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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안 본다.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름을 알린 이들
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김소정이라는 이름은 나에게는 더욱 낯선 이름이었다. 일년에
데뷔하는 신인들이 엄청나게 많고 그 중에서 이름을 알린 이들은 극히 일부라는 것을 생
각하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얼굴을 알리고 데뷔하는 신인은 상당히 좋은 위치에서
출발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그 시작을 생각하면 그녀의 이 데뷔 앨범은 흥미를 가질
만하다. 2010년에 방송을 통해서 얼굴을 알린 그녀가 2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데뷔를 한 것
을 생각하면 그녀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궁금증도 느끼게 한다.
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더불어 그녀의 이 앨범을 알리는 홍보문구들도 모두 '엄
친딸'이라는 가수로서의 실력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말로 도배되어 있다는 부분에서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카이스트 출신이라는 것이 그녀의 인생에서 하나의 큰 커리어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가수로서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고 하겠다. 그래서 김소정의 이 데뷔 앨범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그녀를 알리는
홍보 문구는 무시하고, 더불어 그녀의 배경도 모두 무시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노래 이외의
다른 모든 것을 제외하고 만나는 그녀는 그렇게 새롭지도 신선하지도않다. 긴 시간을 준비
했을 텐데 그 시간을 생각하면 그녀의 이 데뷔 앨범의 곡들은 아이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니 요즘의 제대로 된 기획사에서 키워내는 아이돌들에 비해서는 훨씬 아쉬운 결
과물이다. 그냥 가볍게 듣기에는 나쁘지 않은 노래를 들려주고, 나름대로 흥겹기도 하지만
그녀를 알리는 홍보문구를 생각하면 결국 오디션 프로로 반짝하고 사라지는 그 많은 오디
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 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을 갖게 된다. 그녀는
'엄친딸'이라는 말보다는 조금 더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