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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물 이야기" 시리즈는 근대에 우리나라를 지탱해준 우리의 가까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를 이해하고 자신들을 있게 해 준 세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아주 멀지도 그렇다고 자신들이 잘 아는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일까요? 아이들은 이 시리즈를 읽고 더욱 큰 감동과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28번째 이야기는 가야금 명인 황병기 할아버지의 이야기네요. 그 옛날 연맹왕국의 시대에서 중앙집권국가가 되지 못하고 신라에 정복당했던 가야의 가실왕이 하나로 통합되지 못하는 가야의 현실을 한탄하며 큰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우륵을 시켜 만든 악기가 바로 가야금이지요. 때문에 다른 그 어떤 우리 악기보다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가야금이 황병기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에는 지금처럼 많이 보급되지는 않았나봅니다.
전체적으로는 황병기 할아버지의 위인전 같은 느낌이지만 황병기 할아버지께서 가야금에 흥미를 보이고 주위의 그 어떤 시선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야금을 고집하는 장면에서부터는 가야금과 할아버지의 끈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왜 그렇게 가야금을 고집하셨을까요? 지금처럼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도 아니었고 더구나 남자로서 주위에서 거는 기대도 컸을테고 실제로 촉망받는 법대생이기까지 했는데 말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할아버지가 새로 배우게 된 곡이나 관심을 갖게 된 곡 등을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면이 그렇게 할아버지를 사로잡았나 싶어서요. 아이도 그렇고 저도 할아버지만큼 푹~ 빠져들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기 전에 생각했던 "가야금의 소리"와 책을 읽으면서 듣게 된 소리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다 비슷한 소리에서 조금씩 감정과 의미를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우리 조상들이 남긴 춤이며 그림들은 알게모르게 발전하며 현대화하고 있어. 그런데 유독 국악만은 예전 음악만을 고집하고 있어.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국악을 만들어야 해. 가야금도 옛날 곡만 고집할 게 아니라 현대인의 마음은 물론이고 세계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게 발전해야 해."...90p
황병기 할아버지의 훌륭함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우리 음악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신 거죠. 이런 고민들은 가야금의 현대적인 악보화와 정통적인 음악에서 벗어난 현대적인 느낌을 가진 새로운 곡의 작곡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어떠한 결과를 내놓았을까요? 바로 가야금의 대중화이겠지요.
오늘날 가야금은 그리 어렵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악기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도 고리타분한 옛날 악기가 아니라 지금도 잘 연주되고 있는 악기로 받아들이고 있죠. 관심만 있다면 어디서나 쉽게 배우고 접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전설 속에 묻히고 점점 잊혀져 버릴 뻔한 악기를 이렇게 우리에게 가까운 악기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주신 황병기 할아버지의 업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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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가지 일과 뜻에 매달린 우리 시대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우리 인물 이야기는 때론 익숙한, 때론 전혀 알지 못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죽을 때까지 모르고 살아간다 해도 문제될 건 없었을 테지만, 몇 달 전에 읽었던 여성운동가 이이효재 할머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기에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삶은 뒷전으로 두고 타인의 삶의 질과 행복을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인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최근에 가야금 명인 황병기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출간되어 읽어보니 역시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 참, 요즘 아이들 스무 살이 넘어도 참 애기들 같은데, 옛날 어른들은 어찌 그리 숙성하셨던 건지. 삶과 죽음의 고비를 넘나드는 위태로운 상황을 겪어보지 못해 그럴 테지만, 그렇다 해도 10대 중반에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 일에 전심전력을 다 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될 사람은 어렸을 때 뭐가 달라도 다른가 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전쟁으로 피난을 간 곳에서 가야금을 처음 접한 황병기 할아버지는 법대에 들어가서도 가야금 공부를 계속 이어가 음악 전공자도 아니면서 서울대 음대 강사로 일을 시작한다. 이후 냉대 받는 우리 음악이 사랑받을 수 있는 여러 길을 모색해 우리나라 대중에게는 물론 세계 속에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을 퍼뜨리는 문화 전도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무언가를 접하면서 좋다고 느끼기는 쉬워도 그것을 내 것으로 삼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일은 쉽지 않다. 가야금의 선율을 듣는 순간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임을 알았던 황병기 할아버지는 행운아라 생각된다.
나 역시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싶은 마음에 수소문 끝에 딸아이와 함께 사물놀이를 배운지 2주가 되었다. 시에서 열리는 축제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물놀이는 듣는 순간 가슴이 뻥 뚫리고 흥겨운 게 참 좋았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배우는 게 좋다는 생각에 무리를 해서 사춘기의 다양한 특성을 골고루 보여주는 10여명의 중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데, 참 힘이 든다. 젊은 선생님도 곤욕이고,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괴롭다. 그나마 다행인건 요즘 아이들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때 행복한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온 맘과 정성을 기울여 하고픈 일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고 오로지 성적만을 위해 내달리다 성적에 맞추어 들어간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야 이러한 생각을 하며 성장통을 심하게 겪는다고 하는데, 이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지금이야 노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어려운 이 시간들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어 발표회를 갖는 순간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구슬땀을 흘리며 연주하고 청중으로부터 힘찬 박수갈채를 받는 모습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그러고 나면 황병기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사물놀이가 삶의 전부가 될 수도, 친구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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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육의 우리 인물 이야기 시리즈는 예전 큰아이가 초등학생때 한 달동안 여름방학 과학탐구 숙제로 거미를 한 달 동안 관찰하면서 다양한 거미 관련 책을 찾다 알게 된 시리즈 입니다.
평소 전집으로 된 천편일률적인 위인전 시리즈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아이들에게 잘 권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읽게 된 거미박사 남궁준과 옥수수박사 김순권박사님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아이들 눈높이에서 우리의 자랑할 만한 인물들에 대해 풀어 주었음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다시 가야금 명인 황병기 명인의 이야기로 만나자 반가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렇게 훌륭한 가야금 연주자와 동시대를 살고 있음을 몰랐었기에 과연 우리는 모차르트나 베토벤과 같은 서양 음악가에 대핸 비교적 세세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음악엔 너무 무지한게 아닌가 하는 자아비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그림과 함께 황병기선생님의 일생을 읽다보니 이런 천재 음악가에 대해 더 많은 아이들이 알아야 되며, 그런 의미로 이 시리즈가 진정한 위인들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임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 고유 악기인데...너무 모르는게 아닌가 하는 반성의 시간도 되었어요^^
황병기 선생님의 행보를 쫓아 우리의 악기 가야금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분이 작곡하셨던 음악, 특히 '미궁'을 꼭 한 번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이 책은 마지막 장에 늘 정보를 담고 있는데 우리의 악기에 대해 간단 하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어 책이 무척 알차다는 느낌 을 받습니다. 우리 인물 이야기라는 부제답게 잘 몰랐던, 그러나 꼭 알아야 할 우리의 인물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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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이론 수업으로는 접했으나 국악이나 우리나라 악기를 접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 외국에서 들어온 악기인 피아노나 리코더, 기타 등의 악기보다도 더 낯설게 느껴지는게 우리나라 악기인 듯 하다. 배우긴 배웠지만 일상에서 잘 접하기 어려웠던만큼 가야금의 현이 몇개인지도 잘 기억을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론 지구촌이라고 불릴 만큼 세계가 가까워진만큼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함께 교류하기 위해서는 자국의 문화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알고 있어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우리의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우리나라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특히 영화 서편제를 본 외국인들이 많아서 우리의 전통 문화인 판소리와 전통악기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였던 기억도 난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에게는 좀 더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우수한 전통의 문화유산을 물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속의 황병기 명인은 가야금의 명인으로 기억하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아는 지식은 거의 없었다.
보통 그 분야에서 1인을 다투는 유명하신 분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속 황병기님은 어린시절부터 가야금을 접한 분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당시는 일제시대라서 일본말로 공부해야했고, 해방 후에는 한글을 다시 배워야했다고 한다. 공부를 잘 하지 못했던 그가 외당숙인 김소열 아저씨로 인하여 우등생으로 탈바꿈한다. 그렇게 공부에 취미를 붙여 우등생이 된데다 씨름도 잘하고 운동신경도 있었던 학창시절에는 가야금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 듯 보였다. 게다가 대학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국 전쟁으로 부산으로 피난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뜻밖에 가야금을 배울 기회가 찾아온다. 부모님들과 가족들은 처음엔 반대했지만 공부와 병행해서 열심히 배운 덕에 계속 할 수 있었고, 게다가 가야금의 매력에 빠져 있던 그에게 그 분야에서 뛰어난 스승들에게 배울 기회도 얻었다고 한다. 게다가 놀라운 것은 대학은 법학과를 나왔지만, 서울대학교에 최초로 생신 국악과의 강사로 4년 일했으며 전문 경영인으로 사업을 병행하면서도 가야금으로도 명성을 알려서 미국에서도 초청하여 연주를 하는 등의 활약을 하고 마침내 사업을 내려놓고 가야금 명인으로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 최초로 정악과 산조를 정식으로 배우고, 가야금 연주곡을 만들기도 하였고 가야금을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창작곡도 만들어 선보인다. 또한, 제자들을 가르쳐서 가야금을 널리 알리도록 하는 후진 양성에도 힘쓰셨다고 한다. 책의 서두에서는 황병기 명인의 사진을 담은 소개가 나오고 동화 형식으로 엮여진 구성이 읽기 쉽고 삽화도 있어 재미있게 보며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개구쟁이에 공부는 별로 못하고 운동을 좋아하던 소년이 일으킨 이 기적같은 이야기는 정말로 어느 위인 못지 않게 훌륭한 분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또한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좀 더 우리 전통 음악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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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이 없었는데 우리 악기 가야금에 관련해서 황병기교수님을 꼭 알아보고 싶더라구요.
6월은 민주항쟁 기념일도 있고 호국보훈의 달이잖아요.
이번달 아이랑 공부 주제를 잡아놓고 보니 이순신에 대해 공부하게 되네요. 그래서 오늘 신기전을 만들기를 하다가 세종대왕에 대해 알아보면서 세종대왕이 편경과 편종 등의 악기를 만들었으며, <정간보>를 통해 이 음악을 기록했다는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오늘 연계해서 읽었던 이책의 주인공 황병기 교수님은 가야금 정악과 산조의 정간보를 오선보에 옮기는 큰일을 해내신 분이세요.
가야금과 서양 오케스트라의 협연은 저도 너무 좋아하는 음악인데 황병기 선생님은 세계 흐름에 맞춰 우리만의 정서를 나타낸 곡을 만들어 내기 위해 애쓰신 분이시네요.
3대독자 낙제생이라는 제목부터 책을 읽게 되었는데 서울대학교 국악과 가야금 강사까지 지내신 열정은 책속 곳곳에서 뭍어나오더라구요.
가야금으로 세상을 연주한 황병기 할아버지 책에서는 이렇게 표현했네요.
이책은 <인물이야기>랍니다. 비단 음악에 관련해서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쫒아 행복해 하는지 부모가 잘 살펴보면서 이끌어나가야 겠다는 다짐조차 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황병기 교수님이 우리 국악사에 남기는 발자취는 물론 책속 곳곳에 녹아있지만 이책을 읽고나니 은은한 국악한가락 듣고픈 심정이 든답니다.
가야금 하나에 모든 인생이 담겨있는 그의 삶이 참 대단해 보이면서 교과서에도 실린 그의 창작곡도 자주 들려주고 싶네요. 우연한 기회로 가야금을 접했지만 세계적인 음악으로 발돋음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의 향기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퍼져나갈수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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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은 우리나라 악기 중 대표적인 악기예요.
오동나무로 만든 긴 공명판 위에 열두 줄의 명주실을 매고, 손가락으로 뜯어 소리를 내지요. <삼국사기>에 보면 가야국의 가실왕이 악사 우륵에게 처음 만들게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황병기 할아버지가 어떻게 가야금의 명인이 되었는지 한번 들여다 볼까요?
가야금 명인 황병기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1936년에 3대 독자로 태어났어요. 노는 것은 먹는 것보다 좋아했지만 교과서는 표지조차도 보기 싫어했고, 글자를 쓰며 공부하는 것은 쓴 약보다 더 싫어했어요.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성적은 늘 밑바닥이던 병기에게 김소열 아저씨와의 만남은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공부에 취미가 붙은 듯한 눈치가 느껴지자 아저씨는 병기를 더 많이 데리고 다니며 현장학습을 했어요. 일요일에는 빈 교실을 찾아가 풍금 치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시립 도서관과 국립 도서관에 가서 재미있는 책도 골라 주며 다양한 책을 쉽게 찾는 법도 가르쳐 주었어요.
중학교에 다니던 해 한국전쟁이 터지고 부산으로 피난갔던 소년 황병기는 가야금 소리를 듣고 마음을 빼앗기게 되지요. 중학교 3학년때 처음 가야금을 배우게 되고, 어머니는 전주까지 가서 가야금을 준비해 주셨지요. 가야금을 갖게 된 병기는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경기고등학교 2학년으로 재학 당시, 병기는 덕성여대가 주최하는 전국 학생 콩쿠르에 가야금 연주자로 출전하여 1등을 하게 되지요.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병기는 고등학교 교복 윗도리와 한복 바지를 입은 옷차림으로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답니다. 1957년 대학교 2학년 때, KBS가 주최한 전국 국악 콩쿠르에서 1등을 하면서 국악인들 사이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고, 서울대 음대 강사로 재직 당시 국립 극장에서 '가야금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주제와 변주곡' 연주회를 열어 국악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지요.
우리나라 최초로 가야금 창작곡 <숲>을 만들기도 하고,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한 지 14년 되던 해에 미국 하와이에서 음악 예술제에 초청이 되기도 했답니다. 하와이 연주를 마치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에서도 초청을 받아 독주회를 열기도 했지요. 사업, 해외 연주, 작곡 등으로 바쁜 중에도 이화여자대학교에 국악 강사로 나가기도 했어요. 병기는 가야금 소리가 좋아 가야금을 시작했고 점점 가야금에 빠져 자신도 모르게 명성이 높아지게 되었어요. 1974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되면서 모든 사업을 정리하기도 했어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제자들을 가르치면서도 황병기의 가야금 연주회는 계속되었어요.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핀란드, 폴란드, 중국, 러시아…… 세계 각국에서 가야금 연주를 요청해 왔기 때문에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며 우리 가야금 음악을 널리 알렸습니다.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부를 누릴 수 있었지만, 오직 가야금이 좋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연습하며 가야금을 위해 모든 것을 정리한 황병기. 그는 노년에 더욱 왕성하고 투철하게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를 읽으면서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딸 아이도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야금을 배웠었어요.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과 이제는 중학생이 되어 가야금을 접할 시간이 없지만, 황병기 선생님처럼 가야금을 멋지게 연주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서양 음악과 현대 음악이 난무하여 우리 음악이 잊혀지는 요즘, 우리 음악인 가야금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아가는 것이지만, 우리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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