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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 정은숙 글 | 배현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3-08-15
정은숙의 <명탐견 오드리>(바람의아이들)는 사건의 전개가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다. 주인을 주인이라 부르는 것을 싫어한 오드리는 멍멍 '개'이다. 같은 집에 살고 있으므로 '식구'라는 표현이 맞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확실하게 펼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해서 참으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당당한 오드리이다. 그런가 하면, 오드리와 한 집에서 살아가는 ‘승태 씨’, ‘미옥 씨’ 그리고 ‘범이’는 그런 오드리의 이름까지도 '초복이', '해피', '핑구'라고 각자 자기 스타일대로 부른다.
이쯤 되면 '오드리'라는 이름의 탄생 경로에 궁금증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그건 바로 '초복이', '해피', '핑구'라는 이름에 반기를 든 '멍멍 개'인 '오드리' 자신이 직접 작명한 것이다. 어느 날, 우연히 거실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 '오드리 햅번 Audrey Hepburn '의 사진을 보고, 자신의 이름을 '오드리'라고 짓게 된 것이다. 이런 동물들도 자신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부하는 장면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사실은 조금 부러웠다. 나도 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좀 더 강한 힘이 느껴지는 이름을 갖고 싶은데,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고 안타까울 때가 많다. 내가 '오드리'처럼 그런 이름을 원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어쨌든 자신의 예쁜 이미지에 어울리는 이름을 가져서인지, '오드리'는 참 영리하고 똑똑하다. 주인집에서 도둑맞은 '그림'을 되찾는데 공을 세우기도 하고, 이웃집에 사는 채림 씨가 나쁜 마음으로 숨겨 놓은 할머니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는데도 공을 세운다. 그리고 잃어버린 범이의 새 게임기를 찾을 때도 하나하나의 행동거지가 무척이나 지혜롭다. 독자로 하여금 오드리는 '이름 값을 톡톡히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작품집은 '오드리라 불러 주세요',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아라', '명탐견 오드리' 등 세 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었다. 꽤 탄탄하다. 따라서 세 가지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텍스트를 매개로 한다. 물론 장편이다. 통통통, 경쾌하면서 깊은 사유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배려심이 작품 전반에 걸쳐 푸른 베이스처럼 깔렸다. 이런 품격 있는 '배려'야말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문학 장치가 아닐까 싶다. 12월 첫 날, 마음에 쏙 드는 동화를 읽어서 정말 행복하다. 내 마음의 순수가 어제보다 한 뼘은 더 쭈욱 자란 기분이다.
-2016. 12. 01. ⓒ 심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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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햅번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나로서는 개 이름이 오드리라는 것에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나 고귀하신 몸이길래 스스로 자기 이름을 오드리라고 지을 줄 아는 것일까. 사실 이 개의 이름은 핑구... 아니 가끔은 초복이로 불리우기도 하니 오드리라는 이름과는 동떨어져 보이긴 한다. 아무튼 자기 이름 자기가 마음대로 정한다는데 뭐라고 할 수는 없고... 이 사랑스러운 개를 만나보자.
집안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이름이 아닌 마음에 들지 않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오드리... 가뜩이나 주인 아저씨는 오드리를 초복날 잡아먹을 생각만하고 있는데 육포에 정신이 팔려 그만 집도 제대로 못보고 도둑맞아 주인으로부터 욕을 먹는 오드리...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정신 바짝 차리며 나름대로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명탐정 홈즈 노릇을 하려든다. 다행히 그날 자기가 정신이 팔렸던 육포의 맛을 알아보며 추적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그날 봤던 꽃무늬 치마를 입은 아줌마를 발견하고 쫒아간다. 범인이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주인 아저씨 승태를 유인해 범인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고 결국 범인을 잡는데 일등 공신이 된다. 정말 사랑스러운 오드리. 나름 범인을 잡았다고 다시 권위가 회복된 것 마냥 소파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정말 재밌다. 사랑스러운 오드리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듯 싶다. 물론 우리 딸은 이 책의 문장의 말투들이 너무 재밌는지 깔깔깔 웃어대며 읽었지만 나도 모처럼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만난 듯해서 좋았다. 표지 그림부터 사랑스러운 명탐정의 모습을 한 오드리... 본인은 오드리로 불리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마구잡이식으로 불렀는데 결국 범인을 잡는 활약을 펼쳐내듯 자신이 불리고 싶었던 오드리로 불리게 된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오드리 햅번과 셜록 홈즈... 더군다나 사람도 아닌 강아지 이름이라니.. 오드리가 되고 싶어하는 강아지도 너무 웃기지만 셜록 홈즈처럼 예리한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도 무척 귀엽다. 사랑스러운 오드리면서 예리한 눈으로 범인을 잡는 홈즈 오드리... 누구든 읽으면 오드리에게 반할 것 같다. 어디 이렇게 사랑스러운 강아지 없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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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말그대로 명탐정이 아니라 명탐견의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자신을 오드리라고 불러달라는 개의 이야기.. 명탐견 오드리는 개의 입장에서 쓴 동화입니다. 오드리햅번에 반해 자신을 오드리라고 불러줬으면 하는 개.. 암행어사 박문수를 수행했던 수행견의 피를 이어받아 영특하다고 생각하고 예쁘다고 느끼는 개.. 무튼 그 개의 이야기입니다. 오드리는 승태씨네 사는 개지요~` 승태씨는 초복이라고 부르고 승태씨 와이프 미옥씨는 해피, 아들 범이는 핑구라고 부르는 개.. 하지만 우아하고 예쁘고 맘씨도 착한 오드리 햅번의 이야기를 TV에서 보고 오드리라고 불리워지길 원하는 개와 승태씨네 가족과 그 이웃들과의 이야기가 그려진 동화입니다. 동화에서 오드리는 여러가지 사건을 해결합니다. 미옥씨네에서 도난당한 그림을 찾게해주고, 이웃집의 다이아몬드 반지 사건도 해결, 그리고 범이의 게임기도 돌아오게 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친구도 찾아내는.. 동화안에서 4가지 정도의 사건을 오드리가 해결하네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소외된 이웃도,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해듣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불화로 동물을 학대하는 보라의 이야기, 어렵지만 예쁘게 사는 범이를 좋아하는 소정이의 이야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들을 오드리라는 개의 시선에서 그려냅니다. 그리고 오드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오드리의 사랑 준~ 개들이 주인공이라고 봐야겠지요? 이런 책을 읽으면서 ㅎㅎ 주변의 동물들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아~ 저렇게도 보이겠구나.. 우리는 말못하는 동물들이 하는 행동을 우리 사람의 생각과 시선에서 바라보는데.. 그게 사실 그 동물들이 의도한 상황이 아니라면 얼마나 웃기게도 보일까? 하는... 그들의 입장에서도 한번 즈음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타인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는 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오디 이렇게 똑똑한 개 또 없나요??ㅎㅎㅎ
주변의 잔잔한 이야기를 오드리의 시선에서 그려낸 동화 명탐견 오드리.. 가족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주변의 이웃들의 삶을 한번 돌아보게 만들고 함께 반려동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읽으면 탐정견이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와 함께 잔잔한 이웃과 가족의 정을 느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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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정은숙 지음 바람의아이들
오드리 헵번을 TV에서 본 뒤 '오드리' 라는 이름을 붙인 개,. 그 개는 자신이 암행어사 박문수의 수형견의 후손이라고 한다. 오드리는 이 책에서 총 세 개의 사건을 해결한다. 같은 식구인 범이네 가족의 비싼 그림을 찾아 주고, 게임기(직접 찾아낸 것은 아니지만) 와 다이아몬드 반지에 걸린 미스터리를 풀어낸다. 또 동물 친구들을 괴롭힌 범인을 알아내고, 생일 카드를 준 사람도 찾아내는 똑똑한 강아지이다. 사람들도 못 풀어낸 사건을 개 한 마리가 찾아내다니 (빈정거리는 것 아님!)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사건이 긴장감이 넘친다든가, 꼬이고 꼬여 있어 어렵다든가 하지는 않아도 태릭터 구성이 맛깔나다. 보통 재미있는 추리소설은 외국 작가가 쓴 것이였는데, 우리나라 추리작가도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쓸 수 있구나, 하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나도 이런 애완동물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너가 사건도 해결해 줄 것 같고, 무엇보다 애완동물이 좋기 때문이다. 작가는 동물의 존엄성과 더불어, 동물 학대에 대한 비판을 추리 동화와 함께 넣고 싶었던 것 같다. 귀여운 애완동물을 좋아할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2012.6.15.(금) 이은우(초등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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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고 깜찍한 동화를 읽었다. 동물중에서도 가장 친사회적이라 할 수 있는 개가 주인공인.. 제목이 말해주듯 주인공 오드리는 주인(자신은 부득불 가족이라고 우기는-이후 가족)집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동물 특유의 발달된 후각과 더불어 오드리만의 감각을 바탕으로. 핑구, 해피, 초복이가 주인공의 이름이다. 딱 세식구인 주인집 승태씨나 미옥씨, 그리고 범이에게 제각기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가장 어울리는 하나의 이름으로 합의하면 좋을텐데 왜 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면서도 그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걸까? 동물들도 서로 소통하는 방법이 있다. 당연히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나 고양이 등은 섬세한 감정까지도 읽을 수 있고 교감을 나눈다. 오드리네 가족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이웃의 모습이다. 이 집의 가장인 승태씨는 마당에서 생활하는 오드리를 초복날 잡아 이웃들과 나누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여 이름도 초복이라 부른다. 오드리를 좋아하는 떠돌이 개 '준'은 초복날과 관련하여 우연히 들은 말을 전해주고, 오드리는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여 자신의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리라는 결심을 하게 된다.
타이밍도 절묘하게 거실벽에 걸려있던 고서화를 도난당한다. 사건의 작은 단서를 가지고 범인을 추적하는 명탐견 오드리의 활약은 시작되고.... 아주 작은 단서를 실마리로 사건을 풀어가는 작가의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인다. 주 독자들인 아이들의 마음을 배려한 작가의 마음이 읽혀 흐뭇하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실실 웃음이 흘러나오는 오드리의 활약상이 정말 재미있다. 여기선 온전히 오드리가 주인공이다. 나머지 식구들은 모두 조연이다. 특히 초복날 된장을 바르려고 벼르고 있던 승태씨에 대한 묘사는 완전 압권이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승태 씨가 그리울 때가 있네' 오드리의 생각이다. 흐흐 고서화 사건해결의 공로를 인정받아 오드리는 이제 더이상 복날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견공이 되었다. 그러나 하나의 사건해결로 결코 명탐견이란 이름을 얻지는 못하는 법. 옆 집의 아름다운 채림씨네 다이아몬드 도난사건과 범이의 게임기 분실사건이 일어난다. 이 두 사건에 오드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해결되는지는 직접 읽어보시길..
오드리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내보기엔 무척 좋아하는 떠돌이 개 '준'은 공원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소식을 전해준다. 공원이나 골목에서 힘없는 동물들을 괴롭히고 학대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함께 사건을 풀어보자고 제안하는 준의 말을 듣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드리는 명탐견이고 박문수 수행견의 후예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췄으니까. 그들의 무기인 오줌갈기기의 청각적 단서를 활용해 드디어 범인을 찾아냈을 때, 오드리는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뭔가 잘못된거야. 분명히 잘못됐을거야 하고 믿으려 하지 않는다. 평소 범이가 좋아했던 여자친구 보라의 이상행동에 범이 가족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을 해 댔다고 하니 보라가 온전한 정신으로 살 수 있겠어요?"-123페이지 어린 보라는 부모의 불화로 인해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날들을 살아왔고, 급기야는 힘없고 보살핌이 필요한 동물들을 괴롭히고 학대하는 행동으로 분노를 표출해온 것이었다. 범이 엄마 미옥씨는 보라 부모를 만나 보라의 행동을 전했고, 힘들어도 노력하겠노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듣는다.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인간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범이 생일카드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대문밑으로 밀어넣었던 주인공 소정이와의 만남이 그려진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착한 소녀 소정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할머니를 도와 마늘을 까는 소정이의 손에 밴 냄새로 생일카드 냄새와 동일한 인물임을 알아낸다. 역시 명탐견 오드리다. 목줄을 풀어주고 자유롭게 산책할 기회를 준 범이 가족들의 행동은 오드리로 하여금 대문밖 세상을 탐험할 기회를 주었고, 유기견 취급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놓지못하는 엄마들이 생각났다. 자신안의 불안요인으로 인해 자식을 놓지 못하고 모든 일과를 통제하는 헬리콥터 엄마들이 많다. 기꺼이 목줄을 풀고 대문을 열어준 범이 가족처럼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세상을 탐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하리라. 한번씩 넘어지고 깨지면서 자기의 틀을 깨고 더 넗은 세계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얻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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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주는 이름은 제각각으로 범이가 불러주는 이름은 핑구, 범이 엄마가 불러주는 이름은 행복하라고 해피, 집주인신 아빠가 불러주는 이름은 다름 아닌 초복이다. 초복 날에 잡아먹는다고 하여서 이름이 초복이라 한다. 하지만 오드리 햅번처럼 아름답고 우아한 개라고 생각하여 본인을 오드리라고 소개한다. 오드리의 먼 조상이 어사 박문수가 함께 다니던 수행견이라 하면서 자신에게도 이러한 혈통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한번은 함께 살고 있었던 범이네 집에 그림도둑이 들었다. 낡은 집이다 보니 오드리의 눈에 봐도 훔쳐 갈 것이 없어 보였던 집안에 비싼 그림이 걸려 있었던 것이다. 집주인은 집도 못지키는 개냐면서 면박을 주면서 동네 사람들한테 복날에 보신탕을 드시러 오라고 떠들어 대는 걸 떠돌이 개 ‘준’이가 말해준다. 자신의 목숨이 걸린 일이기도 하여서 발 벗고 뛰어 다니면서 자신에게 육포로 유인했었던 그 여자를 찾아낸다. 하지만 오드리는 자신이 잡을 수 없어서 집주인의 지갑을 물어서 유인한다. 거기서 창가로 통해서 본 그림을 발견한다. 아무래도 개이니까 뛰어난 후 감각으로 범인을 찾아다닌다. 본능적으로 짐승으로서 오는 감각으로 발 빠르게 찾아다닌다. 옆집에서 잃어 버렸던 다이아반지의 행방과 범이의 게임기 행방까지 찾아낸다. 게임기를 훔쳐간 범인은 몰래 대문 밑으로 범이의 게임기를 쓱 넣으면서 사라지지만 후감각으로 오드리는 누구인지를 안다. 하지만 잠자코 가만히 있는다. 「명탐견 마사의 사건일지」라는 책 속에서는 경찰견인 마사의 활약을 읽을 수 있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라는 책 시리즈를 읽어 본 적이 있었다. 고양이 주인이 어리버리 하지만 뛰어난 추진력이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동물이 주인공이다 보니 떠돌이 개인 준이와 함께 정보를 모아 가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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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생각하는 사진 한 장이 있다. 열 두 살짜리 현서가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강아지랑 뛰어노는 장면이다. 현서는 이른 봄날 강아지를 처음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강아지한테 달려가 몸을 낮춰 손을 내밀었고 강아지도 호응하며 팔딱팔딱 뛰었다. 순식간에 동무가 된 현서와 강아지는 하루 종일 떨어질 줄 몰랐다. 현서는 비단 사진 속 장면에서뿐만이 아니라 강아지를 만나면 어김없이 달려가 같이 놀고는 했다. 하루 종일 놀아도 전혀 싫증을 내지 않고 놀았다. 그런데도 단독주택에 살지 않고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다고 하여 강아지를 키우지 못하게 했다. 두고두고 안타까운 노릇이다. 단독 주택에 사는 개 이야기이다. 화자이자 주인공 이름은 오드리.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운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이름에서 따 왔다. 스스로 그 정도의 미모는 된다고 여긴다. 그렇지만 같이 사는 사람들조차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승태 씨는 오드리를 초복날 잡아먹겠다고 초복이라 부르고, 승태 씨 부인 미옥 씨는 해피라고 부르며, 아들 범이는 펭귄 비디오 주인공 이름을 따서 핑구라고 부른다. 암행어사 박문사의 수행견 후손이자 한글까지 읽을 줄 아는 미모의 오드리가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오기가 생긴 오드리는 명예회복을 도모하는바 마침내 명탐견이 되어 스스로를 세운다. 오드리가 명탐견의 자질을 보인 것은 승태 씨네 집에 있던 고서화를 찾으면서부터이다. 승태 씨네 집은 도둑이 들어와도 훔쳐 갈 거라곤 눈 씻고 찾아도 없을 거라고 여겼는데 값이 많이 나가는 고서화가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그것이 없어졌다. 사건이 난 날 육포가 들어 있는 주먹밥을 먹고 정신을 잃은 오드리는 정신을 잃기 전에 맡은 육포와 향수 냄새를 기억하고는 여자를 찾아 나선다. 그러고는 마침내 범인이 사는 집에 승태 씨를 이끌고 간다. 멋진 탐정으로 등극하는 순간이다. 그렇지만 오드리는 이름이 휘리릭으로 바뀔 뿐 완전 명예회복을 하지 못한다. 단번에 명탐견이 될 수야 없지. 오드리의 두 번째 활약은 눈부시다. 첫 번째 사건 범인이 원래 고서화에 관심이 많았던 여자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후 맥락이 약하다. 반면에 두 번째 이야기는 여러 이야기가 섞여 있으면서도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이 힘이 있다. 작가의 가슴속 깊은 말을 가장 적실하게 드러낸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사건은 이웃집에서 다이아몬드가 없어진 일이다. 진실은 하나하나 밝혀지는데 범인은 그 집 딸이다. 애인이 가난하다고 싫어하는 부모의 반대를 극복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것이다. 그렇지만 정작 가난한 애인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돌려주자고 한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다. 다이아몬드 반지 도난 사건 이야기에는 동무의 게임기를 훔쳐간 가난한 어린이를 위해 오드리가 사건을 덮어주는 지혜로운 이야기도 담겨 있다. 나른한 햇살이 마당 가득 내려앉은 오후, 나는 오랜만에 집에서 배를 깔고 드러누워 사건에 대해 생각해 봤어. 그리고 이 사건의 범인데 대해 결론을 내렸지. 무슨 결론이냐고? 채림 씨랑 명현이가 범인인 걸 다 안다고?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이 사건의 범인은 바로 ‘사랑’이었어. 애인을 위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친 채림 씨의 마음도, 다시 반지를 돌려주라는 민승 씨의 마음도, 게임기가 갖고 싶지만 아버지에게 말을 못 해 게임기를 훔친 명현이도, 그걸 아들 몰래 돌려주려 온 명현 아버지의 마음까지 모두 이 사건의 범인이니까. (86쪽) 두 번째 사건을 통해 오드리는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어느새 떠돌이 개 ‘준’이 꿈에 나타나면 좋겠다고 바란다. 오드리가 활약하는 세 번째 이야기는 동네 애완동물 습격 사건이다. 이번에는 오드리 마음속에 들어온 준도 적극 참여한다. 준이 공원이나 골목에서 힘없는 동물들이 학대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와서 함께 범인을 찾아 나선 것이다. 범인은 부모의 잦은 부부싸움 때문에 이상 행동을 하는 보라다. 범이가 좋아하는 아이이다. 범이 엄마 미옥 씨는 보라 부모를 만나 사건의 전말을 전하고, 바꾸도록 노력하겠노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듣는다. 오드리는 범이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여자친구 소정의 존재까지 뛰어난 후각으로 찾아낸다. 사랑의 전령사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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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부터 생각나는 노래가 하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