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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타인을 신경쓸까?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라캉의 말은 난해한 글쓰기를 좋아했던 라캉이 한 말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다. 왜 우리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할까? 저자의 표현에 따라 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신경쓸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후에 기회가 닿으면 논의해보기로 하고, 저자는 타인을 신경쓰지 않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고 그래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동시에 저자는 자신이 신경써온 타인의 기대와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학창시절 저자가 말하는 타인의 욕망은 '대학입학'이였다고 말한다. 한양대 공대를 거쳐 홍대 미대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려대 생명과학과에 입학한 그의 입시 궤적을 보면 그의 고민과 방황이 느껴진다. 하지만 명문대의 입학에서 저자는 공허함을 느끼고 방향성을 잃어버렸다고 이야기 한다. 대2병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대학에 와서 인생의 의미를 진로에 대한 고민을 그리고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수많은 대학생이라면, 그의 방황기가 궁금할지도 모른다. 두번째로 그가 이야기 한 타인의 욕망의 주체는 '가족'이다. 가족은 한국사회에서 타인으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가족 또한 '내'가 될 수는 없다. 가족은 누구보다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누구보다 온전한 나를 사랑하기 힘든 존재이다.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를 이름이 아닌 관계로 맺어진 호칭을 부른다. 호칭에서 파생된 기대는 온전한 사랑을 기대하기 힘들게 만든다.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는 연습을 했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신경써야 할까?
저자는 다른사람을 신경쓰느라 누추해져버린 자기 자신을 신경쓰라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과 욕망에 대해서 신경쓰라고 권유한다. 늘 내게 상처가 되는 '사람들' 에서 벗어나 상처를 받은 나를 신경쓰고 그 아픔을 좀 더 보듬어주라고 이야기한다. 상대방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며, 고독을 즐기고,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라고 이야기한다. 앞서 말한 것들은 사실 새로운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 것이고, 알고 있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행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어려운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것, 습관적으로 행하는 것을 고치고 변화 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많은 시간을 들여 오랜 기간동안 연습해야 삶은 그제서야 조금씩 바뀌어 나간다. 저자가 말한대로 다른사람을 신경쓰지 않는 연습과 자신을 돌보고 가꾸는 연습은 그렇기에 힘들지만 소중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을 돌보게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불투명하게 부유하고 있던 과거가 글쓰기를 통해 한층 맑게 가라앉었으리라 생각된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대면하고자 한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미숙하지만 진솔한 그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어보자. 우리 안에 존재하는 타인의 욕망을 당신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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