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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압력 밥솥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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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었다는 실감을 하는 순간이 종종 찾아온다. 셀카를 찍어 못난 얼굴을 확인할 때. 요즘 애들이 듣는 노래를 따라 부르지 못할 때. 많이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뻐근해서 눈만 겨우 뜨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 더 쓰고 싶은데 눈물이 앞을 가려서 이만 줄인다. 매 순간 나이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쓸쓸해질 것 같아 의식하지 않고 지내려고 한다. 주민번호를 불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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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었다는 실감을 하는 순간이 종종 찾아온다. 셀카를 찍어 못난 얼굴을 확인할 때. 요즘 애들이 듣는 노래를 따라 부르지 못할 때. 많이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뻐근해서 눈만 겨우 뜨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 더 쓰고 싶은데 눈물이 앞을 가려서 이만 줄인다. 매 순간 나이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쓸쓸해질 것 같아 의식하지 않고 지내려고 한다. 주민번호를 불러야 하는 순간 정도에 이렇게나 많이 먹었어, 놀라고 있다. 하유지의 소설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의 주인공 오영오는 서른셋이 되는 순간에도 회사에 남아 일을 한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철야 작업을 하는 것이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서른셋이 되었다. 회사에서.

앞으로 말해도 오영오, 뒤로 말해도 오영오는 문제집을 만드는 편집자이다. 새 학기에 맞추어 야식을 먹어가며 일을 하고 있다. 서른셋이 된 지금 오영오는 혼자 살아간다. 엄마와 아버지 둘 다 죽었다. 아버지는 영오에게 약간의 보증금과 엄마가 쓰던 압력 밥솥, 수첩을 남겼다. 영오에게라고 시작한 수첩에는 세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다. 영오는 아버지의 유언 같은 수첩의 이름들을 찾아 나선다. 소설은 한 사람의 쓸쓸한 서른셋의 순간을 따라간다. 보일러가 고장난 원룸에 혼자서 살고 있는 영오의 주변에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영오가 편집한 문제집에서 재미있는 객관식 문제를 발견해 전화를 걸어오는 미지. 아버지가 남겨 준 수첩에 적힌 첫 번째 이름의 수학 선생 홍강주. 맛 집으로 소문난 김밥 집 할머니 문옥봉. 그리고 한 명은 명보라. 보라는 책의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정체를 밝히지 않겠다. (뭐야, 앞에 미지, 강주, 옥봉의 정체를 밝혀 놓고 이제 와서 오리발이야 하고 말하면 할 말은 없다.) 그들이 영오 곁으로 모여들면서 영오의 서른셋은 낡은 천장에 붙여 놓은 야광별처럼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고민과 슬픔이 쌓여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시간에 바쳐지는 소설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오해와 분노로 아버지를 보낸 영오는 서른셋의 시간을 살면서 화해하는 법을 배운다. 아버지는 혼자 남겨질 영오를 위해 수첩을 준비한다. 그 안에는 영오를 위해 함께 손잡아 줄 사람들이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은 혼자라는 막막한 기분에 휩싸일 때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대책 없는 위로와 용기를 준다. 서른셋은 이제 서른넷이 될 것이다. 영오의 서른넷과 나의 내일에 적힐 희망의 이름을 떠올려 본다. 내가 가질 압력 밥솥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s*****m 2019.04.27.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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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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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지 작가의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은 현대 사회에서의 삶의 의미와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특히 서른세 살이라는 나이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나 자신도 서른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인공의 이야기가 매우 공감이 갔다는 것입니다.주인공 영오는 학습지 편집자로서 5년 6개월 동안 회사 생활을 하며, 개인적인 시간조차 가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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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지 작가의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은 현대 사회에서의 삶의 의미와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특히 서른세 살이라는 나이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나 자신도 서른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인공의 이야기가 매우 공감이 갔다는 것입니다.

주인공 영오는 학습지 편집자로서 5년 6개월 동안 회사 생활을 하며, 개인적인 시간조차 가질 수 없는 빡빡한 일상 속에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아버지가 남긴 이름들을 찾아 나서고, 그 여정 속에서 다양한 기적과 감동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히 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모두가 겪는 삶의 갈등과 선택의 순간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영오와 함께 등장하는 17세 소녀의 이야기는 세대 간의 갈등과 이해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소녀는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영오는 그런 그녀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 두 인물의 관계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독자로 하여금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오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넘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겪는 삶의 여정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하유지 작가의 섬세한 문체와 깊이 있는 이야기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끝까지 몰입하게 만들며,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c**********2 2025.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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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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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게 되면서.. 어느덧 서른 이후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책들에 관심을 보이게 된다...제목그대로 눈깜짝할 사이 서른 중반이 되어있는 내모습을 보면서...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읽고..평점도 높기에 사서 읽게되었다.평범하면서도 별 이벤트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여자.... 그녀의 무료한 삶에 하나, 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그녀의 인생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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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게 되면서.. 어느덧 서른 이후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책들에 관심을 보이게 된다...

제목그대로 눈깜짝할 사이 서른 중반이 되어있는 내모습을 보면서...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읽고..

평점도 높기에 사서 읽게되었다.

평범하면서도 별 이벤트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여자....

그녀의 무료한 삶에 하나, 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그녀의 인생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그 새로운 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있고 강한 캐릭터였기에 영향력있었고...보다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되어갈 수있었던 것같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면...이라는 공상을 하게 되는데...

나의 현재의 무료한 하루하루에 단 한명이라도 영향력있는 사람이 나타날수 는 없는걸까? 하고 생각해본다.

 

d********0 2019.06.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