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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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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숙 수필가 · 소설가는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협독서진흥위원,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원, 계간문예작가회 이사, 書로 多讀독서포럼 부회장, 가산문학회 회장, 강서 푸른들도서관 푸른하늘독서회 지도강사, 독서인문논술 지도자. 강서문학상본상, 상상탐구작가상, 書로 多讀작가상, 한국불교아동문학회 지도교사상, 통일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꽃은 길을 불러 모은다》, 《연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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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숙 수필가 · 소설가는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협독서진흥위원,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원, 계간문예작가회 이사, 書로 多讀독서포럼 부회장, 가산문학회 회장, 강서 푸른들도서관 푸른하늘독서회 지도강사, 독서인문논술 지도자. 강서문학상본상, 상상탐구작가상, 書로 多讀작가상, 한국불교아동문학회 지도교사상, 통일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꽃은 길을 불러 모은다》, 《연필, 그 사각거리는》을 펴냈다. - 작가소개에서 


     

수필에, 탐닉하는 책과 여행과 영화를 스며들게 하고 싶었다. 동시대를 살아낸 혹은 다른 시대를 넘나들며 동일한 상처를 안은 그런 주제를 함께 묶어 인간이 길을 물었다. 스며들어 함께 되는 인연들을 들여다보며 그들과 관통하는 길을 담으려 했다. -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3남 3녀의 맏딸로 태어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다. 살림에는 별 취미가 없이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층층시하 4대가 함께 사는 시댁의 맏며느리 자리로 시집을 간다.  

    

전통 한옥에서의 생활, 시할머니와 시어머니와의 우여곡절이 힘들게, 버겁게 지나가지만, 작가는 특유의 위트와 낭만으로 사랑받으며 살아간다.  

    

그 고된 생활을 해나가면서, 어느 틈에 여행은, 어느 틈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을 살았을까를 생각하면 안쓰럽고 대견하고 존경스러워진다.  

    

작가의 삶을 가만가만 풀어쓴 책 『연필, 그 사각거리는』을 읽으며 함께 울고, 함께 웃게 된다. 가족을 사랑하는, 넓고 따듯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서툰 살림을 배우면서도 해맑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노년의 시부모님을 봉양하는 마음이 따듯하게 느껴진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맑은 감성과 연결하여 펼지는 지식들, 책에서 발견한 새로운 내용들과 종횡무진 섞이는 경험과 다독으로 얻어진 깊은 사유들에 감탄이 이어진다. 

     



1부 연분홍 추억 속으로  (11편)

자라난 이야기와 시댁이야기 등 삶의 이야기   

  

2부 초록으로 사운거리는 (11편)

여행지에서의 추억 이야기   

  

3부 82년생과 52년생 (10편)

여행, 책, 영화 이야기     


4부 이스탄불의 소리 (10편)

여행, 책, 영화 이야기    

 

총 42편이 수필에 빠져서 두 차례나 읽고 말았다.  



    

“아들 삼 형제 집안의 맏며느리지만 외며느리처럼 혼자서 집안 대소사를 치르는 벅찬 환경”(p63)

꾸지람도 참 고운 우리말이라고 웃으며 넉살을 부리니 시어머님도 웃고 말았다고 한다.  


    

“역사는 여성에게서 이어진다. 천하를 호령하는 왕도, 나라를 구한 영웅도, 한 세기를 풍미했던 철학자도 모두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났다.”(p74)

이 문장에서 여자라는 것에 자부심이 느껴진다. 매사에 잘났다고 여성을 비하하는 남성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문장이다.     


 

“여행은 비움의 미학이다.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던 해마의 서랍을 열어 잡다한 사유의 부스러기를 덜어내고 비워내는 작업이다. 그래서 텅 빈 마음으로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풍물과 사귀는 것도 즐거움이다.”(p76)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규정한 여행의 의미. 새겨 두고 싶은 문장이다.  



       

도타운, 희끄므레, 푼더분, 옹송그리고, 엉너리 치는 등 정감 있고 맛깔난 고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필력에 반했다. 마음이 넓고 크고 대범한 사람의 후덕함과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려는 노마드적 인생관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수필집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c**6 2026.02.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