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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의 나라라는 만화책을 감명 깊게 봤습니다. 철저한 계산 하에 배분한 흑과 백, 역동적인 구도, 효과적인 패널링, 독특한 설정, 대사 센스, 비애감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그런 작품을 만들어낸 이치카와 하루코가 타카노 후미코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치카와 하루코라는 만화가는 기본적으로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을 타카노 후미코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간감이 뛰어난 것이 눈에 띄었고 빛과 그림자, 반영을 만화적으로 설득력있게 다루는 방법에 감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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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고유의 장르적 특성이란 그림도 아니고, 말풍선도 아니다. 오히려 (화)면의 분할, 곧 컷의 구성에 있다. 럭키 아가씨의 새로운 일의 예술적 성취 또한 여기에 있다. 개성적이지만 동시에 고전적이며, 따라서 전범과도 같지만 식상하진 않다. 물 흐르듯 전개되어 빨리 읽히지만 동시에 한 컷, 한 컷을 꼼꼼히 살펴보면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이로써 그림의 합은 그림을 단순히 병렬 배치함으로써 산출되는 양적 누적으로서의 합이 아닌, 그 이상의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 원리는 그림을 결합하는 방식, 곧 구성과 배치이며 그것이 곧 만화를 만화이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