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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항공인 하워드 휴즈
"행복한 항공인 하워드 휴즈" 내용보기
다시 보는 예전 영화...  오늘은 2004년 작품 "Aviator" 다. 적당한 우리말이 없어, 발음 그대로 "에비에이터"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개봉(2005년)이 되었었고, 티켓 성적은 좋지 않았던 영화였다.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이 평균 이상이 되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라는 파단이 들고, "하워드 휴즈"라는 인물과 "강박증"이라는 심리적 질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더
"행복한 항공인 하워드 휴즈" 내용보기


다시 보는 예전 영화...  오늘은 2004년 작품 "Aviator" 다. 적당한 우리말이 없어, 발음 그대로 "에비에이터"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개봉(2005년)이 되었었고, 티켓 성적은 좋지 않았던 영화였다.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이 평균 이상이 되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라는 파단이 들고, "하워드 휴즈"라는 인물과 "강박증"이라는 심리적 질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더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거기에 더해, 거장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덕분에 "연기의 달인"들을 한 화면에서 잔치를 하듯 볼 수 있었던 즐거움도 있고, 화려한 당시의 배우들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해낸 덕분에 당시 여배우들의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었던 영화로, 그 노력을 영화적 가치로 인정받아 많은 상을 수상했다. 그 많은 상 중에서도 특히 미술상과 촬영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가치 평가에 동의하고 싶어진다.



20세기 최고의 부자, 하워드 휴즈의 젊은 시절을 그린 전기적 영화답게 실존했던 인물의 내면연기와 화려한 삶, 주변의 스타들과의 관계까지 영화에 담아내기 위한 노력들이 영화는 물론,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과 비슷한 길이의 추가영상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즐거움은 영화 디스크를 소유할 가치를 충분히 누리게 해준다.



하워드 휴즈...  엔지니어였던 부친의 덕분에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아 가지게 된 경제적 조건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고, 어머니 덕분에 만들어진 강박은 성격적 특성과 맞물려 병적인 강박으로 이어진다. 하나에 몰입하는 집착은 항공기 영화를 넘어 항공기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되고, 조종과 정비를 넘어 개발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실제로 의학이나 우주, 통신에 이르는 광점위한 영역에서 인류에게 해택이라 할 수 있는 영향력을 만들었던 인물이다 보니 그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미국에서는 많았다.



우리가 보기에는 상대적으로 비현실적인 인물이라는 느낌이 강해 몰입하기도 어려울 수 있고, 특히 항공기라는 특수한 기계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강박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거부감을 가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지 못한 이유가 분석되기도 하겠다. 하지만, 항공기에 미쳐있었고 하워드 휴즈와 비슷한 강박을 가지고 있었던 경험이 있는 나는 그 누구보다 몰입해서 공감할 수 있었으며, 오히려 내가 하워드 휴즈와 같은 조건에서 태어나지 않았던 조건에 감사한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나는 소위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의 존재를 부정한다. 거꾸로 말하면 누구나 천재라 불리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인슈타인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경우도 하워드 휴즈와 같이 조건이 맞고 몰입할 수 있는 성향과 환경이 조성된다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지금은 이미 한 인간의 능력으로 발견하거나 알아내고 연구할 수 있는 대상이 거의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비슷한 천재가 나오기도 어렵거니와 그와 같은 조건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지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하워드 휴즈의 경우는 태어나기를 은수저로 나서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엔지니어 능력에 막강한 경제력이라는 수단은 도전적 욕구를 키워가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었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던 부모의 부재는 폭주를 가속시키는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영화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결벽증 연기가 인상 깊게 표현된다.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입장에서 영화에 몰입도는 증가될 수 밖에 없었고, 같은 상황에서 속도와 비행기에 대한 집착이 만든 역사적 기록들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꽤나 운도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많은 사건과 사고들을 겪으며 살아남은 것도 대단하지만, 그 배경에 항공기에 대한 많은 지식들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해본다. 아무리 프로펠러 항공기라고는 하나 당시의 평균 항공기 속도의 두 배에 이르는 속도를 내면서 제어도 힘들었을 결함을 안고 비상 착륙을 감각적으로 결정하며 실행에 옮기는 장면들은 실제 있었던 일을 그대로 표현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조종술이고, 영화 "설리"의 설리 기장을 떠올리게 했다.



항공기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여배우들과의 염문도 꽤 많았는데, 그래도 여느 억만장자들과는 다르게(?) 한 여인과의 특별한 사랑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그의 삶에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캐서린 햅번이 아니었다면 더 일찍 생을 마감할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캐서린과의 사랑이 거의 정서적 안정에 작지 않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캐서린 햅번을 연기했던 케이트 블란쳇~!  이미 다른 영화들을 통해 그녀의 연기를 좋아하고 있었고, 최근작 "TAR"에서 눈빛, 발음, 목소리까지 완벽에 가까운 마에스트로 연기는 그녀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했었던 경험이 있다. 그녀의 20년 전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연기와 비교하는 재미도 좋았지만, 당시에도 지금의 연기로 이어지는 미세한 떨림이 시작되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 한 명의 여배우...  케이트 베킨세일...  아름다운 외모로 일찍부터 좋아했던 배우였지만, 이 영화에서 연기까지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기회를 만들게 된다. 콧대 높은, 하지만 돈보다 사랑을 중시했던 에바 가드너를 연기했다. 캐서린 햅번에 비해 미모에 대한 평가가 좋았던 배우 답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과 화장, 헤어는 케이트 베킨세일에게 잘 어울리는 배역이었다 생각된다.



당시에도 쉽지 않았던 컴퓨터 그래픽 화면으로 표현했던 항공기 장면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점과 미니어처로 촬영했던 항공기 사고 장면들은 아카데미가 촬영상을 안겨줄 명분이 충분했다고 평가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세트 제작과 미술팀의 노고 덕분에 멋진 클럽 장면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 점도 좋다.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배경에 비해 다소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평가될 수 있겠지만, 엄청난 재력과 강박을 가진 역대 인물들 중에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라 평가하고 싶다. 질환으로 인해 말년은 고생을 했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만이 아닌 대중과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한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무엇보다 청문회에서 부패한 의원을 상대로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오히려 역전의 발판으로 만들었던 사건은 역사상 가장 통쾌한 청문회로 평가받을만 하다.



항공기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  하고 싶었던 것들 다 해보고 떠난 인물...  하워드 휴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p*****2 2026.0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