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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는데 회사에서 일해본 적은 없다. 그럼 지금까지 어떻게 먹고 살았냐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회사를 다니지 않은 것뿐이지 나름대로 근로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다. 회사. 헌신하면 헌신짝처럼 버려진다는 농담이 나도는 곳. 누군가는 들어가고 싶어서 누군가는 들어가서 슬픈 곳, 회사. 좋은 학교에 가는 이유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회사에 들어간 것으로 끝이 아니다. 그 속에서 겪어야 할 갈등과 무한 경쟁은 상상 이상. 이상은 내가 책에서 텔레비전으로 보고 들은 회사의 이미지이다. 가족 같은 분위기는 가축으로 키워지기 위함이라는데. 도시전설 같은 괴담으로 들려오는 회사에 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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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하듯 마스다 미리 작가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에세이인지 만화인지 따져보지도 않고 정말, 그냥 골랐다. 이번엔 무슨 책일까 싶은,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이 정체는 만화였다. 그리고 세 명의 마리코가 등장한다.
2년 차 오카자키 마리코 12년 차 야베 마리코 20년 차 나가사와 마리코
20년 차 마리코는 후배들의 고민을 물어봐주고 들어주는 좋은 선배이고 싶다. 하지만 괜한 참견일까 싶어 곧 그만 둔다. 또, 엘리트로 선택된 동기의 승승장구 승진과 여성 부장의 탄생을 보며 축하하는 한편 자신은 절대 갈 수 없을 길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가까워질 것 같지 않았던 세 명의 마리코는 일에 지친 어느 날의 퇴근길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편한 자리가 될 것 같았지만 메뉴 선정부터 서로를 배려해 선택하는 사이 자연스레 회사에서 가졌던 긴장감이 찾아온다. 결국 그녀들은 식사를 마치고 지하철로 가는 길목에서 맘 편히 가기 위해 갈 곳이 있는 사람들처럼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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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아무리 사람 사는 이야기가 비슷하다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닮을 줄은 몰랐는데, 이웃 나라에서 나온 만화를 보면서 우리 사정에, 혹은 이 세상의 모든 직장인의 사정에 이렇게 쉽게 공감하게 되다니. 작가의 능력이라고 말하기에 앞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게 마련인 욕망, 열등감, 피해의식, 경쟁의식 등등을 내 안에서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그랬으니까(내가 그랬으니 남들도 그러리라고 짐작하는 것조차 위험한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인정하고 싶은 마음까지).
입사 2년 차인 마리코, 입사 12년 차인 마리코, 입사 20년 차인 마리코, 세 사람의 시점을 돌아가면서 보여 준다. 나는 이미 세 단계를 다 거친 후 그곳에서 빠져 나온 입장이라 총괄적으로 바라보는 재미를 느꼈다. 그랬지, 그때는, 그런 마음으로. 돌아보면 그리 매달릴 일도 속상할 일도 추궁할 일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시절에는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절박했을 것이다. 그만두어야 하나, 계속 버텨 나가야 하나. 마치 삶의 계단을 한 칸 한 칸 오르내리는 것처럼. 그 계단 위에 오르면 무엇이 보일지 모른 상태로.
시원한 위로를 주는 만화는 아니다. 그런데 자잘한 위로는 된다. 누구나 나랑 비슷하게 고민하면서 망설이면서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 기운이 좀 날 듯하다. 불공평한 것처럼 보여도 또 한편으로는 공평한 세상이구나, 저마다의 몫이라는 게 있는 모양이구나, 내 것은 내 것대로 헤쳐 나가면 되는 것이구나 하는 데에까지 이르기만 해도.
나이 먹었다고 괜히 자만하지도 말고, 잘 모르면서 젊은이의 처지를 동정하지도 말고, 꿋꿋하게 그러면서도 맑게 잘 살아 나간다면 모두를 위한 좋은 태도가 아닐까 싶다. 요즘 '좋은 영향'이라는 말을 자주 생각한다. 내가 갖고 싶은 태도여서 그럴 것이다. 크지 않아도 강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럴 수도 없고, 그럼에도 만족할 수 있을 만큼만. 이 만화를 보면서 내가 얻었던 만큼만이라도(그러면 아주 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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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마스다 미리는 이 책을 쓰면서 많은 여성들을 만났다고 했다 모두들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었고 그들 중 20대 후반 여성들은 불안한 미래에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고 했다 그건 어딜가나 다 마찬가지인가 보다 20대에 접어들면서 직장에 다니건 다니지 않건 불안한 미래에 힘든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같다는 그다 그나마 거기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을까 나만 힘든게 아니었구나 하고 말이다 작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걱정마, 잘될거야 라는 말이라고 했다 진심으로 그렇게 되길 바라며 돌아간 귀갓일이라고...나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하루가 힘들어도 누군가 걱정마 잘 될거야 하고 위로해 준다며 조금이나마 무거운 짐이 덜어질 것이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세명의 마리코가 있다 2년차 마리코는 회의에서 입 한번 떼는게 쉽지 않다 12년차 마리코는 직장생활에 회의가 들기 시작 사실 인생 자체가 불안하다 20년차 마리코는 자상한 선배가 되고 싶지만 왠지 조심스럽고 눈치가 보인다 20대 30대 40대 세명의 마리코에서 20년넘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였다 내 이야기다 싶은게 책을 읽으면서 남의 일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세명의 마리코처럼 2년차 일때 12년차 일떄 20년차의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과 함께 겹치는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비록 세명의 마리코처럼 일반회사에 다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딜가나 직장생활은 인간관계는 쉬운 부분이 없다는게 새삼느낀다 그래도 열심히 일한만큼 내인생도 소중하다는 걸 알게 해준다 역시 마스다 미리다 아픈 부분부터 힘들어하는 부분까지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이 위로를 하는 듯하다 작가가 바라는 것처럼 다 잘될거라고 믿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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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책은 잔뜩 있지만 왠일인지 최근엔 새 책이 사고 싶어집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되도록이면 밖을 나가지 않으려고 해서 그런가, 새로운 것을 찾고 싶은 느낌이 드나봐요. 마스다 미리의 <걱정 마, 잘될 거야>는 장바구니에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책입니다. 다른 책을 구매하다가 문득 최근에 읽은 마스다 미리의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가 너무 좋았어서 미루고 미루었던 이 책도 같이 구매했습니다. 한 회사에 같이 다니는, 경력이 모두 다른 3명의 마리코의 이야기가 번갈아서 등장하는데 여성 직장인의 회한이 너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라서 무척 놀랐습니다. 물론 최근에 한 기업에서 정년까지 버티는 사람은 드물고, 10년 재직하는 경우도 드물긴 합니다만은 아예 없는 경우도 아니죠. 그리고 오래 다니건 혹은 다니지 않건 여성 직장인에 대한 시선은 비슷합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대부분 퇴사하고, 가정을 꾸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 승진이 된 여성 직장인을 바라보는 시선엔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기고, 성희롱까지. 자극적이지 않게 담담하고 평범한 일상을 풀어내면서도 이런 문제에 대한 시선을 명확히 합니다. 그러면서도 경력에 따른 직장인의 고뇌도 잘 담고 있어요. 확실히 마스다 미리는 사회 문제의 중요 지점을 건드리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기술이 뛰어난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마스다 미리의 모든 책이 문제를 건드리는 건 아닙니다만 자신의 책에 담고 싶은 주제를 명확히 알고 알기 쉽게 풀어주는 것 같아요. 해결 방안은 조금 개인적이고 크게 성공적일 것 같지 않지만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멈춰서지 않도록 도와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읽는 시간이 꽤나 즐겁고 무심코 지나쳤던 문제점과 그것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알 수 있어서 배울 것도 많습니다. 더욱이 외국(일본) 작가이면서도 문화적 차이에도 공감을 자아내는 능력이 뛰어나죠. 아무리 비슷한 점이 많은 일본이라도 다른 점도 분명히 많은데,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아무렇지 않게 잘 사용해서 좋고요. 저는 <걱정 마, 잘될 거야>를 읽으면서 저의 첫 회사, 두번째 회사 그리고 지금의 회사에서의 '제 모습'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신입사원과 베테랑 사이에 낀 12년차 직장인 야베 마리코, 20년차 직장인 나가사와 마리코, 2년차 오카자키 마리코의 이야기는 참 많이 저와 닮아 있더라구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저는 나가사와 마리코에게는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야베 마리코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공감의 포인트가 무척 달라질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과연 몇 년 뒤에는 어떤 포인트에 공감하게 될까요. 오래도록 서재에 두고 읽을 만화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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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의 작품을 볼 때면 작가와 많이 닮아 있는 저를 봅니다. 어찌 보면 공감일수 있지만 그 경계를 넘어 생각하는 사고 또한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사람마다 습관, 방식, 기준이 다릅니다. 그것을 강요하기보다 존중하고 무조건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거, 물론 힘든일이지만 인간관계에 있어 가장 어려우면서도 쉬운 일인 것 같습니다.
<걱정마, 잘될거야> 연령대가 다른 세 여자의 생각을 전합니다. 연령별로 고민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지만 결국은 스스로를 지키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태도, 욕하면서도 훗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같은 연령대가 되면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거고, 사람의 생각은 비슷비슷한 듯!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질 일들,
그렇게 잠시나마 웃고 깊게 반성합니다. 인생의 정답이 없듯이,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정답이 아닌 지혜로운 혜안, 연륜이 쌓이면서 꼰대라는 말보단 융통성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주에서국화@ 호기심만땅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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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 잘될거야. 일본은 오히려 우리보다 여성 직장인에게 더 보수적인 듯 하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여성임원 부장들이 많은데 말이죠. 서로 나이 세대가 다른 마리코 3명들이 회사에서 느끼는 감정들입니다. 사실 이 3명이 세대가 다르지만 친해지려나 생각했는데 그것은 아니었구요. 서로의 생각들만 중얼거리지만 정말 그 나이에 들만한 직장여서의 생각들이네요. 걱정마 잘될거야를 매일 주문처럼 외우면서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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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회사에 다니면 깨닫는 것 - 20년차 마리코. 오랫동안 회사에 다니다 보면 여러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출세하는 사람도 있지만, 출세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일 처리가 별로인 사람은 출세하지 못하겠지만, 그렇다고해서 일 잘하는 사람이 출세하는 것도 아니고. 일하면서 사람들 사이에 생겨나는 뭐랄까. 합의랄까, 묵인이랄까, `그럴만하다`라는 공감 같은 것이 출세로 이어지며 일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천천히 다져갑니다. 오랫동안 회사에 다니다 보면 자신이 앞으로 출세하지 못하리란 것을 깨닫지만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의욕을 북돋우며 지내는 것도 일한다는 의미 아닐까. 라고 생각하며 화장실로 향하는 마리코였습니다.
- 어떡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 2년차 마리코. 대졸 신입 사원 공채로 입사했을 때는 이제 정말 학교를 졸업했구나 싶었는데 입사동기라는 동급생이 생기면서 능력자 직원이 되라고 다시금 등 떠밀리는 느낌. 어떡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 후루하타씨는 과장 승진이 어렵겠지만 진심이 담겨 있어서 좋아. 학교에 여러 유형의 사람이 있었듯이 회사에도 여러 유형의 사람이 있습니다. 진심을 담아 일하는 것도 의외로 괜찮을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며 화장실로 향하는 마리코였습니다.
- 나이란 뒷 모습에 나타나는구나 - 12년차 마리코. 아직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알겠다는 듯한 얼굴로 대답하는 후배를 보면 왠지 짜증이 납니다. 약삭빠른 정답보다는 필사적인 태도가 더 중요하거든!! `언제까지 될까?`하고 물으면 초조해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더 귀엽거든. 40대 선배들은 일할 때도 아줌마가 되어갑니다. 애써 올라간 산너머의 경치는 밋밋한 평지. 걸어간 끝에는 아줌마가 앉아있습니다. (이상하게 뒷모습만 보아도 40세 넘은 걸 알겠어) 매일매일, 나이로 셀프디스하는 이야기를 듣는데, 여기에 맞장구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맞장구도 셀프디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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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서른이 되었을때, 친구가 마스다 미리의 책 두권을 선물로 주었었다. 그때는 한번 휘리릭 읽고는 그냥 그랬었지. 서른 후반이 된 후, 시립도서관에서 마스다미리의 책을 모두 빌려 읽었다. 요즘은 관심작가로 등록해두고, 신간이 나오면 한 권씩 사는편. 걱정 마, 잘될 거야는 마리코들의 이야기. 2년차, 12년차, 20년차 마리코들의 이야기들에 모두 공감할 수 있는건 내가 지나왔고, 지나고 있고, 앞으로 가게 될 이야기이기 때문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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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 작가님 책을 읽으면 한국인과 일본인에 차이를 느끼는 것두 재밌고 (가령 카페같은 곳에서 디저트를 시킬 때 라던가) 대부분은 공감가서 항상 나오면 사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책은 낯설네요. 이것이 회사 문화차이인 건지 어떤 건지 다른작품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선 느끼지 못한 그런 것?이 있네요.. 마지막 장면도 문화차이인지 낯섬과 피곤함을 느끼게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