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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연꽃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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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연꽃의 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혹시 영화 방자전을 기억하는가?  방자의 입장에서 그래낸 춘향전...그렇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을 살짝 비튼 심청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더 정확히 말하자면 심청전의 환타지적인 요소를 없애고 현실적인 부분을 넣어서 만든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그러다 보니 팔려간 심청이의 여정이 쉽지만은 않다.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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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연꽃의 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전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혹시 영화 방자전을 기억하는가?  방자의 입장에서 그래낸 춘향전...그렇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을 살짝 비튼 심청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심청전의 환타지적인 요소를 없애고 현실적인 부분을 넣어서 만든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다 보니 팔려간 심청이의 여정이 쉽지만은 않다.
당연히 연약하디 연약한 계집이다 보니 믾은 남자들이 심청의 몸을 탐한다.
심청은 전 아시아를 돌며 남자들의 손길을 탄다.
그렇다 이것이 현실적인 심청전이다. 그렇지만 어린시절 이후 우리는 이런 심청전을 바래왔다.
마냥 착하면 복을 받는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향복을 쟁취하는 이야기를 바래왔던것이다.
황석영 작가님은 이러한 부분을 잘 반영하여 진짜 심청이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누가 읽어도 흥미를 갖고 읽을만한 작품이다.

#연말리뷰 
YES마니아 : 로얄 b******o 2025.12.0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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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연꽃의 길 : 나는 이렇게 읽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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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황석영의 "심청, 연꽃의 길"은 2003년 12월에 "심청"이란 이름으로 출판 되었다가 지금의 제목으로 변경되었다. 흥행면에서는 참패다. 1판은 2쇄까지 나왔고, 내가 이번에 산 책은 2판 2쇄다. 10년 동안 고작 4쇄까지 인쇄 되었으니 황석영치고는 참패다. 방대한 자료조사와 공부가 필요했을 책인데 손익을 따지면 인건비도 안 나왔을 책이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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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

황석영의 "심청, 연꽃의 길"은 2003년 12월에 "심청"이란 이름으로 출판 되었다가 지금의 제목으로 변경되었다. 흥행면에서는 참패다. 1판은 2쇄까지 나왔고, 내가 이번에 산 책은 2판 2쇄다. 10년 동안 고작 4쇄까지 인쇄 되었으니 황석영치고는 참패다. 방대한 자료조사와 공부가 필요했을 책인데 손익을 따지면 인건비도 안 나왔을 책이다. 그런데 나는 10년이나 지나서 왜 이 책을 읽게되었는가? 모든 일의 발단이 미야지마 히로시, 궁도박사 때문이다. 올해 나온 궁도박사의 "나의 한국사 공부"라는 책을 읽고 이 일본인 노학자의 한국사 연구, 특히 근대에 대한 생각에 깊이 빠져 들었다. 그런데 그 책 말미에 '역사학자의 소설읽기'라면서 황석영의 이 책 '심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 놓았다. 거기까지 읽고 멈추었어야 하는데 호기심이 생겨 검색을 했더니 별로 팔리지도 않은 책이다. 그런데 갑자기 여러 비평가들의 호평이 나왔다. 뭐 황석영이니 그정도 호평이야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야지하고 넘어가는데 난데없이 장정일이란 이름이 튀어나오더니 악평을 퍼부었다는 기사가 실려있다. 점점 흥미가 가는 책이구나. 황석영의 실패작에 장정일이 악평하고 일본인 한국사학자가 10년 지나서 끼어 들었다. 야 이거, 재미있는 싸움판이구나!오랜만에 읽는 소설이기는 하지만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2. 심청은 어떤 책인가?


심청은 설화처럼 고향에서 청상인들에게 팔려서 인신공양된다. 하지만 개명된 세상에서 진짜로 죽이지는 않고 혼만 죽인다음 이름을 렌화[연꽃]으로 바뀌어 청나라 차상인 첸대인의 첩으로 팔려간다. 첸대인이 죽자 첸대인의 막내아들 구앙과 거래하여 그 집을 도망나와 구앙과 동거하며 화지아의 길을 간다. 이 책에는 '화지아'란 비슷한 단어가 여러 가지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대충 룸살롱 마담이란 표현으로 가겠다. 구앙 밑에서 룸살롱 마담의 수련을 겪다가 아편전쟁의 영향으로 피신하던 중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되어 타이완의 지룽으로 매춘녀로 팔려간다. 거기서도 역시 심청은  영국인 제임스에게 눈에 띄어 현지처가 되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다. 싱가로프에서 서구문명과 만난 심청은 제임스와 헤어진 후 류큐(오키나와)로 이사가서 요정을 차린다. 요정에서 만난 류큐의 작은 섬의 소영주인 도요미오야 가즈토시의 작은부인이 되어 살아가게 된다. 그 후 일본의 개항과 맞물린 격변으로 가크토시가 처형되어 혼자 남게 된 심청은 나카사키로 이사가서 다시한번 요정을 차려서 살다가 요정에서 키우던 양자 양녀 부부와 함께 인천으로 와서 살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짧게 정리하자면 성적인 매력이 출중한 한 여성이 평생동안 성을 팔고 사면서 그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3. 비평가들은 왜 싸우는가?

1> "근대"다. 먼저 이 책의 공식 서평부터 보자. 책에 있는 서평은 류보선의 비평이다.

"심청"이 심청전에 가한 변화는 크게 세 가지이다. 하나는 심청전의 무시간성의 공간에 시간성을 부여한 것, 그것도 그 시기를 전근대와 근대의 이행기로 설정한 것. 다른 하나는 심청의 활동 공간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한 것. 그리고 마지막은 심청의 삶에 탈향과 귀향, 전락과 정화. 타락과 승화, 성장과 해탈의 인생역정 드라마를 부여하고 있다.종합하자면 "심청"은 심청이라는 여성의 성장과 해탈을 통하여 서구적인 것, 근대적인 것, 자본주의적인 것과 충돌하며 극심한 혼란의 양상으로 전개된 동아시아 근대화 과정을 재현하고 그를 통해 한계에 직면한 모더니티의 어떤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장정일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심청"이 그 어떤 모더니티와도 관계되지 않는 다는게 난관이었다.~~심청은 동아시에의 정세를 관찰할 수 있을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저 아해(류보선)의 모더니티의 인식은, 동양을 수탈하고 능욕당하는 여인의 위치에 놓고, 모더니티를 강간범으로 간주한 지극히 이분법적이고 민족주의적이면서 동시에 오리엔탈리즘적인 모너디티 이해다. 

 

즉 류보선은 심청이 매춘의 역사를 통해 동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을 밑에서 부터 파악한다고 하나 장정일은 심청은 그럴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류보선의 "근대"인식이 오리엔탈리즘적인 모더니티인식이란다. 모더니티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서양에 의해 서양식 문화가 들어오던 19세기를 흔히 근대라고 한다. 이 작품(최소한 류보선의 비평은) 에서도 그런 시각인 것이다. 하지만 근대를 서양의 문명으로 설정한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자신과 싸워야 한다. 그 싸움은 다름아닌 전통과 근대의 구분이라는 싸움이다. 하지만 근대라는 단어 자체가 서구중심적인 용어이기 때문에 우리가 근대라는 용어를 쓰는 순간 지는 싸움이다. 미야지마 히로시의 말처럼 한국 역사학계의 주류적 입장인 내재적 발전론이나 자본주의 맹아론은 그 발전 모델을 서유럽에서 찾으려 하는 것이어서, 조선사회의 독자적인 성격이나 그에 규정된 근대 이행과정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작가가 그리고 우리가 근대라는 의미를 찾으려 할 수록 우리와 작가 자신이 서양의 편에서 바라보는 입장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장정일의 생각에 수긍이 간다. 류보선의 비평이 너무 오버했다. 근대의 의미를 찾으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을 19세기후반으로 설정했으나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서양의 근대화에 의한 동양의 수탈을 그리려고 했으나 비판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 미야지마히로시라는 일본인 역사학자의 서평을 보자.

이 소설은 소위 서양중심적인 입장을 비판하려 하는데, 그 비판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아마 이런 현상은 작가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얼마나 서양중심주의에 무의석적으로 구속되어 있는가를 말해주는 것으로 그 극복의 어려움을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즉, "근대"를 비판하려 했으나 서양의 "근대"라는 언어 프레임에 갇혀 제대로 싸움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 비평에서 빠진 주제

류보선의 비평에서는 언급 되었으나 장정일은 "모더니티"에 흥분해서 넘어 갔다. 하지만 나는 이 책에서 주의깊게 봐야 할것은 심청의 모성성으로 보인다.  류보선의 비평으로 가보면 

청이를 구원해주는 힘은 모성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완성된다. 청이는 링링이 낳다 죽은 유자오를 맡아 키우기 시작하면서 더욱 강인한 자아가 된다. 청이는 자신에게 젓을 먹여 주었던 수많은 어머니들을 떠올리고는 그들의 충실한 후계자가 되기로 한다. 자기 자신만의 개인적인 구복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변의 공동운명체에게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하며 자기보다 더 낮은 곳에 있는 존재들의 고통을 자기화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이러한 청이의 이타성은 또 다른 이타성을 불러 청이는 인간에게 상품을 강요하는 모더니티의 악무한적인 연쇄를 끊어내고 자유로이 부동하는 존재가 된다.

나는 "심청"의 주제는 모더니티 Modernity 가 아니라 이 마더니티 Maternity  "모성성"이라고 본다. 심청의 성공은 자신의 성적매력과 경영수단 그리고 하나 모성성이다. 심청은 성적매력을 통해 권력을 얻고 경영수완을 통해 그 권력을 유지하면서 모성성의 표현을 통해 민중의 지지 획득한다. 완벽한 권력 아닌가? 심청이 지배하는 왕국에서 살고 싶다. 또한 매춘부의 타락된 삶을 정화시켜주는 것도 모성성의 발현을 통해서다. 설화 심청전의 "심청"이 효를 통해 이 세상을 구원했다면 황석영의 심청은 "모성성"을 통해 혼란한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다. 현실은 역사보다, 소설보다 더 심층적이다. 하지만 그 맨 아래바닥에서 살아야 할 사람은 사는 것이고, 그 살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것은 어머니들이다. 근대를 보여주느라 많은 설정이 있었는데 그보다는 모성성을 강조했다면 더욱 흥행에 기여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장정일의 언급을 듣고 싶으나 장정일은 원래 이런 모성쪽에는 관심이 없다. 


4. 총평 : 황석영이라는 이름치고는 평작이다. 작가의 욕심이 과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끌어 모았으나 역사 인식이 최신 흐름과는 맞지 않아서 범작이 되어버렸다. 









YES마니아 : 골드 l****0 2013.02.18.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10대 남학생들은 왜 이 책을 필독서로 하지 않을까?
"10대 남학생들은 왜 이 책을 필독서로 하지 않을까?" 내용보기
설화 속 효녀 심청과는 다른 청이가 있다. 처음엔 비슷하다. 청이였을 때. 그러나, 렌화, 로터스, 렌카가 되면서 한 여인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그녀는 왜 그런 삶을 살아야 했는가? 그 많은 장소에 정착하며 같은 삶을 살았던 것은 무엇인가? 분명히 현대인들이 보기에 한 여인이 보여주는 삶 자체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마지막 문장은 모든 의아함과 궁금함을 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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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 속 효녀 심청과는 다른 청이가 있다. 처음엔 비슷하다. 청이였을 때. 그러나, 렌화, 로터스, 렌카가 되면서 한 여인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그녀는 왜 그런 삶을 살아야 했는가? 그 많은 장소에 정착하며 같은 삶을 살았던 것은 무엇인가? 분명히 현대인들이 보기에 한 여인이 보여주는 삶 자체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마지막 문장은 모든 의아함과 궁금함을 한 순간에 해소하며 렌화와 렌카가 아닌 청이만 남겨놓는다.


      열다섯 여자아이에 불과했던 청은 은자 삼백냥에 중국으로 팔려간다. 먼 뱃길의 안전을 위해 굿판의 제물이 되는 의식 후에 부잣집으로 팔려간다. 여기에서부터 다난한 그녀의 발걸음이 무겁고도 힘겹게 움직인다. 난징에서 첸 대인의 어린 첩실이 되고, 주인이 죽은 후에는 막내 아들 구앙이 운영하는 복락루에서 몸을 판다. 여기에서 악사 동유와 도망쳐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청은 타이완의 지룽 섬으로 창녀로 다시 팔린다.

 

      삶이 완전히 피폐해질 것 같은 순간 기녀들의 대모인 샹 부인의 눈에 들어 그 집에서 일하다가 영국인 제임스를 만난다. 그리고 그의 첩으로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그가 본국으로 떠날 때 청은 오키나와 류쿠로 이동해서 요정 용궁을 운영한다. 여기에서 가즈토시의 첩이 되지만 몇 년 후 정국이 바뀌면서 남편은 죽고 그를 만나러 간 나가사키에서 새롭게 정착한다. 그곳에서 센신 스님과 사랑하게 되지만, 스님 역시 자객에게 죽고 렌카야를 운영한 청은 혼자 남는다. 그리고 기리와 아라이를 데리고 제물포로 돌아온다. 그리고, 조용히 삶이 끝난다.


      한 여자가 이동한 걸음걸음이 굉장히 멀고 길다. 한국에서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한국으로. 국가의 이동이 아니라 도시의 이동까지 하면 그녀의 80생애는 이동과 정착의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결같이 같은 삶이 되풀이된다. 왜 그러한가? 왜 작가는 어린 소녀가 할머니가 되는 시간동안 인생의 반전이나 자신의 굴레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지점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이 다시 떠오른다. 제임스와 함께 간 싱가포르나 일본인 남편을 잃고 정착한 나가사키에서 아동보호소를 열고 아이들을 돌보는 그녀의 모습이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그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지만,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인생속에서도 인생을 버리지 않고 항상 사람주변에 머물렀던 그녀가 보인다. 21세기에는 쉽게 버릴 수 있는 목숨이라는 게 아시아의 격변기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보다 삶이 더 가까웠던 게 아이러니하다. 아무것도 모르던 한 소녀가 삶에 부딪히며 체득한 삶을 사는 이유는 생존과 약자에 대한 헤아림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연화미소를 마지막에 띄울 수 있던 것도 아무런 고생이나 갈등없는 편안한 인생이 보낼 수 없는 그런 마음에서 표현되는 양가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았을까?


      첩이나 홍루를 배경으로 하는 여자의 이야기는 보기에 불편할 수 있다. 그런데, 어린 청이의 모습은 안쓰럽고 동유와의 사랑은 애절하고 은은하다.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없는 조심스럽고 잔잔한 미학이 있다. 그리고, 대만에서는 처참하고 침묵하게 되는 아픔이 있다. 왜 이렇게 인생을 그려야 했을까 보면, 그녀가 다닌 길목길목에서 보인 동아시아의 근대화 속에서 가장 자신을 보호할 수 없고, 보호하지 못했던 여린 여자를 등장시켜 문화와 권력의 무자비함은 극대화되고 상처로 얼룩진 개인의 삶을 살아낸 생명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대충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이 있는 곳에서 자신이 사는 이유를 항상 발견하고 길을 만들었던 청이를 통해.

 

      10대 남학생들이 스마트폰이나 개인 PC에 소중하고 보관하고 있는 동영상보다 이 책의 발췌독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최소한 글을 읽으며 한 여자가 '당하다'에서 '관계를 맺다'인 동유를 만나는 장면의 차이를 안다면 함부로 길에 핀 꽃을 꺾거나 뒷골목에서 담배를 피거나 할 때 조금은 마음에 뭔가 걸릴 것 같다. 행위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보이는 순간, 사는 이유와 방향이 보이기 때문에. 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야만 했는가를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이 책에서 풍경을 묘사하는 부분은 풍경화와 군상화를 들여다보는 듯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이야기의 진행방식은 저잣거리의 만담꾼이 말하는 소리처럼 귀를 기울이게 한다.



YES마니아 : 골드 n********y 2013.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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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뛰어 넘어-심청,연꽃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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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람! 그 이름은 작가! 밀려드는 감동으로 당분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내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될 또 하나의 책이다. 책 한 권으로 과거를 되돌아보며 현재의 나를 생각하고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청이를 따라 실컷 울다보니 어느새 연화보살이 되어 있고 그녀를 따라 미소 짓게 되었다. 행복과 기쁨만 존재하는 미소가 아니라 삶의 희로애락이 어우러진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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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람! 그 이름은 작가!

밀려드는 감동으로 당분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내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될 또 하나의 책이다. 책 한 권으로 과거를 되돌아보며 현재의 나를 생각하고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

청이를 따라 실컷 울다보니 어느새 연화보살이 되어 있고 그녀를 따라 미소 짓게 되었다. 행복과 기쁨만 존재하는 미소가 아니라 삶의 희로애락이 어우러진 미소. 아직은 연화보살이 느낀 모든 것을 알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지만 불혹을 넘긴 내 지금의 위치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을 경험했다 생각한다.

'청(조선)->렌화(난징,타이완)->로터스(싱가포르)->렌카(류큐)->연화보살(조선)'. 역사의 희생양이 된 여인의 삶을 대변하는 이름과 삶의 현장이다. 처음 어쩔 수 없는 운명에 의해 순수한 '청'이를 버리고 '렌화'가 되어야 했던 열다섯의 소녀. 그러나 그 이후의 삶은 결코 운명에 끌려가지 않고 자신이 선택하고 이끌어간 삶이라 할 수 있다. 동아시아 근대화 과정 속에서 무참히 짓밟힐 수 있는 약자의 삶에 종속되지 않고, 자본 앞에 무릎 꿇지 않는 청이를 보며 슬픔만 느끼지 않고 미소 지을 수 있었던 연유이다. 또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청이가 살던 시대보다 훨씬 문명화되고 부유해졌으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강자 앞에서 비굴해지고 자본 앞에서 쩔쩔매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청이의 삶이 좋은 치료법이라 생각하며 나도 오늘을 내일을 생각해본다. 더 나아가 청이의 이타적 삶을 보며 우리 사회에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뿌리내리길 기원해본다.

 

인상 깊은 구절

'넌 누구야?

넌 누구야.라고 바로 면전의 얼굴이 되물었다.'

'이제 나는 누구의 것두 아니야.'

'이봐 제임스, 너는 장사꾼이야. 우린 계약을 했어 당신은 내게 급여를 주고 나를 고용한 거야. 바오쭈도 몰라? 계약이 끝나면 당신이 다시 돈을 내고 재계약을 하든가~ 나는 돌아갈 거야.'

'심청은 눈을 감고는 한번 빙긋이 웃었다. 오물조물한 입이 조금 움직였을 뿐, 실컷 울고 난 사람의 웃음처럼 그건 아주 희미했다.'

 

j****l 2008.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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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연꽃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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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심청, 연꽃의 길 저자 : 황석영 가격 : 원가 15,000원 (구입가 : 0원) 이유 : 어디선가 튀어나온 공짜 책. 어디선가 주워온 책이라고 해야 맞지 솔직히. 독서 후 : 심청이의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심청이가 아니다. 심청이를 모티프로 쓴 책이라기 보다는 아예 다시썼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원래 알고 있던 인당수나 용궁도 책에 나온다. 하지만 전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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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심청, 연꽃의 길

 

저자 : 황석영

 

가격 : 원가 15,000원 (구입가 : 0원)

 

이유 : 어디선가 튀어나온 공짜 책. 어디선가 주워온 책이라고 해야 맞지 솔직히.

 

독서 후 : 심청이의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심청이가 아니다. 심청이를 모티프로 쓴 책이라기 보다는 아예 다시썼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원래 알고 있던 인당수나 용궁도 책에 나온다. 하지만 전혀 다르다. 그래서 두꺼워 보이는 이 소설을 찬찬히 다 읽었던것 같다. 알지만 모르는 심청이를 보려고...

일단 황석영작가 소설이니까... 야한거 나오는거야 그러려니 하는데... 너무 많아~! 혼란한 19세기를 약간만 알아도 더 재미있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w*******5 2017.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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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딧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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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은 적어도 읽은지 4개월이나 되었건만   '심청'은 그녀에게 심하게 장난을 치는 세상에 대한 그녀의 극복기이다. 어떻게 그렇게도 꼬이는가 싶은 뭐 같은 세상에 대한 그녀의 극복은 지독한 음모처럼 배배꼬여있는 그녀의 운명만큼이나 경이롭다.   세상의 변혁기에 일어나는 수많은 자잘한 인간들의 끝없는 부침이 안쓰럽다.   지금은 어느 시댄가? 마냥 꿀꿀하고 힘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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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은 적어도 읽은지 4개월이나 되었건만

 

'심청'은 그녀에게 심하게 장난을 치는 세상에 대한 그녀의 극복기이다.

어떻게 그렇게도 꼬이는가 싶은 뭐 같은 세상에 대한 그녀의 극복은

지독한 음모처럼 배배꼬여있는 그녀의 운명만큼이나 경이롭다.

 

세상의 변혁기에 일어나는 수많은 자잘한 인간들의 끝없는 부침이 안쓰럽다.

 

지금은 어느 시댄가?

마냥 꿀꿀하고 힘겨운 시대일려나?

 

훗날 평가하기에 더없이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기회의 시대일려나?

k*****k 2008.1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