들었었는데,… 결국 역시 오늘은 다 내려놓고 싶은 날, 내려놓을 뻔한 날이었다. 다들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인지는 알겠으나, 정작 내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내가 빠졌다. 나는 아직도 어떻게할지 갈피도 잡지 못했는데 이미 결론 정해놓은 울 형제자매님들과 엄마..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결정은 나를갈 곳 없게 만들었다. 그 상황이 어찌나 슬프고 두려웠던지 나는 어쩔 줄 몰랐다. 계속 눈물만 나고, 심장은 자꾸 벌렁벌렁 쿵쾅쿵쾅… 정말이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어졌었던 오늘… 그나마 아침 나절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손으로 꾹꾹 눌러 썼던 게 지금에서야 생각이나 마음이 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 하는 것 같다. 내일 주치의 만나고 퇴원해야겠다. 잠시 마음을 쉬고 싶어서 병원에 있었는데 더한 폭탄이 집에서 대기중이니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슬프다. 오늘 좋은 영화도 보고 좋았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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