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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티투스 안드로니쿠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코리올라누스 /아테네의 티몬/윌리엄 셰익스피어/신상웅/동서문화사/2019 너무나 유명한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시대 이래 현재까지 연극은 물론이고 오페라, 발레, 뮤지컬, 영화 등 장르마다 다양한 연출자들이 다양하게 각색해서 만들었을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얼핏 떠오르는 것만 해도 구노의 오페라,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같은 뮤지컬, 베를리오즈와 프로코피예프의 모음곡, 케내스 맥밀란 버전의 발레,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드 화이팅이 주연을 맡았던 프랑코 체피렐리 감독의 영화, 클레어 데인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던 베즈 루어먼 감독의 영화... 그러나 이 모든 작품들을 우리가 감상하는 것처럼 당대 사람들도 셰익스피어의 연극과 이 책에 수록된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한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재밌어 했으리라. 물론, 비극이다만. 베로나를 배경으로 하는 두 가지 전설들의 이야기를 스토리로 엮은 것으로 이탈리아에도 원작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셰익스피어. 사실 원전을 따지자면 그리스 로마 신화의 티스베와 피라모스일 수도 있겠다. 본래는 몇 달에 걸친 이야기지만 여기서는 며칠 사이 벌어진 일로 금사빠 도령과 그에게 빠져든 아씨의 무방비한 사랑이야기. 운명적인 사랑이라 맹목적이고 순수하면서 또 어이없기도 한데, 캐릭터가 단순하지만 또 그만큼 절절해서 이만큼 오랜 시간 사랑받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사랑의 글귀들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티투스 안드로니쿠스.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허구적인 인물이며 당시 유명했던 유혈참사극의 모방품이라 할 수 있다고. 토마스 키드라는 작가 스페인 비극이라는 작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셰익스피어가 이런 작풍을 모방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 지금 봐서는 개연성 부족, 극도의 잔인무도로 공감 불능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이런 저런 각색을 해서 자주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라고 한다. 하긴, 인간사가 꼭 개연성만으로 설명되지도 않긴 하지만. 비위 거슬릴 수 있으니 유혈참극에 약한 분은 피할 것을 권유.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후속편으로 볼 수도 있는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이야기. 책에는 1963년 영화 장면도 삽화로 수록하고 있는데, 사실 이 영화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와는 달리 이 희곡이 원작이 아니고 당대에 출판되었던 클레오파트라 전기가 원작임. 물론 어차피 실존인물들이 등장하고 역사적 사실이 있기 때문에 내용 자체에 큰 차이는 없지만 말이다. 셰익스피어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내용을 많이 참조했다고 하며,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험담하는 이들의 입장은 아마도 아우구스투스 시절에 이른바 제 1시민의 눈치를 봐야 했던 작가들이 클레오파트라를 음탕한 요부로 묘사해 놓은 글에서 따왔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어쨌거나 세기의 사랑이었다는 것은 인정할 만. 율리우스 카이사르처럼 정치와 사랑이 혼합된 내용으로 비정한 옥타비아누스(카이사르)의 모습 역시 잘 나타난다. 사실 그가 승리자니까. 코리올라누스. 당신을 지배하는 인간이 너무나 용감무쌍하고 유능하지만 또한 너무나 오만하여 시민을 무지렁이 취급하는 존재라면 당신은 이를 지배자로 받아 들일 수 있겠는가? 하는 고민을 하게 하는 내용. 실존 인물. 나라를 지키는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오만방자함 때문에 쫓겨나는 신세가 된 영웅. 결국 자신과 대립하던 인물을 찾아가 고국에 쳐들어오려 하지만 아내와 어머니의 간청으로 결국 대립하던 인물과 적절한 선에서 화친하기로 한다. 그러나 결국 그 인물의 배신으로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어딘가 알키비아데스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기도 함.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감탄고토하는 주변 사람들과 시민들의 모습이 풍자적이면서도 섬뜩하기도. 아네테의 티몬. 부유할 때는 모여들다가 가난해 지나 모두 나몰라라라 하는 지인들의 모습에 치를 떨게 된 티몬. 다시 부를 거머줘게 되자 다시금 사람들이 모여들려는 모습에 환멸을 느끼고 이들을 조롱한 뒤 숲으로 숨어들어가 버린다. 여차저차한 곡절 끈에 돌아오게 된 알키비아데스가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것으로 맺음. 인간사의 박정함이 잘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야말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셰익스피어. 비극인 만큼 재치있는 말장난은 그리 많지 않지만 역사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산문으로 읽어서 잘 읽히기는 하는데, 시 형식으로 읽으면 맛이 또 다를 까 생각해 보게 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