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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장미전쟁의 후반부
"무시무시한 장미전쟁의 후반부" 내용보기
헨리6세, 리처드3세, 헨리8세/ 윌리엄셰익스피어/신상웅/동서문화사/2019(2022)셰익스피어는 총 11편의 역사극을 썼는데, 그 중 3편이 헨리 6세 였을 만큼 분량이 크고 나오는 인물들도 많다. 헨리 6세는 아버지 헨리 5세가 30대의 젊은 나이가 죽고 나서 고작 9개월의 아기였을 때 왕이 되었으며 중간에 한펀 폐위되었다가 다시 등극하여 나이 쉰까지 왕위에 있었지만 백년전쟁, 장미전
"무시무시한 장미전쟁의 후반부" 내용보기

헨리6세, 리처드3세, 헨리8세/ 윌리엄셰익스피어/신상웅/동서문화사/2019(2022)

셰익스피어는 총 11편의 역사극을 썼는데, 그 중 3편이 헨리 6세 였을 만큼 분량이 크고 나오는 인물들도 많다. 헨리 6세는 아버지 헨리 5세가 30대의 젊은 나이가 죽고 나서 고작 9개월의 아기였을 때 왕이 되었으며 중간에 한펀 폐위되었다가 다시 등극하여 나이 쉰까지 왕위에 있었지만 백년전쟁, 장미전쟁, 잭 캐이드의 난 등으로 그야말로 격동의 소용돌이 속을 지내오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왕으로 알려져 있다. 백년전쟁은 국가간 전쟁이니 그렇다 하지만 장미 전쟁은 증조할아버지가 같은 집안내  싸움이라 할 수 있는데 요크, 랭커스터 가문 끼리도 합심하지 않고 배신했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하는 등 그야말로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시대였다는. 헨리 6세가 죽고 다시 왕권이 요크가로 넘어가는 것으로 맺어진다. 

리처드 3세는 요크가의 에드워드 4세의 치세와 그의 어린 아들 에드워드 5세가 왕위에 오른 뒤 섭정을 맡은 리처드 3세의 이야기.  에드워드 5세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우드빌 집안을 몰락시키고 왕위에 올랐건만 2년 만에 몰락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장미전쟁의 끝은 양쪽 집안 어디도 아닌 웨일즈 출신의 헨리 튜더였다는 건 다 아는 이야기. 어부지리 라고나할까. 리처드 3세가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간악한 계획을 세우는 인물로 그려져 있으나 사실  지나친 묘사다 싶더라는. 실제로 훌륭한 기사였고, 최후의 순간까지 싸우다 죽은 인물이며 그 사실 만큼은 희곡에서도 그대로 서술하고 있다. 헨리 7세가 리처드 3세와 싸웠다는 건 뻥. 헨리 7세는 그냥 앉아 잇었고 싸운 장수는 따로 있었... ㅡㅡ 

마지막 헨리 8세는 재미가 없다. 셰익스피어가 그냥 한번 감수반 해 주었을 거라고 추측하는데 굳이 이 내용이 있는 것은 세익스피어가 활동하던 엘리자베스 공주를 찬양하는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울지 대주교의 운명이야 앤 불린과의 결혼을 반대해서 어쩌고 하는 건 다 알려진 일. 그외에도 캔터베리 대주교인 크랜머, 윈체스터 주교인 가디너도 등장하는데, 이들에 관한 희곡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워낙 스펙타클한 시대였으니까. 


세익스피어 시대극은 사실 지금 보면 등장인물들을 너무 희화화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말로의 작품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만하다 싶은 것이, 이 당시 왕족과 귀족들이 자신의 이익이든 신념이든 그러니까 어떤 이유로든 너무나 끔찍하게 싸웠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기에  국력의 손실이 엄청나게 컸다. 예술가들이 바라는 건 평화와 안정아니겠는가. 그러니 아마도 우리 엘리자베스 여왕님의 치세는 이렇게 안정되고 아름다우니 절대 저런 욕심에 쩌든 왕족과 귀족들의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몰락한 인물들을 희화하고 사필귀정적인 뉘앙스를 주는 것은 아마 그런 이유가 아닐까. 

r*******n 2026.10.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