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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사람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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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이제니
시를 좋아하고 시인을 좋아하고 시를 필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는 늘 어렵고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들도 많지만 어떤 문장이, 어떤 시가 또 나를 울리기도 하고 마음을 푹푹 쑤시기도 한다. 잘 몰라도 이해하지 못해도 그저 읽는다. 인생에서 무언들 잘 알고 잘 이해하는지 알지 못한다. 나이가 들수록 사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관계가 이어지는 것도 부서지는 것도 어느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 투성이다.
우울을 꽃다발처럼 엮어 걸어가는 사람을 보았 시집을 읽고나면 시의 어느 구절이 마음에 드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어떤 시는 전문이 오롯이 마음에 들어오기도 한다. <현악기의 밤>이 그랬다. 시를 읽고 또 읽었다. 이 시집이 이 시만으로도 내가 사랑하는 시집이 되었다. 셀수 없는 후회와 돌이킬 수 없는 미련 속에서. 눈물처럼 쏟아지는 음악 안에서. 걸음 걸음마다 슬픔이 끼어뜰 때. 그렇게 어두운 밤을 보낸다. 밤은 슬프지만 안전하다. 오롯이 나 혼자 있으므로.
현악기의 밤 어두운 밤이다. 밤의 노래를 듣고 있다.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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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을 처음 구매해봤는데 이북으로 구매한건 잘못된 선택인 것 같다. 뭔가 종이책으로 한장한장 넘겨가며 읽는게 더 어울리고 잘 읽힐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읽었다. 나중에 도서관에서 빌려서라도 종이책으로 읽어봐야겠다. 잘 읽었습니다. |
| 이제니 작가님의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의 후기입니다. 완독 후에 작성하는 리뷰이기에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인들 중 한 명이라, 리더기로도 휴대하면서 읽고 싶어서 전자책으로 구매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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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출판사에서 출간한 <이제니>작가님의 아마도 아프리카 보다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 시집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제목이 정말 멋지고 공감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있지도 않은 문장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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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니의 시를 읽다보면 문득 옆 자리 누군가를 찾게 된다. 사물과 사물 사이의 조심스런 시어들이 자꾸 읽히게 된다. 슬쩍 흘려보내는 시인의 감정을 따라가다 다시 추스리고 또다시 원래 모습대로 복귀한다. 독자의 감정을 들었다놨다를 반복하는, 그러나 시인 이제니는 강요하지 않았다. 강요하지 않은 독자는 불필요한 감정을 빼고 따라가다 나도 모르게 시인의 시 세계에 동참한다.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그건 우리의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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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녹아내린 얼음 위에 다시 문장을 새기고 있었다. 읽히지 않는 무늬를 쓰다듬듯 어둠을 만지고 있었다. 투명한 사각형에서 드넓은 표면으로 흐르고 있었다. 누군가 저편에서 너를 부르고 있었다. 인간의 언어로 인간의 이름을 불러내고 있었다." p.33 "구원이 있는 쪽으로 곧장 걸어가십시오 영혼과 몸이 떨어질 때는 아프고도 구슬프게 쩍 소리가 났다" p.44 살살하게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향이 나는 기분으로 시를 읽었다. 차가운 향도 빛이 나는 향도 오롯이 후각으로만 느끼는 향이 아닌 입체적이고 다양한 익숙한듯 새로운 느낌이 마음 속에 흩뿌려졌다. |