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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독자는 초보자이다. 파이썬 기초 입문서를 한 번 훑어본 정도의 초보자이면 딱 알맞다. 기초 문법은 익혔고 이제 뭔가 한 번 해볼까 하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뭘 어떻게 만들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사실 코딩은 에러와의 싸움이다. 사소한 문법 실수로 발생한 에러를 몇 시간 동안 잡지 못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이는 프로그래밍 초보자를 좌절하게 만든다. 이 책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도 나온다. 물론 구글을 이용한다. 구글 검색을 통해 나온 Stack Overflow 등의 정보로 에러를 해결하는 과정은 경험의 축적이다. 그리고 충분히 축적된 경험은 나중에 코딩에 대한 자신감으로 돌아온다.
저자는 선생님과 비슷하다. 문체나 내용 구성이 전반적으로 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오프라인 강의를 그대로 타이핑해서 활자로 옮긴 것 같은 느낌이다. 파이썬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문제에 대한 정답뿐만 아니라,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접근법과 접근 과정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준다.
경쾌하고 눈길을 끄는 표지와는 다르게 아주 두꺼운 책이다. 750페이지다. 본문 글씨체가 매우 크고 삽입된 그림도 큼직하다. 개인적으로는 시력이 나쁜 편이어서 보기 편했지만, 휴대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 같다. 높은 가격도 한몫한다. 정가는 42,000원. 온라인 서점에서 10% 할인을 받아도 37,800원이다. 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바이블 급 도서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이 책은 신선하다. 흔히 잘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쿡북(cookbook) 스타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활용방법을 소개하지만, 초보자가 보기 쉽도록 분량을 늘이고 난이도를 더 낮췄다. 프로그래밍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했다. 책 제목처럼 진짜로 ‘구글에서 검색’하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 구성은 개개인별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이런 새로운 구성에 대한 시도는 필요하다. 그래야 앞으로 틀에 박히지 않은 개발 도서가 나올 것 같다. 내용의 일관성이 좀 널뛰는 측면이 있고, 너무 크고 두꺼워진 편집은 아쉬움도 적지 않다. 그래도 참신함에 대한 응원의 의미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P.S. 책에서 단축 링크를 많이 제시하는데, 모든 링크가 서비스 중단을 예고한 goo.gl을 사용하고 있다. 출판사의 GitHub(https://github.com/bjpublic/python_study)에서 원본 링크 모음을 파일로 제공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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